한글 헌터?!
요즘 하늘이 참 변덕스럽죠.
갑자기 두꺼운 구름에 을씨년스럽다가도 활짝 갠 날은 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래도 바람은 차갑고 제법 가을, 아니 겨울다운 날씨로 접어서고 있네요.
얼마 전에 제가 슈퍼의 낫토 코너에서 발견한 신제품!
한국어가 적혀있는 상품을 보면 저도 모르게 발길이 멈춥니다.
(광고글, 절대 아닙니다!)
‘밥 도둑의 낫토입니다’
무슨 뜻인지 혹시 아시는 분!!!!!
‘밥도둑’이란 너무 맛있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우게 하는 반찬을 말합니다.
밥을 도둑질당한 기분…!
간장게장을 두고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죠.
저야 직업병인 건지,
「ふむふむ…種類を表す助詞의は省略すべきだが…」
라고 바로 첨삭모드에 들어갑니다만…
어쨋든, 밥도둑이라는 표현이 일본 제품에 써 있는 것 자체가 제게는 감동, 그리고 충격이었습니다.
후리가나나 특별한 번역없이 한글로만 적혀있다니…!
이 낫토를 발견하고, 이 글자를 읽은 후, 이해한 분들!
정말 옆에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설명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기쁘시겠죠?
이상, ‘트레져 헌터’가 아닌, ‘한글 헌터’ 이성림이었습니다.
제15회 스피치 대회의 출연자 15명이 모두 확정되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한국의 매력,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이런 점”이다.
지금 초고들이 속속 제출되고 있는데,
내용은 각자 개성이 넘치고 아주 흥미롭다.
한국의 어떤 점에 끌렸는지,
언제, 어떻게 감동을 받았는지,
그 이야기는 각자의 학습 동기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어서
누구 하나 비슷한 내용이 없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다.
아직 본격적인 연습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제는 스스로를 표현하기 쉬운 주제다.
이제는 읽기에서 말하기로!
이 변화를 공부회를 통해 출연자들과 함께 이루어가려 한다.
여러분도 꼭 들으러 오길 바란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도 괜찮다.
그날은 대역 PDF 책자도 나눠주니,
무슨 말인지 몰라 답답할 일은 없다.
‘한국어로 자신을 말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직접 확인하러 오세요.
나는 지난 수업 시간에 학습자와 함께 신문사의 칼럼을 함께 읽는 시간을 가졌다. 그 칼럼을 선택한 계기는 학습자와 내가 한국의 정치와 사회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이기도했으나 나는 칼럼 속 몇 개의 단어에 꽂혀서 이기도 했다. 다음 문장들을 여러분과 함께 보고자 한다.
나는 3주전 칼럼에서 탈북민을 ’북향민’으로 바꾸자는 정부 당국의 제안에 대해 구조적 차별을 외면한 채, 말만 바꾸는 것은 시혜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었다.
현실을 그대로 놔둔 채 말만 바꾸는 현실을 호도하게 될 뿐이라는 것이다.
-한겨레 신문 오피니언 칼럼 2025/01/09 중
이 단어들의 출처는 분명 한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칼럼에서는 한자를 병행 표기 하지 않아 사전에 수업을 준비하며 칼럼을 선택해서 읽어 가는 도중 살짝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문맥 상 흐름을 보고 대강 뜻을 짐작한 후 사전의 도움을 받아 그 뜻을 완벽하게 이해했다. 학습자와의 수업에는 이 단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옆에 한자를 병행표시했다.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습자는 어려움 없이 읽어갔고 단어의 뜻을 잘 이해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은 지면 위의 활자나 모니터 속의 활자를 읽지 않으면 일상 생활 속에서는 결코 쓰일 일이 없는 단어들이다.
신문 칼럼이나 사설을 읽음으로 자신의 글쓰기 도움이 되며 한 층 단어 사용의 퀄리티 향상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나 또한 일본어를 공부하는 학습자로서 일본어 신문 사설을 수십 년 전부터 빠트리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좋으니 읽어보라. 요즘 100퍼센트 정확하지는 않지만 클릭 한 번으로 다양한 언어로 자동 번역이 가능해져 어려운 문장을 자신의 모국어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쯤은 이용해 보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