カワトシの映像翻訳の蔵
  • 08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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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문맥에서 쓰인 「~こそ」는 어떻게 번역할까?

      제 책에서도 이 「~こそ」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보통은 '~야말로'라고 번역하면 되지만 의외로 번역이 까다로운 일본어가 바로 이 「~こそ」죠.​이에 관해서는 다음보다 네이버 일본어 사전이 더 자세히 잘 나와 있으므로 소개합니다. 계조사 I. 어떤 사물을 다른 것과 구별하여 특히 내세우는 데 쓰는 말. 1. (강조하는 말에 붙여서) a. …야 말로; …만은. 今度こそ敗けないよ 이번에는 안 지겠다 ​ b. …하기[이기] 때문에; …하기[이기]에. 愛すればこそ 사랑하기에 ​ 2. [고어] 가상적인 조건하에서는 이렇게 된다는 점을 내세워 말하고, 실제로는 그 반대라는 것을 나타냄: 만약 …한다손치더라도. いかるがの富(とみ)の小川(おがわ)の絶えばこそわが大王(おほきみ)の御名(みな)忘らえめ 만약 いかるが(=지명)의 작은 내의 흐름이 마르는 일이 있다면 그 때에는 대왕의 이름도 사람들이 잊을 것이나, 그런 일은 없을 게다. ​ 3. (‘こそすれ’ ‘こそなれ’ ‘こそあれ’ 등의 꼴로) 일단 긍정하는 뜻을 나타냄: …할지언정; …이긴하나. ほめこそすれ、決っして怒りはしない 칭찬은 할망정 결코 화내지는 않는다 ​ 感謝こそすれ、怒る事はなかろう 감사할지언정 화낼 것은 없지 않나 ​ 苦しみこそあれ、決っして楽しい毎日ではなかった 고통스러웠을지언정 결코 즐거운 나날은 아니었다 ​ きれいにこそなれ、しみがつくようなことは絶対ありません 깨끗해질지언정 얼룩이 지는 일 따위는 절대로 없습니다. ​ 4. (‘ばこそ’의 꼴로 뒤를 생략하여) 그러한 일이 전혀 있을 수 없음을 나타냄. 押しても引いても動かばこそ 밀어도 당기어도 꿈쩍도 않는다 情け容赦も有らばこそ 정상을 참작하여 용서해 줄 기미는 전혀 없다.위에서 주황색으로 표시한 「~ばこそ」의 경우 위의 뜻풀이에서는 こそ의 뉘앙스를 생략해 버렸는데 문맥에 따라서는 '더더욱', 때로는 '도리어/오히려' 또 때로는 '비로소'라고 번역해 주면 더 매끄러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자면​子供のことを思えばこそ、親は小言をいうもんだ。자식을 생각하기에 더더욱 부모는 잔소리를 하는 법이다.​愛すればこそ傷つける。사랑하기에 도리어 상처를 준다.​御社のご協力があればこそ、成功することができました。귀사의 협조가 있었기에 비로소 성공할 수가 있었습니다.​그럼 아래와 같은 예문에서 쓰인 '코소'는 어떻게 번역하면 자연스러울까요? 결코 만만치는 않죠? 물론 고수분들은 답을 알고 있는 분도 많겠지만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번역가나 번역 공부를 하는 분들 중에는 아마도 난감해하는 분들도 계시지 않나요?​優勝こそできませんでしたが、とても大切なチームワークを学んだ大会でした。​彼女は身分こそ低かったが、その眩しい美しさのおかげで王の目に留まった。​年こそ若いけど、ベテラン顔負けの実力を持っている。​​정답은...바로 '비록'입니다. 아래와 같이 번역해 주면 매끄러워지지 않나요?​優勝こそできませんでしたが、とても大切なチームワークを学んだ大会でした。우승은 비록 못했지만 대단히 소중한 팀워크를 배운 대회였습니다.​彼女は身分こそ低かったが、その眩しい美しさのおかげで王の目に留まった。그녀는 신분은 비록 낮았지만 그 눈부신 아름다움 덕분에 왕의 눈에 들었다.​年こそ若いけど、ベテラン顔負けの実力を持っている。나이는 비록 젊지만 베테랑 뺩치는 실력을 갖고 있다.​​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기 전에 말 나온 김에 하나 덧붙이고 넘어가죠. 혹시 일본인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그동안의 의아함이 풀릴 거라 생각합니다.​이 한국어 부사 '비록'의 쓰임새나 뉘앙스의 감을 잡지 못하는 일본인들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검색을 해 보면 그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글들도 나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한국의 한일 사전들이 '비록'의 뜻을 잘못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네이버나 다음 둘 다 마찬가지입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한국의 '비록'이라는 말은 가정문에 쓰이지 않잖아요? 쓰이나요? 미래의 가정이 아니라 현재의 사실을 나타내는 부사 아닌가요? 쓰는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한국어도 참 어렵습니다) 적어도 표준국어대사전의 예문들 중에서는 가정문으로 쓰인 예가 안 나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부사 I. (‘-ㄹ지라도’, ‘-지마는’과 같은 어미가 붙는 용언과 함께 쓰여) 1. 아무리 그러하더라도.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아버지와 의논해야지. 비록 가난하지만, 행복하다. 비록 내가 저지른 일이기는 해도 나로서는 너무도 견디기 어려운 고문이었고…. 출처 <<안정효, 하얀 전쟁>> 한 사람은 비록 넥타이가 뒤틀리고 중절모가 찌그러졌지만 그래도 정장이었고…. 출처 <<이문열, 변경>> 나라 걱정하는 말이 비록 사리에 맞고 간절하다 하나 행함이 없으면 역시 공리공담일 뿐. 출처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1번 '사소한 것일지라도'가 언뜻 가정문인가 싶기도 한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죠?​아무튼 그런데도 이 '비록'을 '설령'이나 '가령'이라는 의미를 지닌 「たとえ・仮に」 라고 가르치고 있으니 일본인들이 갈피를 못 잡을 수밖에요. 일본에서 편찬된 한일사전에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나 한국어 '비록'의 쓰임새와 뉘앙스의 갈피를 못 잡는 일본인이 많은 걸 봐서는 일본의 사정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혹시 일본인이 이 글을 보신다면 한국어 '비록'은 사전에 설명된 것과는 다르게 쓰인다는 걸 아시고 앞으로는 헷갈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어 '비록'은 위의 '코소'라는 일본어 역어 후보군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출간iveen의 영상번역창고 :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

  • 05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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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은 직역일 수가 없다

      번역은 직역일 수가 없다 1예전에 아래 글을 쓰면서 책도 마무리되고 하면 짬을 내서 '번역은 직역일 수가 없다'는 타이틀로 글을 한번 써 보겠다고 했었죠.​https://blog.naver.com/iveen/221848486013'번역은 직역일 수가 없다'라는 제목으로...직역 안 했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언젠가 위의 제목으로 글을 한번 써 버려고 생각한 지는 ...blog.naver.com​근데 어젯밤에 어떤 분이 댓글로 의역하는 건 '거지같다'면서, 그들의 말하는 방식인데 왜 굳이 우리한테 끼워 맞추냐고 하시더군요. 어제는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짧게 댓글 쓰고 말았는데 겸사겸사 '번역은 직역일 수가 없다'를 타이틀로 글을 써 보겠습니다.​우선, 아래 글을 일본어 전혀 모르는 한국 사람이 읽는다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까요? 아니, 무슨 말을 하려는가 파악하기 이전에 이게 '한국어'로서 매끄러운가요? 어법에 맞나요? 완전한 비문 아닌가요?​ A : 드디어 찾았구나. 여기서 만난 게 백 년째다! 이번엔 절대 못 달아나. B : 달아날 것인가! 상등이다! 받아서 서겠다. A : 그렇게 오지 않으면! 오늘은 기필코 결착을 붙이자. B : 웃게 하는군. 너 따위는 내 상대가 되기에는 100년 빨라! 너야말로 죽임 당하고 싶지 않으면 달아나 버리면? A : ‘달아나 버리면’이라고? 소지천만! B : 소지천만? 말하네.일본어 고수분들은 위 글의 원문을 대충 짐작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바로 아래의 글을 '직역!!!'한 겁니다. 직역했으니 훌륭한 번역인가요? 그들의 말하는 방식이니 그대로 직역을 해야 하고, 의역은 거지 같은가요?​ A:やっと見つけたぞ。ここで会ったが100年目だ!こんどは絶対に逃げられんぞ。 B:逃げるもんか!上等だ。受けて立つ! A:そう来なくちゃ。今日は必ず決着をつけようぜ。 B:笑わせるね。てめえなんかは俺の相手になるには100年早い。てめえこそ殺されたくなけりゃ逃げちゃえば? A:逃げちゃえばって?笑止千万! B:笑止千万? 言うね。 ​한자어 번역도 고역이라시며 왜 굳이 그걸 한국식으로 바꾸냐고 답답함을 토로하시더군요. 정작 답답한 사람은 저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한국 사람한테 '상등이다'라고 하면 알아들을까요?'정말 소지천만이네'라고 하면 알아들을까요?​저들의 말하는 방식이니 우리 한국사람들이 저런 한자어를 외워야 하는 건가요? 그래야 정상인 건가요? 맨 마지막의 「言うね」는 상대가 입밖에 꺼내기 힘든 말이나 표현을 과감하게 했다거나, 또는 아주 재치 있는 말을 했다거나 했을 때 관용적으로, 정형화돼서 쓰이는 말입니다. 그런데 직역을 해야 하니 "말하네!"라고 번역해야 하나요?​그리고 또 「知るか!」라는 표현이 있죠. 이건 '내가 아냐?' 또는 '내 알 바 아니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일본의 정형화된 표현입니다. 직역을 해야 옳은 거니까 '알까!'라고 번역하면 칭찬해 주실는지요?​오늘 축구 있는 날이니 급히 이 정도로 끝내겠습니다.​다시 강조하지만 번역은 직역일 수가 없습니다! 왜 이렇게 생각느냐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번역은 직역일 수가 없다 2(기자들이 또 사고 쳤군요)번역은 직역일 수가 없다 2를 써야 하는데 바빠서 짬이 안 나고 있는데 기자들이 또 사고를 친 기사를 발견하고 서둘러 끄적여 봅니다. '당돌(唐突)'이라는 한자어도 일본어를 어설프게 아는 기자들이 잘못 해석(직역?)해서 웃픈 헤프닝이 있었다는 글을 제 책에서도 썼습니다. 또한 한국어 '대화'와 일본어 '대화'의 뜻과 쓰임새 차이에 관해 설명하는 글에서도 살짝 언급한 적이 있죠. 아래와 같이 말이죠.​ 어떠신가요? 그러니까 그 일본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대화'라는 한국 한자어가 일본 한자어 対話를 말하는 것인 줄 알고, 문 대통령은 바이든과 김정은의 対話, 그러니까 1대1로 나누는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착각한 것이죠. 하지만 문 대통령이 말한 '대화'는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정상회담을 통한 대화도 포함되는 포괄적 개념이죠. 따라서 바이든의 견해와 문 대통령의 주장이 '온도 차'가 있다고 느낄 만한 문제가 아닌데 저 일본인 기자는 기사를 그런 식으로 쓴 것이죠. 단어에 대한 오해가 오보를 낳고 마는... 唐突(당돌)이란 일본 한자어에 대한 한국 기자들의 오해가 '김연아더러 당돌하다고 했다'며 엄청난 파장을 낳아서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쿠야시이'라는 말에 대한 한국 기자와 한국인들의 오해가 아사다 마오만 죽일 *으로 만들었던 사건도 있었듯이...그런데 이번에는 색기(色気:いろけ)라는 말에 대해서 어설프게 안 기자들이 또 아래와 같이 사고를 쳤군요. 네티즌들 또 난리난리 났고요. --;;한국 기자들의 이 오보에 대해 바로잡는 기사를 쓴 신문사는 맨 위의 오마이뉴스 기사뿐이네요. 관심 있으신 본들은 읽어 보세요.김연아에 “색기 넘친다” 일본 언론 보도 팩트는 - 미디어오늘 조준혁 기자 (mediatoday.co.kr)​일본어 '색기(이로케)' 역시 말뜻의 스펙트럼이 꽤 넓은 단어입니다. 아레 코지엔 사전의 뜻풀이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말이죠.​いろ‐け【色気】①色のぐあい。いろあい。「ネクタイの―がよくない」②愛敬あいきょう。おもむき。風情。「座に―を添える」③異性の気をひく性的魅力。「おてんばで、―も何もない」④女っ気。「―抜きの会」⑤異性に対する関心・欲求。性的感情。「年ごろになって―が出てきた」⑥あるものに対する関心・欲求。「大臣の椅子に―を示す」​오마이뉴스 기사에서도 다양한 전문가들이 설명하고 있듯이 일본에서 色気를 여성에 관해 쓸 때는 한국과 달리 섹시한 매력, 남성을 사로잡는 요염한 매력 등의 '긍정적' 뜻으로 쓰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색기'라고 직역해야 옳은 걸까요?​덕분에 2편 거저 먹게 됐는데(^^;;), 다시 강조하지만 '번역은 직역일 수가 없습니다!!'.​번역은 직역일 수가 없다 3사실 이 주제로 3편은 추석 연휴 때 작성해 올릴 생각이었는데, '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예약 주문 이벤트로 공유를 약속했던 '유의어 및 연상어 정리' 파일을 연휴 내내 보강하느라(머리 쥐 내리는 줄 알아뜸 --;;) 밀렸고. 연휴 끝나자 한꺼번에 몰려 온 일들을 처리하느라 결국 오늘에야 쓰게 되네요.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죠.​우리가 영어를 배우게 될 때 처음으로 접하는 생경한 용어가 있죠? 바로 숙어(熟語)라는 용어 말입니다. 이 숙어란 뭔가요? 두 개 이상의 단어가 모여서 각각의 단어의 뜻만으로는 의미가 통하지 않는 독립된 의미를 형성하는 말을 뜻하죠. 여기서 가만히 생각해 봅시다. 각각의 단어가 지닌 뜻만으로는 의미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통하게끔 새로이 뜻풀이를 한 것이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의역'이란 말이죠? 그리고 영어에는 이 숙어가 굉장히 많죠. 이 숙어를 따로 공부하지 않고는 영어라는 언어를 이해할 수가 없죠. 영어 공부할 때 숙어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기억들 다들 계시죠?​그리고 영어는 숙어가 아니더라도 사전 속 한 단어의 뜻풀이가 굉장히 많은 것들이 수두룩하죠. 그리고 예문들도 엄청 많이 제시해 놓은 것들이 많고요. 예를 들어 drop이라는 단어의 뜻풀이를 한번 검색해 보세요. 옥스퍼드 사전의 경우 동사로서의 뜻풀이는 무려 13개, 명사로서의 뜻풀이는 7개나 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예문들도 풍성?하게 제시하고 있고요. 이게 뜻하는 바가 뭘까요? drop이라는 말이 지닌 '기본적인 뜻'만으로는 의미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뜻풀이를 제공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의역'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여기서 잠시 직역과 의역의 정의에 대해서 짚어 보고 갑시다. 사전을 찾아보면 직역은 '외국어로 된 말이나 글을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에 충실하게 번역함. 또는 그런 번역'라고 나와 있고, 의역은 '원문의 단어나 구절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전체의 뜻을 살리어 번역함. 또는 그런 번역'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직역이란 건 넓게 해석하면 사전에서 제시한 뜻풀이에 충실해서 번역한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그렇다면 사전에 제시돼 있지 않은 뉘앙스로 쓰이는 것만 의역이 되는 것인가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도 힙합이 선풍을 일으킨 이래로 많은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표현으로 'Drop the beat'이라는 표현이 있죠(물론 힙합에서만 쓰는 표현은 아니지만). 이건 사전에 뜻풀이가 돼 있지 않습니다. 그럼 직역을 해야 하니 사전 속 뜻풀이 중에서 골라서 '비트(리듬) 떨어뜨려'라고 해야 올바른 번역이 되는 것인가요?​그리고 MMA를 즐겨 보시는 분들은 UFC의 유명한 심판 존 맥카시가 퍼뜨린(?) 'Let's get it on'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시합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존 맥카시가 늘 쓰는 말이죠. Get it on?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근데 다행히 이건 숙어로서 사전에 실려 있네요. 2번 뜻풀이에 (구어로)시작한다는 뜻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이걸 직역이라 할 수 있을까요? '시작하다'라는 뜻풀이 자체가 의역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다시 말해 숙어는 곧 의역인 것입니다.​이렇듯 외국어라는 건 직역으로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어는 전에도 언급했듯이 언어 구조나 문법 체계가 한국어와 닮았고, 또한 어순도 거의 비슷하고 같은 한자문화권이기에 직역을 해도 통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일 뿐, 의역하지 않으면 의미가 통하지 않거나, 매끄러운 표현이 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사실입니다.​1편에서 말했던 「言うね」를 '말하네'라고 번역하면 제대로 된 뜻 전달이 안 되듯이, 또한 「知るか!」를 '아는가!' 또는 '알 것인가!'로 번역하면 이 말이 지닌 뜻이 온전히 전달이 되지 않듯이 말이죠.​제가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을 때 어떤 교재에서(우스갯소리로 한 말인지, 아니면 실제 실화를 말한 것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일본 세관원에게 한국 사람이 좀 잘 봐달라는 의미로 「よく見てください」라고 했다는 걸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일본 세관원이 이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밀수한 게 있는지 '잘(자세히) 봐 달라'는 말인가 싶겠죠? 즉, 이 경우에는 「大目に見てください」라고 의역을 해야 본래의 뜻이 전달된다는 겁니다.​우리는 '뒤통수를 치다'라는 표현을 배신당하다는 뜻으로 쓰는데 이걸 그대로 「後頭部を叩く(打つ)」라고 번역하면 일본인들이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까요? 저번 시간에도 일본어를 그대로 직역(?)하면 의미가 전혀 통하지 않고 이상한 한국어가 되는 예시를 들었지만, 이런 것들을 일일이 예를 들자면 1년 365일이 걸려도 모자랄 겁니다.​저는 외국어의 번역을 직역과 의역으로 구분할 게 아니라, 정역과 오역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직역이라는 말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까지 생각할 정도입니다. 왜? 외국어의 번역은 기본적으로 '의미가 통하게끔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의역'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자꾸 번역가들에게 직역 안 했다고 뭐라고들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의 주장처럼 직역을 하면 아래와 같은 희한한 한국어가 되고 마는 경우가 너무너무 많다는 겁니다. 과연 아래의 글이 매끄럽고 유려한... 아니, 이 정도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딱 읽어서 단번에 이해가 가능한 한국어 문장인가요? 그것은 능력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무엇을 해야 했는가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폭발적이고 즉각적인 발병이 있었고, 다른 나라로 감염을 퍼뜨린 클러스터(집단 감염지)를 갖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다시 한번 결론을 말하자면 기본적으로 외국어 번역은 직역일 수가 없습니다!​​<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출간iveen의 영상번역창고 :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

  • 18Sep
    •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일본어 단어/어휘 부문 1위!(앙대앙대 코패니즈 한자어)の画像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일본어 단어/어휘 부문 1위!(앙대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제가 베스트셀러 순위 챙길 일 평생 없다 싶어서 평소 쳐다보지도 않았고, 이번에 책을 낸 계기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교보문고에 들어가서 제 책 들여다보면 외국어 부문 판매 순위만 뜨길래 그러나 보다 했는데 일본어 부문도 있다는 걸 오늘 처음 발견했습니다. ㅠ.ㅠ참고로 오늘 외국어 전체 부문 순위는 41위입니다.​이게 다 이웃님들 덕분입니다.엎드려 큰절 드립니다.​OTL​진심으로 감사합니다!!!!!!!!!!!!!!!!!!!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일본어 단어/어휘부문 1위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일본어 일반 부문 2위

  • 16Sep
    • <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일본어 부문 베스트 11 등극!の画像

      <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일본어 부문 베스트 11 등극!

      보시다시피 예스 24 일본어 부문 베스트 11위에 올랐습니다. 그그저께 6시경에 이웃님들께 예약 주문을 부탁하는 글을 올렸으니 이틀 반 만에 1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네요. ^^;;;그것도 예약 주문 단계에서요.​아래 글에 유입되는 조회수 추세를 볼 때, 그리고 추석 연휴를 감안할 때 어제까지가 아마도 피크였을 것 같은데 베스트 11위까지 오른 것만 해도 어딘가 싶습니다. 이게 다 이웃님들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OTL(좌절 아니고 큰절임)​https://blog.naver.com/iveen/222504440995드디어 예약 주문 가능!!(보물단지 과감하게 공유!!)내일이나 모레 인쇄가 끝나고 서점과 협약에 들어가는데 오늘부터 예약 주문이 가능하답니다!!! 예약 주문...blog.naver.com​

  • 10Aug
    • 「無観客開催」を韓国語に訳すと、そのまま「무관객 개최」?

      久しぶりに日本人向けの記事を書いています。実は先月、「無観客開催」を「무관객 개최」と、そのまま訳しているのを見かけて、記事に書こうかなって思いましたが、翻訳と本の出版のことで忙しすぎて書けませんでした。が、今は久しぶりに暇なのでその記事を書いてみます。結論から言いますと、韓国では「무관객 개최」ではなく「무관중 개최」というのが一般的です。もちろん「무관객」と言っても意味は十分通じますが、「무관중」と言った方が一般的で自然な韓国語になるというわけです。なぜなら、韓国ではスポーツなどの試合を見に来ている人々のことを「관중(観衆)」というのが一般的だからです。ただし、アイドルなどのライブ会場が野球やサッカーなどの競技場になっている場合は、韓国でも「관객」と言います。ちなみに、このように何かを楽しむ人々のことを韓国では何というのかも紹介させていただきます。■ 家などでテレビを楽しむ人のことは?これは簡単ですね。はい、日本とおなじく「시청자(視聴者)」と言います。■ ラジオを聞きながら楽しむ人のことは?韓国では「청취자(聴取者)」と言いますが、日本では「リスナー」というのが一般的ですね?■ ライブ、コンサートなどの公演や映画などを楽しむ人は?韓国でも「관객(観客)」と言います。あと、관람객(観覧客)とも言いますね。■ 展覧会・展示会、動物園などで楽しむ人のことは?これは「관람객(観覧客)」というのが一般的ですね。もちろん「관객(観客)」と言っても意味は通じますが、観覧客の方がより一般的な言い方だと思います。■ 裁判などを見に来た人のことは?日本では「傍聴人」と言いますが、韓国では「방청객(傍聴客)」というのが一般的です。■ トーク・バラエティ番組などを見にテレビ局のスタジオに来ている人のことは?これも韓国では「방청객(傍聴客)」と言いますが、日本では違いますね?なら、これを日本語にどう訳したら良いでしょうか? 観覧客?お客?日本の方のご意見を聞かせてください。■ 郊外などに出かけて景色などを楽しむ人々のことは?日本と同じく「행락객(行楽客)」と言います。■ ところで、行楽客の中でも特に花見などをしながら春を楽しむ人は?韓国では「상춘객(賞春客)」と呼びますが、日本にはこんな熟語はないですね。どう訳したら良いでしょうか? やっぱり「花見客」でしょうか? しかし、「花見客」と「賞春客」は少しだけニュアンスの差があるように思われますが、いかがでしょうかね。あと、「향춘객(享春客)」とも言いますが、やはり「상춘객(賞春客)」の方がより広く使われていると思います。

  • 08Aug
    • ‘~적’과 「~的」 표현 어느 쪽이 더 많이 쓸까?(드디어 선물 보따리 공개합니다)

      전에 선물 보따리 예고했던 자료 오늘 공개합니다.​여러 일본인들에게 재확인을 거쳤지만 일본인들의 의견도 제각각일 수 있으니 이 파일 속 내용을 맹신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파일 속 한국어 '~적' 표현을 그대로 「~的」라고 옮기면 어색하게 느끼는 일본인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특히나 요즘은 대나깨나(사투리인데 서울에서도 쓰나요? ^^;) 的을 붙이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에게 재확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이 파일 속 내용 중 일부는 써도 이상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일부지만요.​10년도 훨씬 넘게(15년 가까이?) 발견할 때마다 메모해 뒀던 것들 정리 및 확인 과정을 거친 것이니 앞으로 회화나 번역 등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일본인 분들이 계신다면 파일 속에 적어 둔 내용들과 다른 의견, 혹은 제가 잘못 파악하고 있는 걸 발견하시면 기탄 없이 지적해 주시면 저의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아울러 블로그 이웃님들께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꼭 지적 및 의견 부탁합니다!!!​첨부파일적과的_별도 정리.xlsx파일 다운로드​혹시 다운로드가 안 되면 아래에서 받으세요.iveen의 영상번역창고 :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

  • 01Jun
    • 그렇다면 「義理堅い人」는 ‘의리 있는 사람’이라고 번역하면 오케이?

      번역자를 정말이지 무지하게 괴롭히는 일본어 義理에 관한 글 그 세 번째 시간입니다.먼저 아래의 문장을 보시죠.​あいつは義理堅いやつだから、たとえ自分を犠牲にしてでも先生のご恩は必ず返すと思います。​이 경우는 그대로 ‘의리가 있는’ 혹은 ‘의리가 두터운’으로 번역해도 무방할 거 같죠? 오늘날에도 일본어 義理에 원래의 뜻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건, 오늘날의 많은 일본인들이 이 경우에 쓰인 義理라는 말도 그 선생에게 뭔가 신세를 졌다,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갚아야 할 義理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저번 글에서 어떤 일본인이 신세 진 게 없는데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変に義理堅い、妙に義理堅い라고 해야겠죠'라고 했다는 거 기억하시죠?​하지만 한국에선 굳이 그 선생한테서 뭔가 신세를 진 게 없더라도사제지간으로 맺어진 이상 다해야 할 도리라는 뜻이 강하죠? 물론 구체적인 신세를 진 경우는 말할 것도 없지만요. 자, 그럼 다음과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彼女はとても義理堅いので、例え数十円の借りでも必ずお返しをする。​한국에선 돈 몇백 원 빌린 걸 잊지 않고 꼭 갚는다고 해서 ‘의리가 있다’, ‘의리가 두텁다’고 하지는 않죠? 일본의 義理라는 말에는 이렇듯 ‘부채 의식’이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는 겁니다. 부채가 있으면 당연히 갚아야 하는 게 義理라는 것이죠. 아무튼, 그렇다면 과연 이걸 어떻게 번역해 주면 좋을까요? 정말 골치 아프죠?​이렇듯 일본어 義理는 상호 간에 구체적인 부채, 채권 관계라는 뉘앙스가 들어 있다는 말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사례를 소개하죠. 제 책에 써 놓은 아래의 예제가 바로 그것입니다.​조난당한배를못 본 체 외면하는 건뱃사람 사이의의리가 아니기 때문에[..... 31..... ]船を[ ..................32 .................... ] 船乗り同士の[33]ではないので구조하러 갈 수밖에 없었어요.[ 34 ]に行くしかなかったんです。​이건 일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서 수집한 글을 아주 살짝만 변형시켜서 예제로 짠 것인데, 여러 일본인들에게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해 봤습니다. 저 두 선박이 아무런 관계도 없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 관계일 경우 여기서 일본어 義理를 써도 자연스러운지를 말이죠. 그랬더니 답변해 준 모든 일본인이 그런 사이라면 義理라고 하는 건 어색하다고 하더군요. 아직까지도 미심쩍었던 분들, 이제 좀 납득이 되시나요? 참, 그런데 저 일본어 원문 속 한국어 ‘의리’에 해당하는 일본 한자어는 과연 뭘까요? 비밀로 남겨 두겠습니다. ^^;;;​아무튼 이와 같은 이유로 일본어 義理를 번역할 땐 정말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이젠 수긍이 되시죠? 정말 골치 아픈 한자어죠? 그런데 더 골치 아픈 게 있습니다. 바로 일본어 義理의 반대말인 不義理입니다.(日)한국에서는 ‘불의리’라는 한자어를 쓰지 않습니다.​그런데 그냥 義理도 번역하기가 엄청 골치 아픈데 이 不義理는 더 골치 아픈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특히 義理라는 말은 오늘날의 일본에선 원래의 뜻인 '사람으로서 지켜야 하 도리'라는 뉘앙스는 아주 옅어졌고, 그 쓰임새도 줄었지만 不義理가 쓰인 예를 보면 문맥상 원래의 뜻으로 쓰인 예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아서 번역하기 더 까다로운 예들이 많습니다. 제가 일본 사이트에서 긁어 온 不義理가 들어간 예문들입니다. 아래의 문장들에서 쓰인 일본어 不義理를 과연 어떻게 번역하면 좋을까요?​제 책에도 이 不義理가 들어간 예제를 몇 개 짜서 '제안' 번역을 해 놨는데, 아래에서 쓰인 예들은 저도 참 번역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들이 많네요. 제 블로그에는 현역 번역가분들과 일본어 고수분들도 찾아주시는 것 같은데 고견을 알려 주시면 저한테도 큰 공부가 되겠습니다.​あいつは忠告も聞かずに勝手をする不義理な男だ。​思いがけず不義理を働くこととなった。​不義理を承知で転職をすることにした。​転居の挨拶を怠っただけでなく、引っ越し先の連絡もしないままで恩師には不義理を重ねている。​叔父の口利きで入社した会社を3か月で辞めてしまったことは、自分でも不義理だと自覚している。​今の恋人をキープしたまま好きになった相手にアプローチなんて不義理がよくできるものだ。​前回の講義でも寝てしまってノートを借りたのに、また講義中に寝てしまい、友人にまた不義理ができてしまった。​突然の入院でご迷惑を掛けた上に、休職という不義理を重ねてしまうことになり、なんとお詫びしてよいかわかりません。​兄への不義理が重なり、とうとう「前の借金を返してから新たな借金の申し入れをしろ」と激怒されてしまった。​困ったときにばかり連絡をしてくる彼女は不義理な人だ、と同僚たちが口々に非難し始めた。​上司の厳しい叱責が自分への期待からのことだったのだと気付いたのは、退職という不義理を働いたあとだった。​連絡の1つもしていない日ごろの不誠実を返上しようと、実家の両親に結婚記念のプレゼントを贈った。​​​예전 글 2개 읽지 않고 이리로 바로 오신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세요.​https://blog.naver.com/iveen/222345639775‘의리’를 심각하게 오역해서 가르치고 있는 모 방송국 사이트일본에선 왜 義理チョコ(의리 초콜릿)이란 말을 하는 걸까? 이 義理는 무슨 뜻이지? 일한 번역을 해 보신 ...blog.naver.com​https://blog.naver.com/iveen/222357251419‘의리 있는 사나이’를 「義理のある男」라고 번역하면 일본인은…?저번 주부터 일이 좀 몰려서 오늘 오전까지 마감인 번역 보내고 나서 지난 '의리'에 관한 글 연...blog.naver.com​

  • 22May
    • 대화와 対話의 차이 - 한미 정상회담 관련한 일본 언론의 오보

      米韓首脳会談、北朝鮮問題で温度差鮮明(한미 정상회담, 북한 문제에 온도 차 선명)​원본은 아래米韓首脳会談、北朝鮮問題で温度差鮮明(TBS系(JNN)) - Yahoo!ニュース​​점심 먹고 커피 마시며 일본에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보도하는지 훑어보다가 발견한 기사 타이틀입니다.​무슨 온도 차가 선명하단 거지? 뭘 또 꼬투리 잡으려 하는 거지? 싶어서 기사 내용을 클릭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이 적어 놨더군요.​北朝鮮の非核化に向け「外交」を通じた方針を鮮明にしたバイデン大統領。​一方、残りの任期が1年となった文在寅大統領は北朝鮮との「対話」を重視する考えを強調し、交渉の進展に前のめりな姿勢を示しました。​요는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를 강조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화'를 강조했다는 것이죠.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뭐가 다르단 거지? 왜 이걸 '온도 차 선명'이라는 타이틀을 단 거지? 싶죠?외교는 대화를 통해서 하는 거 아닙니까? 외교와 대화가 다른 게 아니잖아요? 그냥 딴지 걸고 싶고 꼬투리 잡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언뜻 들죠?​그런데 사실은 한국의 한자어 '대화'와 일본의 한자어 対話에 대한 인식이 양국 국민들이 다르다는 겁니다. 제 책에도 아래와 같이 적어 놓은 게 있습니다. 이건 블로그에도 올린 거지만 책에서는 내용을 많이 보강했습니다.​ 18. 대화거리 : 会話の種(たね) 일본어 会話는 한국어 ‘회화’보다 훨씬 폭넓게 쓰입니다. 이런 경우 한국에선 ‘회화’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그리고 반대로 이런 경우에 일본은 ‘대화’라는 한자어를 쓰지 않습니다. 한국어 ‘대화’와 일본어 ‘대화’도 쓰임새가 미묘하게 다른데 사실 이것도 처음엔 1권에 실었다가 밀린 겁니다. 이것에 관해서도 언급할 기회가 오기를 바라지만 기왕 말을 꺼낸 김에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가죠. 일본어 ‘대화’는 일상적인 (한국어)대화라는 의미가 아니라, 굳이 말하자면 ‘대담’에 가까운 뉘앙스로 쓰이는 말입니다. 일상적으로 나누는 말, 신변잡기적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한국에선 ‘대화’라고 하기도 하지만, 일본은 어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상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진지하게 나누는 이야기를 ‘대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어 ‘대화’는 ‘기본적으로’ 1대1로 나누는 이야기를 뜻한다고 합니다.어떠신가요?그러니까 그 일본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대화'라는 한국 한자어가 일본 한자어 対話를 말하는 것인 줄 알고, 문 대통령은 바이든과 김정은의 対話, 그러니까 1대1로 나누는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착각한 것이죠. 하지만 문 대통령이 말한 '대화'는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정상회담을 통한 대화도 포함되는 포괄적 개념이죠.따라서 바이든의 견해와 문 대통령의 주장이 '온도 차'가 있다고 느낄 만한 문제가 아닌데 저 일본인 기자는 기사를 그런 식으로 쓴 것이죠. 단어에 대한 오해가 오보를 낳고 마는... 唐突(당돌)이란 일본 한자어에 대한 한국 기자들의 오해가 엄청난 파장을 낳아서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쿠야시이'라는 말에 대한 한국 기자와 한국인들의 오해가 아사다 마오만 죽일 *으로 만들었던 사건도 있었듯이...​계획에 없던 글이라 이 정도로 짧게 마치겠는데, 코패니즈 한자어를 알아야 하는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는 거 같지 않으십니까? '차질'에 관한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고, 또한 1969년 미일 정상회담에서 사토 수상의 '선처하겠습니다'를 잘못 통역함으로 인해 심각한 외교 갈등으로 비화한 실제 사례도 있듯이 외교나 비즈니스에서는 단어 선택의 잘못이나, 혹은 단어 이해를 잘못함으로 인해 엄청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죠.​​

  • 19May
    • ‘의리 있는 사나이’를 「義理のある男」라고 번역하면 일본인은…?の画像

      ‘의리 있는 사나이’를 「義理のある男」라고 번역하면 일본인은…?

      저번 주부터 일이 좀 몰려서 오늘 오전까지 마감인 번역 보내고 나서 지난 '의리'에 관한 글 연재해 올립니다.​​지난 시간에 일본은 한국어 ‘의리의 사나이’라는 뜻으로서 「義理の男」라고 번역하는 건 일반적인 표현도 아니거니와 다른 의미로도 받아들일 소지가 있다고 했죠. 그래서 그분에게 그렇다면 「義理のある男」라고 말하면 일본인들은 어떤 뜻으로 받아들이는지를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캡처한 것부터 보시죠.​자, 빨간 밑줄을 그은 부분을 보시죠. 일본어 義理라는 말은 A와 B 사이에 발생하는부채와 채권 관계라고 설명하고 있죠. 앞선 포스팅에서​あの方には義理があるので、裏切ることはできません。​위와 같은 문장에서 쓰인 일본어 義理는 한국과는 달리 갚아야할 마음의 빚, 신세를 진 게 있다는 뉘앙스라고 한 근거로 들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물론 일본어 고수라면 알고 계신 분도 많겠지만 의외라고 생각한 분이 훨씬 더 많지 않나요?​즉, 일본에서 쓰이는 義理라는 말은 ‘오늘날에는’ 거의 남에게 진 신세, 마음의 빚, 따라서 그걸 갚아야 할 (좋게 말하면)도리, (까놓고 말하면)심적인 부담이라는 뉘앙스로 쓰이는 실정이라는 겁니다. 한국의 경우도 물론 신세를 진 사람에게 신세를 갚는 걸 ‘의리를 지킨다’라고도 하지만,신세를 진 게 있든 없든어떤 관계로 맺어진 이상, 예를 들어 일단 친구 관계로 맺어진 이상 지켜야 할 도리라는 뜻으로도 쓰이잖아요? 꼭 친구한테 어떤 빚을 졌기 때문에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잖아요? 한때 ‘으~리’라는 말이 자신의 시그니처가 됐던 배우 김보성 씨를 ‘의리의 사나이’라고 자칭, 타칭을 하는 건 김보성 씨가 주변 사람들한테 온통 신세를 지고 빚을 지고 있었고 그걸 반드시 갚는다고 해서 그렇게 표현하는 게 아니잖아요?​그래도 여전히 미심쩍은 분이 계신가요? 그럼 이건 어떤가요? 일본어 義理의 쓰임새에 대해 여기저기 물어보러 다니던 중에 겪은 흥미로운 에피스드가 있는데, 이에 관해서 제 책에 다음과 같이 써 놨습니다.​ 여기서 또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어 義理의 뉘앙스를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여기저기 질문하며 다니다가 이 「義理堅い」의 뉘앙스에 대해 재삼 확인할 수 있었던 일이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공범 중에 한 명이 경찰에 붙잡힌 상태에서 나머지 공범들이 나누는 대화라는 전제를 깔고, ‘그 녀석은 의리 있는(義理堅い) 녀석이라서 우리에 관해 쉽게 불거나 하진 않을 거야’라는 걸 일본어로 작문을 한 후, 이 문장에서 이런 식으로도 「義理堅い」를 쓸 수 있냐고 질문을 했더니, 흥미롭게도 ‘만일 그 붙잡힌 사람이 다른 공범들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거나 신세를 졌던 적이 있는 경우라면 「義理堅い」를 써도 자연스럽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変に義理堅い」나 「妙に義理堅い」라고 해야겠죠’라는 답변을 한 거였습니다. 여러분, 어떠신가요? 일본어 義理의 뉘앙스가 좀 더 확실히 감이 잡히지 않나요?이제 조금 더 확실해졌나요? 신세 진 게 없고, 그래서 갚아야 할 것도 없으면 「義理堅い」라고 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이 표현을 쓰려면 「変に義理堅い」나 「妙に義理堅い」라는 식으로 말해야 자연스럽다는 말인 것이죠. 자, 그럼 다시 이 글의 주제로 되돌아가죠. 일본인에게 「義理の(が)ある男」라고 말하면 일본인은 어떤 뜻으로 받아들일까요?앞선 캡처 사진처럼 답변을 해 주긴 했는데 약간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확인 사살을 하기 위해 제가 재차 질문을 위와 같이 던졌습니다. 「義理のある男」라는 말은 예컨대 A가 B에게 신세를 졌거나 도움을 받은 경우 A에게 있어서B는 ‘갚아야 할 (일본어)의리가 있는 남자’라는 뜻이냐고 했더니 「その通りです(맞습니다)」라고 답을 했죠. 그러니까 B는 A가 생각하기에 (한국어)의리 있는 남자가 아니라 A가 갚아야 할 빚(신세진 것)이 있는 남자라는 뜻이라는 겁니다.​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그 뒤에 다시 물었죠. 이렇게 말할 때의 일본어 義理는 원래의 뜻인‘사람이 지켜야 할 올바른 길, 도리’라는 뜻이 아니라‘갚아야만 하는 것(빚, 신세)’이라는 뜻으로 쓰인 게 맞냐고 물으니까 「その通りです(맞습니다)」라고 합니다.​또, 맨 마지막 빨간 밑줄 부분을 보시면 ‘현대의 일본에서는 義理를 이런 의미(원래의 의미)로 쓰는 케이스는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적어 놨죠.​아직도 수긍을 못 하는 분은 안 계시겠죠? 비단 저분만 그렇게 대답한 게 아닙니다. 아마도 이 ‘의리’라는 한자어에 대해서 질문한 횟수가 거의 탑급인 것 같은데, 제가 질문했던 모든 일본인들이‘오늘날은’일본 한자어 義理가 위와 같은 뉘앙스(신세, 빚)로주로쓰인다는 답변을 해 줬습니다. 그러니 한국어 ‘의리 있는 사나이’라는 표현을 「義理のある男」라고 하면 안 된다는 사실, 이 경우에는 그나마 「義理堅い男」라고 해야 한국어의 뜻과 비슷해진다는 걸 이젠 다들 아시겠죠? 따라서 그 방송국 사이트에서 설명해 놓은 것처럼 ‘(너 참) 의리가 있구나’를 「義理があるね」라고 번역하는 건 황당한 오역이라는 사실이 이해가 되시죠?​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하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어 「義理堅い」라는 말을 모든 경우에 ‘의리(가) 있는’이라고 번역해도 될까요?​이에 관해서는 다음 글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11May
    • ‘의리’를 심각하게 오역해서 가르치고 있는 모 방송국 사이트の画像

      ‘의리’를 심각하게 오역해서 가르치고 있는 모 방송국 사이트

      일본에선 왜 義理チョコ(의리 초콜릿)이란 말을 하는 걸까? 이 義理는 무슨 뜻이지?​​일한 번역을 해 보신 분은 일본어 義理의 쓰임새가 한국과 미묘하게 다르다는 걸 느낀 분이 많으시겠죠. 그런데도 초보 때는, 그리고 아마추어 자막러분들도 마찬가지로 마땅히 번역할 한국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그대로 ‘의리’로 번역한 경험도 있을 겁니다, 아마도요. 그렇지 않나요? 또한 반대로 한일 번역의 경우 한국어 ‘의리가 있다’를 그대로 「義理がある」라고 번역한 분들도 많을 겁니다. 실제로 검색을 해 봐도 그렇게 해 놓은 게 수두룩하고 말이죠. 하지만 한국어 ‘의리가 있다’를 「義理がある」로 번역하면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이 말하고자 하는 뜻과 다르게 받아들일 뿐 아니라, 여기서 무슨 뜻으로 「義理がある」라고 하는 거지? 하며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심지어 일본인들에게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한국 공영방송의 라디오 사이트에서도 이걸 그대로 「義理がある」라고, 심각한 오역을 해서 가르치고 있을 정도니까요. 무슨 말이냐 하면, 고등학생인 남자 주인공이 선생님(?)에게 ‘자기 친구들에게 부당한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선생님 말을 따르겠다’는 식으로(오래 돼서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 남) 말하니까, 선생이 ‘너 참 의리가 있구나’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이걸 일본어로 번역한 번역자는 「義理堅いヤツだな」라고 해 놨는데 이에 대해서 그 글을 쓴 사람이 설명하기를, ‘번역자는 「義理堅い」라는 번역을 했는데 이걸 「義理がある」라고도 한다’고 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벙~쪘죠. ㅡ,.ㅡ;;; 일반 학습자라면 몰라도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이런 소릴 하니까요.​하지만 일본어 표현 「義理がある」는 한국어 표현 ‘의리가 있다’와는 사뭇 다른 뉘앙스로 쓰이는 말입니다. 아마도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분들은 일본어 ‘의리가 있다’가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 쓰인 걸 본 적이 있을 겁니다.​あの方には義理があるので、裏切ることはできません。​어떤가요? 언뜻 보기엔 ‘의리가 있으니 그 사람을 배신할 수는 없습니다’라는 뉘앙스로, 다시 말해 한국어 ‘의리’로 번역해도 무방할 거 같아 보이죠? 하지만 빨갛게 표시한 「には」에 주목해야 합니다. 여기서 쓰인 일본어 「義理」는 그 사람’한테는’ 갚아야 할마음의 빚이 있다는 뜻, 바꿔 말해신세를 진 게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근거는 나중에 나오니 그때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 또 다음과 같은 표현을 접한 적도 있으시죠?​お前にお礼を言われる義理はない。​이건 어떤가요?‘너한테 고맙단 말을 들을 의리는 없다’? 이 경우엔 한국어 ‘의리’로 번역하면 확실히 어색하죠? 그렇다면 여기서 쓰인 義理는 무슨 뜻일까요? 어떤 한국어로 번역해야 할까요? 그건 바로 ‘이유, 까닭’입니다. 근거요? 근거는 거의 모든 사전의 뜻풀이 중에 「わけ。意味。」라는 것도 있기 때문이죠.​사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의리’라는 말의 원래 뜻은 사람이 행해야 할 올바른 도리라는 뜻이었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 시대가 바뀜에 따라 점차적으로 그 뉘앙스가 바뀌어서 한국과는 사뭇 다른 쓰임새를 갖게 된 것이죠. 이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하고…​어찌 됐건 ‘의리(가) 있는 사람’을 그대로 「義理がある」라고 번역하면, 위에 든 예문을 보셨듯이, 한국어 ‘의리가 있다’는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흔히 ‘의리의 사나이’라는 표현을 쓰죠? 그럼 이걸 「義理の男」라고 번역하면 될까요? 이 역시 ‘아니오’입니다. 이에 관해 제가 일본 사이트에 질문을 올렸습니다. ‘넌 정말 의리의 사나이구나. 감탄했어’를 직역해서 「君はほんとに義理の男だね。感心したよ」라고 말하면 일본인은 무슨 뜻으로 받아들이냐고 말이죠.​그랬더니 한 사람은 뭘 말하려는지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義理堅い男」라고 말하려는 게 아닌가 싶지만, 올바른 표현은 아니다(正しくはない). (아마도 이분은 한국어를 아는 분이겠죠?)​또 한 사람은 두 가지 상반된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하나는 「義理堅い男」라는 해석, 그리고 상반된 다른 하나의 해석으로는 사회적 「義理(한국어 ‘의리’와 다름, 아래 사전의 뜻풀이 참고)」만 중시하고 진심, 진정성이 부수되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겠는데, 이 경우에 「感心したよ」라는 표현을 하면 비꼬는 말로 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차례대로 goo와 코토방크, weblio, 코지엔 인터넷판의 뜻풀이입니다)3.つきあい上​しかたなしにする行為。「義理で参加する」③ 他人との交際上やむを得ずし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 「お-で顔を出す」④ 特に江戸時代以後、人が他に対し、交際上のいろいろな関係から、いやでも務めなければならない行為やものごと。体面。面目。​한국에선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싫은데도 해야만 해서 마지못해 하는 것을 ‘의리’라고 부르지 않죠. 하지만 일본어 義理에는 여러가지 뉘앙스가 있지만, 오늘날에는 ‘거의’ 사교상 어쩔 수 없이 하는 행위, 싫어도 해야만 하는 행위, 신세를 졌으니 갚아야 하는 심적인 부담, 의무라는 뉘앙스로 쓰인다는 말이죠.​따라서 애초에 네이티브(일본인)들은 「義理の男」라는 식의 애매모호한 표현 자체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義理の男」라는 검색어로, 한국발 기사나 글을 최대한 걸러내기 위해 나라는 일본, 언어는 일본어로 한정해서 검색을 해 봤더니 거의 모두가 한국발 기사나 글이고, 한국어 ‘의리의 사나이’를 그대로 「義理の男」라고 번역해 놓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검색된 건수가 125만 건이나 됩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하지만~!하지만 제가 이런 경험을 꽤 해 봐서 2페이지를 클릭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첫 페이지에 뜬 검색 건수는 125만 건이랬는데 2페이지에서 검색 사례가 휙~ 사라져 버리고 달랑 14건이라고 나오는군요. 그마저도 거의 다 한국발 기사나 글들을 번역한 것이고요.​그리고 위에서 답변해 준 분에게, 그럼 「義理のある男(의리 있는 사나이)」라고 일본인에게 말하면 어떤 뜻으로 받아들여지는를 물었봤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할 일이 너무 많다 보니 아까서야 일이 끝나는 바람에 이쯤에서 끊겠습니다. 이런 늦은 밤에 일본어에 관한 글을 올리는 건 아마도 처음?인 거 같고, 더 쓰다간 혼술할 시간이 없어지니까(^^;;;) 이에 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루기로 하죠. 제 글은 너무 길어서 읽다 포기하는 분들도 꽤 계신 듯하니까요. 하긴, 바쁜 일상 속에서 쉬는 시간에 짬짬이 블로그 방문을 하는데 글이 너무 길면 ‘헉~’ 싶기도 하죠. 저 역시 글 내용이 유익하다 싶어서 읽다가도 너무 길면 ‘시간 많을 때 다시 보자’는 생각으로 나가 버린 적이 있으니까요.

  • 26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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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한 남편'과 「不実な夫」는 정반대의 뜻?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부실한 남편'이라 함은, 대체로 몸이나 체력이 약한 남편, 또는 정력이 약한 남편이라는 말이죠. 물론 더 포괄적인 뜻으로도 쓰지만요. 그런데 일본에서 말하는「不実な夫」 는 정력이 너무 센 탓인지 외간 여자와 마구 바람을 피우는 남편이란 뜻이 내포된 말입니다. 다시 말해 『不道徳』이란 뉘앙스가 들어간 표현이란 것이죠. 그러니 정반대의 뜻이라고 할 수 있겠나요? ^^물론 일본의 한자어 '부실'의 기본적인 뜻은 더 포괄적입니다. (일본어)'성실'의 반대되는 개념, 다시 말해 (일본어)'불성실'과 비슷한 말입니다. 근데 여기서 왜 제가 앞에다 '(일본어)'라는 단서를 붙였을 까요? 그 이유는 한국과 일본의 '성실'과 '불성실'이라는 말도 아주 미묘하게 다른 뉘앙스로도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것까지 말하면 너무 길어지니 일단 아래를 보시죠. goo 유의어 사전에서 '부실'과 '불성실'의 뉘앙스 차이를 설명한 겁니다.즉, 둘다 '(일본어)성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그 아래 붉은 선 그어 놓은 걸 보시면 '특히 이성에 대해서 (일본어)성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돼 있죠. 이제 조금 감이 잡히시죠? 근데 퍼뜩 이런 생각 안 드시나요? 일본어 '부실'을 번역하려면 참 골치 아프겠다는 생각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아무튼 이렇듯 한국의 한자어 '부실'과 일본의 한자어 不実은 전혀 다른 뜻과 쓰임새를 지닌 말이란 것이죠. 우리는 부실 공사라고 하지만 일본은 이때 '부실'이란 한자어를 쓰지 않고 「手抜き工事」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 있는 것이고요. 또 우리는 부실 채권, 부실 기업이라고 하는데 일본은 이때도 '부실'이 아니라 「不良債権・企業」이라고 하죠.​참, '부실 공사'란 말이 나온 김에 제 책에 써 놓은 걸 잠시 소개하죠. 4. 부실공사를 해서 : 安普請(やすぶしん)をして 安普請을 ‘날림 공사’라고 번역해 놓은 걸 종종 보고, 또 번역가가 아니라도 그렇게 알고 있는 분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 安普請과 날림 공사는 의미가 다릅니다. 날림 공사는 짧은 공기에 맞추기 위해 대충대충, 빨리빨리 해치워 버리는 걸 뜻하는 데 반해 安普請은 싸구려 자재를 써서 건축하는 걸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이걸 날림 공사라고 번역하는 건 오역일 수 있죠. 왜냐하면 싸구려 자재를 썼다 해도 반드시 날림으로 공사한다고는 볼 수 없으니까요. 다만, 부실 공사라고 하는 건 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싸구려 자재를 쓰면 부실할 게 당연하니까요. 그러니까 부실 공사는 더 포괄적인 뉘앙스라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이와 엇비슷한 표현인 「手抜(てぬ)き工事」는 날림 공사라고 번역해도 무방하겠죠. 「手を抜く」란 꼭 필요한 걸 생략하고 대충대충 하는 걸 뜻하는 말이니까요.즉, 「手抜き工事」는 '날림 공사'가 정확한 번역이고 이걸 '부실 공사'라고 할 수도 있지만 安普請을 '날림 공사'라고 하면 오역일 수가 있다는 거죠.​자, 다시 정리하자면...한국의 한자어 '부실'과 일본의 한자어 '부실'은 뉘앙스가 사뭇 다릅니다. 그러니까 「不実な夫」 라는 말은 아내에게, 가족에게, 가정에 충실하지 않은 남편이라는 포괄적인 뜻을 지니는데, 바람 피우고 불륜을 저지르는 행위도 포함한다는말이죠. 그걸 방증하는 예를 한번 보실까요?​”不実な女”라고 해서 검색해 본 결과입니다.살짝 야한, 에로스에로스 하는 그림이 나와 있죠. 이건 캡처한 걸 올리까 말까 좀 망설였는데, 요즘에 이 정도는 야한 축에도 안 들겠죠? 아무튼 '부실'한 여자와 '관능' 시인. 왠지 모르게 에로틱한 분위기가 풍기죠?​그런데 이건 사실은 <큐리오사>라는 영화의 원제를 이렇듯 <'부실'한 여자와 관능 시인>이라는 일본어 타이틀로 바꾼 것입니다. 저는 보지 않았는데 대충 보니 사랑이 없는 결혼으로 인해 남편과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을 해 나가던 여주가 결혼 전 연인이었던 남편 절친과불륜을 저지르는 내용의영화 같습니다. 아무튼 이걸 왜 不実な女라는 말을 넣어서 일본어 타이틀을 지었을까요?​그리고 역시나 불륜을 그린 스웨덴 영화 <트로로사>의 일본어 제목 또한 「不実の愛、かくも燃え」입니다. 여기서도 '부실'이라는 한자어를 썼죠. 그렇다면 이런 맥락에서 쓰인 일본어 '부실'은 어떻게 번역하면 좋을까요? 골치 아프죠? 제가 그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일본어 '부실'과 '불성실'의 차이에 대해 질문했는데 한 일본인이 아래와 같이 답변을 달아 놨더군요.그런데 이건 사실은 <큐리오사>라는 영화의 원제를 이렇듯 <'부실'한 여자와 관능 시인>이라는 일본어로 바꾼 것입니다. 저는 보지 않았는데 대충 보니 사랑이 없는 결혼으로 인해 남편과 건조한 결혼생활을 해 나가던 여주가 결혼 전 연인이었던 남편의 절친과의 불륜을 그린 영화 같습니다. 아무튼 이걸 왜 不実な女라는 말을 넣어서 일본어 타이틀을 지었을까요?어떠신가요? 이제 감이 잡히시지요?

  • 23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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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임새 차이 파악이 너무 어려운 「交換」과 「取り替え」

      オムツ取り替えるね아주 오~~래 전에 일본 블로그에 올린 일본어 「交替・交代・交換」과 한국어 「교체・교대・교환」은 어떻게 다른가라는 글에서 아주 간략히 다룬 적이 있는데, 이번에 책에다가 예문의 수도 확~ 늘리고, 코패니즈 한자어 퀴즈도 듬뿍 집어넣어서 표제어로서 다루었습니다. 일본은 '교체'라는 한자어의 쓰임이 한국과 달라도 너무 다르죠. 일본어 '교체'는 부품, 제품 등의 '물건'을 (한국어)교체한다는 뜻으로는 쓰이지 않고, 농구나 배구처럼 선수(사람)을 (한국어)교대한다는 뜻으로서 쓰이고, 또한 「交替勤務」, 「交替で運転する」처럼 한국어 '교대'라는 뜻으로만 쓰이는, 그 쓰임새의 폭이 비교적 좁은 한자어죠. 따라서 물건 등을 (한국어)교체한다고 할 때, 그리고 한국어 '교환'은 「交換」과 「取り替え」로 번역해 줘야 합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또 이 둘의 쓰임새에 대해 설명해 놓은 여러 사이트를 봐도 이 둘은 '거의 같은 뜻과 쓰임새'를 지닌 단어입니다.​그런데 문제는 이 둘에도 미묘한 쓰임새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한국어 '교체'나 '교환'을 어떤 때에 「交換」으로, 그리고 또 어떤 때에 「取り替え」로 번역해 줘야 하는지가 문제인 거죠. 결코 간단치 않은 문제입니다. 아주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책에서 다양한 예문을 통해 설명해 놨지만 책에 쓰기에는 너무도 긴 내용이기에 블로그에다 적어 놓겠습니다.​아래는 제가 이 둘의 쓰임새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보시다시피 다양한 예문을 지어서 여러 일본인들에게 질문한 것에 대한 일본인들의 답변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단 살펴보시죠.​​일본인 1(우선 이분은 질문에 대해 아주 적극적으로, 또한 보시듯이 아주 성의 있게 답을 해 주는 편인데, 그 의견도 제가 느끼기에는 비교적 설득력이 좋아서 베스트 답변으로 선정한 적이 많은 사람입니다)​厳密な区別はありませんが、「取り替える」は、その対象に対して不要、または不適格という意図を強調したい場合に使うように思います。以下は、あくまで個人的な感覚。◎⇒極めて自然〇⇒一応自然△⇒やや不自然×⇒不自然​'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각'이라는 전제를 깔았다는 건 바꿔 생각하면 이 문제에 대해 이견을 가진 사람이 많을 거란 걸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すぐにパンクする安物なので)〇タイヤを新しいものに取り替えた。〇タイヤを新しいものに交換した。◎タイヤを新しいものに替えた。​(今のタイヤの性能が悪いので)〇今度はタイヤを他のブランドに取り替えるつもりです。×今度はタイヤを他のブランドに交換するつもりです。◎今度はタイヤを他のブランドに替えるつもりです。​(それまでのフライでまったく釣れないので)〇(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取り替えるOOさん。△(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交換するOOさん。◎(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替えるOOさん。​이분은 '세모' 표시, 그러니까 '약간 부자연스럽다'고 했는데 위에 링크한 블로그 글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실제로 낚시 프로 내레이션에서 이 경우 '교환'이라는 한자어를 썼습니다.​(大物を狙って)〇(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取り替えるOOさん。△(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交換するOOさん。◎(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替えるOOさん。​× お互い、お塩とお米を取り替えた。◎ お互い、お塩とお米を交換した。​이분은 '곱표', 그러니까 부자연스럽다고 했는데 의견이 다른 일본인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말하자면 '물물교환'이죠. 물물교환이라고 할 때는 '토리카에'는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습니다.​× 物々取替◎ 物々交換​× 等価取替の法則◎ 等価交換の法則​다른 사이트의 한 일본인은 '등가 교환'은 아니지만 '물물교환'은 대체 가능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恋人に匂いが嫌だと言われて)〇香水を別のブランドに取り替えた。△香水を別のブランドに交換した。◎香水を別のブランドに替えた。​이렇게 예문을 뭉뚱그려서 물어보지 않고 개별적으로 물어보기도 했는데, 다른 제품으로 바꿀 경우 '토리카에루'라고 해도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냥 '카에루'라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분도 '아주 자연스럽다'는 의미의 ◎를 달아 놨네요.​◎赤ちゃんのオムツを取り替える。◎赤ちゃんのオムツを交換する。​(今の車に合わないので)〇自動車のオイルを取り替える。△自動車のオイルを交換する。◎自動車のオイルを替える。​(定期的に)〇自動車のオイルを取り替える。◎自動車のオイルを交換する。​'오일'의 경우도 개별적으로 물어봤었는데, 한 일본인은 정기적인 오일 교체가 아니라 다른 제품으로 바꿀 경우는 그냥 替える를 쓰는 게 자연스럽다는 의견이었고, 또 하나 독특했던 것으로 이 일본인은 배터리나 점화 플러그 같은 자동차의 부품을 바꾸는 경우는 '토리카에루'를 쓰고 오일을 정기적으로 교체할 때 '교환'을 쓴다고 하더군요.​근데 희한하게도 자동차 오일의 경우 한국 사람들도 '교환'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죠?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있을 거 같은데 아닌가요? 하지만 한국어 '교환'의 사전적 의미로 볼 때 기존 오일과 교체한다는 뜻으로 '오일을 교환하다'라고 하는 건 틀린 표현입니다. 아래 뜻풀이처럼 한국어 '교환'은 '서로' 바꾸는 걸 의미하니까요. 오일을 잘못 사거나, 혹은 하자가 있거나 해서 다른 제품 또는 새 제품과 바꿀 때나 '교환'이라는 말을 쓰죠. 아마도 일본어의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1.서로 바꿈.이 물건을 고가로 매입하거나 다른 진품과 교환을 해 준다? 도대체 이 항아리가 무슨 내력을 지녀 왔기에!출처 <<이청준, 불을 머금은 항아리>>2.서로 주고받고 함.의견 교환.선물 교환.예물 교환.​△OO取替工事。◎OO交換工事。​〇パソコンとテレビの位置を取り替える。×パソコンとテレビの位置を交換する。◎パソコンとテレビの位置を逆にする。​이분은 물건의 위치를 서로 바꾸는 걸 '교환'이라고 하는 건 곱표라고 했지만, 검색해 보면 이런 경우에도 '교환'이라고 쓴 사례가 있습니다.​​◎箸を落としてしまい、新しいのに(取り)替えてもらった。〇箸を落としてしまい、新しいのに交換してもらった。​△貯金箱に貯めておいた銅貨を銀行に行って紙幣に取り替えた。◎貯金箱に貯めておいた銅貨を銀行に行って紙幣に交換した。​​일본인 2交換はニュートラルな表現ですが取り替えは「あるものを別のもので置き換える」(置き換えられる方は価値が低い)という意味合いがありますので同じ価値のものを”取り替えっこ”した場合には「取り替える」という表現は不自然に感じられる場合が多くなります。​なので名刺交換や物々交換などには適しません。​(제 책을 통해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이분은 '물물 교환'이나 '명함 교환'에 '토리카에'를 쓰는 건 부자연스럽다고 하죠. 그리고 그 사이트에서도 명함의 경우에 '교환'을 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토리카에'를 써도 '틀린 건 아니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이었고요.​​일본인 3どれもどっちも正解ですよ。​ただ厳密に言えば、お互いの物を、お互いがやり取りしてかえるのが「交換」。今までの物を別の物にかえるのが「取替」。​ただし、「取替」の意味には「交換」の意味も含まれます。ですから、お互いに物を「交換」することを、「取替」といっても間違いではありません。​이분은 전부 다 어느 걸 쓰든 정답이라고 할 정도로 이 두 단어의 쓰임새를 똑같이 느끼는 일본인도 많다는 방증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경우도 있다는 것이죠. 이분 또한 뒤에 단서를 깔았듯이 말이죠.​​일본인 4物々交換、等価交換、取り替え工事 上記3点については、そもそもそういう言葉が出来上がっているので質問主さんもわかるはずです。 それ以外はどちらでも違和感ありません。​이분은 '일본인 1'의 의견과 달리 우리의 '교체 공사'에 해당하는 표현의 경우 '토리카에 공사'라고 하는 게 맞다네요. 같은 일본인들인데도 의견이 이렇게 엇갈립니다. ^^;그래서 언어란 게, 외국어란 게 어려운 거겠죠.​참고로 "交換工事”로 검색한 결과는 527만 건, "取り換え工事”는 137만 건, 히라가나를 뺀 "取換工事”는 587만 건이고, "の交換工事”로 검색한 결과는 1,880만 건 "の取り換え工事”는 57만 7천 건, "の取換工事”는 2만여 건이었습니다.​다만, 항상 강조하지만 검색 건수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참고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 글에서 일본은 '제보'라는 한자를 쓰지 않는다고 했는데 "提報”라고 해서 검색해 보면 어마어마한 숫자가 검색됩니다. 그런데 검색 결과를 자세히 보면 한국 영화 <제보자>를 그대로 옮긴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제보자> 얘기가 나온 김에 또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이 영화는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을 다룬 영화죠. 이 '줄기세포 조작'을 일본어로는 ES細胞捏造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조작'이 아니라 '날조'라고 한다는 말이죠. 변명, 해명, 변해, 석명 등은 일본과 어떻게 다를까에서 아래와 같이 한국에선 증거를 '조작'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일본에선 '날조'라고 한다고 했던 거 기억나시죠?​ 2 조작 : 捏造(ねつぞう) 대통령 아들 증거 조작 사건의 경우 없는 사실을 조작해 낸 거니까 捏造(날조)라고 해야겠죠. 일본은 이런 경우에 操作(조작)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한국 언론들의 일본어판 기사를 보면 이걸 온통 操作이라고 직역(?)해 놨습니다. 그리고 없는 증거를 만들어 낸 게 아니라 증거의 일부를 조작하는 경우에는 改竄(かいざん)(개찬)이라고 합니다. 다만 ‘정보’의 경우에는 操作라는 단어를 쓴다네요. 여기서 중요한 것 한 가지. 증거를 조작한다고 할 때의 조작은 한국에선 造作이라는 한자를 씁니다. 操作이란 한자어는 한국에선 기계나 컴퓨터 등을 다룬다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이고, 造作은 어떤 일을 사실인 듯이 꾸며낸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어 「造作(ぞうさく)」은 한국과는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는 한자어인데(造作も無い라고 할 때는 ぞうさ라고 읽죠), 일본에서의 사용 빈도가 거의 없고 이것까지 설명하려면 해설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 기회에… 아무튼 일본의 경우 정보를 ‘操作’한다고 하긴 하는데, 이 操作이라는 단어는 아예 날조해 버리는 게 아니라 살짝 건드려서 바꾼다는 뉘앙스인 것이죠.마지막으로, 위에서 살펴보셨듯 일본인들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은데, '제가 물어봤던 일본인들"의 의견이 100% 일치한 게 있었습니다. 어떤 말의 경우 '교환'을 '토리카에'라고 하면 부자연스럽다고 입을 모았는데 과연 그게 뭘까요?​그건 제 책에서 확인을... ^^;;;;;この記事をお読みになる日本人の方々へ。上記の日本人たちの意見と異なる意見をお持ちでしたら教えていただけますでしょうか?

  • 18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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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린 곳을 찾아 보시오 - 잘못 알고 있었던 일본어

      오늘도 감수 과정에서 걸러진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일본어를 소개합니다. 아래 예문들에서 틀린 곳을 찾아 보실까요? 세 예문에 각기 하나씩 있고, 나머지는 제 책 속에 소개해 놓은 코패니즈 퀴즈입니다.​予備校で血の出る努力で、よそ見一度せず一所懸命勉強した。その結果センター試験でも優秀な成績を取って名門大に合格した後、連絡が途絶していた実家に帰り、さらには修士号まで獲得した。​父兄の方々にご挨拶のメールを送ったのにOOの母さんの返事は梨のつぶてだ。​ポシンタン業者らは現在論難になっている狗肉退出の主張は、先祖代々に伝わってきた韓国特有の食文化を全面否定するも同然だと反発した。​이렇게 귀여운 댕댕이들을 어떻게 먹냐고요~~~1. 血の出る努力피나는 노력을 그대로 血の出る努力라고 번역해 놓은 게 많은데 이러면 코패니즈가 됩니다.가장 일반적이고 흔한 표현은 血の滲(にじ)むような努力이고 血を吐くような努力라고도 합니다. 원문인 '피나는'에 가깝게 하려면 「血の出るような努力」라고도 쓰긴 쓰는데(실제로 유의어를 설명해 놓은 것도 있음) 몇몇 일본인에게 물어보니 처음 본다는 반응도 있을 정도였습니다.​​2. よそ見一度せず'한눈 한 번 팔지 않고'를 직역식으로 번역하면 よそ見一度せず가 되죠. 하지만 이러면 이상한 일본어라고 합니다. 이건 よそ見一つせず라고 번역해 줘야 자연스럽습니다. 직역식으로 하더라도 よそ見を一度もせず라고 해야 자연스럽게 통할 거라고 합니다.​​3. 名門大이건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다시 말해 구어로는 名門大学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고 名門大라는 표현은 문어에서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표현이라고 합니다.​​4. 獲得이게 감수 과정에서 걸러진 것인데, 우린 학위의 경우도 '획득'이라는 표현을 흔히 하지만 일본에서는 '획득'이라고 하면 뭔가 치열하게 싸우거나 열심히 노력해서 쟁취하는 것이라는 뉘앙스로만 쓴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건 取得이라고 해 줘야 자연스럽습니다.​​5. 返事이건 블로그에도일본어 安否를 엉터리로 번역하는 기자들에도 올렸던 것이죠. 그런데 감수자님이 이걸 삭제하셨더군요. 그래서 여러 일본인들에게 다시 확인을 거쳤더니, 역시나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다만 책에는 아래와 같이 덧붙여 놨으니 참고하시길. <덧붙임> 원래 이건 「母さんの返事は」라고 했었는데 감수 과정에서 걸러진 것입니다. 일본에서 말하는 「梨のつぶて」 자체가 답장, 연락, 소식 등이 없는 걸 의미하므로 앞에 「返事は」는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또 여러 일본인에게 확인해 본 결과도 비슷한 의견이 많았지만, 한 일본인은 그런 건 학자나 국어 교사 같은 사람들이나 따지는 일이지 그렇게 표현한다고 틀렸다고 하는 것도 우스운 일 같다는 의견이었으며, 검색을 해 보면 실제로 ‘답장’ 등을 앞에 적어 놓은 사례도 있으니 참고하세요.​​6. 論難になっている'논란'이라는 한자어도 한일 양국에서 쓰임새뿐 아니라 뜻도 다른데 그대로 論難이라고 번역해 놓은 게 그야말로 부지기수입니다. 저는 이 경우의 '논란이 되고 있는'의 번역으로서 取りざたされている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한국어 '논란'은 문맥에 맞게 다양하게 의역해 줘야 하는데, 이 역시 하나의 표제어로 제 책에 실어서 다양한 '제안 번역'을 제시해 놨습니다.​7. 退出이 '퇴출'도 한국과 일본은 다른 뜻으로 씁니다. 일본어 '퇴출'은 어떤 장소에서 물러난다, 나간다는 뜻으로 쓰이죠. 이 경우 감수자님은 排除라는 한자어를 제안해 줬는데,일본어 処分(처분)과 排除(배제)에 숨겨진 무서운 의미에서 만취해서 난동피우는 취객을 경기장 밖으로 '쫓아낸다' 뜻으로 일본은 '배제'란 표현을 쓴다고 했죠. 개고기를 퇴출하자는 주장은 개고기 식문화를 몰아내자, 쫓아내자, 추방하자는 뜻이니 이 '배제'라는 한자어로 번역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8. 先祖代々に'조상대대로'의 번역인데 일본은 한국과 달리 이 경우에 「に」를 붙이는 건 부자연스럽다고 합니다. 우리로선 이런 거 캐치해 내기가 참 힘들죠? 일본어 정말 어려워요. ㅠ.ㅠ​​오늘은 요~까지~​​​​

  • 05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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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気持ち悪い」의 번역은 쉽다? - No,no! 결코 만만치 않은 「気持ち悪い」라는 표현

      외국어 학습 Q&A 사이트의 일본인의 질문에 '기분 나빠'라고 가르쳐 줘선 안 되는데 그렇게 가르쳐 주고 있는 걸 보고 블로그에 글 하나 올려야겠다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블로그에서도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저런 사이트가 많아져서 외국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되지만, 한국이나 일본이나 이처럼 엉터리로 가르쳐 주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일본인 말이라고 무조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이에 관해선 다 쓰고도 아직 출판을 못 하고 있는 제 책에서도 짧게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다음 페이지를 보니 여백이 좀 남아서 여담 하나 하겠습니다. 이런 사례를 보더라도 우리가 명심해 둬야 할 건, 이처럼 한 단어나 표현에 대해서도 저마다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꽤 많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일본의 어학 Q&A 사이트를 애용하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일본인의 답변이라고 해서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이건 우리도 마찬가지죠. 그 사이트들에서 한국어에 관한 일본인들의 질문에 한국인이 답변해 놓은 걸 보면 엉터리가 꽤 많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그 한국인이 일본어를 잘못 알고 있어서, 혹은 한국의 일본어 사전 속 뜻풀이를 맹신해서 잘못된 답을 다는 경우도 있지만, 그 한국인이 한국어를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일본인의 말이라고 무조건 믿지 말고 재차, 삼차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아무튼 이 「気持ち悪い」라는 표현은 직역하면 '기분(이) 나쁘다'가 맞죠. 그런데, 예를 들어 꼼지락 꼼지락 구더기가 끓고 있는 걸 보고 「気持ち悪い」라고 하는 건 '기분 나빠'라고 하면 어색하죠. 그러므로 이 경우 한국말로는 '징그럽다' 정도로 번역해 줘야 한다는 건 아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気持ち悪い」가 쓰인 용례를 보면 이와 같은 표현으로 번역해선 매끄러운 한국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1.벳키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개그맨의 가쿠야(대기실/분장실)에 소위 '사시이레(간식)를 보냅니다. 제작진이 그걸 들고와서 개그맨에게 건네자 개그맨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ベッキーが?ほんとっすか?・・・… 何か気持ち悪いな。​친하긴 해도 평소 이런 짓을 하지 않는 벳키가 이러니까 뭔가 이상한 걸 느끼고 이렇게 말하는 거죠. 근데 이걸 '기분 나쁘네'나 '징그럽네'라고 번역하면 어색하죠? 그럼 어떻게 번역해 줘야 할까요? 저의 제안 번역은 뒤에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2.영화 <포르투나의 눈동자>에서 지점 정비소의 지점장이 된 남주가 전차 사고로부터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거짓말하며 부하 직원(정비소 본점에서 선배였던 사람)에게 일을 부탁하자 그 선배가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그러자 허리를 90도 꺾으며 "고맙습니다"라고 하니까,​何だよ、改まって。気持ち悪い。​이 역시 번역하기참 애매하죠? 깍듯하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데 '기분 나빠'? 그래서 저 역시 많이 고민하다가 어떻게어떻게 번역해서 보냈는데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3.A와 B는 같은 반 친구인데 사실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은 라이벌 관계라서 맨날 티격태격 싸우고 때로는 서로 놀리고 시비를 걸다가 멱살잡이도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A가 등교하는 걸 보고 B가 냅다 쫓아가서 뒤통수를 치면서 또 놀리고 시비를 겁니다. 그런데 평소 같으면 득달같이 반격을 했을 텐데 오늘따라 뭔가 넋이 나간 듯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그러자 B가 A를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何だ、こいつ。気持ち悪いな。​한 대 쳤으면 받아쳐야 정상인데 받아치지 않으니 '기분 나쁘다'? 기분은 맞은 사람이 나빠야죠. 그렇다면 '징그럽다'? 이것도 당연히 이상하죠? 사실 이것 역시 저도 상당히 골을 싸맸던 겁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서요. --;;​그 외 이 「気持ち悪い」를 번역하기 참 까다롭고 애매한 경우의 예문을 만들어 봤으니 같이 살펴보시죠. 이런 문맥에서 쓰인 「気持ち悪い」를 어떻게 번역하면 좋을까요?​4.あいつの腋臭(わきが)は、ほんとに気持ち悪い。​5.汗でベタベタして、マジ気持ち悪い。(本人のことを言っている)​6.可愛いと思ったのに、触ってみたらベタベタして気持ち悪かった。​7.確かに知っている単語なのに、なかなか思い出せなくて気持ち悪い。​8.昨日は食べ過ぎて夜まで気持ち悪かったです。​9.船がゆらゆらしすぎて気持ち悪くなった。​10. ほんとに気持ち悪いヤツだな。​​어떤가요? '기분 나쁘다'로 번역해서는 어딘지 아닌 거 같은 예문들이죠? 근데 10번의 경우는 좀 막연하죠? '정말 기분 나쁜 놈이다'로 번역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상황에서 그 대상의 어떤 행동을 보고 저렇게 말했냐에 따라서 다양하게 번역해 줘야 하는 표현이죠. 아래에 저의 제안 번역을 소개해 드리겠는데, 더 적절한 표현이 생각나시면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든지 다양한 번역이 나올 수 있는 예문들이니까요.​気持ち悪くて食べる気しないよ제안 번역​​1.ベッキーが?ほんとっすか?・・・… 何か気持ち悪いな。이건 제가 번역한 건 아니고 감상했던 건데, 저라면 '뭔가 찜찜하네'라고 번역할 거 같습니다.​​2.何だよ、改まって。気持ち悪い。많은 고민 끝에 '기분 어색해지게'라고 해서 보냈습니다. 더 적절한 번역이 떠오르신 분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3.何だ、こいつ。気持ち悪いな。이건 처음엔 '기분 이상하게'라고 했다가 굳이 '기분'이란 단어에 집착할 건 없겠다 싶어서 '사람 뻘쭘하게 하네', '사람 머쓱하게 하네' 중에 고민하다 '뻘쭘'을 택했습니다.​​4.あいつの腋臭(わきが)は、ほんとに気持ち悪い。저라면 '진짜 역겨워'라고 번역할 거 같습니다.​​5.汗でベタベタして、マジ気持ち悪い。(本人のことを言っている)이건 '완전 찝찝해' 또는 '완전 짜증나' 정도의 번역이 떠오릅니다.​​6.可愛いと思ったのに、触ってみたらベタベタして気持ち悪かった。이건 '느낌이 이상했어'라고 번역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경우에 따라선 '징그러웠어'도 가능하겠죠?​​7.確かに知っている単語なのに、なかなか思い出せなくて気持ち悪い。'답답해 죽겠어', 또는 '감질나 죽겠어' 정도? 그리고 이 대사를 치는 사람의 말투나 표정의 강도가 아주 센 경우라면 '짜증나 죽겠어'도 가능할 거 같습니다.​​8.昨日は食べ過ぎて夜まで気持ち悪かったです。이것과 아래의 9번은 심리나 감정 상태가 아니라 몸의 감각을 묘사하는 표현이죠. 따라서 저라면 이걸 '속이 부대꼈어요'라고 번역할 거 같습니다.​​9.船がゆらゆらしすぎて気持ち悪くなった。이 경우는 '속이 울렁거려', '속이 메슥거려'.​​10. ほんとに気持ち悪いヤツだな。이 경우는 気持ち悪い 대상이 어떤 언동을 하느냐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해서 번역할 수 있겠죠. 예컨대 여자한테 능글거리며 추근댄다거나 하는 걸 보고 이렇게 표현한다면 '징글맞은 놈', 또는 약한 애는 괴롭히면서 강한 애한테는 굽신거리고 아첨을 떠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면 '역겨운 놈', 또 상황에 따라서는 '구역질나는 놈',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뭐든 잘하는 애한테 시기심을 느껴서 이렇게 말한다면 '아니꼬운 놈/재수 없는 놈', 징그러운 걸 아무렇지도 않게 주물럭거리거나 하는 걸 보고 이렇게 표현하는 경우는 '징그러운 놈' 등등 다양한 표현력을 구사해서 번역해 줄 수 있겠죠.​​이 気持ち悪い라는 표현은 위에서 예를 든 것 외에도 정말로 다양한 상황에서 정말로 다양한 뉘앙스로 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만만히 볼 표현이 아니라는 사실, 이제 공감이 되시나요?

  • 29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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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 물자'는 「救護物資」? - 일본어 구호, 구원, 구조의 차이

      이것도 책에서 덜어 왔습니다. 이젠 500페이지마저 넘어 버린 바람에 아래 퀴즈의 설명을 줄여서 덜어 온 겁니다.​이성금과 구호물자는실의의 나락에 빠진채구원의 손길을애타게 기다리던この[.........10...........]は [... ......... ...11................ ]まま、[.. ......12....... ]を[ ............... 13........... ]이재민들에게는 희망을 주는낭보일 것입니다.[ .14.. ]たちには希望をもたらす[ 15 ]でしょう。​​10. 성금과 구호물자 : 義援金と救援物資​위의 답안처럼 일본에선 '성금'이라는 한자어를 쓰지 않고 '의연금(한자에 주의)'이라고 하고, 또한 한국에서 말하는 '구호 물자' 역시 이처럼 '구원 물자'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일본에선 救護物資라고 하지 않는 걸까요? 그건 한국의 한자어 '구호'와 일본의 한자어 救護의 뜻과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이죠. 일본어 救護는 사고나 재해 등으로 다치거나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救)해서 필요한 경우 치료와 간호(護) 등을 통해 보호(護)한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처럼 물자나 인적 자원을 지원하는 걸 일본에선 救護라고 하지는 않는 거죠. 반면에 한국어 '구원'은 이런 뉘앙스로 쓰이기보다는 조금 더 고차원적이랄까,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뉘앙스로 쓰이는 경우가 많죠.​자, 그럼 일본어 '구원'과 '구호'의 뜻 차이에 대해 설명해 놓은 걸 보시죠. 겸사겸사 일본어 '구조'와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말이죠.​救援は災害や事故などで困難な状況にある人を助けることをいい、救護はけが人や病人などを保護、看護し助けることを言う。​救援は事故や災害などで生命・身体などに関わるような危機的な状況にある人を助け、力づけることをいう。救護は同じく災害や事故などで困難な状況にある人のうち、けが人や病人などの医療的なケアが必要な人を保護し、看護・治療にあたることを言う。​救援と救護の大きな違いはそこに治療または看護といった医療または医療的なケアが必要かどうかにある。例えば、地震災害などの場合、被災地外から各種「救援」隊が送り込まれるが、その中には、行方不明者の捜索活動を行う者や、道路・電気・水道などのライフラインの復旧を行う者もいる。広い意味で被災者を援助して力づけるのがその活動内容となる。その救援隊の中にいる医師や看護師などの医療スタッフが行うのは「救護」活動であり、被災者のうちで負傷しているものや病人がいればその治療・看護を行う。출처 : 救護と救助の違いとは?スッキリ解決!2つの違い (st38.net)​어떤가요? 보셨듯이 일본에선 '구호'라는 한자어를 재난이나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구해 내는 것뿐 아니라 치료와 간호 등을 통해 보호하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는 사실이죠. 또한 그 아래 설명에도 있듯이 일본어 救護와 救援의 차이는 치료 또는 간호라는 의료적 케어가 필요한가 아닌가로 갈린다는 말입니다.​반면 일본어 '구원'은 사고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구해서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도와주는 행위, 위의 설명처럼 행방불명자를 수색하거나, 도로, 전기, 수도 등의 라이프라인을 복구하거나, 또한 다친 사람들을 (일본어)구호 하는 등의 개념을 포괄하는 뜻으로 쓰이는 것이죠.그러니 한국어 '구호 물자'를 그대로 직역하면 일본인들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구호 물자'라는 표현 자체를 쓰지 않지만 만약 이렇게 써 놓는다면 '의료 행위에 필요한 물자를 말하나?'라고 생각하겠죠. 아시겠나요? 그리고 위처럼 일본은 '구원대'라는 용어를 쓰지만 한국에선 '구조대'라고 부르지 '구원대'라고 부르진 않죠.​​다음은 구호와 구조의 차이에 대한 설명.​「救護」は、「けが人や病人等を保護して、看護や治療をすること」です。 「救助」は、「目の前で命の危険にある人を助け出すこと」です。출처 : 「救護」と「救助」の違いとは?分かりやすく解釈 | 言葉の違いが分かる読み物 (meaning-difference.com)​여기서도 역시 '구호'는 부상자와 병자 등을 보호해서 간호와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죠. 그리고 일본어 '구조'는 그냥 위험이나 재난에 처함 사람을 구해 내는 것이라는 좁은 의미로만 쓰이고 말이죠.​​그러니 제 책에 다른 예제에서도 퀴즈를 냈듯이 일본은 아래와 같은 경우에도 '구원'이라는 한자어를 쓴다는 것이죠. 이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실제로 쓰인 글을 살짝 변형한 겁니다.​조난당한배를못 본 체 외면하는 건뱃사람 사이의의리가 아니기 때문에[.. 31 ]船を [ ..... .. 32...... ..... ] 船乗り同士の[33]ではないので구조하러 갈 수밖에 없었어요.[ 34 ]に行くしかなかったんです。​​정리하자면, 일본의 경우 '구원'이 가장 포괄적이고 넓은 개념이고, 그 안에 일본어 '구호'와 '구조'가 속해 있는 셈인 것이죠.​(日) 그렇다면 저 위의 예제에 있는 12번 퀴즈인 한국어 '구원의 손길'은 일본어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요? 조금 애매하긴 하죠? 국어사전의 뜻풀이인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여 줌'이라는 말로만 판단할 때는 좁은 의미의 구원(=구조)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한국어 '구원'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훨씬 더 포괄적이고 추상적이고 고차원적인 뉘앙스로 쓰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이 말이죠.​​더 이상은 길이 없다는 생각에 삶의 끈을 놓아 버리려 한 순간 하늘에서 구원의 손길을 뻗어 주었다.​내리 딸만 다섯을 낳아서 시집에서 구박만 받아 왔기에 여섯 번째에 드디어 낳은 아들은 내겐 구원 같은 존재였다.​그녀의 마음은 어떻게 대답을 해야 좋을지 몰라 갑자기 허둥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구원처럼 떠오른 말이 있었다.출처 <<조정래, 태백산맥>>​일주일 내내 굶었던 내게 땅에 떨어져 있는 그 먹다 만 고구마는 하늘의 구원처럼 느껴졌다.​일본에서는 위와 같은 뉘앙스로 '구원'이라는 말을 쓰지 않잖아요? 또한 한국어 '구원'은 사전의 2번 뜻풀이로서 '인류를 죽음과 고통과 죄악에서 건져 내는 일'이라는 뜻으로도 쓰이지만 일본은 이때도 '구원'이란 한자어를 쓰지 않죠? 쓰지 않는 걸로 알고 있고, 또한 여러 일본인들에게 확인도 거친 것이지만, 혹시 이견이 있으시다면 서슴지마시고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韓) 이런 뉘앙스로 쓰인 한국어 '구원'은 일본어로 어떻게 번역하는 게 좋을까요? 그건 제 책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 얼른 내야 하는데... ㅠ.ㅠ)​​​

  • 07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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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ている・ていない」 용법 이거면 완벽 마스터!!!

      あら、ぐっすり寝れてないの?​​자, 드디어 「~ている・ていない」 용법 마스터판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그 기나긴 장정의 마지막 글, 꼭 읽어 보시고 유익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이 글에 적은 제 제안을 그대로 따라만 하시면 많은 분들이 한국인이 구사해 내기 정말 힘든 일본어 표현인 「~ている・ていない」 용법을 마스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저번 포스팅 안 본 분들은 꼭 아래 글부터 읽어 보세요.​또 퀴즈 하나 갑니다~ (필독 요망)​그리고 일본이 왜 이렇게 ‘테이루/테이나이’ 표현을 많이 쓰는 건지, 아래의 글들을 읽어 보시면 더욱 이해가 깊어질 거라 생각하니 아직 못 읽은 분들은 시간 되시면 일독을 권합니다.​한국인이 구사하기 힘든 일본어 표현 - 「来てる」는 '오고 있다'? '와 있다'?​한국인이 구사하기 힘든 일본어 표현 – 테이루​한국인이 구사하기 힘든 일본어 – 순간동사​한국인이 구사하기 힘든 일본어 - 테이루 마지막 편​「~ている」 용법을 왜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가 - '테 이루' 번외편​당장은 시간이 안 나시더라도 시간이 날 때 읽어 보시면 일본어 특유의 ‘테이루/테이나이’ 표현에 대한 이해를 깊이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자부하는 바입니다.​그럼 본론으로 들어갈까요?​누차에 걸쳐 말씀드렸다시피 이 ‘테이루’, ‘테이나이’ 표현은 한국 사람들로선 참 이해하기 힘든, 일본어에만 있는 독특한 형태의 표현이고, 따라서 한국인들이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능숙하게 구사하기는 더더욱 힘든 것이죠. 그 이유는 바로 ‘순간동사’라는 독특한 동사 유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고요.​어쨌건 이 일본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에 익숙해지는 방법, 한국인으로서도 능란하게 구사하는 방법은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일본인들이 쓰는 걸 흉내내서 그대로 따라 쓰는 방법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는 학습자들이 많죠. 그런 분들에게 가능한 두 번째 방법은 일본 영화, 드라마, 애니, 쇼 프로 등을 자주 보면서 이 표현들이 쓰이는 걸 유심히 관찰하고 캐치해서 따라서 써 보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러자면 즐거운 감상이 아니라 고역(苦役)인 공부가 되겠죠. 또한 웬만한 고수가 아니고서는 청해 자체가 힘들 테고 말이죠.​그래서 그런 분들을 대신해서, 그런 분들을 위해서, 과감하게 총대를 메고 이 한 몸 희생했습니다. 원래는 작년 초쯤에 대충 정리해서 포스팅할 생각이었지만 코로나 덕(?)에 훨씬 더 길어져서, 1년 반도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이 「~ている」와 「~ていない」 표현을 접할 때마다 꼼꼼히 메모했던 것들을 드디어 가공 및 정리를 마치고 여러분들께 공개합니다!!!​특별히 당부드리고 싶은 건, 그냥 한 번 쓱 훑어만 보고 끝내지 마시고 첨부한 파일을 다운받은 후 프린트를 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보고, 또 보고 반복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인데,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총대를 멘 거지만 저 역시 그 수많은 사례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꾸자꾸 접하다 보니 무척 많은 공부가 됐고, 그로 인해 이 표현에 대한 감을 그 전보다 훨씬 더 명확(?)하게 잡을 수 있게 됐거든요.​일본어 고수, 초고수분들, 특히 영상번역을 하고 계신 분들은일본어 ‘테이루’와 ‘테이나이’ 표현을 많이 접해 보셨을 테고, 그래서 이걸 그대로 ‘ㅓ(ㅏ) 있다’, 그리고 ‘~고 있다’라는 식으로 번역하면 안 된다는 건 알고 계실 테지만(근데 첨부 파일을 살펴보시면 의외로 내가 오역을 했었구나 하며 놀라는 것들도 꽤 나올 겁니다), 거꾸로 한->일 번역 또는 일본어 작문, 일본어로 말을 할 때 일본의 ‘테이루/테이나이’ 표현을 자유자재로,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 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그러니, 특히 초,중급 학습자분들은 대충 한 번 훑어보고 끝내지 마시고 한국어 원문을 일본어로 작문한다는 생각으로 여러 차례 반복해서 보다 보면 여러분 역시 이 표현에 대한 감이 잡힐 거라 믿습니다. 접하고, 접하고, 또 접하고, 계~~~~속 접하다 보면 결국 자기 것이 되는 법이니까요.​그리고 ‘테이루’ 표현은 ~한 상태다, ~한 적이 있다, ~해 놓다/두다, ~곤 했다, 등으로 번역하면 더 매끄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자면​何度も高血圧で倒れているのに、今も「薬は飲まない」の一点張りです。몇 번이나 고혈압으로 쓰러져 놓고도 지금도 “약은 안 먹어” 소리만 주구장창 해요.​여담인데, ‘주구장창’은 ‘주야장천’의 잘못이라고 국립국어원이 주장하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어떻게 잘못 들어야 ‘주야장천’이란 발음이 ‘주구장창’이 될 수 있을까요?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라도 수많은 한국인이 쓰고 있는 거라면 사전에 등재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구만’이랑 ‘~바래’도 얼른 좀 인정해 줬으면 좋겠고 말이죠. ‘짜장면’은 그 오랜 세월 고집스럽게 버티다 마지못해(?) 표준어로 인정해 줬는데 이것들은 왜 인정 안 해주는 걸까요?​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이 경우는 과거의 경험/이력/전력/전례’ 등의 용법으로 쓰인 ‘테이루’죠. 그러니 ‘쓰러져 놓고도’ 또는 ‘쓰러진 적이 있으면서’로 번역해 줄 수가 있겠죠.​(日)한국에선 일본의 ‘테이루/테이나이’ 표현을 일본처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 당연히 이걸 한국어로 번역할 때 일본인들도 애먹을 수밖에 없겠죠. 실제로 한 일본인이 ‘편의점에서 물건 훔친 적 있는데 아직 안 들켜 있어’라고 적어 놓고 이 문장이 자연스러운지를 묻는 걸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 첨부해 놓은 워드 파일 속 예문들을 면밀히 살펴보시면 일본어 표현 ‘테이루/테이나이’를 한국어로는 어떻게 말하는 게 자연스러운지를 파악하는 데 일본인한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처음엔 정리한 내용을 블로그에도 올리려고 했는데 정리를 끝내고 보니 너~~~무 많습니다. 글자 크기 10포인트로 작성한 게 40페이지가 넘으니까 마우스로 스크롤하는 것도 고역이겠다 싶어서 전체 내용은 파일로 첨부해 두고 맛보기용 겸해서, 설명이 필요한 것들 몇 개만 추려서 소개하겠습니다.​그리고 ‘좋아요’ 눌러 달라는 부탁은 거의 안 하는데, 1년 반도 훌쩍 넘는 시간 동안의 제 열정과 노고를 어여삐 여기신다면 ‘좋아요’ 한 번씩 눌러 주시거나, 아이디 노출 꺼리시는 분들은 비밀댓글로라도 격려 말씀 한마디쯤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이렇게 많은 실제 사용례를 모아서 공개하는 건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참고로, 모든 예문이 영화, 애니, 드라마, 쇼 프로 등에 실제로 나온 것들이지만 앞뒤의 글이 너무 길거나, 그리고 급히 옮겨 적어야 했기에 (일본어로 쓰면 오래 걸리니까)한글로 메모한 것들의 경우, 예컨대 사람 이름의 한자가 뭔지 기억이 안 나거나 해서 살짝 변형시킨 것도 있습니다.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푹 잤어? : ぐっすり寝れた?잘 잤어 : よく寝れたよ。(근데 식탁에서 연거푸 하품을 하자)별로 못 잔 거 아냐?あまり眠れてないんじゃないの?​여기서도 일본은 가능형으로 표현하죠? 이 역시 한국인이 구사하기 힘든 일본식 표현이죠? 못 읽은 분은 아래 글 참고.​한국인이 구사하기 힘든 일본어 표현(feat 라플라스의 마녀)​(日)한국에선 마지막 줄만 ‘못 잔 거’라고 하지 위의 두 줄의 경우는 ‘푹 잘 수 있었어?’나 ‘잘 잘 수 있었어’라고 하면 어색합니다.​(감염자수) 상당히 많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かなり多いと報告を受けてます。​이걸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하면 안 된다는 거죠. 이렇게 애매한 경우는 전후 상황, 문맥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같이 쓰인 부사가 뭔지가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예컨대 ‘수시로’라는 부사가 있다면 이 경우는 ‘받고 있습니다’로 번역해야겠죠.​진행 상황은 어떻게 돼 가?進み具合はどうなってる?​이 ‘어떻게 돼 가?’ 부분을 직역식으로 「どうなっていく?」라고 하면 뜻이 달라져 버립니다. ‘(앞으로)어떻게 될까(돼 갈까)?’라는 뉘앙스가 돼 버리는 거죠. 그 이유는 일본어에는 기본형(으뜸꼴), 현재형, 미래형의 구분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이런 이유로 일본에선 '테이루' 표현을 그렇게 널리 쓰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러니 이때는 위와 같이 ‘테이루’ 용법을 써서 표현해 주는 방법이 있겠습니다.(日)이 경우는 ‘어떻게 되고 있어?’라고 해도 크게 어색하진 않습니다.​3연대는 이미 출발했습니다.3連隊は既に出発しております。​이걸 ‘출발하고 있습니다’라고 번역하면 오역인 것이죠. ‘출발하다’는 순간동사니까요. ‘출발’이라는 행위/동작을 이미 끝낸 상태(완료형)라는 뜻인 겁니다. 하지만 「来ている」에 관해 쓴 제 글에서도 말했듯이 일본 사람들도 헷갈리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전후 상황을 살펴서 판단해야 하는데 이때 판단의 근거로 유용한 게 바로 위에서도 말했듯, 같이 쓰인 부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선 ‘이미’라는 부사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하고 있습니다’라고 번역하면 안 되는 거죠.​그런 놈 진즉에 죽였을 거예요.あんな奴、とっくに殺してますよ。​(日)이 경우에는 ‘죽였어’라고 하면 한국어 측면에서는 단정이 돼 버리므로 이렇듯 ‘~ㄹ 거야’ 형태로 번역해 주는 게 매끄럽습니다.​너까지 당했다면 스즈란은 끝났을 거야.お前までやられてたら、スズランは終わってた。​(日)이걸 각각 ‘당해 있다면’, ‘끝나 있어’라고 하면 어색한 한국어가 됩니다. 그 유명한 북두신권의 대사 「お前はもう死んでいる」를 ‘넌 이미 죽어 있어’라고 오역한 것이 희대의 명대사로 탈바꿈해 버린 코미디가 발생한 것처럼 말이죠.​(출장 겸 관광도 즐기려 했는데 소동이 터지는 바람에 정신없다가 돌아가야 할 날이 오자)​하와이 관광 못 했네ハワイ観光してなかった。관광은커녕 바다에도 못 들어갔잖아.観光どころか、海にさえ入ってないじゃん。​(日)일본어 「~ていない」표현은 ‘안 하다’가 아니라 위와 같이 ‘못 하다’로 번역해야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안’이라고 하면 의도(의지)를 갖고 안 했다, 안 들어갔다는 뜻이 돼 버립니다.​저번에도 체육복 안 갖고 오더니 오늘도 안 갖고 왔어?この間も体操着持ってこなかったのに今日も持ってきてない?​저번 블로그 글에도 썼듯이 ‘거의 현재’ 상태의 완료형 표현의 부정문은 「~ていない」 형태로 말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책 읽어 봤냐는 질문에 못 읽었다고 할 때도「読んでない」, 밥 먹었냐는 질문에 안 먹었다고 할 때도「食べてない」, 니가 떠들었냐고 해서 ‘전 아무 말도 안 했요’라고 대답할 때도「僕は何も言ってません」, 조미료 넣었냐는 질문에도「入れてない」, ‘너 나 보고 웃었냐’고 할 때도「笑ってない」, 니가 죽였냐고 물어도「殺してない」, 안 갔다, 안 왔다고 대답할 때도「行ってない」, 「来てない」,니가 가져갔냐고 해서 부정할 때도「取ってない」, ‘너 얘랑 잤냐?’고 물어도「寝てない」, 이거 니가 그랬냐고 물어도「やってない」등등등등….​당신은 사람을 죽였다고!あなたは人を殺しているんだよ。​누차 말한 바 있지만 「殺したんです」라고 하면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사실을 말하는 것이고, 이 경우는 ‘사람을 죽여 놓고 그런 말을 하냐, 또는 그런 행동을 하려 하냐 등, 뭔가 의미를 지닌 표현인 것이죠.​토막 시체를 바다에 버렸어요ばらばらな遺体を海に捨ててるんです。​이「捨てる」도 번역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위의 경우는 이미 버린 상태, 즉 과거 혹은 완료 용법이고, 「毎週一回海に行って捨ててます」의 경우는 습관, 주기적 혹은 비주기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행위, 행동 용법이니 ‘버립니다 / 버리고 있습니다’라고 해 줄 수 있겠죠. 그리고「今、海の中に捨ててるよ」라고 할 때는 현재진행인 상태니 ‘버리고 있어’라고 번역해야겠고요.​하드한 건(잡지) 단단히 숨겨 놨어.ハードなものはちゃんと隠している。​이걸 ‘숨기고 있어’라고 번역하면 안 된다는 거 이제 좀 감이 잡히시나요? 그리고 이 경우도 그냥 ‘숨겼어’라고 하는 것보다 위와 같이 번역해 주는 게 말 길이도 맞춰지고 더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한 마리도 남김없이 몰아냈습니다.一匹残らず駆逐(くちく)してます。​도쿄 긴자 일각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東京銀座一角でも停電が発生しています。​후보에서 제외시켰습니다.候補から除外しています。​반년 전부터 고교를 중퇴한 상태입니다.半年前から高校を中退しています。​위 4개의 예문과 같은 ‘한자어+스루’ 동사의 경우 전후 맥락과 상황을 잘 살펴서 오역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네 가지 경우 모두 일이 이미 끝난 상황, 종료, 완료된 상황에서 저렇게 말하는 겁니다. 특히마지막 예문의 경우는 ‘부터(카라)’가 있으니 ‘중퇴했습니다’보다는 ‘중퇴한 상태입니다’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그 사람이 어디서 자살했는지 이미 조사했죠?彼がどこで自殺したのか、もう調べているんでしょう?​내가 큰소리칠 수 있는 건 저 애를 낳았기 때문이야.私が大口叩けるのは、あの子を産んでいるからよ。​이 두 예문을 일본어로 번역, 작문할 때 ‘테이루’ 표현으로 구사할 수 있는 분 그리 많지 않겠죠? 물론 여기 나온 다른 예문들도 거의 마찬가지겠지만요.​(디지몬) 또 똥 쌌어.またウンコしてる。​이걸 ‘똥 싸고 있어’라고 번역하면 오역이죠. 이미 싸 놓은 걸 보고 말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이 경우도 ‘싸 놨어’라고 번역해 줄 수도 있겠죠?​자, 이상입니다.꼭 다운받아서 프린트한 후 수시로 반복, 반복, 또 반복해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가능한 여건이라면 소리를 내서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학습 효과가 더 큽니다. 그래서 좀 어렵겠다 싶은 한자어는 후리가나도 달아 놨습니다. 이 정도면 지극 정성 아닌가요? ^^;;;;​‘좋아요’ 누르는 거 잊지 말아 주시고요.​참, 급하게 옮겨 적다 보니 오타 같은 게 있을 수 있으니 발견하시면 말씀해 주시고, 또한 이견이나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 발견하시면 기탄없이 의견 개진 및 지적 부탁합니다.ここにはファイルを添付する機能はないようですね。(もしありましたら教えてください)。私が作成したワードファイルが役に立つと思いましたら、下記の韓国のブログでダウンロードしてください。記事の一番下に画像のようになっている部分(矢印)をクリックするとダウンロードできます。iveen의 영상번역창고 :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

  • 28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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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卒業した・してる」, 그리고 「友達呼んだ・呼んでる」의 차이

      일본어 '테이루'는 단순한 과거의 사실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의 사실이 지금까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거나, 의미를 갖고 있다는 뉘앙스가 내포돼 있다는 저의 설명에 한 이웃분께서 얼마 전에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가를 물으셨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짧게 답변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동사에 일률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렇지 않으니 제가 늘 말하듯이 일본어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죠.​전에 블로그에 쓴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순간동사로 분류되는 동사에 '테이루'가 붙는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아래와 같이 현재진행형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アフリカでは内戦のために毎日多くの少年兵が死んでいます。아프리카에서는내전으로인해매일많은소년병이죽고있습니다.​凄まじい暴風で森の木々が次々と倒れています。어마어마한폭풍으로숲의나무들이차례로쓰러지고있습니다.​​다시 말해 그 동사가 쓰인 맥락과 상황, 또한 그 동사 자체의 성격(내용)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비일본인으로서는 참 골치가 아픈 거죠. 먼저 '테이루' 표현이 현재 시점에 어떤 영향을 끼치거나 의미를 갖고 있는 뉘앙스로 쓰인 예 중에 하나를 소개하죠. 예전에 이 '테이루' 용법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일본 사이트에 질문 올린 것 중에 「私は東京大学を卒業しました」와 「私は東京大学を卒業してます」의 뉘앙스 차이에 관한 것도 있었습니다.​그랬더니 일본인이 대답하기를 역시나 제 예상대로, 또한 그 외의 질문들에 대해 다른 여러 일본인들도 같은 대답을 했듯이, 전자의 경우는 단순한 과거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ている」로 표현하면 도쿄 대학을 졸업했으니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뭐든 물어보라', '교수와 접촉을 원하면 내가 알아봐 주겠다' 등과 같은 내용의 말이 뒤따라 오는 경우를 상상할 수 있겠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이해가 되시죠?​하지만, 모든 동사와 상황에서 똑같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언젠가 영화를 감상했는데 어떤 장면이 나왔냐 하면, 친구를 집으로 불러서 친구가 초인종을 누르자 문을 열어 주면서 주인공이 이런 말을 합니다. 참고로 OO짱은 집에 도착한 그 친구와 사이가 안 좋습니다.​"OO짱도 불렀는데 괜찮겠어?"​이것의 원대사는 뭘까요? 지금껏 제 블로그에서 '테이루'에 관한 글을 읽으신 분은 아마도 「呼んでる」를 떠올리겠죠? 하지만 그 원대사는 아래와 같았습니다.​OOちゃんも呼んだけど、いいかな?​아시다시피 전 오랫동안 '테이루/테이나이' 표현에 대해 파 왔던 사람인지라 당연히 호기심이 일더군요. 그래서 상황 설명을 한 뒤에 「OOも『呼んでる・呼んだ』けどいいかな?」라고 말할 때 어느 쪽을 쓰는 게 더 일반적인가를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예컨대​​家に友達を〜 라고 할 경우​呼んだ : 友達はまだ来ていない呼んでる : 友達はそこにいる​​今度のパーティに友達を〜 라고 할 경우​呼んだ : 友達はたぶん来る呼んでる : 友達が来るか来ないかは分からない​​어떤가요? 신기하죠?우리 한국인들로서는 이런 뉘앙스의 차이를 캐치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죠? 그러니 일본어는 파면 팔수록 어렵다는 말을 제가 입버릇처럼 하는 겁니다. ㅠ.ㅠ​아무튼 참고가 되시라고 오늘도 글 하나 올려봤습니다.​​이 글을 보시게 될 일본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위의 제 질문에 답해 준 일본인의 설명이 틀린 거라면 말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와 제 이웃님들에게 아주 좋은 공부가 될 것입니다.​​

  • 22Feb
    • 또 퀴즈 하나 갑니다~ (필독 요망)の画像

      또 퀴즈 하나 갑니다~ (필독 요망)

      この記事をお読みになる日本人の方々へ。私が間違って理解しているのがありましたら、遠慮なくご指摘ください。それから、日本人はこの記事の例文を逆に考えるといいでしょう。つまり、一言しか言ってません読んでない探せてませんまだ返事してない掴めてない払えてません見てるんですをそれぞれ한마디밖에 안 해 있어요못 읽어 있어요못 찾아 있어요아직 답장 안 해 있어요잡지 못해 있어요내지 못해 있어요봐 있어요.のように言うとすごく可笑しい韓国語になります。다음 퀴즈를 풀어 보시죠. 아마도 눈치 빠른 분이나 일본어 고수분들은 뭘 말하려 하는지 짐작이 되는 분들도 많겠죠? 그래서 ‘아항, 뭔지 알겠어’하고 그냥 나가려는 분들! 나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두 표현 사이에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는 걸 아는 분은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항~ 뭔지 알겠어’라고 생각한 분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1. “내가 선물한 책 읽어 봤어?” 라는 질문에 ‘못 읽었어’라고 할 때 일본에선 어떻게 표현할까요?​2. 다음 한국어를 일본어로 작문해 보세요.​댕댕이 찾으려 가셨다던데 찾으셨어요?못 찾았어요.​3.상대방이 누군가한테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그래서 뭐라고 대답했어?”라는 질문에 “아직 답장 안 했어”라고 대답하는 한국어를 일본에선 뭐라고 표현할까요?​​4. 아래 한국어를 일본어로 작문해 보세요 만.(여기도 많은 분들이 놀랄 만한 정보가 있습니다)​그 후의 행적은 잡지 못했습니다.​5. “방세는 냈어?”라는 질문에 “방세 못 냈어요”라고 대답할 때 일본어로는 뭐라고 표현할까요?​6. 아래를 한국어로 번역해 보세요.​僕たちは犯人を見てるんです。​​자, 어떠신가요? 뭘 물으려 하는지 다들 아시겠죠. 사실 이건 작년 초쯤에 책이 출판될(예정이었던) 시점에 맞춰서 블로그에 포스팅할 생각이었던 겁니다. 재작년 7월 24일에 아래와 같이 글 썼던 거 기억 나시나요?자, 이렇듯 ‘테이루’ 형태의 표현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쓰는 일본어. 이로 인해 또 하나의 중요한 일본어만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저도 그랬지만 그걸 보고 왜 그럴까? 하고 의아해했던 적이 있는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하는데 이 ‘테이루’를 이해하고 나면 왜 그런 현상(특징)이 나타나는지를 쉽게 납득하게 됩니다. 지금 예문들을 수집 중이니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하죠.그리고 예전 포스팅에서 “방금 떠든놈 누구야. 너지?”라는 말을 듣고 “전 한마디밖에 안 했어요”라는 표현을 일본에선 아래와 같이 ‘테이나이’ 형태로 말한다는 퀴즈를 낸 것도 기억나시죠?​一言しか言ってません。​​근데 그 글 댓글에 어떤 분께서 왜 이 경우에 ‘잇테마셍’이라고 하는지 (옛날의 저처럼)의아하셨는지 좀 더 설명을 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자료 수집해서 포스팅할 생각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던 게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 버렸네요. 더구나 적당히 정리해서 출판하려고 마음먹은 무렵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ㅠ.ㅠ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그 덕(?)에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으니 전화위복(?)이라고 할까요? ㅋ… 아무튼 이 포스팅의 주제는 이미 다들 아셨을 테지만 그래도 퀴즈로 냈으니 답은 살펴봐야겠죠? 그리고 왜 그런지 그 이유도 말이죠.​1. “내가 선물한 책 읽어 봤어?” 라는 질문에 ‘못 읽었어’라고 할 때 일본에선 어떻게 표현할까요?​답 : 読んでない。​물론 이때「読まなかった」라고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표현에는 뉘앙스 차이가 있습니다. 「読まなかった」라고 대답하면 듣는 사람이 읽을 생각이 없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일 수가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답안과 같이 대답하면 읽을 마음은 있는데 사정이 있어서 ‘읽지 못한 상태’라는 뉘앙스가 되는 거죠.​​2. 다음 한국어를 일본어로 작문해 보세요.​댕댕이 찾으려 갔었다던데 찾으셨어요?못 찾았어요.​답 : ワンちゃん探しに行ってたそうですが、探せました?답 : 探せてません이 경우에는「見つける・見つかる」라는 동사를 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굳이 「探す」라는 동사를 쓴다면 위와 같이 되는 거죠. 그리고 이 경우 역시「探せませんでした」라고 대답하면 상황 종료, 그러니까 이제 찾아다니는 건 단념했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일 수가 있다고 합니다.​그리고 여기서도 한국인이 구사하기 힘든 표현 중 하나인 가능형으로 표현하는 예가 나왔죠. 주황색 표시 부분 말입니다. 이걸 우리는 '찾을 수 있었어요?'라고 하지는 않죠. 하지만 일본은 이렇듯 가능형으로 표현하죠.​3. 상대방이 누군가한테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그래서 뭐라고 대답했어?”라는 질문에 “아직 답장 안 했어”라고 대답하는 한국어를 일본에선 뭐라고 표현할까요?​답 : まだ返事してない。​이 경우도 「返事しなかった」라고 하면 답장할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대답할 때는 「まだ」는 빼야겠죠.​​4. 아래 한국어를 일본어로 작문해 보세요.​그 후의 행적은 잡지 못했습니다.답 : その後の消息は掴めてないです。​​이 경우 역시 「掴めませんでした」라고 하면 이미 지나간 과거의 사실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일 뿐인 뉘앙스지만 위와 같이 말하면 행적을 잡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뉘앙스인 것이죠. 다른 한국어로 바꿔 표현하자면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라는 말이고, 그 상태가 현재까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지속되고 있다는 뜻인 거죠.​그리고 ‘소식’이라는 한자어도 한일 양국의 쓰임새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원래는 일본도 「ニュース」、「便り」라는 뜻으로 옛날에는 썼었는데 현재는 위와 같이 ‘행적’이라는 뉘앙스로 쓰입니다. 다시 말해 ‘엄마한테서 오랜만에 소식이 왔다’라거나 ‘기쁜 소식을 들었어’라고 표현할 때 일본은 「消息」라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이에 관해서도 1권에 ‘츠키다시’로 집어넣어서 간략히 설명해 놨는데, 2권이 나올 수 있다면 자세히 다뤄 볼 생각입니다.​​5. “방세는 냈어?”라는 질문에 “방세 못 냈어요”라고 대답할 때 일본어로는 뭐라고 표현할까요?​답 : 家賃、払えてません。​이것도「払えませんでした」라고 하면 이미 과거에 끝난 일로서, 예컨대 상대방이 죽었다거나, 멀리 떠났다거나, 혹은 자신이 방세를 지불할 상황이 못 되는 상황, 혹은 지불하고 싶어도 지불할 수 없는 상황 등등… 한마디로 상황이 종료됐다는 뉘앙스가 내포된 표현이란 거죠.​​6. 아래를 한국어로 번역해 보세요.​僕たちは犯人を見てるんです。답 : 우리는 범인을 봤어요.이건 부정형 표현은 아니지만, 아마 놀랄 분들이 많으리란 생각에 끼워 넣은 겁니다. 사실상, 굳이 여기다가 끼워 놨으니 답을 짐작한 분들도 많겠지만, 다른 상황에서 이런 문장을 봤거나, 이렇게 말하는 걸 들었다면 많은 분들이 ‘범인을 보고 있어요’라고 생각하겠죠?​이건 <명탐정 코난>에서 실제로 나온 대사인데, 저번 ‘테이루’ 시리즈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테이루’라고 표현하면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전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일이 지금까지도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거나 의미가 있다는 뉘앙스라고 했죠. 타카기 형사가 소년 탐정단을 탐문 수사에 데려가지 않으려고 하니까 우린 범인을 봤으니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느냐고, 그러니 데려가 달라는 뜻으로 위와 같이 표현하는 거죠.​그럼 이쯤에서 ‘일단’ 글을 정리해 보죠.​1. 일본은 이처럼 「~ている」 형태의 표현을 엄청나게 많이 하니까 당연히 이것의 부정문은 「~ていない」가 될 수밖에 없겠죠?​2. 그런데 위의 퀴즈 예문에서 보셨듯이 「~た」형태로 물었을 때도 「~ていない」형태로 대답하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그러니 「~ている」 형태의 표현보다「~ていない」표현은 훨씬 더, 어마무시하게 많은 거죠.​3. 특히나 ‘거의 현재’ 상태의 완료형 표현은 「~ていない」의 형태로 표현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위의 「 一言しか言ってません」도 그렇고, 다른 예도 들어 보자면 식당에서 자기가 주문하지 않은 엉뚱한 음식이 나왔을 때도 「これ頼んでませんけど」라고 하고, 컴퓨터가 갑자기 꺼져 버리자 옆에 있는 동생에게 ‘너 뭐 건드린 거야?’라고 했을 때의 대답도 「何も触ってないよ」라고 하고, 누가 자기 이름을 부른 것 같아서 뒤돌아보면서 따라오던 순진한 애한테 야쿠자가 ‘니가 불렀냐?’라고 할 때 겁 잔뜩 먹은 그 순진한 애의 대답도 「僕、呼んでませんよ」라고 하죠.​어떠신가요? 좀 감이 잡히셨나요? 하지만 고수분이 아니면 많은 분들이 여전히 알쏭달쏭, 긴가민가할 겁니다. 특히 일본 영화나 드라마, 애니 등을 자주 접하지 못해서 일본의 이런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학습자의 경우는 더더욱 그럴 거고요.​제가 누차 강조한 바 있지만 어학 공부에 왕도는 없죠. 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해 봄으로써 수도 없이 접하고 접하고 또 접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자기 것이 돼 가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런 분들에게 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특히 일본에 유학이나 어학 연수 등을 갈 형편이나 상황이 안 되는 분들의 경우는 일본 영화, 드라마, 애니 등을 자주 보고 이 표현이 나오는 걸 유심히 살펴보라는 것밖에 없는데, 그럼 감상이 아니고 공부가 되겠죠. ㅋ…​그래서 책 출간이 계속 밀리는 동한 번역 일을 하면서 이 표현이 나올 때마다 번역을 멈추고 워드 파일에다 꼼꼼히, 아니 납기 촉박할 땐 제끼기도 했지만, 아무튼 메모를 해 왔고, 또 저의 유일한 낙이자 취미인 일과 끝낸 후의 혼술과 함께 영화, 드라마 등을 감상하면서도 이 표현이 나오면 일시정지 누르고 노트에다 메모를 해 온 게 상당히 많이 모아졌습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감상이 안 된 경우도 많죠. ㅠ.ㅠ​현재 그런 식으로 노트에 메모해 둔 것들을 워드 파일에다 짬짬이 옮기는 작업 중인데, 다 정리되는 대로 그것들을 공개하겠습니다. 그 수많은 실제 대사에서 쓰인 ‘테이루’와 ‘테이나이’ 표현을 접하다 보면, 서서히 이 표현에 대한 감이 잡히실 거라 기대합니다.​​워드 파일 형태로도 첨부해 둘 테니 그걸 다운받아서 프린트한 후에 틈 날 때 마다 보고, 또 보고(한 번만 훑어보지 마세요) 하면 어느 순간 ‘한국인이 구사하기 힘든 일본어 표현’인 ‘테이루’와 ‘테이나이’ 표현이 몸에 익어 버리는, 입에 붙어 버리는, 머리에 새겨져 버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솔직히 저도 마스터한 상태는 아니지만요. 아니 마스터라는 건 불가능한 거겠죠, 아마도?)気安くさわってんじゃねぇこれも「함부로 만지고 있는 거 아니다」と訳すと可笑しい韓国語になります。この場合は「한부로 만지는 거 아니다」とか「함부로 만지지 마/함부로 만지지 말라고!」と訳すのが自然です。しかし、「~てんじゃない」の形の日本語は普通、「~하지 마」と訳すのが自然です。例えば「バカなこと言ってんじゃない」は「바보 같은 말 하는 거 아냐」より「바보 같은 말 하지 마」と訳した方が韓国人にはしっくりきます。

  • 15Feb
    • 퀴즈를 풀어 볼까요? - 잘못 알고 있었던 일본어 표현の画像

      퀴즈를 풀어 볼까요? - 잘못 알고 있었던 일본어 표현

      설 연휴도 지났고, 또 글 올린 지 10일 가까이 됐으니 글 하나 올립니다만, 이번 주는 꽤 할 일이 많아서 짧게 하기로 하죠.​아래 문장들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찾아 보시죠. 일부는 제가 책에 쓴 코패니즈 한자어 퀴즈이고, 세 문장에 각기 하나는 이 카테고리의 주제인 '잘못 알고 있었던 일본어'에 해당하는 표현들입니다. 감수 과정에서 걸러진 것과, 감수 과정에서 걸러진 건 아니지만 예전에는 저도 잘못 알고 잘못 썼던 것도 있습니다. 바로 답부터 확인하지 마시고 꼭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학습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하거든요.​​​普段とても優しくしてもらって、良い人だと思ってたのに、告白を断ったら人が打って変わって罵倒を浴びせてきた。​​騒乱が収まった日本のOOO市は、中国のOO市と姉妹都市結縁を結び、特に有機農栽培に関する情報を活発に交流することに合意した。​​​自暴自棄の思いで最後のあがきをしてるだけ! 心の中では戦々恐々としてるはず。​​​건강에 좋은 유기농 채소들​​​풀어 보셨나요? 고수분들한테는 너무 쉬운 것도 있죠? ^^;;​그럼 어디어디가 틀렸는지 확인해 보시죠.​​普段とても優しくしてもらって、良い人だと思ってたのに、告白を断ったら人が打って変わって罵倒を浴びせてきた。​이 첫 번째 문장에는 한 군데가 틀렸습니다. 뭐냐 하면 '사람이 돌변하더니'를 번역한 부분인「人が打って変わって」가 어색한 일본어 표현입니다. 보통 「打って変る」라는 표현은 '돌변하다, 표변하다' 등으로 번역되는 것이지만 일본에선 한국처럼 앞에다 「人が」를 붙이면 부자연스럽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건「打って変って」또는「打って変ったように」라고 하거나 '사람이'를 붙이려면 그냥「人が変わったように」라고 해 주는 게 자연스럽다고 합니다.​​騒乱が収まった日本のOOO市は、中国のOO市と姉妹都市結縁を結び、特に有機農栽培に関する情報を活発に交流することに合意した。​이 두 번째 문장에는 도합 네 군데가 있습니다.​1. 일본도 '자매도시'를 「姉妹都市」라고도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자매'라고 하면 뭔가 상하관계가 느껴진다고 해서 「友好都市」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2. 일본은 '결연'이라는 한자어를 쓰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불교 용어로만 쓰이기 때문에 이 한자어를 아는 일본인이 많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읽는 법도 「けつえん」이 아니라 「けちえん」입니다. 그러므로 이건 「友好都市提携(제휴)」라고 해 줘야 자연스럽습니다.(日)'결연'이라는 한자어 자체에 '맺는다(結)'라는 뜻이 포함돼 있으므로 '결연을 맺다'라고 하면 중복 표현이 되지만, 워낙 널리 퍼져 버렸기 때문에 국립국어원에서도 이 표현을 허용한다는 입장입니다.​3. 일본은 '유기농'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유기'라고 합니다. 이건 맞힌 분들도 많겠죠?​4. 이 부분이 감수 과정에서 걸러진 것인데 우리는 '정보를 교류하다'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정보'의 경우 '교류'라는 한자어를 쓰면 부자연스럽고交換(교환)이라고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自暴自棄の思いで最後のあがきをしてるだけ! 心の中では戦々恐々としてるはず。​세 번째 문장도 한 군데가 틀렸는데, 이건 감수 과정에서 걸러진 건 아니지만 저 역시 '자포자기 심정으로'를「自暴自棄の思いで」라고 했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카테고리에서 소개하는 겁니다. 일본에선 이렇게 하면 부자연스럽고「自暴自棄になって」라고 해야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두 감수자님에게도 물어봤는데 두 분 다 그렇다고 대답해 줬습니다. 이런 부분은 우리 한국인들로서는 정말 캐치하기 힘들죠. 일본어, 또 말하지만 어렵습니다.​​​그럼 오늘은 요까지만.

  • 07Feb
    • '잘 되어 있다'는 「良くできている」가 아니다? - ②の画像

      '잘 되어 있다'는 「良くできている」가 아니다? - ②

      造園にも手が行き届いているんですね​​​지난 글에 이어서 얘기를 계속해 보겠습니다.​말씀드렸듯이 여러 문항을 만들어서 뒤에 「良くできている」를 써도 자연스러운 건 a를, 좀 어색하지만 의미는 통한다는 b를, 절대로 아니라고 판단되는 건 c를 달아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사이트에서는 3명이 답을 달아 줬는데 첫 답변을 단 분이 일본인이라도 의견이 갈릴 거 같은 문항이 군데군데 보여서 흥미롭다며 좋은 질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머지 두 분도 그분의 의견에 동감한다면서 재밌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아무튼 그 결과를 표로 정리한 게 다음과 같은데 정말로 흥미롭죠?같은 일본인들인데도 의견이 각기 엇갈리는 게 신기하죠? 그런데 이 표를 자세히 살펴보시면 15개 문항 모두 자연스럽다고 답한 사람이 1명 이상은 있습니다. 심지어 다른 모든 사람이 c라고 답한 ‘숙박시설’의 경우 b도 아니고 a라고 답한 사람이 있네요. 그렇다면 어쨌건 이분 덕분에 모든 경우에 「良くできている」를 써도 자연스럽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이건 조금 억지 논리인가요? ^^​아무튼 이 결과에 대한 판단과 결론은 각자의 몫으로 돌릴 수밖에 없겠지만 이로써 한 가지 분명해지는 건, 한국어 ‘잘 되어 있다’를 무조건 「良くできている」로 번역하면 어색함, 어딘지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 들거나,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 있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많다는 사실이겠죠?​참고로, 일본어 「できる」라는 단어도 말뜻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죠. 아주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단어라는 건 아는 분은 다 아시죠? 모두가 다 알고 계실 가능 표현뿐만 아니라, 애가 생기는 것도 「できる」, 농작물 같은 게 나는 것도 「できる」, 숙제 같은 걸 끝낸 것, 완성한 것도 「できた」, 또 ‘일을 잘한다’는 뜻으로「仕事が出来る」라고 표현하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 중에 ‘난 사람’, 바꿔 말해 능력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을 「できる人」라고, 또한 ‘된 사람’, 바꿔 말해 인품이 훌륭한 사람은 「できた人」라고 하죠.심지어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말할 때도 「できる」를 쓰고, 이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뉘앙스를 지닌 말이죠.​(日)마지막에 언급한 「できる」의 경우, 예를 들어서 「あの二人できてるんじゃない?」라고 말할 때의 번역으로서 “저 둘그렇고 그런 사이아냐?”라는 표현이 있으니 몰랐다면 기억해 두시기를. 그리고 ‘붙어먹다’, ‘배가 맞다’, ‘배꼽을 맞추다’, ‘정을 통하다’, ‘정분(이)나다’ 등도 기억해 두세요. 다만 ‘정분나다’의 경우 이 말 자체는 성적 관계를 맺은 것까지는 아닙니다. 일본어 「できる」의 뜻풀이 중에도 「性的関係を結ぶ(성적 관계를 맺음)」이란 뜻 말고 「恋愛関係になる」라는 뜻이 있듯이 이건 바로 후자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물론 정분이 났으면 성관계를 맺었을 수도 있겠지만요.​또한 거꾸로 생각할 때, 「良くできている」라는 형태의 표현 자체도 한국어 ‘잘 되어 있다’라고 번역하면 어색한 경우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이 숙제를 보고 엄마가 하는 말 「良くできているじゃん」도 ‘잘 돼 있잖아’로 번역하면 살짝 어색하니 ‘잘했네 / 잘했잖아’ 등으로 번역해야 매끄럽고, 영화 등의 작품을 보고 「良くできているね」라고 할 때도 우리말로 번역하면 ‘잘 만들었네’라고 해야 자연스럽죠. 또 가마에서 갓 구워져 나온 도자기를 보고 도공이 평가하는 장면에서도 이렇게 말하면 한국말로는 ‘잘 빠졌네’라고 번역할 수도 있겠고, 막 완성된 영화 포스터를 보고 이렇게 말하는 경우는 ‘잘 나왔네’라고 옮길 수도 있겠고 말이죠. 이렇듯 일본어 「良くできている」는 상황과 문맥에 따라서 다르게 번역해야 한국어로서 자연스러워지는 표현이라는 말이죠.​​그리고 ‘라’와 ‘사’는 b와 c라고 표시한 부분에 대체할 표현도 적어 줬는데 그건 아래와 같습니다.​<라>숙박시설(c) : 良く整っている협력 체제(b) : 良く整っている개최 준비(c) : 十分に整っている・(良く는 빼고 그냥)できている라면 b교재 해설(b) : 良く行き届いている인테리어(b) : 優れている​​<사>정원 손질(a) : a지만 行き届いている가 더 자연스러울 듯하다.경비 시스템(b) : 充実している숙박 시설(c) : 充実している공조 설비(b) : 良く整っている음향 장치(b) : いい방음 (b) : 防音「対策」が良くできている개최 준비(b) : 整っている방 청소(b) : 行き届いている차 정비(b) : 行き届いている인테리어(b) : おしゃれだ조경(c) : 造園のレベルが高い​그리고 ‘아’부터 ‘거’까지는 뭐냐 하면, 造園은 책에 쓸 거기 때문에 이것만 따로 떼어서 별도로 물어본 결과입니다. 그중에서 ‘b*’라고 표시한 건 이전 글에 제시한 세 가지 후보 중에 고르라면 「良くできている」를 고르겠지만, 표현 자체에는 어색함을 느낀다고 한 것이고, 또 ‘a/c’라고 표시해 놓은 건 造園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시 말해 조경의 기술이나 디자인 같은 걸 뜻하는 거라면 a, 조경의 관리 상태를 뜻하는 거라면 c라고 답한 것입니다.(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무슨 말인지 독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위 표에서도 보듯 ‘잔디 관리’는 전원이 a라고 했는데 말이죠. 다만, 이분은 ‘(조경의)관리’라고 볼 경우 「行き届いている」가 적절하다고 했습니다)​어떠신가요?위의 여러 일본인들이 답한 결과에 대한 해석이나 판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으니 저 역시 뭐라고 단정짓지는 않겠습니다.​그럼 이쯤에서 「造園も良くできていて」라고 해서 감수자님 두 분에게 보낸 것에 대한 답변을 공개합니다. 한 분은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지적을 하셨습니다.​「造園が良くできている」という言い方はしません。​그리고 다른 한 분도 이 부분을 지적을 하긴 하셨는데 어떻게 하셨냐 하면…​出来ていて → できていて​보셨듯「良くできている」라는 표현 자체를 지적한 게 아니라 한자로 표기한 부분을 히라가나로 고쳐 주셨을 뿐입니다. 다만 이분의 경우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둔 건지, 아니면 좀 어색하지만 굳이 고칠 것까진 없어서 그대로 둔 건지는 알 수 없겠죠.​감수자분이 한자로 표기한 걸 히라가나로 고쳐 준 것에 대해서도 언제 한번 글로 써 볼 예정입니다. 일본에선 예를 들어 「~と言う事」, 「~て行く」, 「~て来る」등의 경우 한자가 아니라 히라가나로 표기할 것을권고하고, 또한 저번에 블로그 글에서도 잠시 언급한 적 있지만 「登攀」이나 「警邏隊」 같은 어려운 한자의 경우 신문 기사나 방송 뉴스 등의 자막에서도 「登はん」, 「警ら隊」라는 식으로 히라가나로 표기를 하죠.​오늘은 이쯤에서 글을 맺기로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