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テンション(が)下がる」의 번역 제안
일본어 「テンション」도 그대로 직역해 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한국에서도 그렇게 쓰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진 거 같습니다. 심지어 TV에 나오는 연예인들도 그렇게 쓰는 실정이니 이것도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오늘날은 SNS의 발달로 인해 오용이 정착되는 시간도 엄청 짧아졌으니까요.하지만 글 쓰는 사람이나 우리처럼 번역을 하는 사람들은 이 오용을 용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혹시나 예전 글 못 읽은 분은 아래 글을 참조하시길.https://blog.naver.com/iveen/221808655156박력(迫力)이라는 말을 오용하는 봉준호 감독(기생충 드디어 봄!!)오늘 오전(업무 시간 전)까지 납품해야 하는 걸 어제 좀 일찌감치 마치고 느긋하게 혼술하면서 드디어 대한...blog.naver.com다만, 위 글 자체는 '텐숀'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글이니 그중에서 이 '텐숀'에 관해 언급한 부분만 복사해 왔습니다. 영상번역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에서 일본방송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애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봤던 여러 오락 프로들 중에서 이 '온도 차'라는 표현을 처음 듣고 일본은 저런 식으로 비유적으로도 쓰는구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게 거의 20년...은 안 됐고 17년쯤 됐겠네요. 아무튼 요즘에 보니까 방송에서도, 심지어 뉴스 같은 데서도 '온도 차'를 일본처럼 비유적으로 사용하더군요. 그런데 이 경우는 딱 들었을 때 '아, 그럴싸하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언어라는 건 나라들이 교류하다 보면 자연스레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으니까 적절한 표현, 딱 와닿는 표현, 맛깔나는 표현이라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다른 단어(흑막과 박력처럼)를 무턱대고 따라 쓰는 건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엄연히 다른 뜻을 지닌 단어니까요. 심지어 어떤 예도 있냐 하면, 낚시 번역이 가끔 들어오기 때문에 용어 같은 걸 익히기 위해 틈이 나면 (취미도 아닌)낚시 방송을 보곤 하는데, 어떤 방송의 모 피디는 '문답무용(問答無用)'이라는 일본식 표현을 여과없이 그대로 자막으로 내보내더군요. 그것도 출연진 중에 일본인이 있어서 일본인이 한 말을 그대로 직역(?=오역)한 게 아니라 피디 본인이 그 말을 자막으로 띄운 거였습니다.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 '문답무용'이라는 자막을 보면 뭔 말인지 알아들을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문답'이라는 말은 이런 맥락에서 사용하지를 않죠. 그 피디는 그뿐만이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국어를 오염시키는 짓을 많이 하더군요. 그중 하나가 바로 '텐션'이라는 말입니다. 이 역시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 오용되고 있는 말인데, 심지어 이 テンション(텐션)이라는 일본어는 정확한 영어의 뜻으로 쓰이는 게 아니라 일본에서조차 오용되고 있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엉터리 일제 영어 표현이란 거죠. 다른 사전에서도 이 오용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지만 일단 goo 사전의 풀이를 보시죠. テンション【tension】 の解説 1 精神的な緊張。また、不安。「テンションが高まる」 2 (1の誤用から)俗に、気分や気持ちのこと。「朗報にテンションが上がる」「いつもテンションの低い人」 3 張り。張力。伸長力。「ロープにテンションをかける」 즉, 일본에서 말하는 '텐션이 오르다, 내리다', '하이 텐션' 같은 표현은 애초에 영어 단어의 뜻을 잘못 이해해서 오용하게 된 것이 널리 퍼져서 정착하게 된 거란 말이죠. 근데 그 피디는 이 '텐션'이라는 일본에서 오용된 영어 표현을 그대로 쓰고 있더군요. 아마도 일본에서 공부를 했었거나, 아니면 일본덕후 출신이 아닌가 합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이 「テンション下がる」라는 표현을 하게 된 전후 맥락을 알아야 이해가 쉬울 테니 일본어 자막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22600:15:55,855 --> 00:15:58,858- ゆずきちゃん?- うん22700:15:58,858 --> 00:16:00,860- 何だって?22800:16:00,860 --> 00:16:02,862何か彼氏に「別れたい」っつったんだって22900:16:02,862 --> 00:16:06,800- お~ マジで?- うん そしたら向こうが・23000:16:06,800 --> 00:16:08,802「もう一人と別れるから許してくれ」っつって・23100:16:08,802 --> 00:16:10,804- 泣きついてきたらしい- そうなんだ23200:16:10,804 --> 00:16:13,807- うん- え? で どうするって?23300:16:13,807 --> 00:16:15,809何かもう少し つきあってみるって23400:16:15,809 --> 00:16:19,813- そうなの?- うん23500:16:19,813 --> 00:16:22,816何か良かったのか悪かったのか分かんないね23600:16:22,816 --> 00:16:25,819うん まあ ね아래는 이 이후 컷이 바뀌고 다른 신들을 보여준 뒤에 이어진 대화24400:17:18,805 --> 00:17:21,808- 大丈夫?- 何が?24500:17:21,808 --> 00:17:25,812いや 明らかにテンション下がっちゃってるけど24600:17:25,812 --> 00:17:27,814- 別にテンション下がってないよ- ホント?24700:17:27,814 --> 00:17:30,817うん テンション下がる理由がないしね24800:17:30,817 --> 00:17:35,822ああ いや ほら ゆずきちゃんが彼氏と仲直りしちゃったからさ24900:17:35,822 --> 00:17:38,825- はあ? いや 別に そんなんでテンション下がらないし대충 상황이 짐작이 되시죠? 주인공이 은근히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가 현재의 남자친구랑 헤어지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는데 남친이 울고 매달리자 조금 더 사귀어 보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실망한 거죠.자, 아무튼 전 아래와 같이 처리를 했는데 더 나은 번역 생각나신 분 계시면 저와 이 글을 읽을 이웃님들을 위해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오늘은 여기까지.<2권, 3권 동시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