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ムミョン、チュニ〉人物/詩(歌詞)紹介 | 韓国ミュージカルを 訳しまくるブロ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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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国ミュージカル
全ては自分の予習復習のため
(注意: 目標はネタバレ100%)
近頃はメモ付き写真アルバムとしても使用中。


チュニの物語

私の世界には妹のヨニがいる。

私の世界はヨ二を中心に回る。

日が昇る前に目を開け、仕事をして話し書いて笑って我慢し、日が沈んだ後、闇の中に目を閉じるその日中、保育園に一人でいるヨ二に向かっている。

私の唯一の家族。私がいなければあの子は一人だ。あの子がいなければ私は一人だ。

両親は日帝に抵抗する声を上げたが、それで亡くなった。

父は私たちを守るための選択だと言った。

そんな風に私たちを置いて去っていくのが、守ることなんですか。

私はそうはしない。私はヨ二を守る。

私は沈黙する。目を閉じる。耳を塞ぐ。

チェ·ジョンウ。彼の詩に出会うまでは。



ジョンウの物語

世の中は私に語りかける。

この地で私の祖父と父と私と一緒に息をしていた、そのすべての朝鮮語単語で、ささやく。

質問する。歌う。うめき声をあげる。

私は答える。

一緒に泣いて笑って歌う。詩を書く。

しかし、日帝によってますます、あまりにも早く、単語は消え、声は消える。

私が踏んでいた土地が崩れ落ちている。

この世を守るためにはどうすればいいのか?もうこれ以上私を奪われることはできない。

私は言葉にする。私が奪われたすべてのものを。

私はあがく。私にできるすべてのことで。

そのためには、イ·チュニ、彼に会わなければならない。



ヨニの物語

お兄ちゃんは遠くにいる。お父さん、お母さんはもっと遠くにいる。

でも、一人じゃない。

お兄ちゃんは私のことが大好きだ。保育園の妹たちも私のことが好きだ。

先生は私のことが嫌いだ。しきりに朝鮮語を話すからだ。大丈夫。私も先生嫌いだから。 

早く大人になりたい。

それでお兄ちゃんが私を守ってくれるのと同じように私も保育園の妹たちを守ってあげたい。毎晩私の部屋では妹たちが泣くけど、いつになったら大人になれるかな? 

手紙の中の文字には不思議な力がある。

お母さんが残してくれた手紙。お兄ちゃんが送ってくれた手紙。その中のジョンウさんの詩。

私が受けたそのすべての心。

心というのは、手紙を送るように、伝えられるのかもしれない。

この世に自分一人残ったと泣く妹たちに、私が持っているこの心を分けてあげたい。




안녕 우리 인사할까

안녕 내가 가진 나의 전부

매일 밤 날 지켜 준 마음

안녕 안녕

안녕


버려야 해 없애야 해

지키기 위해



만약

누군가 날 데려다 준다면

태어나던 바다로

피어나던 산으로


만약 누군가 날

데려다 준다면

땅 위 어디에

하늘 아래 어디에

나는

어디에


이런 건 다 무용한데

내 마음이 자꾸 내게 얘기해

고통에 찬 이 세상 속에서

친묵하고 있는 난

나 무용한 것



그를 데려다 주오

태어나던 바다로

피어나던 산으로


그의 발을 잡았으나

그는 여기 없으니

그를 불러 주오

노래 하던 언어로

사랑하는 숨결로


어디요 나는

땅 아래인가

하늘 위인가

누구요

나는



아름다운 계절에는

내 마음 가득 피어나고

아름다운 계절에는

혼자인 아이 울고 있을 때

시 한 편 토닥이며

살포시 다가온다

나란히 곁에 앉는다

글자는 다정스레

지켜 봐 준다



어디요

나는 지금 누구요

나는 대체

나의 언어는 어디 있는지

힘 없이 잡혀갔는데

너 없이 나도 없어

찾아와 그래야만 해


태양을 만난다 해도

이젠 몸을 내밀어


봄은 떠났지만

이미 끝났지만

저 태양은 땅을 태우지만

발버둥 쳐 볼까

꿈틀거려 볼까

그래 나는 가야 해

우리 계절이 끝이 난다 해도


날 울리는

봄을 찾아 헤매 있는 것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잊혀진 이름 불러 주는

보슬보슬 햇빛 소리

잃어버린 길 토닥이는

보드라운 햇살 소리

내게 반짝하며 인사 하는

가득 속삭이며

온통 사로잡는 그 소리

그 소리


온 세상이 내게 말을 걸어

온 단어가 가득 차올라

언제 어디든 나를 비추고

내가 누구인지 묻네

나를



나 홀로 남아

바랄 게 없지만

찰나의 꿈들은 깨졌지만

나 홀로 남아

할 수가 있는 건

울음을 뱉으며

끔틀거리는 것


봄은 떠났지만

노랜 끝났지만

나에게 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와

발버둥 쳐 볼까

꿈틀거려 볼까

자국을 그려 볼까

홀로 깨어

길을 가야 한다 해도



오늘 밤하늘엔

별들이 생을 노래해

오늘 밤하늘엔

커다란 달은 잊혀져

숨겨둔 마음

흘러간 노래

기다려왔던 아침

밤 하늘이 안고 있는 것들

내게도 목소리가 있을까

깨지 않는 꿈이 있을까

모든 걸 다 잊고 마음껏

나를 내던질 수 있는

내게도 내가

내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