ソウル発「オーマイニュース」からの転載
朝鮮学校を支援するとパルゲンイ(アカ、共産主義者)?
"우리는 국적을 보지만 동포들은 조선 사람인지 아닌지를 봅니다"
한때 540개가 넘던 조선학교는 현재 80여 곳 정도가 남아 있다. 그중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이번 대지진이 발생한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도호쿠 조선학교다.
"상태가 심각합니다. 건물이 완전히 휘었어요. 교실 바닥이 기울어져, 공을 놓으면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 굴러갑니다. 벽의 타일도 떨어지고 텔레비전들도 파손됐어요. 교원실(교무실) 벽도 무너졌고 기숙사도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측량사가 와서 상태를 보더니 '요주의: 출입 제한'이라는 표시를 붙이고 갔을 정도입니다." (도호쿠 조선학교의 자세한 피해 상황은 몽당연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김 감독은 "기숙사 중에서 그나마 성한 곳을 임시로 교원실과 교실로 쓰고 있지만, 워낙 오래된 건물인 데다 파손 정도가 심각"해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할 형편이라며, "(새 건물의) 기둥이라도 하나 세워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도호쿠 조선학교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조선학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김 감독은 "건물 자체의 파손 문제보다는 원전 폭발로 인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조선학교에서는 피폭 위험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거나 친척집으로 대피한 이들이 생겨나면서 4월 3일 23명의 학생 중 15명만 등교했다고 김 감독은 전했다. 또한 김 감독은 "원전 폭발로 위험한 상황인데도 조선학교 선생님 등 10여 명은 학교에 남았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동포들이 조선학교로 보내오는 구호품을 받아, 각자의 집에 머물고 있던 동포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이바라키현의 조선학교도 여진 위험을 안고 있다. 이어 김 감독은 "지진으로 손상된 도쿄 조선학교의 강당 천장도 수리해야 한다"면서도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쪽에 살던 동포들 중 기반을 잃은 이들이 많고 도호쿠 조선학교가 가장 많이 파손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쪽을 우선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휘어진 학교 건물... 기둥이라도 하나 세워주고 싶습니다"
독도와 역사교과서 문제로 주춤하긴 했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대지진 이후 일본을 돕기 위한 성금을 냈다. 대한적십자사에 모인 금액만도 371억 원이 넘는다(10일 오후 6시 기준). 이렇게 모인 성금은 일본 정부와 일본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 지원에 쓰이고 있다.
김 감독은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돕기 위해 성금을 낸 마음이 너무나 좋게 보인다, 인류애라는 측면에서 당연히 도와야 한다"며 "일본 국민들에게 골고루 잘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선학교가 일본 정부로부터 인도적 지원을 제때에,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1995년 고베 대지진 때는 일본 정부 차원에서 조선학교에 도움을 줬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이 없다"며 "다만 조선학교 건물을 공식 피난처로 지정해 일본 사람들도 그곳에 머물게 되면서 일본 정부의 지원 물자가 들어온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몽당연필 측은 "한국 정부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총련 동포들 및 학교를 잃은 조선학교 아이들에게 구호자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그러한 소식이 아직 일본 정부로부터도 들려오지 않고 있으며, 이와 달리 총련은 북한이 지원한 50만 달러의 구호자금을 총련 소속이든, 민단 소속이든, 일본으로 귀화했든 상관없이 재일동포라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つづ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