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서 좋은 건
젊었을 때처럼 남의 시선에
맞추느라 주위를
두리번거리거나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게 됐다는 점.
뭘 입고 뭘 먹어도
내가 내 자신에
떳떳하면 그만이라는 것을..
그리고, 남을 위한 행복이 아닌
내가 행복의 주인이 됐다는 점…
나이를 먹으며 요즘 마음에
와 닿는 시가 있어 여러분과
공유할까 합니다.
내가 나의 감옥이다
-유안진-
한눈 팔고 사는 줄은 진작 알았지만
두눈 다 팔고 살아온 줄은 까많게 몰랐다
언제 어디에서 한 눈을 팔았는지
무엇에다 두 눈 다 팔아 먹었는지
나는 못 보고 타인들만 보였지
내 안은 안 보이고 내 바깥만 보였지
눈없는 나를 바라보는 남의 눈을 피하느라
나를 내 속으로 가두곤 했지
가시껍데기로 가두고도
떫은 속껍질에 또 갇히는 밤송이
마음이 바라면 피곤 체질이 거절하고
몸이 갈망하면 바늘 편견이 시큰둥해져
겹겹으로 가두어져 여기까지 왔어라
언제나 여러분들께만
공부 열심히 하라고 닦달했는데,
앞으로는 더욱 제 자신의
허물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네요.
오늘도 푹푹찌는 무더위에
교실을 찾아주셨던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더위 드시지 말고 항상
건강 잘 챙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