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이와타야백화점 문화센터 2019년 교실을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이 전원 출석 해 주셨다는 것에 감사. 감사.
지금 冷泉荘교실에 와서 이벤트 준비를 하면서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젊었을 때는 좋아 보이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좋아 보이는 일이 아니라 힘들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작더라도 제 손에서 시작돼서 끝을 마무리 짓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거든요.
그래서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해 보겠다고...맨땅에 헤딩. ㅋㅋ
물론 지금까지 힘들었다마다요.
하지만 힘들어야 편안함을 알고 슬퍼야 기쁜 줄 알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남들이 힘들다고 해도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행복하게, 감사하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
저는 행복해지는 것도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성격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 주변 사람들을 봐도 긍정적인 사람들은 늘 좋은 점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쉽게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반대의 성격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작은 것에서 의미를 찾는 노력이 필요해요. 남에게 의지해서 편해지려고만 하는 게 아니라 뭔가 내가 하나를 해 냈구나, 하는 데서 만족감을 느끼는 습관, 그 습관이 행복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많은 것을 이룬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한 해였는데 여러분 대부분도 아마 비슷할 거예요.
중요한 건 한국어를 잘하게 됐다가 아니라 매일 “우리는 꾸준히 노력했다”가 중요. 그 노력은 자기 자신들이 가장 잘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ㅎㅎ
남을 부러워하면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 자기 떡이 더 커 보이고...
언제나 사진 속의 여러분들 얼굴은 긴장들 하셔서 그런지 항상 심각한 표정이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어른다운 분들이랍니다.
가식적이지 않고 진심으로 서로를 생각하는 여러분들 덕분에 저도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진 건 이 사진 딱 한장.
꼭 사진마다 누군가 한 분씩 눈을 감으셔서 이 사진이 최선입니다. ㅎㅎ 이 사진으로 괜찮은가요?
오늘 전원 출석.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컴퓨터 윈도우7이 이제 머지않아 서비스 종료되니까 컴퓨터를 새로 사서 윈도우10으로 설정 하느라고 힘드셨다는 분.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면 편하겠지만, 보통 자기가 스스로 하는 스타일이어서 혼자서 하셨다고 했는데 뭐든지 스스로 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죠?! 컴퓨터로 동영상을 보거나 이것저것 하신다고 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어서 컴퓨터를 잘 안 보게 되는데 그래도 전자파가 몸에도 안 좋고 눈도 나빠지니까 어느 쪽도 잘 안 보시는 편이래요.
# 큰아들네에 공주님이 태어나서 얼굴 보러 갔다가 묵었던 호텔 목욕탕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셨다는 분.
한국 사람은 일본어로 본인은 한국어로...
근데 “손녀”라는 말이 안 통했대요. ㅋㅋㅋ
통했든 안 통했든지 간에 아무튼 한국어로 이야기하셨다니 대단하세요. 좋은 소식 감사드리고, 이제 금지옥엽 우리 손녀 이야기가 많이 나오겠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연말이니까 부엌 환풍기나 냉장고 청소를 하셨다는 분.
집에서 기름 쓰는 요리를 안 하니까 환풍기는 일 년에 한 번 정도만 청소를 하신다고.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냉장고는 야채실이 세균이 가장 많이 번식하는 곳이라고 해서 열심히 야채실을 청소하셨대요.
힘들어도 청소하고 나면 기분이 시원해지죠?!
# 이전부터 살까 말까 했던 보온병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화면에는 발송했다고 뜨는데 물건이 오질 않아서 허둥지둥 문의를 했더니 결품이 됐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환불을 받으셨다고 했는데 이 시리즈 보온병은 모양이 예뻐서 부엌에 두고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신대요.
이런 게 바로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요?!
# 손녀 한 살 돌잔치를 하셨다는 분.
보통 돌잔치 때의 하이라이트는 돌잡이.
그게 뭘 잡았냐면 야구공을 잡았다고 하는데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 손녀가 벌써 한 살이라는 나이에 인생을 터득한 듯하네요. ㅎㅎ
근데 왜 짚신을 신기고 떡을 밟게 하나요? 라고 여러분께 물었더니 “왜냐고요?” 라고 도리어 반문. 헐
짚신의 발자국이 小判 같잖아요. 아셨나요? ㅋㅋ
# 아들네가 연말에 나흘(사일간) 동안 오니까 오기 전에 침실이랑 음식 등 이것저것 미리 준비하느라고 바쁘셨다는 분. 다들 술을 좋아해서 술안주를 많이 준비하셨다고 했는데 과일안주? 마른안주? マリアージュ?ㅋㅋ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매년 30일에 시댁에 가서 떡찧기 아니아니 떡빚기(ㅋㅋ)를 했는데 올해는 딸의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서 좀 일찍 사위들도 다 같이 가서 떡을 빚으셨다는 분.
떡찧기. 떡치기를 하셨나 했더니 떡치기는 기계가...헐
여러분들은 빚기만.
그래도 그렇게 가족들이 모여서 사이좋게 떡도 빚고 좋으시겠네요. 내년 연말에는 또 한 식구가 늘겠네요.
# 요즘 그림 그리기에 푹 빠져 계신다는 분.
지금까지 토마토, 동백꽃, 팬지를 그리셨다고 했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할 때가 가장 행복하죠?! 그렇게 좋으시다면 마음 쓰시지 말고 계속 하시지 그러세요.
뭐든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최고.
그림 그릴 때 마음이 편안해져서 힐링 된다고 하셨는데 그게 제일이에요.
그동안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새해도 하하. 호호 하면서 즐겁게 공부합시다.
새해는 여러분들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 다 이루시길 바라고, 다들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9년도 여러분들 덕분에 많이 많이 행복했던 한 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