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부터 후텁지근한 날씨.
매미들의 합창이 한여름을 알려주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들 지내고 계시나요?
요 매미(主語)는 울다 지친 몸을 잠시 쉬려는지
방충망에 바싹(副詞) 달라붙어서 휴식중.
우리집 방충망이 시원한가?(かな?)
아니면 저보고 "너도 좀 쉬어라"라는
(=너도 좀 쉬라고 하는)
메시지일까요?(かしら)
작년도 이맘때쯤 매미가 놀러 왔던 것 같은데...
열심히 우는 매미들.
수컷들만 운다고 하죠?
배를 진동시켜서 운다고 하는데
그래서 복근이 단단한가? ㅋㅋ
매미들 이름이 종류에 따라 다른데(形容詞)
보통 우는 소리에 관련 지어서 이름을 부르죠?
한국도 마찬가지
참매미(ミンミンゼミ)는 맴맴
▲맴맴하고 울어서 매미
말매미(クマゼミ)는 쌔~
▲일본에서는クマ 한국에서는ウマ
쓰름매미(ツクツクボウシ)는 쓰름쓰름
유지매미(アブラゼミ)는 지글지글
재미있죠?
오늘은 오래간만의 휴일.
밖에서 들려오는 매미들의 합창 덕분에
새벽부터 잠이 깨서
세탁기를 몇 번이나 돌려 빨래들을 밖에 널어
햇볕에 뽀송뽀송(副詞) 말리고
쓸고 닦고 그리고 지금은
이와타야문화센터 10월부터 쓸 교과서를 만드는 중.
헐. 벌써?
미리 미리 해둬야 좋은 교과서가 완성되니까요.
가끔은 그냥 시판의 교과서를 쓸까?
이렇게까지 휴일도 없이 교과서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라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여러분들한테서
"선생님~ 이전에 배웠던 교과서를 다시 꺼내 보니까
지금은 너무 잘 알 것 같아요.
선생님 교과서는 정말 보물이에요"라는
말씀들을 들으면 잠깐 악마의 속삭임에 솔깃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며
제가 가르칠 수 있는 곳이라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습니다.
아...... 아직도 마음의 수양이 넘 부족한 듯.
매미들은 저렇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우는데 말이죠.
매미 덕분에 깨닫는 하루.
여러분 항상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주말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