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세 달 남짓
왜 이리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걸까요?
언제 더웠냐는 듯 거리는 가을 분위기.
정말 요즘 아침 저녁은 가을다운 날씨여서
지내기 편해졌는데 운동은 안 하고
식욕만 늘어 마음껏 먹어서 그런지
馬肥ゆる가 아닌 뱃살(나잇살 ㅋㅋ) 肥ゆる
살쪘냐고요? ㅋㅋㅋ 엄청.
실컷 먹고 운동하면 되죠 뭐.
그래도 식욕이 있다는 것에 감사. 감사.
오늘은 수업 끝나고 미장원에 갔었는데 저에게
여성스러운 머리는 무리. 뒤에서 보면 남자같아.ㅎㅎ
미장원 갔다오면 의외로 피곤하죠?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네요.
오늘 두 분 결석하시니까 교실이 썰렁.
아이들 어렸을 때 친구 엄마들하고
점심을 하셨다는 분.
프렌치 가게니까 비쌀 줄 알았는데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고 양도 좋았대요.
근데 친구들이 와인을 마시니까
덩달아 와인 한 잔 마셨다고 하셨는데,
혹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건 아닌지? ㅎㅎ
아참. 언제나 환절기 때 기침하시던데, 배를 꿀에 저몄다가
조금씩 약처럼 드셔보세요. 기관지에 좋을 거예요.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살던 딸이 가정을 꾸려 다시
고향 후쿠오카로 돌아와 근처에 살게 됐다는 분.
따님의 대학교, 취직 이야기 하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가정을 꾸려 다음달에는 새가족도 생기고....
정말 세월 빠르네요.
지금은 만삭이라 배가 남산만하다고 했는데
이것저것 같이 볼일 보시느라고 정신이 없으시겠네요.
저도 제 일처럼 기쁘네요.
그래도 사돈댁에서는 섭섭하실 테니까 신경 많이 써 드리세요.
미국에서 엄청 인기 있었던 '슈츠' 라는 드라마를 리메이크해서
요즘 일본에서 하니까 열심히 보고 계신다는 분.
한국에서도 얼마전에 했었는데, 주인공은 장동건.
장동건은 워낙 멋있으니까 나이를 먹어도 멋있는데....
織田裕二는.....ㅋㅋ
그리고 한국 공부를 위해서라면 사극보다는 현대 드라마를 보시길..
사투리말고 표준어가 나오는 드라마...ㅋㅋ
손자가 아들, 며느리 운동신경을 닮아서 아주 잘 달린다는 분.
손자바보.ㅋㅋ
역시 손자가 운동회에서 릴레이에 나오면
응원도 더 열심히 하게 되죠? 대견하겠네요.
그리고 사돈내외, 아들내외하고 결혼기념일이 같아서 언제나
아들네가 축하를 해 줬는데 이번에는 없어서 사부인에게
아들네가 "잊어버렸나?"라고 작은소리로 이야기를 하셨대요.
근데 아드님이 들었나? ㅋㅋ
하우스텐보스에서 축하 파티를 해 줬대요.
유럽호텔에서 맛있는 식사도 하시고 행복하셨겠네요.
따님하고 둘이서 일박 이일로 부산에 갔다오셨다는 분.
운 나쁘게 태풍때문에 비가 와서 맛집만 다녔다고 하셨는데,
덕분에 여러가지 맛있는 식사를 하셨으니까,
"운 나쁘게"가 아니라 "운 좋게" 식사할 수 있었네요. ㅎㅎ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
자기자신(自己自身：自分自身）이 "운 좋게"라고 생각하면
행보.................옥.
따님 쇼핑에 덩달아 쇼핑하지 않으셔서 다행이네요.ㅎㅎ
여러분들과 같이 공부한 지도 어언 ○○년 ㅋㅋ
그동안 자제분들이 결혼하거나 출산하거나
부모님께서 세상을 떠나시거나 형제분들이 떠나시거나...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楽）하면서 공부.
지금은 부모님 돌보시느라고 힘드신 분들도 계신데
살다 보면 정말 여러가지 일들이 있죠?
저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인생을 배웁니다.
부모님을 소중히 하시는 여러분.
자식, 손주들을 끔찍하게（大事に） 생각하시는 여러분
남편은??????? ㅎㅎㅎㅎ
아무튼 그런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앞으로는 좀더 높은 레벨의 한국어를 목표로 같이
열공합시다. 오늘도 여러분 덕분에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