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구마모토가 걱정인데요.
온다면 한꺼번에 오지 말고 피해가 없도록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왔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비가 와서 걸어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뭐든지 꾸준히 해야 제가 좋아하는 イチロー
선수를 조금이나마 따라갈 것 같아서 빗속을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걸었는데요.
독일이나 교토의 철학의 길(哲学の道)은 아니지만
요즘 매일 오호리를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며,
많은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데요.
'나는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내 고집으로 그들에게 무엇인가를
윽박지르고 있지는 않는가?'
'소중한 사람들을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한 순간이라도
미워하는 마음이 들지는 않았나?' 라는 생각들...
요즘 읽는 화엄경(華厳経)에 이런 글이 있었어요.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자기
마음이 만든다는 것.
이것을 깨닫는다면 이게 바로 참된 깨달음이라는 것.
이 깨달음이 몸에 배기까지
아직도 깨달음의 경지까지는 먼 것 같네요. ㅎㅎ
여러가지 사정으로 잠시 쉬거나 결석하거나....
그런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보다도
오늘 이 순간을 기적이라 생각하며
소중히, 감사히 삽시다.
오늘 결석이 많아서 달랑 세 분만 사진.
아참. 7월에 생일이신 분.
일 년에 한 번밖에 없는 날이니까 즐겁고 행복한
생일 보내시길!!!
시아버님께 물려받은 그림을 현관에 걸어 두고 있는데
빨간색, 노란색, 소녀...다 풍수에 좋은 그림이어서
아주 마음에 드신다는 분.
그 그림은 화가가 무명시절에 그린 그림이래요.
머리도 자르고 염색도 하고 쇼핑도 갔다 오셨다는 분.
미장원은 다닌 지 10년 이상이 된대요.
일본 분들은 미장원은 한 군데 계속 다니시는 것 같아요.
아파트 정기검사가 있었는데 검사 담당이 다 다르니까
계속 집에 계셔야 했었다는 분.
이사한 지 얼마 안돼서 이상한 데는 없었는데
이상이 있으면 삼 년동안 무료로 수리해준대요.
요즘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것보다 쇼핑가서 쇼핑하는 게
허리가 더 잘 낫는 것같다는 분. ㅋㅋ
병원보다 쇼핑이 만병통치약(万病通治薬). ㅎㅎ
요즘 마작에 다니는데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다는 분. 한국 드라마도 새로 시작해서 보느라고
바쁘시대요. ㅋㅋ
마작하시랴 드라마 보시랴 정신이 없으시겠네요.
오늘 단어 발표 때. ○○없다. 대박!!!!
오늘 무라카미씨께서 결석하셔서 여러분들이
점심 어디에서 먹지???라고 고민하셨어요. ㅋㅋ
뭐든지 없을 때 그 고마움을 알죠?! ㅎㅎ
오늘 회화들 잘 하셨습니다.
어제 아침에 올 때 이렇게 길바닥에 내버려졌던 인형들이
오늘 오다 보니까 이렇게 멋있게 장식돼 있었어요.
뭐든지 소홀히 다루면 하찮게 보이고
이렇게 잘 다뤄서 장식하고 보니까
아주 대단하게 보이죠?!
우리도 우리 자신을 스스로 명품처럼 소중히 다루면
아마 대단하게 보일 거예요. 라고 야마카사 장식을
보면서 또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오늘도 힘든 건 극뽀........옥.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