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이 되면서부터
'내가 뭘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일을 많이 줄이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하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정신없이 살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비록 뭘 위해 달려왔는지 아직 깨닫지 못해도
열심히 산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여러분들도
‘이렇게 특별한 목표도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살아도 되는가' 하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어요.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달려가도 따라갈 필요 없어요.
아무 걱정 없이 사는 게 잘 사는 거니까요.
비록 어제가 불행했어도 오늘이 행복하면 되니까요. ㅎㅎ
얼마 전에 생일이셨던 분.
연말연시 오래간만에 딸들이 웬일로 집에 다 있어서
같이 설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 남편은 딸들이 있으니까
같이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좋아했대요.
연말연시 처음으로 사위와 같이 설을 맞았는데
사위가 요리도 도와줘서 아들보다 나았대요.
그리고 남편은 한국어 하나도 못하지만 먹는 걸
좋아하니까 부산에 가서 여기저기 먹으러 돌아다녔대요.
원래 가고 싶었던 온천에 예약이 안 돼서 다른 온천에
가려다가 취소가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벳푸에 갔는데
사파리 파크에는 한국 사람이 많아서 동물 보는 것보다
한국사람들 이야기를 엿듣는 게 더 재미있었대요.
요즘 치매 예방을 위해서 건강마작을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렵긴 어렵지만 재미있대요.
일 년정도 배우면 잘 하게 될 거래요.
연말에는 어머니를 위해서 설음식을 만들어다가 드리고
새해에는 가족 모두가 신사에 가서 소원을 빌었는데
손주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열심히 소원을 비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대요. 그 소원은......
장난감 많이 달라고.....("장난감 많이 주세요" 라고)ㅋㅋ
보통 남편과 영화를 볼 때는 남편 취향에 맞춰서 보는데
이번에 봤던 영화는 볼 만 했대요.
그리고 설날에는 호텔에서 식사를 했는데
설이어서 그런지 가족들이 많았대요.
새해 신사 첫참배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40분정도
줄 서 있었는데 앞에 서 있었던 파일럿인 것 같은 남자가
너무 멋있어서 눈요기로 그 남자를 엿보거나
이야기를 엿듣거나 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지났대요. 아주 아우라가 있는 남자였대요. ㅋㅋ
芝海老: 東京、芝浦에서 많이 잡힌다고 해서 芝海老
라고 한대요. 한국에서는 보리새우 또는 중하라고 한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