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을 많이 해 보신 분은 「てっきり」라는 일본어도 사전의 뜻풀이만으로 번역해선 어딘지 어색한 경우가 있다는 걸 아는 분이 많겠죠? 지금 번역 중인 작품에서 이에 해당하는 「てっきり」가 나왔습니다. 바로 아래의 대사입니다.

貴瑚がいつもアンさんアンさんって言ってるもんで、てっきり女性かと……勝手に勘違いしてしまって。

등장인물들이 위의 인물을 '안상'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안'은 바로 여자 이름에 주로 쓰이는 살구(나무)라는 뜻의 한자인 杏입니다. 그래서 위 대사의 화자는 '안상'이라는 사람을 여자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てっきり의 뜻을 한국의 일본어사전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위가 네이버, 아래가 다음 사전입니다.

 

 

 

 

개인적으로 위에 나온 대사의 '텟키리'를 사전 뜻풀이 중에 고르면 어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걸 어떻게 번역하면 좋을까요? 이런 문맥에서의 텟키리를 저는 '당연히'라고 번역해서 보낸 적이 몇 차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마침 나온 김에 포스팅을 하자 싶어서 확인차 일본 사이트에 질문을 올렸습니다. 위의 대사를 소개하고 이런 문맥에서의 '텟키리'를 当然이라고 해석해도 될지를 물었죠. 그래서 돌아온 답변이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이에 관해 설득력을 더해 주는 것으로서, 'I would have thought'라는 영어 표현을 일본어로 뭐라 할지를 설명하는 사이트에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번역을 하시다가 이런 문맥과 비슷하게 쓰인 '텟키리'가 나온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코패니즈 한자어> 2, 3권 동시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