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애니 시리즈 마지막 편의 번역을 끝냈습니다. 내일부터는 또 송꾸락 빨고 지내야... ㅎㅎ 약 한 달 반 남짓 전부터는 비교적 빡센 스케줄, 그리고 지난 2주 정도는 살인적인 스케줄이긴 했지만, 요즘은 스케줄이 할랑한 때가 점점 더 잦아지네요. 계속 이렇게 된다면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3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

첫째는, 자존심 접고 낮은 단가를 주는 업체에 이력서를 돌리는 것.

둘째는, 초창기 때처럼 문서 번역도 병행하는 것. 이 역시도 다시 이력서 돌려야겠죠.

셋째는, 그냥 오면 오는 대로 받고, 안 오면 안 오는 대로 속편하게(?) 지내는 것.

 

각설하고, 아무튼 오늘 마지막으로 번역한 작품의 마지막 대사가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誰かを思って作る弁当は…きっと…何だってうまい。

생각없이 그냥 번역한다면 '누군가를 생각해서 만드는 도시락은 분명 뭐든 맛있다'가 되겠죠? '생각해서 만드는 도시락'? 괜찮을 것도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또 어색한 것도 같습니다. 이 「思い・思う」 관련해서 이미 몇 차례 포스팅을 했었죠. 그리고 일본어 「思い」에는 기본적으로 '사랑'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지난 글들 못 보신 분들은 시간 되실 때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iveen/221392694962

 일한 번역자를 무척 괴롭히는 단어 思い(예문 추가했음)

https://blog.naver.com/iveen/222528606059 번역을 하다 보면 번역자를 괴롭히는 표현이나 단어가 참 많죠...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iveen/221586264524

 思い・想い・念い의 차이

일한 번역자를 무척 괴롭히는 단어 思い라는 제 글을 읽으신 어떤 분이 ‘오모이’가 마음이라는 뜻으로 쓰...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iveen/222848900933

 내 머리를 쥐어뜯게 만든 思い・思う라는 일본어

思う・思い 그리고 想う・想い라는 일본어는 번역가를 너무너무 괴롭히는 말이라는 건 오래 전 포스팅에서 ...

blog.naver.com

그럼 위에 적은 대사를 어떻게 번역해야 좋을까요? 그냥 '생각해서'라고 번역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저 대사에 쓰인 「思って」라는 대사에도 '사랑'이라는 뉘앙스가 내포돼 있는 걸까요? 이럴 땐 일본인에게 물어보는 게 지름길이죠? 요샌 AI가 바로바로 답변을 달아 주는데 엉터리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참고할 많한 답변을 적어 줘서 여러분도 참고하시라고 캡처해 왔습니다.

 

 

'생각하며' 또는 '사랑하며'라는 뜻이랍니다. 여기서도 증명이 됐죠? 기본적으로 '사랑'이라는 뉘앙스가 포함된 거라는 사실이 말이죠. 그리고 다른 문장을 예로 들면서 이 경우는 '사랑하며'의 의미로 사용된 거라네요. 아, 참고로 AI가 제시한 예문을 번역한다면 저는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또는 '그 사람이 그리워서'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인이 답변을 단 것도 보실까요?

 

역시 같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애정'을 뜻한다네요. 그렇다면 번역도 그에 맞춰서 해 줘야 하겠죠? 그래서 번역 끝내고 아직 보내지는 않았는데 '누군가에 대한 사랑으로'랑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중에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근데 바로 앞 대사로 「誰かのために」, 그러니까 '누군가를 위해'가 있으니가 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을 거 같은데 여러분 의견도 듣고 싶네요.

https://blog.naver.com/iveen/222528606059

<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출간

■ 책 소개 ※ 이 책을 읽으셔야 하는 분들! 첫째, 일본어를 공부하는 한국인 학습자들. 초급자들은 무리겠...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