オムツ取り替えるね

 

 

아주 오~~래 전에 일본 블로그에 올린 일본어 「交替・交代・交換」과 한국어 「교체・교대・교환」은 어떻게 다른가라는 글에서 아주 간략히 다룬 적이 있는데, 이번에 책에다가 예문의 수도 확~ 늘리고, 코패니즈 한자어 퀴즈도 듬뿍 집어넣어서 표제어로서 다루었습니다. 일본은 '교체'라는 한자어의 쓰임이 한국과 달라도 너무 다르죠. 일본어 '교체'는 부품, 제품 등의 '물건'을 (한국어)교체한다는 뜻으로는 쓰이지 않고, 농구나 배구처럼 선수(사람)을 (한국어)교대한다는 뜻으로서 쓰이고, 또한 「交替勤務」, 「交替で運転する」처럼 한국어 '교대'라는 뜻으로만 쓰이는, 그 쓰임새의 폭이 비교적 좁은 한자어죠. 따라서 물건 등을 (한국어)교체한다고 할 때, 그리고 한국어 '교환'은 「交換」과 「取り替え」로 번역해 줘야 합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또 이 둘의 쓰임새에 대해 설명해 놓은 여러 사이트를 봐도 이 둘은 '거의 같은 뜻과 쓰임새'를 지닌 단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둘에도 미묘한 쓰임새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한국어 '교체'나 '교환'을 어떤 때에 「交換」으로, 그리고 또 어떤 때에 「取り替え」로 번역해 줘야 하는지가 문제인 거죠. 결코 간단치 않은 문제입니다. 아주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책에서 다양한 예문을 통해 설명해 놨지만 책에 쓰기에는 너무도 긴 내용이기에 블로그에다 적어 놓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이 둘의 쓰임새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보시다시피 다양한 예문을 지어서 여러 일본인들에게 질문한 것에 대한 일본인들의 답변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단 살펴보시죠.

일본인 1

(우선 이분은 질문에 대해 아주 적극적으로, 또한 보시듯이 아주 성의 있게 답을 해 주는 편인데, 그 의견도 제가 느끼기에는 비교적 설득력이 좋아서 베스트 답변으로 선정한 적이 많은 사람입니다)

厳密な区別はありませんが、「取り替える」は、その対象に対して不要、または不適格という意図を強調したい場合に使うように思います。

以下は、あくまで個人的な感覚。

◎⇒極めて自然

〇⇒一応自然

△⇒やや不自然

×⇒不自然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각'이라는 전제를 깔았다는 건 바꿔 생각하면 이 문제에 대해 이견을 가진 사람이 많을 거란 걸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すぐにパンクする安物なので)

〇タイヤを新しいものに取り替えた。

〇タイヤを新しいものに交換した。

◎タイヤを新しいものに替えた。

(今のタイヤの性能が悪いので)

〇今度はタイヤを他のブランドに取り替えるつもりです。

×今度はタイヤを他のブランドに交換するつもりです。

◎今度はタイヤを他のブランドに替えるつもりです。

(それまでのフライでまったく釣れないので)

〇(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取り替えるOOさん。

△(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交換するOOさん。

◎(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替えるOOさん。

이분은 '세모' 표시, 그러니까 '약간 부자연스럽다'고 했는데 위에 링크한 블로그 글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실제로 낚시 프로 내레이션에서 이 경우 '교환'이라는 한자어를 썼습니다.

(大物を狙って)

〇(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取り替えるOOさん。

△(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交換するOOさん。

◎(釣り)パクー用フライに替えるOOさん。

× お互い、お塩とお米を取り替えた。

◎ お互い、お塩とお米を交換した。

이분은 '곱표', 그러니까 부자연스럽다고 했는데 의견이 다른 일본인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말하자면 '물물교환'이죠. 물물교환이라고 할 때는 '토리카에'는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습니다.

× 物々取替

◎ 物々交換

× 等価取替の法則

◎ 等価交換の法則

다른 사이트의 한 일본인은 '등가 교환'은 아니지만 '물물교환'은 대체 가능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恋人に匂いが嫌だと言われて)

〇香水を別のブランドに取り替えた。

△香水を別のブランドに交換した。

◎香水を別のブランドに替えた。

이렇게 예문을 뭉뚱그려서 물어보지 않고 개별적으로 물어보기도 했는데, 다른 제품으로 바꿀 경우 '토리카에루'라고 해도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냥 '카에루'라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분도 '아주 자연스럽다'는 의미의 ◎를 달아 놨네요.

◎赤ちゃんのオムツを取り替える。

◎赤ちゃんのオムツを交換する。

(今の車に合わないので)

〇自動車のオイルを取り替える。

△自動車のオイルを交換する。

◎自動車のオイルを替える。

(定期的に)

〇自動車のオイルを取り替える。

◎自動車のオイルを交換する。

'오일'의 경우도 개별적으로 물어봤었는데, 한 일본인은 정기적인 오일 교체가 아니라 다른 제품으로 바꿀 경우는 그냥 替える를 쓰는 게 자연스럽다는 의견이었고, 또 하나 독특했던 것으로 이 일본인은 배터리나 점화 플러그 같은 자동차의 부품을 바꾸는 경우는 '토리카에루'를 쓰고 오일을 정기적으로 교체할 때 '교환'을 쓴다고 하더군요.

근데 희한하게도 자동차 오일의 경우 한국 사람들도 '교환'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죠?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있을 거 같은데 아닌가요? 하지만 한국어 '교환'의 사전적 의미로 볼 때 기존 오일과 교체한다는 뜻으로 '오일을 교환하다'라고 하는 건 틀린 표현입니다. 아래 뜻풀이처럼 한국어 '교환'은 '서로' 바꾸는 걸 의미하니까요. 오일을 잘못 사거나, 혹은 하자가 있거나 해서 다른 제품 또는 새 제품과 바꿀 때나 '교환'이라는 말을 쓰죠. 아마도 일본어의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1.

서로 바꿈.

이 물건을 고가로 매입하거나 다른 진품과 교환을 해 준다? 도대체 이 항아리가 무슨 내력을 지녀 왔기에!

출처 <<이청준, 불을 머금은 항아리>>

2.

서로 주고받고 함.

의견 교환.

선물 교환.

예물 교환.

△OO取替工事。

◎OO交換工事。

〇パソコンとテレビの位置を取り替える。

×パソコンとテレビの位置を交換する。

◎パソコンとテレビの位置を逆にする。

이분은 물건의 위치를 서로 바꾸는 걸 '교환'이라고 하는 건 곱표라고 했지만, 검색해 보면 이런 경우에도 '교환'이라고 쓴 사례가 있습니다.

◎箸を落としてしまい、新しいのに(取り)替えてもらった。

〇箸を落としてしまい、新しいのに交換してもらった。

△貯金箱に貯めておいた銅貨を銀行に行って紙幣に取り替えた。

◎貯金箱に貯めておいた銅貨を銀行に行って紙幣に交換した。

일본인 2

交換はニュートラルな表現ですが

取り替えは「あるものを別のもので置き換える」(置き換えられる方は価値が低い)という意味合いがありますので

同じ価値のものを”取り替えっこ”した場合には「取り替える」という表現は不自然に感じられる場合が多くなります。

なので名刺交換や物々交換などには適しません。

(제 책을 통해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이분은 '물물 교환'이나 '명함 교환'에 '토리카에'를 쓰는 건 부자연스럽다고 하죠. 그리고 그 사이트에서도 명함의 경우에 '교환'을 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토리카에'를 써도 '틀린 건 아니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이었고요.

일본인 3

どれもどっちも正解ですよ。

ただ厳密に言えば、

お互いの物を、お互いがやり取りしてかえるのが「交換」。

今までの物を別の物にかえるのが「取替」。

ただし、「取替」の意味には「交換」の意味も含まれます。

ですから、お互いに物を「交換」することを、「取替」といっても間違いではありません。

이분은 전부 다 어느 걸 쓰든 정답이라고 할 정도로 이 두 단어의 쓰임새를 똑같이 느끼는 일본인도 많다는 방증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경우도 있다는 것이죠. 이분 또한 뒤에 단서를 깔았듯이 말이죠.

일본인 4

物々交換、等価交換、取り替え工事 上記3点については、そもそもそういう言葉が出来上がっているので質問主さんもわかるはずです。 それ以外はどちらでも違和感ありません。

이분은 '일본인 1'의 의견과 달리 우리의 '교체 공사'에 해당하는 표현의 경우 '토리카에 공사'라고 하는 게 맞다네요. 같은 일본인들인데도 의견이 이렇게 엇갈립니다. ^^;

그래서 언어란 게, 외국어란 게 어려운 거겠죠.

참고로 "交換工事”로 검색한 결과는 527만 건, "取り換え工事”는 137만 건, 히라가나를 뺀 "取換工事”는 587만 건이고, "の交換工事”로 검색한 결과는 1,880만 건 "の取り換え工事”는 57만 7천 건, "の取換工事”는 2만여 건이었습니다.

다만, 항상 강조하지만 검색 건수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참고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 글에서 일본은 '제보'라는 한자를 쓰지 않는다고 했는데 "提報”라고 해서 검색해 보면 어마어마한 숫자가 검색됩니다. 그런데 검색 결과를 자세히 보면 한국 영화 <제보자>를 그대로 옮긴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제보자> 얘기가 나온 김에 또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이 영화는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을 다룬 영화죠. 이 '줄기세포 조작'을 일본어로는 ES細胞捏造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조작'이 아니라 '날조'라고 한다는 말이죠. 변명, 해명, 변해, 석명 등은 일본과 어떻게 다를까에서 아래와 같이 한국에선 증거를 '조작'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일본에선 '날조'라고 한다고 했던 거 기억나시죠?

2 조작 : 捏造(ねつぞう)

대통령 아들 증거 조작 사건의 경우 없는 사실을 조작해 낸 거니까 捏造(날조)라고 해야겠죠. 일본은 이런 경우에 操作(조작)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한국 언론들의 일본어판 기사를 보면 이걸 온통 操作이라고 직역(?)해 놨습니다. 그리고 없는 증거를 만들어 낸 게 아니라 증거의 일부를 조작하는 경우에는 改竄(かいざん)(개찬)이라고 합니다. 다만 ‘정보’의 경우에는 操作라는 단어를 쓴다네요.

여기서 중요한 것 한 가지.

증거를 조작한다고 할 때의 조작은 한국에선 造作이라는 한자를 씁니다. 操作이란 한자어는 한국에선 기계나 컴퓨터 등을 다룬다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이고, 造作은 어떤 일을 사실인 듯이 꾸며낸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어 「造作(ぞうさく)」은 한국과는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는 한자어인데(造作も無い라고 할 때는 ぞうさ라고 읽죠), 일본에서의 사용 빈도가 거의 없고 이것까지 설명하려면 해설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 기회에… 아무튼 일본의 경우 정보를 ‘操作’한다고 하긴 하는데, 이 操作이라는 단어는 아예 날조해 버리는 게 아니라 살짝 건드려서 바꾼다는 뉘앙스인 것이죠.

 

마지막으로, 위에서 살펴보셨듯 일본인들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은데, '제가 물어봤던 일본인들"의 의견이 100% 일치한 게 있었습니다. 어떤 말의 경우 '교환'을 '토리카에'라고 하면 부자연스럽다고 입을 모았는데 과연 그게 뭘까요?

그건 제 책에서 확인을... ^^;;;;;

 

 

この記事をお読みになる日本人の方々へ。

上記の日本人たちの意見と異なる意見をお持ちでしたら教えていただけますでしょうか?

 

 

<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책 소개(아래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