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만 걸어도
숨이 탁 막히는 찜통 더위.
그런 불볕 더위 속을 마다않고
교실을 찾아 주셨던 여러분께
오늘도 감사. 감사.
교실의 에어컨을 새로 바꿔 달았는데도
무덥긴 마찬가지.
그래서 교실이 끝나면
바닥에 물을 뿌리거나
창문을 보자기나 가리개로
가리거나 해서
열기를 좀 식히는데요.
보자기에(三人称) 뭔가 써 있길래
(私が)잘 봤더니(発見)
그 유명한 신사임당의
“사친思親” 시(詩)가
적혀 있더라고요.(気がついた)
지금 바로 딱 제 심정.
여러분들은 아마도
이영애 씨가 나오는 신사임당을
더 잘 아시겠지만...ㅋㅋ
이 “사친思親” 이라는 시는
강릉에 살던 신사임당이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한양으로 떠나는 길에
혼자 계시는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썼다고 하는 시.
↓
천리가산만첩봉
歸心長在夢魂中
귀심장재몽혼중
★돌아가고 싶은 마음 늘 꿈길에 있네.
寒松亭畔雙輪月
한송정반쌍륜월
★한송정 가에는 하늘과 물의 두 둥근 달이요,
鏡浦臺前一陣風
경포대전일진풍
★경포대 앞에는 시원한 바람 한바탕 불리.
沙上白鷗恒聚散
사상백구항취산
.
★바닷가 모래밭에 갈매기 모였다 흩어지고
波頭漁艇每西東
파두어정매서동
★파도 머리 고깃배 이리저리 오고 가리.
何時重踏臨瀛路
하시중답임영로
★언제 다시 고향 강릉 길 밟고 가,
綵舞斑衣膝下縫.
채무반의슬하봉
채무반의슬하봉
★비단 색동옷 입고 부모님 곁에서 바느질할꼬.
아....나는 언제 한국에 갈 수 있을꼬....
못 갈까 봐 안절부절 하지 말고
그냥 마음 편히 기다릴까 봐요.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