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여러분들 중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바람도 쐴 겸 기도도 드릴 겸해서
若杉山에 갔다왔습니다.
저는 불자는 아니지만, 신은 모두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교와 상관없이 기도드리러....
高野山真言宗を宗旨とする寺院、文殊院에 있는
養老滝
이곳은 완전 파워스팟
뭔가 모를 기운이....
稲荷神社옆에 뭔가 재미있는 불석상이 있어서 잘 봤더니..
孔雀明王
공작 부동명왕은 처음 보는데 귀엽네요. 실례..ㅎㅎ
여러분들 건강. 모든 일들이 잘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촛불을 밝히고 기도. 만사형통.
여러분도 사진으로 같이 기도해 보세요.
마음이 씻기는 기분이 들 거예요.
올라가다 보면, 유명한 茶房わらび野
오늘은 여기가 아니라 옆에 있는 文治郎에서 소바를 먹기로.
올 여름의 폭염때문에 올해 단풍들은 별로 예쁘지 않았는데
그래도 알록달록 물든 단풍들을 보니까
마음이 힐링.
어머 어머 모과가.... 모과차 만들면 좋을 텐데...ㅎㅎ
운치있는 가게 입구.
안에는 널찍하니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
주방은 이런 느낌
오리고기 소바를 주문했는데
고기가 부드럽고 아주 맛있었어요.
그리고 곤약초밥. 유부대신 곤약.
집에서 한번 만들어 봐야지..ㅋㅋ
먹은 만큼 열량을 소비해야 하니까 米ノ山까지 갔다오기로..
그리고 어제 수업시간에 이야기했던 香椎宮 綾杉 神木를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大和の森로 고고씽
여러분들은 가시이궁의 綾杉유래를 아세요?
그 전에 神功皇后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요.
神功皇后가 삼한정벌 때는 이미 만삭.
만삭인 몸으로 이곳을 올라 기도를 할 때
太祖신사의 신목(당산나무)을 스스로 꺾어 갑옷 소매에 넣고
가지고 계셨기에 몸을 지켰다.
조선에서 무사히 귀환하여 삼나무의 가지를 가시이궁의 옆에
심은 것이 지금의 가시이궁의 綾杉
답례로 아래 사진의 삼나무를 나눠 심어서
그 이후로 이 산을 分杉山라고 불렀는데 발음이 점점 바뀌어서
若杉山. 재미있죠?
이 삼나무가 바로 가시이궁의 綾杉 자식? ㅋㅋ
일곱 개 가지고 뻗어나 있어서
행운의 7 ㅋㅋ
산길을 계속 올라가다 보면 제일 유명한 大和杉가 있는데
왜그런지 사진을 찍으려니까 스마트폰이 갑자기 밧데리가 나가서
깜놀. 아마 삼나무가 사진을 찍기 싫었나 봐요.
왠지 모를 파워를 느껴서 기도드리고 그 자리를 떠나니까
스마트폰이 갑자기 다시 작동. 진짜예요. 조금 소름이 끼쳐서
에구 에구 무서워라.
若杉山에는 山林セラピー 코스가 몇 개 있는데요.
나무 칩들이 깔려 있어서 걸을 때 힐링.
이곳으로 올라가면 奥の院이 나오는데 오늘은 米ノ山에 가기로.
여기 휴게실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平戸에서부터 순례를 하러 오셨다는 84세의 어르신과 만나
이런저런 인생이야기.
제가 오늘은 너무 좋은 만남으로 마음이 힐링됐다고 했더니
노인네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이런 만남은 우연한 만남이 아니라 仏縁이라고 한다고 하시면서
제 손을 꼭 잡아 주셨는데 왠지 모를 눈물이....
저도 느끼지 못 했던 뭔가 마음속에 있었던 욕심, 불안, 미움 등이
다 씻겨나간 느낌. 禊
완전 파워업. 충전.
그리고 휴게소에 이런 글들이...
오늘을 즐기고자 하는 자는 꽃을 꽂고.
일년 후를 즐기고자 하는 자는 꽃을 심어라.
삼년 후를 즐기고자 하는 자는 나무를 심고,
백년 후를 염려하는 자는 사람을 키워라.
[치매에 걸리지 않는 5개 조항]
1.마음 맞는 친구가 있고 마음이 젊은 사람.
2.다른 사람을 잘 보살피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
3. 꼼꼼히 잘 읽고, 잘 쓰는 사람
4. 잘 웃고 감동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
5. 취미를 즐길 줄 알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제 학생분들은 치매에 안 걸리겠네요. ㅎㅎ
여기를 올라가면 米ノ山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풍경
멀리 가시이, 다치바나야마도 보이네요.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힐링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하면서
아침 일찍부터 저를 데리고 기분전환 시켜 준 친구에게
진짜 감사하고, 우연한 만남에 감사. 감사.
おかげさまで生かされている라고 하셨던 어르신의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기면서 오늘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
행보..............................옥.
지금 이 순간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