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러분들께 다음 학기의 커리큘럼을 나눠드렸더니
"설날, 설날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말이네"라는
소리가 들려오더라구요. 진짜 그렇네요.
젊었을 때는 빨리 나이 먹기를 바랬는데,
나이를 먹으면 아... 젊었을 때가 좋았다며
젊었을 때를 그리워하죠.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인생을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뭘까요?
아마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을 충실히 살면 우리의 인생은
늘 황금기가 아닐까 싶어요.
그걸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다면 아마 행복한 사람.
그리고 열심히 하루 하루를 보내고 계신다면 황금 인생. ㅎㅎ
언제나 너무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으니까
오늘은 좀 심각한 얼굴로 사진을 찍는다고들 하시더니
결국에는 또 이렇게 웃는 얼굴. ㅎㅎ
역시 여러분들의 함박 웃음이 최고.
오늘은 아쉽게도 마스다 씨께서 결석하셨는데
어디 편찮으신 게 아니라 볼일 보느라고 못 오셨다니까 다행.
# 이전에 아는 분한테서 받았던 식빵이 참 맛있었으니까
빵도 살 겸해서 빵집 근처를 구경하면서 돌아다니셨다는 분.
근데 결국 눈이 나쁘니까 뭘 봤는지.... ㅋㅋ
그리고 매화 구경하러 舞鶴공원에 가 봤는데 생각보다
그리 많이 안 펴 있더래요, 꽃봉오리만.....
매화는 난초, 국화, 대나무화 함께 사군자(四君子)로서
동양화의 수묵화에서 많이 볼 수 있죠?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가장 먼저 피는 꽃이라고 해서
선비의 정신을 나타내는데요.
여러분들도 참고로 알아두세요.
#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님을 보러 갔다가
오빠 집에 반찬 좀 갖다주러 갔다오셨다는 분.
어머님께서 이전에는 집에 가고 싶어하시더니
요즘은 괜찮아지셨대요. 그리고 오빠는 반찬을 줬더니
너무 좋아하더래요.
이게 다 핏줄이니까 그런 거겠죠?
가족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
# 글쎄, 글쎄 일하는 곳에 이전 혹스 선수였던 무네린이
왔더래요. 역시 아우라가 있어서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는데
들어오더니 다른 곳으로 가버렸대요. ㅠㅠ
# 90세 건축가 노부부의 이야기인 다큐멘터리 영화
"人生フルーツ"를 보고 너무 좋았다고 남편분에게 얘기했더니
남편 분께서도 보고 싶어하셨다는 분.
같이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저는 아직 못 봤는데 광고의 사진만으로도 노부부의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는 듯.
제목도 인생은 과일..
풋과일처럼 처음에는 떨떠름하고 시다가
익기 시작하면 점점 달아지는...
아니, 아니 더 시간이 지나면 상하나??? ㅋㅋㅋ
여러분들도 오래 오래 남편분들과 해로하시면서 사시길...
# 큰아들이 모처럼 집에 왔으니까 작은 아들네도 불러서
식사를 하셨다는 분. 어디를 갈까 하시다가 언제나 가는
가게에 가셔서 식사를 하셨는데 아들들도 좋아하고
손주들도 맛있다고 더 먹고 싶어해서 가길 잘했대요.
아마 가족이 다같이 모였으니까 더욱 맛있게 느끼셨을 거예요.
# 볼일이 있어서 고쿠라에 갔다가 이전부터 맛있다고 들었던
초밥집에 일부러 갔다 오셨다는 분.
볼일이 뭐였는지 들어 봤는데, 역시 일본사람다운 이야기. ㅋㅋ
한국사람들은 어느쪽이냐라고 하면 자기가 주고 싶은 선물을
주는 편인데, 일본사람들은 상대방을 잘 배려해서 선물을 주죠?
다 일장일단은 있지만, 그런 섬세한 배려는 배울 만 하네요.
언제나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서 항상 회화시간이
부족한데요. 고군분투 하시면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여러분
모습은 나이와 상관없이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어차피"가 아니라 "모처럼, 기왕이면"이라는 긍정적 마인드로
앞으로도 아자. 아자. 아자.
오늘도 여러분들 덕분에 행보.........................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