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씨 생신 축하. 축하
젊어 보이시는데 고희가 된다고 하시네요.
앞으로도 건강히 열심히 한국어 공부 해 주세요.
# 어머니 생신축하를 해 드리려고 다들 모이셔서 게 찌개를 끓이거나
뱀장어를 드시거나 여러가지 축하요리를 만드셨대요.
그리고 봄방학 때 손주들이 오니까 쓸데없는 물건들을 치우셨대요.
# 지난주는 날씨가 좋았으니까 많이 빨래를 하다가 모르고 따님의 핸드폰까지
빨아 버리셨다는... 헐. 세탁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꺼내봤더니
방수 기능이 좋아서 아무렇지도 않았대요.
따님은 아직 스마트폰이 아니니까 핸드폰이 고장났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했대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좋아하는 일본 그림책 さとう わきこ씨의 「せんたくかあちゃん」
한국 번역판은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의 그림책이 생각났어요.ㅎㅎ
# 남편분의 생일이었으니까 축하하려고 팥밥도 지으시고 도미요리도 하시고
이것저것 만드셨는데 남편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맛있다고 하신 적이 없대요.
그래서 제가 괘씸하다고 했더니 그래도 무뚜뚝하지만 착한분이시래요 ㅋㅋ
# 남편분의 유일한 취미인 자동차와 전자제품. 좀 비싸지만....ㅋㅋ
4K TV . 59인치 짜리를 사셨대요. 아직 안 왔는데 그렇게 큰 텔레비를 두려면
거실이 넓어야 할텐데....ㅎㅎ
# 손주들이 졸업하고 입학하고 그리고 가려고 했던 고등학교에 붙어서
봄에 꽃이 피듯 요즘 좋은 일만. 잘 되셨네요. 좋으시겠어요.
# 코스모스 광장이라고 하는 농산물 직판장에 따님에게 보내려고
한라봉(デコポン)을 사러 가셨는데 버스 투어로 온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대요.
# 언제나 성묘 가는 길에 가는 맛있는 튀김집이 있는데
이번에는 병원에서 시간이 많이 걸려서 못 가셨대요. ㅠㅠ
# 치바에 사시는 93세 어머님께서 오빠들하고 같이 오셔서 오빠들은 규슈일주
열차여행에 가고 어머님하고 온천에 가거나 하셨는데 어머님은 집이 최고라고
하셨대요. 아마 따님 얼굴 보신 것만으로 만족하셨을 거예요.
# 텃밭에 양파나 완두콩을 심고 놀러 온 손자와 놀이터에 그네를 타러 가셨는데
할머니도 그네를 타고 싶으셨대요. ㅋㅋㅋㅋㅋ
오늘 아쉽게도 이노우에 씨께서 결석하셨는데
다음은 마지막이니까 여러분들 다 꼭 와 주세요~
# 지난주는 날씨가 좋아도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가 심했으니까
집에서 전에 홋카이도 갔을 때 사왔던 청어를 요리해서
청어 소바를 드셨대요. 아..... 맛있겠다.
# 도리아스에 가 봤는데 폐점 세일하는 가게도 있고 휴업중인 가게도 있고
해서 왠지 한산한 분위기였대요. 그래서 다이소에서 문방용품만 사고
돌아오셨대요.
# 한국의 안성에 남사당 공연을 보러 가셨는데 공연은 아직 없어서
연습만 보고 오셨대요. 그리고 성곽에도 가시고 한국어도 틀려도 열심히
많이 이야기 하셨대요.
# 얼마전에 佐伯까지 개통한 東九州高速道路 버스 투어에 참가하셨다는 분.
남편분은 안 갈 줄 알고 그냥 남편분에게 갈래? 라고 물었는데 남편분이
간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ㅋㅋ) 같이 갔다 오셨다는 분.
가끔은 남편분하고도 같이 다니세요. ㅎㅎ
# 7월까지 독일에서 유학온 학생을 챙겨줘야 하는데 이번에는 야나가와에 가서
뱃놀이도 하고 유명한 뱀장어도 드셨다는 분.
그 유학생은 아무거나 다 잘 먹는대요.
# 여권이 기한이 다 돼서 다시 10년짜리 여권을 신청하러 갔다 오셨다는 분.
사진을 찍었는데 나이 들어보이고 어깨는 처지고... 사진이 잘 안 나와서
다시 찍었는데 그것도 마음에 안 들어서 결국 처음 사진으로 하셨대요. ㅋㅋ
# 처음에는 아는 사람들하고 노래방에 노래 하려고 같는데 오래간만에 만났으니까
수다 떨다가 노래는 하나도 안 부르고 먹고 수다 떨기만 하셨대요. ㅎㅎ
나카조노 씨는 오늘 갑자기 손님이 오셔서 못 오셨는데
다음 시간에는 꼬.........옥 와 주세요.
# 어머니 제사로 佐賀 친정에 가셨는데 친정에 가실 때는 언제나
근처에 사는 언니 집에 들른대요(간대요)
형제는 오형제인데 딸, 딸, 딸, 딸, 아들이래요. ㅋㅋ
# 뜰에 좀 일찍 피는 종류의 벚꽃이 만발인데 길에서 잘 보이니까 사람들이
많이 보러 온대요. 그리고 요즘 영어공부도 하고 계신데 영어로 Yes라고
해야 할 때 [네]라고 대답해 버리신대요. ㅎㅎ
# 도쿄에 사시는 외삼촌께서 후쿠오카에 일이 있으셔서 오셨다가 어머님을
만나러 시모노세키에 가신다고 하니까 삼촌이 주무시는 호텔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같이 식사를 하셨대요.
# 남편분과 시장 보러 가셨는데 같이 시장을 보시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떨어져서 보시면서 남편분이 필요한 것만 바구니에 넣으신대요. ㅎㅎㅎ
# 차량검사 때 차량검사비랑 이것저것 돈이 너무 많이 드니까 결국 새차로
바꾸기로 하셨는데 시간이 없어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남편이 마음대로
정해버리셨다는... 그래서 기가 막히고, 말도 안된다는....ㅋㅋㅋ
좋게 좋게 생각하세요.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 헬스클럽의 공짜 티켓이 있었으니까 주먹밥도 싸가지고 가셔서
네 시간이나 운동을 하셨대요. 근데 너무 힘들어서 먹을 기운도
목욕할 기운도 없으셨대요. ㅎㅎㅎ
공짜 너무 좋아하시면 안돼요.
# 부엌의 수도에서 물이 새서 수리업자를 불러서 고치려고 했는데
그냥 수도관이 막혀서 그러니까 파이프 청소 세제로 한번 청소 해 보라고 해서
해 봤더니 괜찮아졌대요. 그런데 그 수리업자는 한푼도 돈을 안 받으셨대요.
눈 앞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는 양심적인 분이시네요.
오늘 아오키 씨께서 결석하셨는데 이유는?? 무슨 사정이 있으신가?
사연이 있으신가? ㅋㅋㅋㅋ
다음시간은 후쿠오카 공업대학교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되겠습니다.
여러분들 얼굴 다 꼬.....옥 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여러분 덕분에 후회없는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