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일본 킬러' 김광현 스토킹 수준의 취재
일본 언론의 '김광현 스토킹'이 시작됐다.
한국대표팀이 하와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 도쿄에 입국한 1일 오후. 한국 취재진 보다 더 많은 일본 취재진이 나리타 국제공항 입국장에 진을 치더니 오후 2시50분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나오자 플래시를 일제히 터뜨리며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그런데 취재진이 김인식 감독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몇몇의 일본 취재진들은 이조차 외면한 채 오로지 한 선수에게만 카메라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바로 김광현(SK)이었다.
김광현은 일본 취재진을 의식한 듯 선수단 맨 뒤에 섰다. 그러나 카메라 플래시는 계속 터졌고, 부담을 느낀 김광현이 자켓을 올려 얼굴을 가리기까지 했다. 공항을 나가 버스를 탈 때까지 그들의 카메라는 김광현만 쫓았다. 김광현은 선수단에 둘러싸이다시피 해 간신히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직접 인터뷰를 시도하는 취재진도 있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공식 인터뷰때 말하겠다"고 자르고는 종종걸음으로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피신'했다.
일본으로선 김광현이 가장 신경 쓰이는 인물이다. '원조 일본 킬러'구대성(한화)에 이은 새로운 '일본 킬러'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서 재팬시리즈 우승팀인 주니치를 상대로 6⅔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내주고 1실점하는 괴력을 보여줬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는 일본과의 예선전과 준결승서 모두 선발 등판해 일본 타선을 틀어막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었다.
이번 WBC 1라운드서도 한국이 6일 대만과의 첫경기에 승리하고 7일 일본과 맞붙게 된다면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가 많다. 아직 김광현에 대한 일본의 대처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아사히 TV 등 일본의 각 미디어가 앞다퉈 한국 야구 분석 특집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늘 최대 주제는 김광현이었다. 주목받는 스타 딱 한 명만을 선정해 집요하게 달라붙는 일본 언론에게 김광현 만큼 좋은 타깃도 없었던 셈이다.
한편, 도쿄돔 호텔에 여장을 푼 한국대표팀은 2일 오후 12시 도쿄돔에서 세이부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加熱し過ぎ？調整はどうだろう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