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추억: 콘고산(金剛山) 정상 | 生活メ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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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日の生活のこと、旅行の記録、読書の記録、韓国のことなどなど。2020年2月26日にコザクラインコのさくらが家族の一員になってからは、毎日さくらのことを書いています。

요즘 왠지 내가 어렸을 때의 아버지의 추억이 떠오른다. 나도 나이를 먹어서 기억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떠오른 아버지의 추억을 이 블로그에 기록하려고 한다. 

내 가장 오래된 기억중의 하나가 아버지와 같이함께 콘고산(金剛山)에 등산한 것이다. 내가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4-5살일까. 어머니는 없었던 것 같고 모르는 어른들이 몇 명 있었다. 아마 아버지의 회사 동료들인 것 같다.
기억은 정상에서의 한 장면만이다.  

어른들이 어딘가에 가려고 했다. 아버지는 가지 않는 것 같다. 아버지가 "너도 같이 가면 어떨까"라고 해서 나도 가기로 했다. 그런데  어른들에 따라가다 불안해졌다. 
"이 어른들이 어디까지 갈 거야? 아버지가 있는 곳에 돌아가야겠다."
나는 온 길을 달려서 돌아갔다.
아버지가 "혼자서 돌아왔어?"라고 한 말을 기억한다. 그리고 나중에 같이 간 어른들이 돌아와서 "여기에 있었구나"라고 한 것을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나를 데려가 준 어른들은 동료의 아들인 꼬맹이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해 없어져서 놀라고 걱정한 것이 틀림없다.
왜 이 장면을 잊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그 어른들에게  폐를 끼쳐 버렸다고 심각히 생각했을 수도 있다. 또는 "아빠가 없으면 무섭구나"라고 어른들이 놀려서 어린 나는 마음이 상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했었다.

없어진 꼬맹이가 있어서 안심한 어른들이 웃으면서 "아빠가 없으면 무섭구나"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은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꼭 기뻐한 게 틀림없다. 내 기억에는 없지만, 혹시 동료의 말을 들어서 아버지가  기뻐한 모습이 어린 내게 기뻐서 지금도 그 장면을 기억할 수도 있다고 요즘 생각하거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