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3>
수상식이 열린 문화회관에는 각각 방송국 중계차가 나와 식의 모양을 생방송으로 온 국민에게 알렸다.
말은 안 했지만 이미 소문이 터져 박용우가 주연상 받을 거라고는 다들 알고 있었고 아라마루에서도 현수막까지 준비해 와서 축하해주었다.
약간 불편한 턱시도를 그래도 슈트 맵시 종결자의 명목을 갖추고 입은 용우의 이름이 사회자 입에서 흘러나왔다.
-최우수 주연상 박 용 우 !-
만장의 갈채를 받고 용우가 무대 위에 올라간다. 용우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친구 배우들도 용우를 아끼는 많은 팬들도 얼마나 기다리던 순간인가. 용우가 벌써 마이크 앞에 섰는데도 당분간 박수가 그치지 않았다.
-제가 많이 힘들어서 배우를 그만둘까 고민했을 때도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과 함께 이 영광을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작 짧은 감사의 말 한 마디로 용우는 고개를 숙였다. 더이상 말을 하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사랑하는 이들이 지금 내 모습을 보고 있겠지. 그리고 같이 기뻐해주겠지. 너무 고맙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 순간을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한 믿음 속에서 맞이할 수 있어 용우는 더욱더 기뻤다.
※이 이야기는 학이가 만든 픽션이며 실재 인물이나 단체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