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1>
영화가 개봉되었고, 싸인회도 모두 끝났으니 용우는 참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아침에 눈이 뜨는대로 일어나 헬스로 갔다가 2시간정도 운동한 후에 영화의 흥행 성적을 알아볼 겸 차기작을 모색할 겸 소속사 사무실로 찾아갔다.
스텝들과 대충 인사를 나눈 그가 배달된 대본들을 뒤져보고 있더니 사장이 그를 불렀다.
-오늘 들어온 섭외인데 전쟁영화야. 어때? 아직 안 해본 장르잖아. 한번 해볼래?-
사장 말대로 용우는 아직 전쟁 영화를 찍은 적이 없었다. 팬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자기자신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경험 없는 분야에 대한 두려움 또한 없을 리 없고 용우는 바짝 긴장했다.
-일단 대본부터 보고요-
-그래, 그래라. 예전부터 니가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하던 김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단다. 나쁘진 않을걸. 너한테 섭외온 역할은 두 주역중 나이 어린 석규라는 넘이야. 악착같이 버티고 전쟁터에서 먼지 투성이가 되면서 우는 모습이 나오는데 니 얼굴이 떠올랐다라나. 형될 사람도 아직 결정 짓지 않았다는데 전쟁영화다보니 당연히 거액의 제작비가 들어갈 것이고, 웬만한 배우 이름들이 관계자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네-
-언제까지 대답해야 해요?-
-빠를수록 좋지만.... 다음주 수요일까지로 하자.-
-예 알겠습니다.-
용우는 다른 대본 몇권을 더 챙기고 사무실을 나왔다.
※이 이야기는 학이가 만든 픽션이며 실재 인물이나 단체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