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했습니다.

카나다 오타와에서 생활했었던 작년 겨울, 2개월에 걸친 버스 파업이 있었습니다.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버스가 없어지는 바람에 영하32도의 눈덮힌 길을 편도 1시간정도 걸어서 어학학교에 다니며 아주 힘들어하고 있을 때, 마침 자동차로 집 앞까지 데리러 와 주는 같은 반 친구가 생겼습니다.
콜롬비아 보고타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던 그는 7년 전 반정부적인 논문을 썼는데, 어느 날 밤 갑자기 적십자사 직원들이 집에 들이닥쳐 “생명이 위험하니까 빨리.....”라며 몸 하나만 달랑 가족 전원이 볼리비아로 이송되었습니다. 그 후 아르헨티나를 거쳐 카나다 정부로부터 난민으로 인정받아 현재 오타와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매월 카나다 정부로 부터 생활보조를 받아가며 약 100만원에 구입한 TOYOTA중고차로 피자배달을, 고등학교 국어교사였던 부인은 가정부로 일하며 힘들게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유복했던 생활에서 일변했지만, 가족과 그리고 오타와에서 만난 많은 친구들이 있어서, 그는 언제나 “I'm very happy now ! I love Canada !”라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매일 아침 집까지 데리러오기 전 “Good morning, my friend ! 5분 후에 도착할거야.”라고 전화를 걸어오지만 거의 25분 정도는 기다려야합니다. 언제나 온화한 미소에 쾌활한 성격을 지닌 그와 매일 함께 행동하며 지냈습니다.
지금은 지구의 반대편 오타와와 교오또로 떨어져있지만 가끔 “my friend !”하는  그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집니다.

그건 그렇고,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만 1년 만에 직장으로 복직했습니다. 이후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살고 있는 근처를 지나실 땐 세계유산 니조성의 외관이라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