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 본새 | なつかしの바른말 고운말

なつかしの바른말 고운말

2003年に放送されていたKBSの番組「바른말 고운말」の記録

2007年6月22日

  • 그만 들어가자.
  • 아 잠깐만.
  • 점심 시간  다 끝나가. 
  • 끝나면 어때? 좀 늦게 들어가면 어떠냐고. 아 맞다. 오빠 우리 회사 들어가지 말고 바닷가로 갈까?
  • 뭐? 회사는 어떡하고?
  • 오빠는 회사가 중요해? 내가 중요해?
  • 아유 오늘 따라 우리 현종이가 왜 이렇게 어거지를 쓸까? 오빠 힘들어. 

네, 방금 보신 상황에서 ‘어거지’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어거지’ 여러분도 자주 쓰는 말이죠. 하지만 이제부터는 조금 주의해서 써야겠습니다. ‘어거지’ 잘못된 말입니다. ‘어거지’가 아니라 ‘억지’가 바른 표현입니다. ‘억지’, ‘잘 안 될 일을 무리하게 기어이 해내려는 고집’을 말하는데요, ‘돈이 없는데 사달라고 억지를 쓰다’ ‘꿩을 보고 닭이라고 억지를 부리다’ 등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또 이 ‘억지’란 말이 들어간 관용적인 표현도 있는데요, 여러분 ‘억지 춘향’이란 말 들어보셨죠. ‘억지 춘향’은 ‘억지로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어떤 일이 억지로 겨우 이루어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요. ‘친구가 내미는 잔을 억지 춘향이 돼 받아 마셨다’ ‘그럴 기분이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성화에 억지 춘향으로 노래를 불렀다’ 등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 뭐예요?
  • 주세요.
  • 뭐냐?
  • 100만 원짜리 수표예요. 여기 잔돈 98만 7000원 거슬러 드리겠습니다.
  • 자요.
  • 수표로 주셔야죠, 100만 원짜리.
  • 뽄새를 더하고 땅바닥에 평생 가는 돈 100만 원 만지기 힘들어 보여서 제가 미리 바꿔놨어요.

네, ‘말하는 뽄새’ ‘일하는 뽄새’ 등과 같이 우리는 이 ‘뽄새’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하지만 사전에서 ‘뽄새’를 찾아보면 ‘본세의 잘못된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본세’를 ‘뽄세’라고 강하게 발음하고 또 그렇게 표기하는 일 참 많은데요, ‘뽄새’는 잘못된 말입니다. ‘뽄새’가 아니라 ‘본새’가 바른 표현입니다. [본새]라고 발음하고 ‘본새’라고 표기합니다. ‘본새’ ‘어떤 동작이나 버릇의 됨됨이’를 이르는 말인데요 ‘일하는 본새를 보아하니 오늘 해지기 전에는 다 못할 것 같다’ ‘걷는 본새가 영락없이 제 아버지다’ ‘말하는 본새가 고생깨나 한 듯하다’ 등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 ‘본새’는 ‘어떤 물건의 본디의 생김새’를 뜻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오래 썼는지 본새는 찾아볼 수도 없다’ ‘본새 그렇게 생긴 물건이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자, 오늘 내용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잘 안될 일을 무리하게 기어이 해내려는 고집’ ‘어거지’가 아닙니다. ‘억지’가 바른 표현입니다. 또 ‘어떤 동작이나 버릇에 됨됨이를 이르는 말’ ‘뽄새’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뽄새’가 아니라 ‘본새’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