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年6月7日
차 속이 부프다.
승강기 안이 부프다.
네, ‘차 속이 부포다’ 어른들이 자주 쓰는 표현인데요. 여기서 ‘부프다’라는 말 청소년들은 잘 모른다고 합니다. 순 우리말 ‘부프다’ 무슨 뜻일까요? 강성곤 아나운서 혹시 아시겠어요?
‘부프다’, 분명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말이죠. 사람이 많다 뭐 이런 뜻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요 ‘부프다’는 ‘좁은 곳에 많은 사람이 꽉 들어주셔서 움직이기가 거북하다’라는 뜻인데요, ‘차 속이 부프다’라고 하면 ‘차 속에 많은 사람이 꽉 들어차서 움직이기가 거북하다’라는 뜻입니다.
‘부프다’엔 뭐 다른 뜻은 없나요?
네 ‘부프다’ 이밖에도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성질이나 말씨가 매우 급하고 거칠다’라는 의미로 ‘성미가 부푸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고요 또 ‘무게는 나가지 아니하지만 부피가 크다’는 뜻으로 ‘풍선이 부풀다’처럼 쓸 수가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살려 쓰면 좋을 아름답고 정겨운 우리말 하나 더 소개해 드릴까요? 여러분 혹시 ‘배돌다’란 말 들어보셨나요?
- 배돌다, 글쎄요 기웃기웃거리다? 아니면 쭈뼛쭈뼛거리다? 잘 모르겠는데요.
- 직접 얘기하지 않고 돌려서 우회해서 얘기하는 한다는 거… 그런 거 아닐까요?
- 배돌다요? 그냥 빙빙 돌다가 그냥 그럴 것 같은데. 돈다 이런 그런 것 같아요.
조수빈 아나운서 이 ‘배돌다’가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글쎄요.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한 뜻은 모르겠습니다.
‘배돌다’ 예측하셨겠습니다마는 순우리말입니다. ‘한데 어울리지 아니하고 조금 동떨어져 행동하다’ 이런 의미인데, 가령 ‘모두 배돌기만 하니까 모임이 잘 될 리가 없다’ ‘아이는 친구들의 눈치를 보면서 배돌았다’ 등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아 ‘배돌다’ 그런 뜻이 있었군요. 아 그런데 저는 이런 표현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집에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고 배돌기만 한다’. 이 표현에서 ‘배돌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조금 의미가 다르겠죠. 가령 ‘집에 들어갈 생각은 안 하고 배돌기만 한다’ 이렇게 되면은 여기서 ‘배돌다’는 ‘가까이 가지 않고 피하여 딴 데로 돌다’ 이런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집에 들어갈 생각은 안 하고 배돌기만 한다’라고 하면은 ‘집에 들어갈 생각은 안 하고 딴 데로 돌기만 한다’라는 뜻입니다.
네 오늘 내용 다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순우리말 ‘부프다’는 ‘좁은 곳에 많은 사람이 꽉 들어차서 움직이기가 거북하다’라는 뜻입니다.
살려 쓰면 좋은 말로 ‘배돌다’도 있었죠. ‘배돌다’는 ‘한데 어울리지 아니하고 조금 동떨어져 행동하다’라는 의미인데, ‘부프다’ ‘배돌다’ 이 말들이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