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심 / 함함하다 | なつかしの바른말 고운말

なつかしの바른말 고운말

2003年に放送されていたKBSの番組「바른말 고운말」の記録

2007年5月15日

  • 아 잘 먹었다. 철수야 잘 먹었다. 내가 사려고 했는데 한발 늦었네.
  • 한발 늦긴. 너 운동화 끈 매고 있었던 거 돈 안 내라는 꼼수였지?
  • 아니야 너가 진짜 내려고 했어.
  • 아 됐어. 맛있게 먹었으면 됐지 뭐.
  • 아 그렇지. 그래서 내가 입가심 준비했지.
  • 근데 정옥아, 너 오늘 보고서 써야 된다고 하지 않았어? 이러고 놀 시간 있어?
  • 벌써 다 했지. 보고서 정도는 나한테 입가심이지.

네 방금 보신 상황에서 ‘입가심’이란 낱말이 나왔어요.

네.

‘입가심’, 생활 속에서 참 많이 쓰는 말인데 의외로 아이들이나 청소년은 ‘입가심’이라는 말을 잘 모른다고 하네요. 조수빈 아나운서 이 ‘입가심’,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인가요?

아 그럼요. 밥을 먹고 난 뒤 사탕을 먹거나 껌을 씹는 일, 이런 거 ‘입가심’이라고 하잖아요.

그렇습니다. ‘입가심’ ‘입안을 개운하게 가시려냄’ 이런 의미인데, 말씀하셨습니다만 ‘입가심으로 껌을 씹다’ 또 ‘입가심으로 녹차를 한 잔 마시자’ 등과 같이 쓸 수 있겠죠. 자 그런데 방금 보신 상황에서 ‘보고서 정도야 나한테는 입가심이지’ 이런 표현도 나왔어요. 조수빈 아나운서 여기서 ‘입가심’은 무슨 뜻일까요?

아, ‘이 정도야 입가심이다’ ‘그까지 건 입가심이지’ 참 자주 쓰고 또 듣는 표현이긴 한데요, 이럴 때는 ‘입가심’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요.

네, ‘이 정도야 입가심이다’ ‘그까지 건 입가심이지’ 등과 같은 표현에선 ‘입가심’은 더 중요한 일에 앞서 가볍고 산뜻하게 할 수 있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 정도야 입가심이지’라고 하는 ‘이 정도야 가볍고 산뜻하게 할 수 있는 일인지’ 이런 의미인 거죠. 

‘입가심’이라는 게 그런 뜻이 있었군요. 잘 기억해야겠는데요. 자 생활 속에서 살렸으면 좋을 정겨운 우리말. 이번에는 제가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설명에 앞서서 먼저 화면부터 보시죠.

  • 내 자식들인 것이 건강하게 살아만 있어도 그것만 해도 고맙고 기쁜 것이 부러운 마음이 것이야.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함함하다는 소리 못 들어봤냐, 이놈아!
  • 지금 뭐라 했는가.

네 ‘함함하다’ 조금은 생소한 말이죠. 강성곤 아나운서 혹시 ‘함함하다’ 들어보셨나요? ‘함함하다’ 들어봤죠. 방금 전 화면에서,

그럼 무슨 뜻인지는 아시겠어요?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함함하다’ 이랬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좋은 의미일 것 같은데 정확히 모르겠네요.

네 ‘함함하다’는 순 우리말인데요 ‘털이 고드랍고 반지를 하다’라는 뜻입니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함함하다’라고 하면 ‘고슴도치도 제 자식의 털은 보드랍고 반지르르하게 느낀다’라는 뜻입니다.

‘함함하다’, ‘털이 고드랍고 반지를 하다’ 이런 의미였군요. 이건 말고 다른 뜻은 없나요?

네, ‘함함하다’ ‘소담하고 탐스럽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포도가 함함하게 열렸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함함하다’  이렇게 쓸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내용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우리가 ‘입안을 개운하게 가시어 냄’ 이런 의미로 자주 쓰는 ‘입가심’ 이것은 ‘더 중요한 일에 앞서 가볍고 산뜻하게 할 수 있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네 또 순우리말 ‘함함하다’는 ‘털이 보드랍고 반지를 하다’ 또 ‘소담하고 탐스럽다’라는 뜻입니다. 정겨운 우리말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