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걸차다 / 거쿨지다 | なつかしの바른말 고운말

なつかしの바른말 고운말

2003年に放送されていたKBSの番組「바른말 고운말」の記録

2006年4月7日

  • 선배님 방금 같이 있었던 사람 누구예요?
  • 누구? 아! 민수! 내 고등학교 동창이야. 근처에 왔다가 잠깐 들렸더라고.
  • 결혼은 했어요?
  • 어 효현 씨 관심 있나 봐. 근데 어쩌나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결혼했는데.
  • 왜 그렇게 일찍 했어요?
  • 보시다시피 헌걸차잖아. 그 헌걸찬 모습 덕분에 여자들한테 인기 좀 끌었지. 그중의 하나 골라서 가더라고…
  • 역시 멋진 남자들은 다 임자가 있다니까요.

예 헌걸찬 모습이 도대체 어떤 모습이었길래 여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을까요? ‘헌걸차다’는 순우리말로 ‘매우 풍채가 좋고 의기가 당당한 듯하다’는 뜻의 형용사입니다. 그는 신수가 훤하고 헌걸쳤다’ ‘만주 벌판을 달리던 헌걸찬 장수의 모습’ 등과 같은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헌걸차다’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요, ‘기운이 매우 장하다’의 의미로 ‘성정이 헌걸차고 호방하다’ 처럼 쓸 수도 있고요, ‘키가 매우 크다’는 뜻으로 ‘어디서나 그 헌걸찬 허우대 때문에 그것만으로 한결 돋보였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이 ‘헌걸차다’와 느낌이 비슷한 말로 ‘거쿨지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설명에 앞서 화면부터 볼까요?

거쿨진 모습

영화배우 이동준 씨. 연예인 중에서도 덩치가 큰 편에 속하고 또 박력도 넘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사람을 가리켜 ‘거쿨지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거쿨지다’는 순우리말 형용사로 ‘몸집이 크고 말이나 하는 짓이 씩씩하다’는 뜻인데요, ‘그녀는 그의 거쿨진 모습에 반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자 이제 ‘헌걸쳤다’와 ‘거쿨지다’ 두 단어의 뜻을 잘 아셨을 텐데요. 끝으로 이 두 말리 들어간 문장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송기숙 씨의 암태도란 소설에 나오는 표현인데요.

소리도 거쿨졌을 뿐만 아니라 허울여도 헌걸쳐서 그가 양반집에 태어났다면 그야말로 헌허장부로 그 허우대만 가지고도 한몫 볼 풍신이었다

어떠세요? 풍채가 좋고 씩씩한 모습 상상이 되십니까? ‘헌걸쳤다’와‘거쿨지다’ 와 같은 우리 순우리말,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