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엣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것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것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활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그것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 줏던 곳,
-그것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우지짓고 지나가는 초라한 집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거리는 곳,
-그것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日本語訳ー
 

郷愁

 

広い野原、東の果てに
昔話をささやく小川がめぐりゆき、
まだらの雄牛が
日暮れがたのものさびしげな黄金色の鳴き声をあげる所、
ーその地を夢にだとて忘れることなど。

 

火鉢に灰が冷えゆけば
がらんとした畑に夜風の音が馬を走らせ、
かすかな眠気に耐えられず老いた父が
藁の枕を高くして上がって行った所、
ーその地を夢にだとて忘れることなど。

 

土から育った私の心
青い空の色が恋しく
むやみに射た矢をたずね
茂みの露にしっとりぬれた所、
ーその地を夢にだとて忘れることなど。

 

伝説の海に舞う夜の波のような
黒いおさげをなびかせた幼い妹と、
どうということもない美しくもない
年中裸足の妻が
暑い日ざしを背にして落ち穂を拾っていた所、
ーその地を夢にだとて忘れることなど。

 

空にはまばらな星
得体も知れない砂の城に歩みを進め、
冬鳥が叫び過ぎ行くわびしい屋根、
ほのかな灯火を囲み、ささやきあっていた所、
ーその地を夢にだとて忘れることなど。

 

 

鄭芝溶(정지용;1903~1950)
       同志社大学留学直後の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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