妊婦の脳腫瘍・脳出血日記:妊娠中に性別判断
の続き・・・
出産方法が3週間たってやっと「だいぶ」決まった!妊娠36週目・・・・
『でもね・・・でもね・・・』
6月頭に「分娩できるのか?帝王切開なのか?」の依頼書巡りが始まった。
どっちの方法にしろ、「出産時には脳にも負担がかかる可能性+抗てんかん剤の併用」
だけの理由では、産科のDr.キムには決める権限がないらしい。
(手術にするには相当なステップを踏まないと簡単には切ってくれない。or 緊急時のみの対応。)
神経科の総合主治医のタヌキ爺の許可が必要というわけで、デジタルでDr.キムから
まずタヌキに依頼書が飛ぶ。
それをタヌキが検討して回答書をDr.キムに送って「この方法で出産すすめたらいいよ」という
許可をもらう。
その一連を電話でもなんでも、双方がやりとりすればいいのに、私がいちいち各医師の診察予約をとって、直に医師に伝える。
なぜいちいち患者の私をはさむ?!(こういう時だけインフォームド・コンセント)。
タヌキの診察室では、なぜか若い医師がタヌキのPCに座っていて、
(引退に向けての引継ぎ?!wwww)
「今飲んでる薬(抗てんかん剤)に関しては、出産時は~~~な方法でやれば問題ないし、
痙攣も大丈夫でしょう・・・今のところ帝王切開の必要まではないわ。って、回答書に入力して」と、隣に座ってる若い医師に入力させていた・・
私が、「せんせ、痙攣のほうじゃなくて、脳の(出血)方は大丈夫ですか?」
と聞くと、「ああ、その確認をDr.キムはなんでワシにやるんやろうな。脳のほうはハゲ爺に聞いてくれんとなあ・・わし、主治医じゃないし。」
・・・・・タヌキ・・でもあなたは確か総合主治医で、さらに脳卒中専門となっていますが・・・
脳は脳やから一緒ちゃうの??
と、思ったけど、そもそも「私の」主治医(執刀医)はハゲ爺で、
タヌキは「てんかんと失語症治療」だけの担当になってるからなあ。めんどくさいけど。
で、Dr.キムはこの回答書を受取って
(Dr.キムもこの回答書見て苦笑。きっと『担当1人が回答してくれればええのに・・同じ脳系なのに、別々かよっ』と私と同じく思ってるはずww)、
今度はハゲ爺に依頼書。
当然、患者の私はハゲ爺の診察日を無理やりはめ込まれて、ハゲ爺を拝見しにいく。
ハゲ爺、相変わらず「頭痛くないやろ?」のあいさつで始まり、
Dr.キムヘの回答書を入力しながら(入力速度「遅っ」)
なぜか、人生論を語りはじめた・・・
そこに激辛王子が
「先生も大変ですよね、昨日も手術だったんでしょ?確か水曜は手術日ですもんね」
というと、なぜか目をキラキラさせながら「そうやで!今日の早朝までやってたんやで。もーーしんどい、しんどい・・(手術の話が続く)」
さらに「移動式の小型CTあるやろ?あれ、韓国で初めて俺が導入したんやで!」とかいう、自慢話までし始め、
長くなりそうだったので、激辛王子が話題を変えようと机の上のスマホ見て
「先生、最新のスマホじゃないですか、それ?」
と話を摩り替えると
ニヤニヤしながら「まだ使えこなせてないねん(2回)むづかしいわぁ」
(なぜ2回言う(-д-))
と、スマホをいじりはじめた・・
爺さん!回答書入力おわった?!?!?!(苦笑)
で、結局回答書の内容も病状も何の話しもないので
私が「せんせ、結局分娩できるんですか?手術ですか?」
と聞くと、
「ああ~Dr.キムがうまいことやってくれるみたいやから~頭に負担かからんようにするらしいし~ とりあえず分娩でやっててあかんかったら色々手をつくすやろ。帝王切開は最終手段!
術後6ヶ月しかたってないから、まだまだ不安やろうと思うけど、まあ、人生ってそんなもんやん?(2回言う)
元気な子生めよ~。これからは良いことばっかり続くように祈ってるわ。はい、じゃ、バイバイ!」
(=。=|||)・・・・・人生ってそんなもんって・・・
トップの爺さんたちは、ほぼDr.キムに全面的に一任。(「丸投げ」ともいう・・)
ウリDr.キムは、爺さん相手に大変やわ。
で、結局、分娩か手術か、とかいう問題よりも
『予定より早めにうちの子はDr.キムに対面』することにな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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練習のため韓国語訳をつけていますが、見直しもしていないので
誤字脱字不自然など、気にしないでくださいw
임신 36주째 출산 방법이 3주 거쳐 겨우 “대충” 정해졌다.
“근데..근데..”
6월 초에 “분만할 수 있는지? 제왕절개하는지?”의 의뢰서 돌기가 시작했다.
어느 방법으로 해도 “출산시에는 뇌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고 항경련제를 병용”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산과 닥터 김이 결정내릴 권한이 없다고 한다.
(수술로 하기에는 단계를 많이 거쳐야 됨. 쉽게 제왕 못한다. 긴급시에는 가능)
신경과 총합주치의 너구리할배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디지털로 닥터김이 너구리한테 의뢰서를 보낸다.
그것을 너구리가 검토하고 답장을 닥터김에게 보내”이 방법으로 출산합시다” 라 허가를 받는다.
그 오가는 일을 전화로 한통 하면 끝날 것 같 은데 꼭꼭꼭 내가 각 의사 질료예약을 잡고 직접 의사한테 전달해야했다.
왜 이럴때만 환자를 끼어서 하냐(평소엔 인폼드 컨센트 안하면서말이지-0-)
너구리 진료실에서는 웬 젊은 의사가 너구리 컴앞에 앉아서 (은퇴하려고 인수하나?ㅋㅋ)
“지금 먹고 있는 항경련제는 출산시엔~~~방법으로 하면 문제 없고 경련도 문제 없을 거고…지금 제왕절개 할 필요는 없다..라고 답장 보내줘”라고 옆에 앉아있는 젊은 의사한테 입력을 시킨다.
내가 “경련보다도 뇌쪽 출혈할지 어떨지는 문제 없나요?”
하더니
“음.. 그 확인을 닥터 김은 왜 나한테 물어보지?뇌쪽은 대머리할배에 물어봐야지., 나 주치의가 아닌데”
..너구리..당신은 총합주치의고 거기다 뇌졸중 전문이잖어, 뇌는 뇌지..같은거 아냐?
라 (생각만) 했지만 나의 주치의는 원래부터 대머리할배이지 너구리는 경련과 실어증 치료만 담당하는 거라 어쩔수 없나 했다.
닥터김은 이 답장을 보면서 웃어버리심ㅋㅋ
아마도 “담당 1명이 허가내리면 끝나는 건데..같은 뇌쪽 전문인데 따로따로 해야되냐”라 생각했을 듯.
이번엔 닥터김이 대머리한테 의뢰서를 보냈다.
당연히 나는 대머리 예약을 잡고 뵈러 간다.
할배는 예상대로 “머리 안아프지?’라는 인사로 시작했고
닥터김 답장을 입력하면서 (입력 쫑나 느려-0-)
왜 인생론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왕자님 끼어들어서
“쌤도 힘드시겠네요, 어제도 수술날이었잖아요?”
했더니 대머리는 눈빛 달라졌다.
너무나 즐겁게도 “그래!오늘 새벽까지 했어~~아~~힘들엉~(진격의 수술얘기) 이동식 CT있잖아? 그거 한국에서 처음으로 내가 도입한거야~”라고 자랑까지..
길어질 것 같아 왕자님이 화제를 바꾸려고 책상위에 있던 핸폰을 가리키며
”쌤~최신 폰이네요!”라 말했더니
또 좋아라 하는 표정으로 “아직 사용방법 잘 모르겠어~(*2)어렵네~”
왜 두번 말해 두번..-0-
결국 핸폰 만지기 시작..
이노매 대머리!!!!
답장 입력 다했냐?!
결국 답장 내용도 병 증상도 별 얘기 안하고 있으니
내가 “그래서 결국 분만할 수 있어요? 수술이에요?”물어봤다.
“음 닥터김이 잘해주겠지~머리에 부담 안가게.뭐 분만 안될 것 같으면 여러 방법 쓰겠지. 수술은 마지막 수단이야. 수술한지 6개월 밖에 안됬으니 불안한건 이해해..근데
인생이 다 그런거지 뭐~
검강한 아기 낳길 바래~ 앞으로 좋을 일 많이 있길~자 안녀~~~~엉!”
인생이 다 그런거지 뭐…라니
할배들은 거의 닥터김한테 모든걸 던져버림..
울 닥터김 고생이 많으십니다ㅠㅠ
결국 분만이냐 수술이냐라는 문제보다
“예정보다 빨리 우리 딸은 닥터김을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