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날까지 100일 남았다. 준비는 無.
어제의 내 모습인데 꽤 잘 웃었다고 혼자 생각중...
클럽에서 포토북을 만든다기에 이 사진을 보내려 했더니 해상도가 낮아서 아마 안될 것 같다.
시험날까지 100일 남았다. 준비는 無.
어제의 내 모습인데 꽤 잘 웃었다고 혼자 생각중...
클럽에서 포토북을 만든다기에 이 사진을 보내려 했더니 해상도가 낮아서 아마 안될 것 같다.
사람들이 바보 같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내가 이런말을 하면 이런줄 알고 저런말을 하면 저런줄 아는 모습이 바보 같았다. 나는 그저 내 생각을 아무 여과없이 발설했을 뿐인데 검증되지 않은 그 말들을 믿다니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한지 한참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라 내가 바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말을 다 믿는 척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를 쳐주긴 했지만 진실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진 않았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그들도 생각했겠지. 나를 '자기말을 다 믿어주는 줄 아는 바보'라고 말이다.
내 스스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여태를 살아왔다. 나는 마음 먹으면 남들이 하는 노력의 반도 안되는 노력으로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곤 했다. 학교 다닐 때 성적도 그랬고, 임원을 역임하는 것도 그랬고 운동도 그랬다. 내 목표는 '남들에 비해 잘하는 것'이지 '1등'이 아니었기 때문에 언제나 내가 속한 모임안에서 중간이상의 수준으로 머물러 있었다. 중간정도의 노력으로 일궈낸 중간수준의 내 지위에 나는 만족했다. 그리고 내 정도 수준의 지위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착각했었다.
욕심이 생기고 1등이 하고 싶어졌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 나는 평범하다는 것을 말이다. 잘나지고 싶어져서 잘난 사람들만 쳐다보니 평범해도 이렇게 평범할 수가 없는 내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출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그래도 잘한다 일컫어지는 건 운동인데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운동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법학의 길이다. 주구장창 책을 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것이 주된 일인데 차분하지 못한 성격상 한자리에 진득하니 앉아 시간을 할애하지를 못한다. 이럴 땐 부지런하디 부지런한 내 엉덩이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도대체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러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스스로를 '특별하다'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나만, '나는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사는 줄 알았는데 내 눈에는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사람들조차 '나는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나는 평범하다'고 말하는 그 순간은, 단지 '겸손해야된다'는 타성에 젖은 말뱉음일 뿐이고 실상은 아니었다는 것도, 그 사람의 말이 아닌 행동에서 알게 되었다.
'모두가 특별했구나' ... 깨닫고 나니 허무했다. 특별할 것 없었던 그동안의 나는,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맞지도 않는 지위를 자꾸만 가지려고 했던 나는, 내 의도와는 달리 평범하다못해 초라해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욕심 많은 사람' 그 이상은 아니었겠구나...
특별하다 여겼던 내가 실상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대면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도 인정하지 못한 부분이 남아있다.
나는 무엇을 더 인정하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 스스로에 의해 낱낱이 발가벗겨지는 과정이 달갑지만은 않다. 그래도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타인도 제대로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사토코선수와 박지현선수의 경기가 아산에서 있다는 소식을 며칠전에 알게 되었는데 장소가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은데다 복싱경기 관람은 해본적이 없어서 주저하다가 가질 않았다.
그래도 궁금하여 인터넷에 찾아보니 마침맞게 내가 검색한 시간과 MBC ESPN에서 중계해주는 시간이 맞아서 볼 수 있었다.
TV로 보면서도 '취재진은 어딨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경기사진은 뜨질 않는다.
복싱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사토코선수의 몸놀림에서 '기교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박지현선수는 서양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해서인지 '묵직한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사토코선수가 많이 맞았다. 맞으면서도 움츠러들지 않고 박지현선수를 향해 전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면승부'는 야마키짐 선수들의 모토인가 싶기도 하고.
앞서했던 남자선수들 경기보다 박진감있었고 재밌었다.
박지현선수도 사토코선수도 모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