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均館】 ドラマキャラクター列伝5 イ・ソンジュンの二つの顔 | ユチョンくんニュース(時々JYJ)

ユチョンくんニュース(時々JYJ)

유천이~좋아. 너무너무 좋아. 
時々JYJって・・・ニュースの数はJYJのほうが多いんですけど?>< 

ブログタイトル「hanaの東話」から変更しました。 
以前は東の方々に愛を叫んでました。 
今は、박유천くんメインでJYJに向かって愛を叫んでいますwww 

めっちゃ長かったでっすよ。
頑張りました!
名詞が難しくて、辞書引きまくりましたTT
なんせ、漢字に当てはめても、それが「絶対違うじゃん?」ってわかるものだから、これまた「正しい名詞があるはずだ!」の一念で必死に探しましたよ。
これが本当にあってるかどうかわかんないですけど、これでようやく意味が通じる文章になっているので、それほど外れてはいないと思うんだけど・・・
間違い見つけたよー!と言う場合は、是非メッセでお知らせください。
押戴いて修正します。


というわけで・・・
大学の先生が「イ・ソンジュン&パク・ユチョン」に関してコラムを発表してくれました。

褒められてるよ、ユチョンくんwwww
嬉しいな~♪

是非是非、ニュース元に飛んで、ユチョンくんに関心を示してあげてください。
・・・って、これ、23日に発表されたコラムなので、きっとみんな既に既読よね?
・・・すまんな・・・遅筆でTT

でも、頑張ったのTT
よかったら、読んでやってね?TT


ニュース元は↓こちらです。
DONGA
http://news.donga.com/3/all/20100923/31356021/1



[O2/集中分析]
ドラマキャラクター列伝⑤
朝鮮時代‘厳親(オムチナ)’
イ・ソンジュンの二つの顔?

2010-09-23 13:28 2010-09-23 21:13

$hanaの東話

クリーンな容貌と明晰な頭脳、バックボーンの良い家まで。 三拍子揃った朝鮮時代『厳親(オムチナ:母親が考える完璧な息子、完璧な条件を備えた理想の男、頑張っても勝つことが出来ない存在という意味の新造語ですよ)』と言うか? でなければ、何一つ劣ることが無いほど優れ、その上、王の前でも信念を曲げない原則主義者で、成均館(ソンギュングァン)儒生生活をする時代の幸運児と言うか?

朝鮮時代最高の知性が、学問を論じた『成均館』を背景に設定した『成均館スキャンダル』(キム・テヒ脚本、キム・ウォンソク・ファン・インヒョク演出)の中心人物、イ・ソンジュン(パク・ユチョン)は、皆が羨むバックボーンを、あまねく整えたオムチナだ.

党派争いで汚された政治の現実に対する嫌悪感を隠さないで、巨擘(キョハク:学問、技術などが、ずば抜ぬけて優れた人を指す名詞)で、写手(文章などを書き写す人、作業のこと)を仕事として本屋街のトラブルメーカーとして生きてきた男装の女性キム・ユンヒ(パク・ミニョン)に、貧しい民のための政治を望むならば、正々堂々と出世しろと、強行に勧める様子も堂々としていて魅力的なイケメンが、まさにイ・ソンジュンだ。

一等賞の花婿候補(白馬に乗った王子様)で『美しい男』という意味の『カラン(佳郎)』というニックネームを持った彼にも、もちろん弱点はある。 成均館儒生達の平均酒量を下回ることはもちろん、酒を飲んだということができないほど酒に弱いということは、原則に則った完璧主義者であるイ・ソンジュンのアキレス腱だ。

途方も無く酒に弱かったため、イ・ソンジュンは、『完璧男』から『迷惑男』へと、あっという間に転落する。 酒を飲むこともできないのに、儒生たちの自治活動に参加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自身の原則を守るために参加した席で、いわゆる『一気飲み』をして気を失って前後不覚になっているイ・ソンジュンの姿は迷惑そのものだ。

$hanaの東話

その上、酒気に耐えることができなくて、布団の上で着ていた服を全部脱ぎ捨て、次の日には「いつそのようなことをした」というように、とぼける姿は可愛いほどだ。

完璧さと、人間的な魅力まで兼ね備えたイ・ソンジュンだが、彼を見つめる周辺の視線は、あまり綺麗なものでない。 代々権力を握ってきた老論(ノロン)の名門の家柄で、『左議政(日本で言う左大臣、つまり筆頭大臣で王様の次に一番偉い人ってことですね)、イ・ジョンム(キム・ガプス)』の息子として生まれたイ・ソンジュンが、成均館に入ってから、『貴重な家(名家ってころです)のお坊ちゃんとして生まれ、その誰にでも自分の思い通りにしないと気がすまない奴』と、先輩達に妬まれる対象として認識されるのもそのためだ。

特に、不偏不党と和合を強調するイ・ソンジュンの原則は、同じ老論で成均館儒生達の代表で、『生徒会長』を務めるハ・インス(ジョンテス)の現実政治論理とぶつかりながら、頻繁に確執を起こしている。

兵曹判書であるハ・ユギュ(イ・ジェヨン)の息子であり、成均館権力の実力者としてのハ・インスは、一族の権力を信じ、傲慢でわがままで、権謀術数(政治的な陰謀や策略のことで、権力の獲得·維持向上のためには手段を選ばないこと)に長けている人物で、骨の髄まで序列主義者だ。 イ・ソンジュンは、同じ老論ながらも成均館を朋党政治の縮小版で作るハ・インスと、事毎にぶつかりながら葛藤する。

老論として出仕の権限まで握っているハ・インスにとって、老論でありながら、南人(ナミン)と少論(ソロン)を包み込むほどの包容力のある政治を実践するイ・ソンジュンは、邪魔な存在だ。 ハ・インスの計略のため、イ・ソンジュンは何度も苦境に立たされるのだが、彼は別段、意に介さない。

$hanaの東話

他人が何と言おうが、ただ自らが正しいと考える原則にしたがって生きていくだけだ。 このように、イ・ソンジュンは少論ムン・ジェシン(ユ・アイン)はもちろん、南人のキム・ユンシク(実はキム・ユンヒ)と同じ部屋を使わなければならない状況さえ、自身が夢見る不偏不党と和合のための過程だと考えて受け入れるほど、包容力のある政治学を実践する人物だ。

自身の政治的基盤や、先輩に対する礼儀より、原則と常識に基づいた合理性を最も重視するイ・ソンジュンの性格は、弟のキム・ユンシク(ハンヨン)の名前を借りて、女性でありながら男装して成均館に入ってきたキム・ユンヒが、先輩達に捧げた『ケトク(餅の一種)事件』で明確にあらわれる。


先輩に上級礼を尽くす席で、キム・ユンヒの母親が丁寧に準備したケトクに対し、食べられない食べ物だと地面に蹴り飛ばす先輩達に、イ・ソンジュンはこのように話す。

「これは食べ物ではありません。 いつか先輩達が出仕して、世話しなければならない民の膏血(コウケツ:人々が苦労して得た糧のこと)です。 だから召し上がって下さい。」

その様子を見て、地に落ちたケトクを拾い、慌てる先輩達に「両班(ヤンバン:高麗ㆍ朝鮮時代に、支配層をなした身分の人)の体面は捨てました。 しかし、人の道理は捨てていない」と一喝する場面は、不合理な権力に服従しないイ・ソンジュンの、肝の座ったしっかりとした性格を端的に示している。

イ・ソンジュンの正しいながらもとんでもない魅力は、同室で一緒に寝起きするキム・ユンヒに心を奪われる過程でもあらわれている。 道(自分の信念にそった考えとか、人として生きる道とかを表現するときに使う“道:ドウ”という単語)でなければ一度も行ってみたことがなかったし、道ではないことには一度も注目することもなかったイ・ソンジュンが、決して男であることを疑ってみたことない男装の女性であるキム・ユンヒのことを好きになって混乱する姿は、恋に落ちた純粋な青年の心そのものだ。

南人出身のキム・ユンヒに対するイ・ソンジュンの切ない感情は、少年が青年になっていく過程での成長痛であり、同時に、朋党政治の中心に位置する自分自身の、政治的位置を自覚する契機になる。

$hanaの東話

キム・ユンヒはもちろん、ムン・ジェシンとの生活を通じて、イ・ソンジュンは、父の世代が作ってきた政治現実と、自身が作りたい世の中の乖離を確認して、変化の必要性を悟る。 思索党派争いで汚された現実政治の縮小版で、老論と少論、そして南人がぶつかる成均館で、原則に立った不偏不党と和合を強調しながら生活していたイ・ソンジュンの価値観に、変化が起きたのだ。

神権を重視し、老論の子弟らしく、「王権は官吏に牽制(権力と行動に対するチェック)を受け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価値観を持っていたイ・ソンジュンの意識に亀裂を起こしたのは、もちろんキム・ユンヒとムン・ジェシンだが、決定的であることは不偏不党の政策(朝鲜王朝时代の党派闘争を無くそうとした政策)を掲げた王との学問的交流であった。 学んでいくほどイ・ソンジュンは、文を読む楽しみを教えてくれたことはもちろん、望ましい政治家として模範を見せたきた父親が、実は不正な権力の実力者に過ぎなかったことを知る。

イ・ソンジュンは、自分の人生のルーツだった父親を否定し、乗り越えてこそ、父の世代が作った世の中の矛盾を解決し、新しい世界へ進むことができるという逆説的な状況の前で葛藤する。 原則と常識に副って正しい人生を送ってきたと自負していたイ・ソンジュンだったが、父親との対立と葛藤が、彼を自己矛盾の状況に陥しいれる。

だが、政治的な保護者でもあり、自分のルーツである父親を断罪するために刀を持たなければならないイ・ソンジュンの行動は、新しい世の中を作るために必ず経なければならない通過儀礼だ。 彼の選択がどんな結末に繋がるのか確認しにくいが、私たち皆が悩まなければならない問題であることは明らかだ。

このように、父親の息子であり、正しい政治を実現するための高尚な人としての岐路で、イ・ソンジュンが体験しなければならない苦悩は、彼を人格的で政治的に成熟させる契機になる。

人間的苦悩が深ければ深いほど、イ・ソンジュンの魅力は倍増する。 イ・ソンジュンは、自分に対して厳格で、他人に対しては思いやりで武装した魅力的な人物だ。 正しさ中に隠されたとんでもない魅力は、イ・ソンジュンが、現実の彼方に存在する完全なヒーローではなく、どこにでもいる私たちの時代のイイ男であることを意味する。

$hanaの東話

特にイ・ソンジュンが、原則と常識に則った政治哲学で、思索党派争いを克服して民のためである政治家に成長する過程は、青年の気概を見つけるのが難しい現在の状況で、多くのことを悟らせる。

少年で青年で、そして一族を代表する初孫(本家直系長孫ってことで、要は一族の跡取りってこと)で、国の棟梁(国民の暮らしを背負っている要職のこと)になるために体験しなければならないイ・ソンジュンの成長痛は、既得権(一族を代表する初孫という現在の立場という権利)を捨てなければ何も変えることができず、自らが変わらなければ何も変化させることができないという、平凡な真理を悟らせてくれる。

『朝鮮時代の成均館儒生、イ・ソンジュン』は、原則と常識に根差した正しさと、いつでも簡単に近付くことができる親近感で、彼だけの愛と政治方程式を解いていく。 これだけでも、今私たちが、彼を注目しなければならない理由として充分でないだろうか?


ユン・ソクチン忠南(チュンナム)大学国文科教授・ドラマ評論家drama@cnu.ac.kr


【原文】
[O2/집중분석] 드라마캐릭터열전⑤
조선시대 ‘엄친아’ 이선준의 두 얼굴?
2010-09-23 13:28 2010-09-23 21:13

반듯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 배경 좋은 집안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조선시대 '엄친아'라고나 할까? 아니면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뛰어난, 게다가 임금 앞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 원칙주의자로 성균관 유생 생활을 하는 시대의 행운아라고나 할까?

조선시대 최고의 지성들이 학문을 논하던 '성균관'을 배경으로 설정한 '성균관 스캔들'(김태희 극본, 김원석·황인혁 연출)의 핵심 인물 이선준(박유천 분)은 모두가 부러워할 배경을 두루 갖춘 엄친아다.

당쟁으로 얼룩진 정치 현실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고 거벽과 사수를 일삼으며 저자거리의 말썽꾼으로 살아가던 남장 여자 김윤희(박민영)에게 배고픈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원한다면 정정당당하게 출세하라고 강권하는 당당함까지 갖춘 매력적인 훈남이 바로 이선준이다.

1등 신랑감 '아름다운 사내'라는 의미의 '가랑(佳郞)'이라는 별호를 가진 그에게도 물론 약점은 있다. 성균관 유생들의 평균 주량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술을 마신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주량은 원칙에 입각한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이선준의 아킬레스건이다.

터무니없이 약한 주량 때문에 이선준은 '완벽남'에서 '민폐남'으로 순식간에 전락한다. 술을 마시지도 못하면서 유생들의 자치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자신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참석한 자리에서 이른바 '한 입 털기' 끝에 정신을 잃고 헤롱거리는 이선준의 모습은 엉성함 그 자체이다.


게다가 술기운을 견디지 못하고 잠자리에서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다음 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치미 떼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완벽함과 인간적인 매력까지 겸비한 이선준이지만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대대로 권력을 잡아온 노론 명문가 좌의정 '이정무(김갑수)'의 아들로 태어난 이선준이 성균관에 들어가면서부터 "귀한 집 도련님으로 태어나 그 누구에게도 고개 속여본 적 없는 뻣뻣하기 그지없는 놈"으로 선진들에게 질시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탕평과 화합을 강조하는 이선준의 원칙은 같은 노론으로 성균관 유생들의 대표인 '장의'를 맡고 있는 하인수(전태수)의 현실 정치 논리와 부딪치면서 수시로 갈등을 유발한다.

병조판서 하유규(이재용)의 아들이자 성균관 권력의 실세로서 하인수는 가문의 권세를 믿고 오만방자하며 권모술수에 능한 인물로 뼛속까지 서열주의자다. 이선준은 같은 노론이면서도 성균관을 붕당정치의 축소판으로 만드는 하인수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갈등한다.

노론으로서 출사의 권한까지 쥐고 있는 하인수에게 노론이면서도 남인과 소론을 감쌀 정도로 포용의 생활 정치를 실천하는 이선준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다. 하인수의 계략 때문에 이선준은 종종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남들이 뭐라 하건 그저 스스로 옳다 생각하는 원칙에 따라 생활할 뿐이다. 이처럼 이선준은 소론 문재신(유아인)은 물론 남인 김윤식(실은 김윤희)과 한 방을 써야 하는 상황조차 자신이 꿈꾸는 탕평과 화합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정도로 포용의 정치학을 실천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나 선배에 대한 예의보다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합리성을 더 중시하는 이선준의 성격은 동생 김윤식(한연)의 이름을 빌려 남장여자로 성균관에 들어온 김윤희가 선배들에게 바친 '개떡 사건'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선배에게 깍듯한 예의를 갖추는 자리에서 김윤희의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개떡을 먹지 못하는 음식이라고 땅바닥에 팽개치는 선배들에게 이선준은 이렇게 말한다.

"이는 음식이 아닙니다. 언젠가 선진께서 출사해 돌봐야 할 백성의 고혈입니다. 그러니 드십시오."

그러더니 땅에 떨어진 개떡을 주워 먹고 당황하는 선배들에게 "양반의 체면은 버렸습니다. 허나 사람의 도리는 버리지 않았습니다"라고 일갈하는 장면은 불합리한 권력에 복종하지 않는 이선준의 당찬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선준의 반듯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은 중이방에서 함께 기거하는 김윤희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한 번도 길이 아니면 가본 적이 없던, 도가 아닌 것엔 눈길 한 번 줘본 적이 없던 이선준이 결코 사내임을 의심해본 적 없는 남장여자 김윤희를 좋아하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은 사랑에 빠진 순수한 청년의 마음 그 자체이다.

남인 출신의 김윤희에 대한 이선준의 애틋한 감정은 소년에서 청년으로의 성장통이면서 동시에 붕당정치의 중심에 자리한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자각하는 계기가 된다.


김윤희는 물론 문재신과의 생활을 통해 이선준은 아버지 세대가 만들어 놓은 정치 현실과 자신이 만들고 싶은 세상의 괴리를 확인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사색당쟁으로 얼룩진 현실 정치의 축소판으로 노론과 소론 그리고 남인이 부딪치는 성균관에서 원칙에 입각한 탕평과 화합을 강조하며 생활하던 이선준의 가치관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신권을 중시 여기는 노론가의 자제답게 왕권은 사대부에게 견제 받아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던 이선준의 의식에 균열을 일으킨 것은 물론 김윤희와 문재신이지만, 결정적인 것은 탕평책을 펼치던 임금과의 학문적 교류였다. 배움이 깊어갈수록 이선준은 글 읽는 즐거움을 깨우쳐 준 것은 물론 바람직한 정치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주던 아버지가 실은 불의한 권력의 실세에 지나지 않았음을 자각한다.

이선준은 자신의 삶의 뿌리였던 아버지를 부정하고 뛰어넘어야만 아버지 세대가 만든 세상의 모순을 해결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 앞에서 갈등한다.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정의로운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이선준이였기에 아버지와의 대립과 갈등이 그를 자기모순의 상황에 빠지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후견인이기에 앞서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를 단죄하기 위해 칼을 들어야 하는 이선준의 행동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이다. 그의 선택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확인하기 어려우나,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이처럼 아버지의 아들이자 올바른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선비로서의 기로에서 이선준이 겪어야 하는 고뇌는 그를 인격적이고 정치적으로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인간적 고뇌가 깊으면 깊을수록 이선준의 매력은 배가 된다. 이선준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으로 무장한 매력적인 인물이다. 반듯함 속에 숨겨진 엉뚱한 매력은 이선준이 현실 저 너머에 존재하는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어디서건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 시대의 훈남임을 의미한다.

특히 이선준이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정치 철학으로 사색당쟁을 극복하고 백성을 위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청년의 기개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그리고 가문을 대표하는 장손에서 나라의 동량으로 태어나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이선준의 성장통은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면 그 무엇도 바꿀 수 없으며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 이선준'은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반듯함과 언제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함으로 그만의 사랑과 정치 방정식을 풀어나간다. 이것만으로도 지금 우리가 그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드라마평론가 drama@c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