ソウル発「京郷新聞」 地震被害の同胞支援に立つ | トンポ・トンネ 日々イモジョ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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ソウル発「京郷新聞」(5・12) 地震被害の同胞支援に立つ
 
 
 
‘몽당연필’ 공연 수익금 지원… “힘내라, 재일동포”

ㆍ김명준 다큐멘터리 감독 지진 피해 동포 돕기 팔 걷어

“동일본 대지진은 자연재해였습니다. 정치적 판단이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이유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 학교>의 김명준 감독(41·사진)은 지진으로 고통받는 재일 조선학교를 돕기 위한 <몽당연필> 공연을 펼치고 있다. 몽당연필이란 이름은 연필을 깎아내고 깎아내서 더 이상 짧아질 수 없을 때까지 아껴 쓰는 마음으로 재일 조선학교 학생들을 돕자는 의미다. 김 감독과 가수 안치환·이지상, 배우 권해효씨가 힘을 합쳐 1년 동안 매달 1번씩 12번 공연을 열어 수익금을 모으기로 했다. 첫 공연은 지난달 27일 성황리에 마쳤다. 앞으로 재일동포 영화제, 전시회 등도 열 계획이다.

김 감독은 지난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조선학교 아이들 걱정에 잠을 설쳤다. 2007년 김 감독은 홋카이도 조선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었고, 당시 국내에서 독립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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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진의 집중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센다이의 도호쿠 조선 초중급학교는 교사가 기울고 벽이 파손돼 학생 30여명이 기숙사 건물을 이용해 수업을 하고 있다. 후쿠시마 조선 초중급학교는 방사능 오염 위험성 탓에 학생 수가 23명에서 15명으로 줄어든 채로 지난달 뒤늦은 졸업식과 입학식을 치렀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재일동포들이 많은 피해를 당했지만 일본 정부도, 한국 정부도 그들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조선학교 아이들은 ‘조선적’이기 때문이다. 1945년 해방 직후 일본에 있던 재일동포 200만명의 국적은 식민지 이전의 조선이었다. 1965년 한·일협정 때 많은 사람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당시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들은 ‘조선적’으로 남았다.

김 감독은 “재일동포들의 유전자에는 해방 후 60여년 동안 일본 땅에 살면서 ‘고향’인 남쪽과 ‘조국’인 북쪽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다. 식민지 시대부터 시작된 한반도와 일본의 모순이 이들 삶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 때는 일본 전역의 재일동포가 자발적으로 물자를 모아 미야기현 조선학교에 전했다. 공식 대피소보다 조선학교에 모인 물자가 더 많아지자 조선학교 교사들은 주먹밥을 만들어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인들에게 나눠줬다. 김 감독은 “차별받던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과 인도적으로 나누는 동안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며 “정치적 논란 때문에 아무 지원도 하지 않는 대한적십자사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진 후 도호쿠 조선학교 선생님들이 학교 식당에 써 붙인 문구가 ‘대지는 흔들려도 웃으면서 가자’였다. <몽당연필>을 보고 동포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몽당연필>은 오는 18일 서울 대학로에서 2차 공연을 할 예정이다. 가수 한동준·이한철, 배우 문정희씨 등이 출연한다. 후원은 우리은행 1005-501-812567 예금주 몽당연필, ARS 060-800-3690.

<글 임아영·사진 서성일 기자 layknt@kyunghyang.com>


입력 : 2011-05-12 21:27:42수정 : 2011-05-12 21: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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