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오쿠보의 신한류 거리
- 일본 수도 도쿄의 ‘신오쿠보’ 거리는 한류의 중심지다. 한국 가요(K-POP)가 울려 퍼지고, 각종 한식 가게가 줄지어 섰다.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일본인들로 주말마다 가득 찬다. 점심으로는 삼겹살을 먹고 간식으로는 호떡을 맛보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14일 밤 10시 35분 ‘신오쿠보의 친구들―도쿄 한류타운’을 방송한다.
300여곳의 한인 가게가 밀집해 있는 신오쿠보에는 하루 1만8000여명에 달하는 일본인이 방문한다. 심지어 버스를 대절해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막걸리를 마시며 한국 연예인이 등장하는 DVD를 보는 게 여행 코스로 정착했을 정도다. 키무라씨는 “도쿄에 살면서 후쿠오카보다 서울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3.3㎡(한 평) 남짓한 김봉두씨 호떡가게는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도 문전성시다. 20년 전 일본으로 유학 온 김씨는 일본인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견뎌야 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차린 호떡 가게였지만 하루 한 개도 팔리지 않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호떡을 먹기 위해 몇 분이고 서서 기다리는 일본인들로 넘쳐난다.
신오쿠보의 작은 카페에서는 매주 2번 한국 가요 댄스 공연이 열린다. 춤을 추는 사람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 여성 그룹 ‘4C’이다. 이들은 이곳 종업원이지만 한국에서 가수가 돼 활동하는 꿈을 꾼다. 한국과 일본의 경계선이 없는 신오쿠보에서는 신 한류의 새 장(場)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