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퍼포먼스와 재치 있는 입담, 멤버들 간의 친밀함이 돋보이는 ‘슈퍼주니어’는 최근 가요계를 넘어 유통업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이돌그룹 최초로 홈쇼핑에 진출해 수십억원대의 매출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앨범 리패키지 발매를 맞아 기획된 두 번째 홈쇼핑 출연에서도 이들은 30분 만에 전 상품을 매진시키며 이른바 ‘완판돌(완전판매 아이돌그룹)’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10대 팬을 비롯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이들 그룹의 인기 비결로는 멤버들 간에 환상적인 호흡이 꼽힌다. 각 멤버 간에 끈끈한 신뢰가 쌓여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최근에는 슈퍼주니어 멤버들 간에 돈독한 우정을 확인할 만한 새로운 사안이 포착돼 조명을 받고 있다. 슈퍼주니어 일부 멤버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초호화주상복합 아파트 트리마제의 각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한 아파트 내에 나란히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트리마제’는 두산중공업이 시공을 맡아 지난 2015년 분양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 준공 이후 차례로 입주가 이뤄졌다. 한강변 마지막 초고층 단지로 불리는 트리마제는 지상 최고 47층 높이의 4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세대 규모는 총 688세대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본명·이동해)와 최시원 등은 트리마제 내 한 호실씩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동해는 지난 2015년 6월 본인 명의로 트리마제 한 호실을 계약했다. 지난해 8월 말 등기를 마쳤다. 매입가는 약 22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36.56㎡(약 41평), 공급면적 185.82㎡(약 56평) 등이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트리마제는 탁 트인 한강조망은 물론 호텔식 룸서비스, 단지 내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춰 이른바 ‘럭셔리 주거생활’이 가능한 단지다”며 “(동해가 소유한 평형대) 고층 호실의 경우 현재 매매가격이 35억원을 호가한다”고 설명했다. 동해는 불과 3년 만에 약 5억~7억600만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시원이 해당 호실을 매입한 데 들인 비용은 약 24억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호실은 한강 조망이 아닌 서울숲 조망이 가능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강뷰를 선호하는 투자수요가 많기 때문에 타 단지보다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은 편이다.
최시원 소유 호실의 현재 시세는 26억5000만~27억1000만원 가량이다. 층수에 따라 30억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최시원은 트리마제 한 호실을 통해 약 2억3000만~3억1000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둬들였다. 부동산 안목만 놓고 보면 동해가 최시원에 비해 훨씬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