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서 언제나 함께 (1) | パク・ヨンウ☆だぁ~い好き(*^^*)  

パク・ヨンウ☆だぁ~い好き(*^^*)  

パク・ヨンウ氏にぞっこんの
ハギのブログです。
出演作品を通して、
彼の魅力を徹底分析しましょ♪       

コスモス제1장<1>コスモス



그날도 촬영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다섯 번째 테이크로 감독은 오케이를 내렸으나 그림을 모니터한 용우가 다시 찍자고 한 것이다. 캐릭터의 성격으로 볼 때 대사가 너무 연약하게 들린다는 이유로.





감독이 처음에는 그만 하자고 했지만 용우 말에 일리가 있는것도 싶어 결국은 다시 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다가 벌써 열 번째. 모든 장면을 그런 식으로 찍자니 매일 매일 늦을 수 밖에… 마침내 두 사람이 납득하는 그림을 만들어냈을 땐 새벽 두 시를 훨씬 넘은 시각이었다.





숙소로 돌아온 용우는 기진맥진하고 있었지만 씻지도 않고 PC부터 열어본다. 오늘도 그 여자의 글이 카페에 올라왔음을 기대하면서.



용우가 그 여자의 글을 발견한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배우가 된지 20년 가까이 지나다보니 꾸준히 따라주는 고정팬들도 외롭지 않게 있었고 더이상 팬서비스에 신경 쓰는 것도 귀찮게 여기던 참이었다. 거기다 기계치를 자칭하고 다니는 정도로 선단기술에 관심도 없는 용우로서는 늘 부족한 수면시간을 희생시켜서까지 PC를 열어볼 생각은 못했던 것이다.



카페에 올라오는 글도 별 특별한 것도 없거니와 바쁘다는 핑계로 한달동안 찾아가지 않는 일도 적지 않았다.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가 태풍 때문에 예정됐던 촬영이 중지되어 폭풍 때문에 외출도 못한 채 하루종일 숙소에서 지루하게 갇혀 보내야 하는 날이 생겼다. TV를 보려니 전파 상태가 안좋아 화면이 자꾸 흐트러지고 책을 보자니 집중이 안 돼서 포기했다. 어쩌지? 시간은 많은데. 그래서 오랫만에 아라마루라도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찾아간지 꽤나 되는 것 같기도 했다. 아무리 참을성 있는 팬들이라 한들 이러다가 정말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도 되고 아주 미안한 것 같기도 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열어봤더니 눈에 들어온 것이 그 여자의 글이었다.



-태풍 때문에 바람이 세게 부네요. 지금쯤 촬영도 못하시고 숙소에 갇혀 심심하시겠네요-



용우는 깜짝 놀랐다. 그 여자는 지금 이 방을 훔쳐보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가서 방안을 두리번거리기까지 했다. 당연히 아무도 없었다. 혼자 겸연쩍은 듯 쓴웃음을 짓다가 다음 글을 읽었다.



-두 달만이죠. 오랫만에 팬바다에서 사랑욕(浴)이나 하세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딱 두달이었다. 이번 영화에 캐스팅 됐다는 보고를 드린 이후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 때도 글을 올리긴 했지만 다른 글들을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용우는 하도 오랫만에 아라마루를 샅샅이 뒤졌고 팬들이 자신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지를 알았다. 글 하나하나가 신선하고 기뻤다. 그 사랑은 감격스럽기까지 해서 용우는 아주 행복했다.



그날 용우는 밖에 바람이 거세게 불었는데도 흡족한 마음으로 편안히 잠들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학이가 만든 픽션이며 실재 인물이나 단체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