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를 신고 공중을 돌라고!!”
레드삭스에선 더 심했으니 이 정도는 우습다
산타클로스라니 참신하지 않나
대신 지금의 상황은 우습지 않다
“벤츠, 우리 이러지 말자 2차전에서 퍼스트카지노 실컷 당했잖아 이건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이게 싫으면 네가 우리 팀 감독으로 와”
루키가 바로 감독으로 갈 수도 있나?
그건 또 그 나름대로 기록갱신이겠네
어쨌든 도도하고, 고고한 홈런왕이 부릉이 친구에게 사정할 수밖에 없는 건 이유가 있다
벌써 볼이 2개
화이트삭스는 오늘도 나와의 대결을 피하겠다는 작전을 노골적으로 선보이고 있었다
‘어쩔 수 없나’
상대가 내 야구를 거부한다면 나도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부우웅
“스윙, 스트라이크”
밖으로 빠지는 볼에 그냥 휘두른 배트
그러면서도 투수를 계속 노려봤다
어떻게 해서든 그를 자극해야 하니까
“이런다고 해도 안 속아 네 도발은 이미 소문이 쫙 퍼졌다고”
일단은 부릉이 친구의 말도 무시하자
카운트는 2-1
“볼”
나도 간을 본 거다
한 번의 스윙으로 승부를 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다
내 루틴대로 배트를 공중에 두 번 휘두르다 배트 끝으로 투수를 가리키고 어깨 부분을 살짝 더 걷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