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높였다
나 역시 S난이도의 슬라이더는 처음이다
투수의 와인드업
‘이런 씨발’
공을 끈으로 묶어서 쫙 당기는 줄 알았다
최대한 궤적에 맞춰 배트를 휘둘렀지만
부우웅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완전히 균형이 무너져 퍼스트카지노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헬멧도 벗겨졌다
삼진을 각오하긴 했지만 이런 꼴로 당하게 될 줄은 몰랐다
젠장, 줄리가 이걸 보면 안 되는데
나의 카리스마가
“워우, 어매이징 빅 스윙”
메르세데스의 음성이 한 옥타브쯤 올라갔다
두고 보자 존나 큰 걸로 복수할 테니까
④
데이비드 바렛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아까의 감각을 잊을 수가 없었다
단언컨대 지금껏 무수히 던졌던 그 많은 공 중에서 이런 손맛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
머릿속의 상상에서만 가능했던 슬라이더
그 뒤의 타자들에게 던져봤지만 그런 공을 다시 던질 순 없었다
‘그 자식 덕분인가’
모르겠다 그 순간엔 뭔가에 홀린 것만 같았다
아침에 샤워를 하고 거울을 볼 때처럼 자신감이 차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