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팀이 5연승을 하면서도 무지하게 힘들게 경기를 하고 있다.
매 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심장약한 사람은 경기를 보지도 못하게 만든다.
나도 소리도 지르고, 흥분도 하고, 같이 기합도 넣고, 응원도 보내고, 공 하나하나에 숨죽이며 보다가 힘들면 다른 채널 보면서 무의미하게 웃고
그래도 신경쓰여서 다시 채널돌리고 그러고 있다.
나야....기아팬이라서 솔직히 무슨 할말은 없다.
아니...이겨서 기쁘지만....너무 기쁘지만....마음 한구석이 아프다. 속시원하게 좋아할수가 없다.
요즘 불팬의 뜨거운 감자인 우리 기주군때문에 날이면 날마다 한편의 대서사시를 보고 있는건 사실이니까...
그래도 정말 사람들....해도 해도 너무했다.
물론 국대로 뽑힌 이상 최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것이 선수이고, 그렇지 못했다면 어느정도의 비난은 어쩔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정말...내가 원래 댓글같은거 잘 보지 않지만...나도 모르게 신경쓰이더라.
도대체 어느정도로 까일까 싶어서...댓글 한번 클릭했다가 기겁했다.
사람들 정말 너무했다. 수준이 낮아도 그렇게 낮을수가.
난....아무리 선수가 못해도 욕하지 않는다.
인격적으로 까고 싶은 생각도 없고, 본인의 역할을 못했다면 그 역할에 대해서는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인격적으로까지 무시를 할 권리는 나에겐 없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그보다 더 잘할수는 없다.
예선에서 그렇게 잘했던 선수를 결선에서 현재 죽쑤고 있다고 몰아세워도 너무 몰아세운다.
다들 야구를 멘탈경기라고 하면서 선수의 멘탈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안쓴다.
그렇게 위기상황을 만들어놓고 가장 답답한것은 선수본인일것이다.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기주군의 경우 더욱더 그럴것이다.
그러한 그를 더 괴롭힐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
감독도 감독이다.
기회를 주고 용기를 갖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면....한박자 쉬는 것도 방법이다.
더 용기를 주고, 한박자 쉴수있는 기회를 줬으면 싶다.
기주는 지금까지의 수많은 위기를 한박자 쉬어가면서 잘 넘어왔었다.
국내 경기도 아니고, 국대 경기인 만큼 한박자 쉬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애 정말 간절하다.
그리고,,,다들 왜 그렇게 윤석민선수를 욕하는지 이건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물론 그가 점수를 내주는 장면만 지겹도록 방송이 되고 있다는 것이 한몪을 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그 전까지의 상황을 왜 모르고 있는건지. 왜 인정하지 않는건지 너무 안타깝다.
무사 2,3루 상황에서 무려 2명의 미국 강타자들을 아웃시켰다.
그리고 한번의 안타로 2점 줬다. 그래...
실투였지만, 그 많은 투구중 실투하나를 미국 타자가 잘 친거라고는 왜 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미국타자들은 다 공안보고 치는줄 아나보다.
그래도 그 상황에서 2점으로 막았다는것은 그가 최선을 다한 나름 괜찮은 결과였는데도 기아팬들 이외에는 인정하지 않는다.
무조건 무실점으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다.
세상이 생각대로만 돌아간다면 얼마나 쉽겠냐만 그렇지 않은게 세상이란걸 다들 알며서도 말이다...
일본전도 마찬가지의 상황이었다.
일본타자들은 무슨 다 물인줄 아나 본데....
대만타자들도 물이 아니건만...
현재 국대투수들 중에 석민이처럼 위기상황에서 많이 나가고 2경기당 한경기 꼴로 경기에 나간 선수가 어디있니!!!
매번 가장 급박한 상황에 내던져져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한테 칭찬과 격려는 못해줄 망정!!!!
국대 떨어졌다고 남들 쉴때같이 쉬다가 갑자기 불려와서 계속 연습한 애들이랑 비교당하는 것도 억울한데!!!!
이정도면 엄청 잘해주고 있그만!!!
나의 솔직한 생각이라면,,,,타자들도 욕많이 먹어야 한다.
그래....아예 나올 엄두도 못내는 투수도 있었다.
이런 얘기 해서 뭐하겠냐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수들만 죽어라고 그거도 기아투수들만 죽어라고 욕을 먹는것은 참...그렇다.
응원은 못사고, 격려는 못할망정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니..
이게 야구팬들의 수준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못해도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나간 선수들이다.
끝까지 그들을 믿고 그들이 최선의 플레이를 했을때 박수쳐주는 것이 팬의 역할이다.
지금 무슨팀 팬이냐..이런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데도 말이다.
모두가 같은 배를 탄 동지들이다.
이승엽선수도 한국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는게 슬펐다고 했다.
기대한만큼 결과는 나온다.
선수들도 본인들의 기대만큼 결과가 나온다.
선수들의 기대는 팬들의 기대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기라고 무조건 몰아 붙이는 것은 분명 문제다.
그래....내가 기아팬이라서...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한다....ㅠ.ㅠ
왜 팬인 내가 이렇게 슬퍼해야 하고 미안해 해야 하고, 괴로워해야 하는지....
난 역시 기아팬인가 보다.
그래!!
끝까지 열심히해서 막판까지 가보는거다.
석민군도 잘 해 줄것이고, 용규선수도 잘해줄것이고, 기주군도 이제는 잘해줄 것이라 믿고,
국대 24명의 선수들과 코치들까지 모두들 최선을 다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리라!!
2008년 8월 23일 19시, 우커송 경기장에서! 우리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다같이 기쁨의 함성과 감격을 누려보자!! 제발!!!
석민아!!! 넌 꼭 중요할때 잘 해줄수 있어!!!
꼭 금메달 목에 걸고 와라!!!
대만전에서 역투하는 윤석민 선수!!!
넌 이모습이 젤 멋있어 석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