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깨통증으로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석민군....
인터뷰를 볼때마다 느끼지만...정말 어른스럽게 말을 할줄 안다.
이 말을 누군가에게 했더니 그 누군가가 나에게 그러더라...
" 걔 벌써 23살이다 "라고....
그래...머리속으로 23이란 숫자는 인식하지만...
아무래도 나보다 한참 어리고.....어린나이부터 봐와서 인지.....
인터뷰를 보니...본인은 그닥 좋아해 보이지 않지만......어린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다 30넘었는데도 어린이라하면 어떻게 하지?
음...다른 별명을 빨리 찾아줘야겠다.....
그럼 이젠 석민어린이보단 석민군으로 명칭을 바꿔줘야겠군.....
석민군의 인터뷰....역시 그다운 생각을 한다.
[스포츠서울닷컴 | 박정환 고진희기자]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는 펠릭스 에르난데스란 투수가 있다. 그의 나이는 불과 만 22세다. 그러나 별명이 '킹(King) 펠릭스'다. 에르난데스의 유망함과 기대치가 어떤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빅리그 4년차 에르난데스는 올해 방어율 2.87을 기록 중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닛폰햄 파이터즈 소속의 다르빗슈 유가 있다. 그의 나이 또한 만 22세다. 다르빗슈는 이미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 시절을 추월했다는 평가다. 작년 15승 5패 207⅔이닝 방어율 1.82로 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동시 수상했다. 올 시즌 역시 퍼시픽리그 방어율 1위다. (1.79)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에도 그런 투수가 존재한다. 1986년생에 우완 선발이란 점이 에르난데스·다르빗슈와 동일하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22). 하지만 그는 "아직 최고가 되려면 멀었다"고 말한다. 14경기 94⅔이닝 8승 3패 66삼진 방어율 2.57. 윤석민의 올해 성적이다. 다승 2위·방어율 4위·삼진 3위다.
부상 때문에 지난 15일 1군 로스터에서 제외됐으나 분명 활약도는 2008년 최고의 선발 투수 가운데 1명이다. 윤석민을 만나 그의 야구 이야기를 들어 봤다.

- 야구 어떻게 시작했나.
특별한 계기는 없다. 야구를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시작했다. 처음 맡았던 포지션은 포수다.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어렸으니까 단지 첫 포지션이었다는 의미만 있다. 그 다음에 투수도 같이 하고 힘들다는 생각보다 야구를 재밌게 했다.
- 유년 시절 우상이 있었나.
OB 베어스(현 두산) 팬이었다. 당시 가장 응원을 보냈던 선수는 외야수 김상호 선배였다. 1995년 MVP다. 투수로서는 박명환 선배가 우상이었다. 지금은 나도 현역이라 더 이상 우상이 아니다. (웃음) 그런데 박명환 선배와의 맞대결에서 이긴 경기가 전무하다. (지난 시즌 윤석민은 LG 트윈스 박명환과 총 3차례 붙었지만 모두 졌다. 3경기 윤석민의 방어율은 2.95. 박명환은 3승에 방어율 2.00)
- 2005년 드래프트 2차 1순위였다.
KIA에 지명된 게 기쁘면서도 막막했다. 타지 생활을 안 해봤으니까. 광주로 가서 야구를 한다는 사실이 걱정이 됐었다. 현재는 아무 문제가 없다. 더 편하다.
- 2006년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였다.
운이 따랐다. 구단 사정상 기회가 왔다. 마무리 투수나 선발 투수. 이런 보직 분류에 얽매이는 게 아닌 어떻게 하면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노력했다. 그렇게 꾸준히 실력 발휘를 한 게 오늘의 나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 작년에 불운했다. (7승 18패 방어율 3.78)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심리적으로 위축이 됐고. 육체적으로도 그랬다. 그러나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올해 성적이 잘 나온다고 본다. 타자들을 원망하지는 않았다. 야구는 단체 스포츠 아닌가. 프로 야구 선수는 동료를 신뢰해야 한다.
- 서재응이 KIA 에이스는 윤석민이라고 했다.
기분이야 좋지만 과찬이시다. 서재응 선배가 KIA 에이스다. 나는 아직 배워야 할 부분들이 산더미다. 서재응 선배의 조언을 자주 듣는다. 음… 딱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웃음) 몸으로 느끼며 깨닫는 게 크다. 이제 시작이다. 잘 해보겠다.
- 친한 동료는 누군가.
1군에 있는 사람들은 다 친하다. 굳이 꼽는다면 (이)범석이 형이나 동기인 진민호다. 동기들이랑 무척 잘 지낸다. 호세 리마는 장난을 많이 치는데 받아주는 스타일이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느낌이 통한다. 리마는 뭔가 있는 선수 같다.
- 선발 등판 전 어떤 준비를 하나.
기본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갖는다. 잠이 최고다. 전날 일찍 잔다. 여가 시간에도 보통 집에 있는다. 게임은 하지 않는다. 마운드 위에서는 '집중해서 던지자' 그게 전부다. 상황 상황에 맞는 최고의 투구를 하려 고민한다. 물론 맞을 때도 있지만 투수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최대한 빨리 잊는다. 중요한 건 그 다음이다.
-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2007년 4월 22일이다. 두산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선발 승리를 거뒀는데 완봉이었다. (9이닝 3피안타 1볼넷 4삼진) 마음에 드는 등판을 치른 후 내려오는 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투수로서 가장 우선하는 기록은 승수보다 방어율이다.
- '석민 어린이'란 별명은 어떤가.
좋아하지도. 안 좋아하지도 않는다. 팬 분들이 그로 인해 즐겁다면 아무래도 괜찮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어린이스럽게 생긴 건 아닌데…. 그렇지 않나?
- 최근 2경기 투구수가 많았다. (6일 123구 / 12일 122구)
사실 피로가 좀 쌓인 상태다. 앞으로는 등판 간격을 늘리려고 한다. (15일 윤석민은 어깨 통증을 이유로 1군 로스터에서 말소됐다. 윤석민은 27일 롯데 자이언츠 원정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정확한 복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 자신이 그리는 에이스의 이미지란.
일단 구단 내 최고의 투수다. 정신적으로나 실력적인 면이나 모든 게 최고인 투수다. 또 구단이 힘들 때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상승세일 때는 이어주는 투수다. 나는 정말 에이스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내가 등판하는 날에는 팬들이 집에 가실 때 발걸음이 가벼웠으면 한다. 지금은 그걸로 만족한다.
junghwan@media.sportsseoul.com
그래....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노력해서 KIA의 에이스를 넘어서 한국의 에이스를 넘어 세계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로 이름을 날려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