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5회 (방송일 2010.11.27)
장면 1
-10분 늦었다?
-뭐야?네가 왜 여기 있어?
-채납자 이동 경로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지.그런데.어디서 많이 보던 여자다?
-내가 초대했어.라임 씨 오늘 내 손님이야.
-그런데 형 손님이 나한테서 눈을 못 떼니까.
-눈을 못 떼는 게 아니라 째려보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말이야.내가 화낼 때 더 예쁘다고 했거든.
-나쁜 놈.
-내가 아는 그 여자 맞네.
-우리 여기 앉아요.
-뭐지,인 분위기?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두 사람 대체 무슨 사이야?
-전 세계가 약 230개국이고 그 중에 나 같은 사람은 5개국어를하잖아?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무슨 사이인지 규정할 말이 없네.
-말 같지 않은 소리하고 있네.여기 뭐 맛있어요?
-죄송하지만 전 테이블이 다 예약된 상태라.
-아,그래요?
-혹시 전 테이블 예약한 그 재수없는 놈이.
-예.
-잊었어?형이 식당 예약하면 나는 그 식당 사버리는 놈인 거?제주도 콩밥은 입에 맞아?형은 좀 어디 가둬놔야 꼴이 예쁘구나?
-그렇지?아니,무슨 미모가 그렇게 때와 장소를 안 가린다?얘가 이따위예요.얘 빼고 건배해요,우리.
-아,좋지요.
-이제 곧 우리 앞에 펼쳐질 제주도의 푸른 밤과 밤보다 검고 아름다운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제 눈동자가 아름다운 건 잠시 지상에 내려온 별 하나가 제 눈앞에 앉아있기 때문 아닐까요?
-아,이런 들켰네.너무 눈부시면 얘기해요.뒤돌아 앉아줄 테니까.
-어?아니요.차라리 눈이 멀겠어요.실은 3년째 팬인데.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그럼.
-오,오빠?
-우리 라임이가 몰라서 그러는데 오빠 되게 쉬운 남자다.
-아,저도 뭐.틈 없는 여자는 아니에요.
-미쳤다,미쳤어.
-쉿!조용히 해 봐.
장면 2
-(노래:한 여자가 그대를 사랑합니다.그 여자는 열심히 사랑합니다.매일 그림자처럼 그대를 따라다니며 그 여자는 속으로 소리칩니다.도대체 얼마나 더 너를 이렇게 바라만 보며 혼자 이 거지같은 사랑,이 거지 같은 사랑,계속해야 네가 나를 사랑하겠니.)
장면 3
-뭐야?
-누가 여기다 벗어놨어.
-오셨어요?
-그거 다 포장해 줘요.
-네. (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왜 이렇게 작아.
장면 4
-라임 씨.잠깐만요.
장면 5
-딱 서봐!
-들러리 안 선다고 했을 텐데?
-어,서지 마.그건 굿바이했잖아.그런데 경찰서에서 나 조금 아까 나왔거든?혹시 네가 신고했냐?
-나 아니었으면 맞아 죽었어.그럴 때 경찰 도움 받으라고 세금 내는 거야.
-세금은 내가 더 내,내가.몇 푼이면 끝날 일을 왜 더 크게 만들어?인터넷에 기사라도 떴으면 어쩔 뻔했냐고.
-몇 푼이면 끝나?돈 있는 것들은 사는 게 참편하구나?
-어,편해.그런데 그걸 불편하게 만든 거야, 니가.
-그래서 그랬냐?
-내가 뭘?
-전 테이블 다 예약해 다 비워놓고 달랑 셋만 앉아있던 그 무례함 말이야.
-아니,그건.
-도쿄돔에서 공연하는 한류스타는 남의 무대를 그따위로 조롱해도 돼?그러면서 뭐?후배를 키워?
-야,그건 그런 게 아니라.
-남의 무대 우스운 인간이 도대체 누구한테 뭘 가르칠 수 있는데?
-야!나도 말 좀 하자,말 좀!네 입만 입이야?
-이거 안 놔?
-테이블 예약,내가 한 거 아니야.그리고 나,네 무대 우스웠던 적 없어.너 아니라 무대에 선 그 누구도 우스웠던 적 단 한 번도 없어.다 나보다 나으니까.여기까지 올 정성이면 솔직하기라도 하라며?
-알았으니까 좋은 말로 할 때 이거 놓지?
-나쁜 말로 하든가 그러면.
-처음으로 한류스타 양반 위해서 하는 말이야.나,남자 좋아해.
-뭐?
-나 게이라고.
-어?이제는 별.그렇게 나를 떼어내고 싶냐?요즘 그 방법이 트렌드야?그.그래,뭐.이,이 바닥에 꽤 있어.그건 뭐 취향의 차이 아닌가?그게 뭐 어때서?
-그렇게 생각해?
-다시 생각할게,다시...
-쫄기는.
장면 6
-뭐?차라리 눈이 멀겠어요.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내가 또 언제 그렇게 코맹맹이로 했는데.
-이봐,이봐.나한테는 만날 도끼눈만 뜨고 왜 최우영 앞에서는 17살 소녀인데?
-오빠가 나를 소녀로 만들어 주니까.누구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안 만들고.
-저 오빠한테는 그쪽 같은 소녀가 국제적인 규모로 있거든?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우리 오빠가 내 앞에 있다는 거지.
-미치겠네.신문 안 봐?그 우리 오빠가요,완전 바람둥이예요.내가 해결해 준 여자만 해도...
-그럼 저 여자도 해결해 봐.아까부터 그쪽만 보고 있는데.
-맞구나.세상에.안 그래도 좀 전에 바닷가 거닐면서 주원 씨 생각했거든요.그런데 어쩌면 이렇게 마법처럼 만나지죠?
-어쩐 일이에요?제주도까지.
-일 때문에요.헌팅 중이거든요.이렇게 운명처럼 만나질 줄 알았으면 주원 씨와 나의 시작이 그렇게 고지식하지 않았어도 될 뻔했어요.
-아예 시작을 안 해도 될 뻔했죠.친구들 기다리네요.
-아,어머.저보다 한참 후배들인데.먼저 가 있어.그런데 일행 분이 계시네요?
-예.내 평생 제일 어렵게 밥 한 끼 먹는 여자입니다.
-실례지만 어느 댁 따님이신지.
-실례인 거 알면 그만 좀 가죠.성질 있는 여자라 그냥 가버릴까 봐 조마조마해서요.나 지금 두번째 말하고 있는데.
-그럼 또 이렇게 마법처럼 봬요,우리.만나서 반가웠어요.
-왜 그래?어디 가?
장면 7
-저기요! 나 알죠?
-알죠.방금 봤잖아요.
-그거 말고.나 알잖아.
-저 아세요?
-알면서 이러신다.정말 기억 안 나요?
-안 난다니까.누구시죠?
-누구시죠하면 돌대가리지.내가 네 친구분 가방도 찾아줬잖아요.
-가방? 아.
-그래, 나야.생각보다 세상이 꽤 협소하거든.
-사람, 잘못 보셨네요.
-아닌데.
-글쎄, 사람 잘못 보셨다니까요.
-그런데 목소리는 왜 떠냐?
-이보세요.
-이게 끝까지.사과가 제일 쉬웠어요 소리 나오게 만들어 들어줄까?돈 많은 것들은 그러냐?너 때문에 내 친구는 5년 동안 성실히 근무한 회사에서 하루 아침에 잘릴 뻔했어.서로 퉁치기로 했으면 의리 지켜야지.얍삽하게 백화점에 전화를 해?인생 그렇게 살면 좋냐?유익해?
-그만해.공공장소에서 무슨 짓이야?괜찮아요?
-숨이...숨이 안 쉬어져요.
-놀고 있네.아무것도 모르면서 끼어들지 마.
-그럼 나도 좋은데 보고도 받았고 임아영 씨 통해 상황 설명도 들었고 그쪽보다는 내가 더 자세히 알아.소란떨지 말고 사과해.
-뭐?
-사과하라고,이 분한테.
-내가 왜?
-우리 백화점 VVIP 출입하는 사람들 1년에 1억 이상 쓰고 거기 출입할 자격 얻은 거야.그런데 그쪽 때문에 그날 거기에 있던 고객들은 그 자격을 무시당했어.
-그래.그렇다 쳐.그런데 그깟 라운지 좀 들어간 게 그렇게 잘못이야?내가 무슨 나라를 팔았어?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지 않겠어?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 알았으면 제가 좀 참을 걸 그랬어요.불합리한 걸 잘 못 넘어가는 제 도덕성이 좀 속상하네요
-속상할 거 없어요.그쪽도 사과해요.
-네?
-어쨌든 없던 걸로 하자고 했으면 했어야죠.약속은 약속인데.
-나는 그런 약속한 적 없으니까.
-이 친구가 친구 분 가방 찾아줬다면서요?
-제 가방 찾아준 거 아니잖아요.
-아...
-네가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너 이리 와.
-아, 거 참.
-두 사람!자리 좀 비켜줘.부탁이야.부탁해요,라임 씨.
장면 8
-삐쳤어?삐쳤냐고.아,사람이 묻는데 왜 대답을.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이럴 줄 알았어.나 그 여자 편 든 거 아니야.나는 단지 원칙의 편을 들었을.
-대체 어떻게 된 사람들이기에 백화점에서 1억 원을 써?그것도 1년에.그 사람들이랑 나랑은 뭐가 얼마나 대단히 다른데?
-말해도 이해 못해.
-영어로 할 거야?말이나 해 봐.이해는 내가 할 테니까.
-지금 통장에 얼마 있는데?
-얼마 없어.왜?
-이거야.이런 게 달라.
-뭐?
-그쪽은 자기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알지만 그쪽과 다른 그 사람들은 자기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몰라.매일,매분,매초마다 국내외 통장 잔고가 불어하니까.여기까지는 그래도 쉬워.자,그럼.사회 경제 체제에서 노동 조직에서의 부의 분배방식과 수량의 다름에 따라 생기는 인간의 집단이 뭔지 알아?바로 계급이야.그들이 1년에 1억 원씩 쓰면서 원하는 건 딱 두 가지야.불평등과 차별.군림하고 지배할 수 없다면 차라리 철저히 차별받기를 원한다고.그게 그들의 순리이고 상식이야.
-그쪽도 그래?
-안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 .
-내 오토바이 키나 찾아 놔.서울 가면 가지러 갈 테니까.

-어떻게 된 거야?니가 왜 여기 있어?
-그게...
-무슨 소리야?뮤비 때문에 온 거 아니었어?
-어떻게 된 거냐고.서울에 있을 놈이 왜 여기 있어?
-야단 치셔도 좋습니다.참여 안 시켜주셔도 좋습니다.그냥 카스턴트 장면 구경만 하겠습니다.아니,헬퍼 하겠습니다.가라는 말씀만 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래서?너 지금 몰래 여기까지 따라온 거야?
-마침 공짜 비행기 표가 생겨서.
-전화를 왜 하나 싶더라니.
-숙소는?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20분 거리에 찜질방 있는 거 확인해 뒀습니다.
-뭐?찜질방?
-너 원래 이렇게 대책 없는 놈이었어?아니면 이제 머리 굵었다고 내 말이 우스워? -그런 거 아닙니다.
-아닌 놈이 이래?2시간이면 헌팅 끝나니까 방에 가 기다려.너 오늘 나랑 얘기 좀 하자.
-네!다녀오십시오.아싸!
-그게 지금 좋아할 일이야?남자가 자기 호텔방에 가 있으라는데?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부네.샤워나 할까?
-뭐,뭘 해?
장면 9
-어,저기 있잖아.빨리 방 하나...
-오셨습니까,사장님?
-아,별일 없지,여기는?
-월례회의 때 보고드린 대로 외국인 관광객 반응이 매우 좋아서.
-긴장 푸세요.저 그냥 쉬러 온 겁니다.그보다 룸 하나 얼른 준비해 주세요.
-저기,그게.뮤직비디오 촬영 팀과 오스카 팬들까지 갑자기 들이닥치는바람에 빈 객실이 없답니다.사장님 묵으실 방도 겨우겨우.
-겨우겨우?무슨 소리야?내가 늘 쓰는 방 있잖아요.
-이미 며칠 전부터 다른 짐이.
-다른 짐?혹시,최우영?아이,이 인간이 진짜.
장면 10
-오늘 이거,우연이야?
-나를 몰라?
-그럼.나 보러 일부러 왔다는 거야?그렇게 되나?
-나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는데?
-그게 뭐 어렵나.오스카 중학생 팬들도 금방 다 아는 거.
-우리가 다시 봐야 할 이유가 있어?
-없어.없어서 만들었어.
-만들어?아.주원이?둘이 선 봤다며?
-아네?양가 어른들 사이에는 꽤 많이 진행된 모양이야.
-너는?너는 어떤데?
-상위 1% 남자 중에서도 상위 1%잖아.품절시키고 싶은 남자 1위 정도?그런데 여기는 최우영 때문에 왔다니까.김주원이 아니라.나 오빠랑 다시 친해지려고.곧 한 식구 될 텐데,이 상태로는 불편하지 않겠어?
-너는 참.뭐가 그렇게 쉽냐?
-안 쉬울 게 뭐야?물론 우리가 반듯하게 헤어진 건 아니지만 미련 둘 만큼 절절하지도 않았잖아?
-뭐?
-사랑,아니었잖아 우리.나는 그렇게 알고 있는데.아까 그 여자는 뭐야?김주원 씨랑 같이 있던 수준 떨어지는 그 여자.
-말 함부로 하지 마.주원이 손님 아니야.내 손님이야.
-설마.어쩌다 안목이 그 지경이 됐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지!내 손님이라니까!무슨 뜻인지 몰라?내가 만나는 여자라고.
-거짓말.오빠 취향 아니야,그 여자.
-너만 했을까?
장면 11
-지금까지 내 모든 사랑 노래의 주인공은 너였어.그런데 앞으로는 내가 만들 노래의 주인공,너 안 시키려고.이제 내 노래 속에서 나와줘.그리고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줘.이게 여기 매장에서 제일 굵은 건데.더 커야 돼?
-어떻게 하냐.미안해서.나한테 오빠는 이미 한물 간 스타인데.오빠는 나랑 결혼할 생각이었나 봐.생각보다 순진하네.실망스럽게.연예인이랑은 어느 한때 잠깐 노는 거지, 무슨 결혼을 해.나 아빠 사업 물려받아야 하는 거 몰라?안 그래도 막 싫증나려던 참인데 조금만 참지 그랬어.그러면 적어도 서로 반듯하게 헤어질 수는 있었을 텐데.
장면 12
-(노크 소리)손가락 부러졌어?왜 멀쩡한 벨 두고 문을 부숴?
-특별한 일정 없으면 땀 좀 흘리자.MTB 어때?장비 다 그대로 있던데.
-싫어.추워.내 방이나 내놔.
-네가 이기면 나 강남으로 이사 간다.진짜야.이천 집 너 혼자 다 써.물론 여기 방도 비워줄게.
-대체 뭐가 갖고 싶어서 이렇게 세게 질러?
-길라임.
-농담하지 말고.
-농담 아니야.절실하게 필요해졌어.자신 없어?
장면 13
-차는 그냥 한 대로 가.지도 어디 있어?
-차에 있어.
-우영이 형 방에서 내 자전거 좀 가져와.
-네.
-여기 코스 정 해,자신 없으면 지금이라도 말해.
-네가 자신 없는 거 아니고?만약 네가 지면 내가 길라임과 어떻게 발전하든 두 말 하기 없다.
-형한테 넘어갈 여자 아니야.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건 아니고?너는 한 여자를 위해 네 거 하나도 못 버리지만 나는 다 버릴 수 있어.여자들은 그런 거 본능적으로 알아.가난한 여자는 특히 더.
-준비 다 됐는데 출발할까요?
-출발해?
-해.대신 나 진짜 안 봐준다.
-좋아.얼결이기는 하지만 나한테도 꼭 필요한 사람이 돼버려서 질 수가 없다,나도. -그래.타.
-잠깐만요.저도 같이 가면 안 돼요?자전거라면 저도 좀 타는데.
-뒤에 타는 거 아니야.
-내가 댁한테 물었어?흔한 기회 아니잖아요.오스카랑 자전거 타는 거.
-나야 좋지요.가요,같이.대신 서로 상대가 원하는 걸 뺏고 뺏기는 내기인데 괜찮요? -정말요?잘 됐다.실은 부탁할 거 있어서 좀 삐대볼 참이었거든요.그런데 제가 그냥 이기면 되는 거네요.
-역시 우리는 통한다니까.부탁이 뭔데요?
-만약 제가 이기면 이번 뮤비에 저 캐스팅 좀 해 주세요.
-그게 다예요?아,이거 너무 식은 죽 먹기인데.
-두 분은 뭘 걸었는데요?
-그러는 그쪽은 뭘 걸 건데?
장면 14
-지금 서 있는 정상이 여기.도착 지점은 저기 등대예요.무조건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네?
-거의 외길이네요?
-여기는 지름길 없어.괜히 질러간다고 숲으로 들어가면 못 나와.
-나오지 말라고 알려주는 거야?
-걱정되니까 하는 말이잖아.정말 할 수 있겠어?
-못 한다고 그러면 업고 가게?
-안고 가야지.얼굴 보이게.
-자,출발하자.심호흡 하고.준비 됐지?
-먼저 갑니다.
장면 15
-디어 아영.저기 눈부신 태양이 지고 있다.그대가 처음 입사원서를 내러 왔던 날은 어떤 태양이 졌을까.그날 그대가 저기요.하던 그 순간.그대는 이미 내 모든 걸 가져버렸다.그러니 제발 화 좀 풀어.홍보실 소미 씨에게 나는 단지 옆집 아저씨일 뿐이니까.사랑해!돌아오는 거야!
-헐...
-어땠어?완전 그림이었지?지금 바로 아영 씨한테 보낼 거니까...어?야,온다.와,와, 와,와.파이팅.여기요,빨리!
장면 16
-(라임)아악!
-왜 그래?무슨 일이야?아악!이겼어.
-이겼다!이겼다!
-길라임,들려?안 들려?
-길라임 무슨 일이야?길라임!길라임!대답 좀 해 봐!
-얘 봐라,얘.너 괜히 지금 창피하니까 페이크 쓰는 거지?
-방금 비명소리 들렸단 말이야.
-라임,라임,길라임 대답해라 오버.들리기는 뭐가!
-(라임)아!
-들려,들려!들린다!
-야,길라임.너 지금 어디야?어디냐고!아,대답 좀 해,이 계집애야!
-어디서 구른 거 아니야?지도 가져와, 빨리.
-119에 조난 신고해.형은 해안 쪽 좀 뒤져봐.
-알았어.
장면 17
-길라임.길라임!길라임 어디 있어?길라임!길라임 어디야?대답 좀 해라.길라임.길라임!길라임!길라임!길라임 어디 있어!너 아주 찾기만 해봐.형.
-(오스카)어, 찾았어?
-아니.그쪽은 뭐 없어?
-없어.해안부터 거꾸로 거의 다 올라왔는데 안 보여.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무슨 일 생겨도 가해자면 가해자지 피해자 될 여자 아니야.위에서부터 다시 훑으며 내려가 볼게.
-저기.인상착의가 어떻게 돼요?착용 복장이라든가 .무슨 옷 입었어요, 무슨 옷?
-옷이요?어,저희 사장님이 입혔으면.예쁜 옷?
-네?
-자전거 탄 여자인데요.이쯤에서 안 보였거든요.
-못 봤는데요.
-이쪽 같은데.
-저 말씀 좀 물을게요.키 163cm 정도 되고요, 자전거 탄 여자 못 보셨어요?
-길라임! 길라임!길라임!길라임!길라임!길라임!길라임 어디 있어?길라임 어디 있어?길라임!기,길라임.길탱자!어디 있냐고!
장면 18
-어어!
-여기에서 뭐해?안 내려갔어?
-뭐?여기에서 뭐 해?너 미쳤어?죽고 싶어 환장했냐고!실력도 없으면서 시합에 왜 끼어?잘난척은 다하더니 따라오는 것도 못 해?길도 모르면서 숲으로 왜 들어와?
-나 이정표 따라 제대로 들어온 거거든.그런데 갑자기 길이 사라진 걸 어쩌라고.
-휴대전화는 뒀다 국 끓여 먹을 거야?무전기는 폼이냐고!왜 안 받아, 왜!
-여기 지대가 전반적으로 좀 이상해.무전기는 안 들리고 휴대전화는 안 터지고.얘도.망가졌어.이거, 비싼 거지?
-지금 그게 문제야!너 괜찮아?어디 안 망가졌어?
-카 스턴트 데뷔할 기회가 망가졌지.혹시,오스카도 나 막 찾고 있어?
-찾고 있으면 왜?뭐?우와,사람 반 죽였다 살려놓고 뭐?대체 아까 그러면 그 비명 소리는 뭔데?
-비명 소리?나 비명 지른 적 없는데.
-무슨 소리야?무전기에 악!했잖아,두 번이나.
-안 했다니까?비명이 뭐야?놀라서 갑자기 지르는 게 비명이지.그런데 일단 놀라고 굳이 무전기 꺼내 버튼 누르고.악!이러냐?그것도 두 번씩이나.
-미치겠네.나는 분명히 비명 소리 들었거든?
-좋아.들었다 쳐.그런데 나는 아니야.무전기에서 악,했다며?그런데 나는 놀라면 꺅!해.완전 예쁘고 귀엽게.알아?
-예쁘고 귀엽게.예쁘다,예쁘다 하니까 아주 콘셉트 이상하게 잡아,아주?아,어디 가! -저쪽에 식당 있다니까 가서 택시 부르려고.왜?
-돌겠네.이런 산중에 무슨 식당이 있어,이 돌탱아?
-돌탱아?그럼 저건 뭔데?
장면 19
-계세요?
-실례합니다.저희가 조난 비슷한 걸 당해서요.전화 좀 사용할 수...
-백숙 3만 원,볶음탕 2만 원.뭐로?
-식사는 됐고 그냥 3만 원 낼 테니까.
-반반도 되는데.
장면 20
-이 동네 왜 이래?신호가 가는 거야,마는 거야.
-우와.맛있겠다.그냥 저희가.
-많이 먹어.내 마음이야.혹시 어디 아픈 데는 없지?암이나 백혈병 뭐 그런.
-네?
-없겠지?돈도 많고 젊은데.아가씨는 반갑네.참 반가워.
-네.저도.술 담그시는 거 좋아하시나 봐요.
-유일한 취미지.
-어?우리 아빠 취미도 술 담그시는 거였는데.
-담그는 것보다는 마시는 게 좋았지.
-네?
-반주 좋아하지?딱 보니 고등학교 때부터 마셨겠는데.
-어?어떻게 아세요?저 고등학교 때 반주로 술 배웠거든요.아빠한테.
-뭐?언제 술을 배워?고등학생이 술을 마셨단 말이야?
-반주가 술이냐?약이지.저 술도 몸에 좋은 약술 뭐 그런 거예요?
-약술이지.우리 딸 살릴 약술.
-아...따님이 어디 아프세요?
-그럴 운명이라네.
-네?
장면 21
-어.지금 막 호텔 도착했어.상태 멀쩡하니까 걱정 말고 자.어.
-오스카야?내 걱정 많이 했대?
-했으면.
-물어도 못 봐?
-어.물어보지 마,열 받으니까.그건 뭐 하러 받아 와?
-그럼 어른이 주시는데 안 받냐?몸에 좋은 약술이라는데.
-술로 몸보신 하시게?솔직히 말해 봐.니 안에 아저씨 있지?
-몇 분 계시지.그 중에 좀 수줍은 아저씨가 그쪽한테 말 좀 전해 달래.
-무슨 말?
-아까는 고마웠다고.데리러 와줘서.
-고,고마웠으면 데리러 갔을 때 얘기했어야지.아까 고마운 걸 왜 지금 얘기해,이 아저씨야?
-자꾸 이러면 주먹질 하는 아저씨 나오는 수가 있다?자...
-됐어.나 원산지 불분명한 거 안 먹어.
-누가 그쪽 먹으래?오스카한테 전해 달라고.
-이게 무슨 천인공로할 짓이야?구해 준 건 나인데 왜 애먼 놈을 줘?
-원산지 불분명한 거 안 먹는다며.
-조금 전까지는 몰랐잖아.
-아, 됐어.내놔.내가 직접 줄 거야.
-줬다 뺐는 게 어디 있어?
-아, 내 놔.
-못 줘.
-내놔.
-없는 것들이 더해요.
-내놔.
-아!죄송합니다.
-내가 분명 방에 있으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자, 잠깐 어디 좀.
-잠깐 어디?너 여기 왜 내려왔어?서울 심심해서 놀러왔어?
-그런 거 아닙니다.
-지금 시간이 몇 시야?너 좀 따라 와.
-잠깐만.내가 알기로 오늘 여기에 빈 방 없는데.지금 방을 같이 쓰시겠다는 겁니까? -우리 식구들 남녀 구분 없이 한 방 쓰는 거,이상한 일 아닙니다.
-이상하지,이상하잖아!
장면 22
-자리 이탈한 건 제가 잘못했습니다.하지만 저 놀러온 거 아닙니다.저한테는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이고.
-내가 바보야?아니면 너 잘 되는 거 싫어서 이러냐,지금?부족하다고 했잖아.아직이라고.그 위험한 게 왜 그렇게 하고 싶어?
-다치는 거 겁났으면 이 일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실력 때문이 아니라 여자라서 손해 보고 싶지 않습니다.
-여자라서 손해보고 싶지 않으면 다른 일 찾아.다른 팀을 찾든가.나는 죽을 때까지 너 손해보게 할 거야.너희 짐 싸서 내 방으로 와.
-네!
-너는 얘네 방으로 가.꼴 보기 싫어.
-감독님...
장면 23
-무슨 일입니까?
-남녀가 구분 없이 한 방 쓰는 거 그쪽은 괜찮은지 몰라도 나는 아주 이상해요.내 방 비워놨어,나와.
-내 식구입니다.
-그 식구 내가 며칠 맡겠습니다.내 백화점 이벤트 당첨자이니까.
-무슨 소리야?이벤트라니?
-왜 이래?
-굳이 불편하겠다면 말릴 마음은 없지만 빈 방 쓰라는 건데 그게 그렇게 싫어?나 우영이 형이랑 쓰면 돼.
-혹시.오스카와 떠나는 낭만 여행인가 뭔가 그거 얘기하는 거야?
-네.
-그럼 그때 그게 진짜 당첨이 됐다는 말이야?
-네?
-별짓을 다했구나,내가.
-그럼 혹시 감독님이.
-안 가고 뭐해?너희 왜 그러고 있어?
-선배님,잠시만요.방 몇 호인데?감독님이랑 선배님들 불편하게 하는 것보다는 그냥 이 사람 불편하게 하겠습니다.죄송합니다.하지만 현장에는 꼭 가보고 싶습니다.구경이라도 하겠습니다.아침에 뵙겠습니다.
장면 24
-도대체 저 인간이랑은 정확하게 어떤 사이야?한 방에 둘만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그런 사이야?스승과 제자 사이다,얼렁뚱땅 넘어갈 생각하지 마.나 안 속아.저 자식이 그쪽 좋아하는 거 아니야?아니면 혹시 둘이 사귀었나?
-사귀었으면 어쩔 건데?내가 누구를 사귀든 말든 남자랑 단둘이 방에 있건 밖에 있건 그쪽이 무슨 상관인데?
-물어도 못 봐?
-어.묻지 마.열받으니까.대체 여기는 왜 온 건데?왜 쫓아다니면서 괴롭혀?대체 니 진심이 뭐냐고?
-알잖아.
-몰라.내가 어떻게 알아?
-알아.안다고 그쪽도.혹시 그 사이 내 마음이 변하지 않았을까 떠보는 거면 하지 마.여자 하나 때문에 내가 가진 걸 잃기에는 나는 너무 많이 가졌거든.그래서 말인데.한 번만 안아보자.
-뭐?
-나한테 여자는 결혼할 여자와 그쪽 말대로 몇 번 놀다 치울 여자 딱 두 부류야.그런데 그쪽은 그 사이 어디쯤에서 얼쩡거려.그러니까 한 번만 안아보자고.
-안아봐서 좋으면?그때는 어떻게 할 건데?
-지금과는 다른 인생 살게 해 줄게.
-짱이다.그럼 나 신데렐라 되는 거야?
-아니.인어공주.길라임의 좌표는 언제나 두 부류 그 사이 어디쯤일 거야.그렇게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거품처럼 없어져달라는 얘기야.이게 나란 남자의 상식이야.잘 생각해 보고 말해 줘.
장면 25
-(주원)길라임의 좌표는 언제나 그 두 부류 그 사이 어디쯤일 거야.그렇게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거품처럼 없어져달라는 얘기야.이게 나란 남자의 상식이야.
장면 26
-한참 찾았잖아.일어나 얼른.뮤직비디오 감독님이 지금 좀 보잔다.
-저를요?
-네가 여기까지 와 이 난리인데 어떻게 하냐,그럼?나라도 나서야지.잘하는 애라고 수다를 좀 풀었으니까 말 잘하고.
-종수 형한테는 비밀이다.
-네.정말 감사합니다.
장면 27
-안녕하십니까,감독님.길라임입니다.잘 부탁드립.
-그쪽 말이 맞았네요.생각보다 세상이 참 협소해요.그렇죠?안 그래도 뭐 하는 사람일까 궁금했는데.임 감독님 식구였네요.
-네.
-초면일 때는 반말 잘 하더니.알면 알수록 공손해지는 스타일인가 봐요.뭐 잘해요? -뭐든...웬만큼은.
-63빌딩에서 뛰어내릴 수 있어요?
-뛰어내릴 수는 있지만 사람은 죽죠.
-그래요?나는 또 뭐 얼마나 대단해서 최우영이랑 만나나 했더니.우영 오빠가 잘해 줘요?
-워낙 친절하신 분이라.
-아직 인트로 단계라는 소리네.같이 갈지 말지는 따로 통보하지요.그럼 저는 미팅이 있어서.
장면 28
-뭐 하는 거야?네가 왜 여기 있어?
-아직 전달이 안 된 모양이죠?이번에 오스카 씨 뮤직비디오 맡게 된 윤슬입니다.촬영감독이신 김동우 감독님.무술감독이신 임종수.
-누구 마음대로 여기 있냐고,네가.
-전달 못 받으신 게 맞네요.저 실력 꽤 괜찮아요.
-실력이 아니라 신통력이 있대도 너는 안 돼.형 어디야?어디냐고!
-각오 단단히 해야겠어요.속 좀 썩일 것 같죠?
-그보다는 속이 좀 상한 것 같은데.
-몸만 잘 쓰시는 줄 알았더니 감도 좋으시네요?유학파라 그런가?
장면 29
-동규 형 어디래?
-1분에 한 번씩 묻는 거 아세요?1분 전보다 1분치 더 왔겠죠.
-그러니까 1분 더 와 어디냐고!전화해 봐 빨리.
-(초인종 소리)오셨네요.어떻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래?
-상의를 하려고 해도 전화를 받아야 하지.네가 전화 받았어?
-그래도 슬이는 아니지!
-그러면 감독이 없는데 어쩌냐!나는 뭐 좋아 죽겠어서 하는 줄 알아?이게 다 네가 다 하는 거고 네가 하는 거잖아.
-좋아.그러면 스케줄 널럴하게 해 줄게.나 안 해,다 접을 거야.
-뭐?
-내가 돈 벌자고 하는 놈도 아니고 앨범?안 급해.엎자고 그냥.어차피 마음에 안 들었어.
-너 정말 미쳤냐?
-당신이 나를 너무 모른 대가야.다 나가.잠이나 잘 거니까.
-아,나는 업보로 소속 연예인이 오스카냐.아이!
-사장님!
장면 30
-나 오늘 여기에서 잘 거야.
-너는 또 뭐야!
장면 31
-야!짜증나,진짜.이건 뭐냐?술이냐?
-어!손대지 마.내 거야.
-깜짝이야.뭔데?
-술 마시고 싶으면 룸 서비스 시키든가.내가 살게.
-됐어.안 마셔.
-싫으면 말고.아!윤슬은 어떻게 알아?나랑 선 봤었는데.
-알아.
-알아?형 안다는 얘기 안 하던데.
-얘기할 만한 사이가 아니니까.
-얘기할 만한 사이가 아닌 사이는 어떤 사이인데?
-걔,내 안티 팬이거든.
-진짜?
장면 32
-(라임)뭐지?아직 꿈인가?그런데 되게 달콤한 꿈이다.오스카가 내 꿈에 나왔어.꺄!손이.아,몰라.
-(주원)이건 도대체가...무슨 무의식이냐?무슨 이런 꿈을 꿔?
-(라임)어?이거 꿈,맞아?너무.생생하잖아.아.뭐야?왜 이래.어?
-뭐야?여기 어디야?당신 누구야!
-아휴,참 잘 자다가 왜 그래,아가씨?
-아가씨?누가?내가?
-어!악!

시크릿가든 4회 (방송일 2010.11.21)
장면 1
-이 시간에 어쩐 일이십니까?
-출근하는 날이잖아.
-남들 다 퇴근할 시간인데.
-그 리스트에 적혀있는 매장에 연락해서 겨울 신상품 브러셔 좀 가지고 올라오라고...
장면 2
-그러니까 길라임 씨는 우리 백화점에서 뭘 산 적도 없고,경품에 응모한 적은 더욱 없는데 3등 청소기에 당첨이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말 안 되는 건 아는데 혹시 그쪽이 나를 당첨자로.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으로 보여?청소기 회사도 아니고 고작 청소기 한 대 그쪽 주자고?진짜 여기 청소기 타러 온 거야?비닐봉지보다 못한 가방만으로는 모자랐나?내가 정말 미쳤었구나.기껏해야 백화점에 청소기나 타러 오는 여자인데.
-방금,뭘 했어?
-못 들었을 리 없을 텐데.
-들었어.들었는데.설마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나 정말 미쳤었구나.기껏해야 백화점에 청소기나 타러 오는 여자인데.제대로 들은 거 맞아?
-원래 이렇게 나쁜놈이었어?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지금 이건 어떤 기준인데?
-잠시나마 나를 들뜨게 했던 여자가 학벌 허접하고,집안 후진 것도 모자라 자존심까지 꾀죄죄한 경우라고 할까?
-뭐?
-이 백화점 안에 나를 쳐다보는 눈이 몇 개인지 알아?영화 찍으라고 백화점도 내줬어.태어나 처음으로 식탁도 차려봤다고 그쪽 때문에.그런데 그런 여자가 경품 박스 끌어안고 내 사무실 나가는 꼴을 꼭 직원들한테 보여야겠어?내가 대접해 준 만큼 나를 대접해 줄 수는 없었던 거야?
-난,난 단지...
-웃어?
-화낼 때만 예쁜 줄 알았는데 웃으니까 더 예쁘지?그쪽 말,다 맞아.이유가 뭐였건 오는 게 아니었어.그쪽 체면 생각 못 했어.미안해.나 때문에 창피했다면 그것도 미안하고.그만 갈게.그런데 청소기는 받아야겠다.줘.순간 고민했어.늘 그랬던 것처럼 냅다 차버릴까,아니면 상처받은 얼굴로 그냥 가버려서 그쪽 마음에 오래오래 남아버릴까.근데 그런다고 뭐 안 남잖아.그래서 청소기나 건지려고.학벌 허접하고,집안 후진 여자가 쓰면 고장나고 뭐 그런 건 아니지?
-그만해.
-직원들한테 정 창피하면 그냥 몇 번 데리고 놀다 치운 여자라고.
-그만하라고 했지!몇 번 놀다 치워?그렇게는 못해.왜 못 하는지 보여줘?따라와.
-놔!어디 가는데?이 거 안 놔?놔!아!
장면 3
-자리 좀 비켜줘요.
-안녕하십니까?
-입어.
-뭐 하는 짓이야?
-뭐하는 짓인지 감도 안 오지?그러면서 뭐가 어째?데리고 놀아?그쪽이 나랑 놀 주제나 된다고 생각했어?나랑 놀려면 적어도 이 정도 수준은 갖춰야 해.나는 인종, 종교, 피부 색깔에는 관대해도 빈티 나는 건 용서가 안 되거든.표정이 왜 그따위야?궁상이 취미고 구질구질이 특기면서 대체 나를 뭐로 보는 거야?명품 앞에서 가식 떠는 여자?나 정도 되는 남자 눈에는 능력없고 후져 보여.어디 가?놀자며.입어봐, 예쁜가 보게.
-놔.안 놔?
장면 4
-입어. 입혀줘?
-입으면 그 다음은 뭔데?내가 이거 입으면 그쪽하고 놀 주제도 안 되는 나랑 뭐할 거냐고?
-안 해,너랑.아무것도.그냥 깨쳐 주는 거야.그쪽한테 내가 얼마나 먼 사람인지.길라임이라는 여자가 어떤 사회적 계층인지 짐작은 가.
-뭐?
-그런데 완벽히 이해한 건 아니야.그래서 공부하려고 했어.그러면 시간을 줬어야지. -시간?무슨 시간?가난에 대해 공부할 시간?
-내 노력이 우스워?최소한 나는 노력이라도 했어.너는 뭘 했는데?청소기 사러 왔대도 으악일 판에 뭐?타러 와?내가 진짜 열 받는 게 뭔지 알아?내가 전에 분명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누구인지,뭘 하는 놈인지.그쪽은 나에 대해 단 5분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야.
장면 5
-자,가겠습니다.하나,둘,셋!
-와이어 액션은 당기는 사람과 타는 사람의 호흡이 중요하다.저렇게 셋이 당길 경우.타는 사람은 저 셋을 믿고 세 명의 힘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늦었습니다.죄송합니다.
-왜 다 죽어가?
-안 죽어갑니다.
-요새 점점 거짓말이 는다.
-진짜입니다.점심을 걸렀더니 배고파서 그런 겁니다.
-연기도 늘고.
-칭찬 감사합니다.6기들!
-예!
-눈 초롱초롱 뜨고 잘 배워.저는 두 시간만 제 훈련 하겠습니다.
장면 6
-오! 많이 늘었는데.
-이젠 눈 감고도 합니다.저 내일이라도 현장 나가면 선배 은퇴하셔야 할지 모릅니다.
-그러면 뭐하냐?카 스턴트는 여자 없어.뭐하러 이 고생을 해?
-그러니 도전해 보는 거죠.
-그래,해라.도전하는 데 돈 드냐?아,그런데 걔.아니,그 분은 이제 안 오신다니?돈 잘 법니다 하더니 진짜 돈 잘 버시는 그 분.안 오신대?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야. 길라임 씨가 전도연이고 김태희인데 너는 알아야지.
-아이...어금니 꽉 물어라.
-뭐?
-...라고 할 뻔했잖아요,선배님.미친년처럼.
장면 7
-요즘 통 안 그러더니 스트레스 받는 일 있어?친구로 묻는 게 아니라 주치의로 묻는 거야.위로 말고 치료해 준다고.
-최우영 때문에.수시로 사고를 치니까.
-핑계는 죄다 우영 오빠 차지지?네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졸려.
-당분간 출근은 하지 마.대신 약은 안 늘릴게.
-저기...
-응.
-이상하게 듣지는 마.그냥 책 읽다가 궁금해서.상사병은 증상이 어떤 거야?
장면 8
-한다.안 한다.내 욕 한다,안 한다.한다.안 한다.한다.안 한다.한다.안 한다.한다.안 한다.한다.안 한다.한다.안 한다.한.왜?자기가 잘못해 놓고.진짜 이상한 여자야.
장면 9
-어?사진 올라왔어요.3일째라는데요.
-허세 떨고 있다.당장 찾아내.
-다 찾았구먼 뭘 찾아내요.성산 일출봉.여기 배.그럼 어디겠어요?성산포지.
-아...너는 왜 내 밑에 있냐?
-제가 밑에 있는 것 같으세요?
-아휴,죽으려고.
장면 10
-이게 왜 이리 와요?제 친구 안 왔어요?
-어제 왔다가 그냥 갔어.사장이랑 싸우고.
-싸워요?웬일이야?그럼 사장님이 명품 매장에서 난리쳤다는 소문이.
-쉿! 다들 쉬쉬하는 거 몰라?
-그럼 혹시 제 친구 당첨된 거요.사장님이 당첨시킨 거 맞아요?
-어머,얘 좀 봐.홍보팀에서 뽑은 거야.그런 짓하다가 뉴스에 날 일 있냐?
-진짜요? 진짜 아니에요?
-어허! 그렇게 눈 동그랗게 뜨지 마.귀여우니까.
-누구는 뭐 귀엽고 싶어서 귀엽나?인력으로 안 되는 걸 어떻게 해요?
-아...그런 아픔이 있구나.
-이거 전해만 주면 돼요?뭐, 따로 전할 말 같은 거 없고요?
-어?아,그 뭐라더라?(휴대전화 벨 소리) 잠깐만.어, 왜?윤 장관님이?
장면 10
-선물?
-네.따님이신 윤슬 씨와 사장님의 소중한 인연을.
-소중은 개뿔.그딴 걸 받으면 어떻게 해?
-그게...제가 된다,안 된다 하기 참 어려운 선물이라.
장면 11
-뭔데? 지나치게 친환경적인 이 선물은 뭐냐?
-윤 장관님께서 전직 농림식품수산부이시다보니.
-왜 보낸 거야,대체?잡아 먹으라고?
-어머.
-좋은 생각이라고?
-어머머.가뜩이나 목이 길어 슬픈 애들을...
-전직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께서 보내셨는데 농림 아니고 수산 아니면 식품 맞잖아.건강식품.
-고귀함과 귀족성의 상징인 사슴이야말로 사장님께 더없이 어울리는 선물이 되리라 믿어의심치 않으신다고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의심을 좀 하시지.(휴대전화 벨 소리) 돌려 보내.네.
-사장님.
-아,오늘이에요?알았어요.평창동 갈 거야.준비해.
-저희 사장님께서 워낙 효자시라 한 달에 한 번은 꼭.
-효자 아닙니다.외조부께서 꼭 가족 모임 직후에 유언장을 새로 고치시거든요.한 달에 한 번씩.
-저,사.사장님.
장면 12
-아,자.
-아버지, 저 왔어요.아, 차 너무 막히더라.에피타이저 생략하고 메인부터.
-알겠습니다.
-무슨 얘기들 중이었어?
-언니 말고 수다스러운 입 누구 있어, 여기?
-그놈의 성격은 성형이 안 되나?우리 우영이 없으니까 썰렁한데?우리 한류스타는 제 주도 왜 간 거야?
-제주도 아니고 태국이요.뮤직비디오 찍는대요.
-태국?아니야.아까 통화했는데 제주도라던데?
-걔가 그렇지.자기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엄마.
-너는 진짜 그거 고쳐야 돼.입만 열면 우리 우영이 흉 보는 거.외국만 나가면 국빈 대접 받는 애를.아버지는 장가 드시더니 더 영해지셨네요.박 여사님이 우리 아버지 안티에이징인가 보다.
-박 여사님?사우나에서 안면 튼 여자 만났어?아니면 어머니라는 말 몰라?
-차차 해요,차차.낯부터 익히고요.아버지 이러실수록 박 여사님만 힘드세요.
-박 변호사는 왜 안 들어와?전화 넣어봐, 얼른!
-확인해 보겠습니다.
-처남한테 늘 고마워.주원이 잘 좀 도와줘.
-걱정 마십시오.사장님을 위해서라면 죽을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야지.처남한테 맡겨놓은 거나 진배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는.
-사장님께서 워낙 열정적이시라 오히려 제가 배울 점이 많습니다.1주일에 이틀만 출근하시는 게 약간 애로사항이기는 한데.
-나도 그 얘기 들었어, 나도.요즘 박 상무가.박 상무님이 네 사인 대신 한다며?
-이게 무슨 소리야?사인을 대신해?
-예. 제법 비슷하게 잘 하세요.
-김주원.
-문제는 그게 아니더만, 뭐.너, 직원들이 너한테 뭐라는지는 아니?
-알지, 왜 몰라요.모를 수가 없어.다들 나 얼마나 싫어하는데.먹고 놀지,싸가지 없지, 히스테리 부리지.나 같아도 싫지.우리 백화점에서는 CEO의 뜻이 C,이 자식이 오너야?라던데요.내 앞에서 대놓고 얘기하는 직원 있으면 승진 시키려고요.그럼 나 완전 멋있겠지?머리 노란 애들이나 가능한 사고지.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마인드거든요.
-너는 대체 백화점에 애정이 있기는 한 거냐?아니면 계속 놀고 먹을 작정이야?
-저 하나 논다고 백화점 안 망해요.든든한 박 상무님도 계시고.
-그럼,아예 실무든 뭐든 박 상무한테 다 맡기든가.
-아버지.주원이가 백화점 맡고 매출 늘었어요.
-누가 맡아도 늘 매출이었어.저 놈 믿지 말고 그냥 내 회사다 생각하고 처남이 애 좀 더 써 줘,어?
-걱정 마십시오.
장면 13
-박 상무님.가족들 식사 자리에서 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앞으로 저에 대한 불만이나 일 얘기는 내 사무실,내 책상 앞에서.
-오늘 같은 날은 박 상무가 아니라 외증조부라는 호칭이 맞지 않나 싶은데.물론 김 사장 입장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야.자기가 부리던 직원이 하루 아침에 외증조부가 됐으니 당연히 싫겠지.
-박 상무님.
-그렇다고 두 양반이 저렇게 깨가 쏟아지는데 손자된 도리로서 그러면 쓰나?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나야 싫다쳐도 우리 누님은 왜?김 사장이 백화점 매장 전세 내 요란스럽게 연애하는 그 스턴트보다는 훨씬 단정하신 편이지.소문이 파다하더군.백화점 실무는 확실히 내가 나은 게 되나?최 실장이 김 사장 얼굴을 봤어야 하는 건데.내가 또 마음 먹고 밟으면 제대로 밟는 스타일이잖아.
-그런데요,상무님.대기하면서 살짝 들었는데요.그, 외를 하나 빼먹으신 것 같은데.
장면 14
-무슨 소리야?
-외증조부는 외할아버지 형제고, 외할머니 형제는 외외증조부거든요.
-뭐? 확실해?큰 차이일까?
-예.
-큰 차이구나.
장면 15
-아,여기 맞네.저기 있네.야,한태선.너 나 알지?
-누구인데,K양이?
-그렇지!네가 모르는 건 K양이지 이 오스카가 아니야.그런데 왜 모른대?왜 거짓말해!
-설마 나 보러 온 거야,여기까지?
-그래.찾아서 반 죽여 놓으려고.너 왜 전화를 그따위로 끊어?건방지게.
-지금 일하는 거 안 보여?바빠,꺼져.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봐라.누가 더 바쁜지.나 한류스타야.
-이봐.한류스타 양반.이번 7집 댁한테 중요한 앨범 아니야?한물 갔다는 소리 듣기 일보직전이잖아.왜 이런 데서 시간 낭비야?
-얘 봐라,얘.나 모른다더니 청산유수다,아주?너 사실대로 말해 봐.내 팬이지?
-미친.(휴대전화 진동음)
-좋아.얼마야?얼마면 할 건데?백지수표라도 끊어 줘?
-할 마음도 없지만 해도 너랑은 안 해.내가 얘기했지?네 음악 구리다고.
-야!구체적으로 어디가?사운드,멜로디,세션?아니면 라이브 할 때?
-사운드는 미국 거 베껴다가 살짝살짝 수정만 했고 멜로디는 작정하고 돈 벌자고, 세션?컴퓨터 음악만 해 대면서 세션이랄 게 있어?그리고 라이브 하는 거?그거 다 훼이크지?
-어?어?
-녹음실에서 한 큐에 녹음한 거 가지고 라이브 흉내내는 거잖아.아니야?
-아,아닐 걸.
-아닌 거 좋아하네.여기까지 올 정성이면 좀 솔직하기나 하지 그랬어?
-쟤 뭐냐.어떻게 모르는 게 없어?야!너 혹시 내 안티 카페에 가입했냐? 뭘.
장면 16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인마!태풍 때문에 태국 지금 난리라며! 촬영 어떻게 하고 있어?뭐?어디?태국이 아니라 지금 제주도에 있다는 말이야?이 미친놈들이.너희 지금 제정신이야,인마!야,이 감독 전화 들어온다.내가 금방 할 테니까 대기하고 있어.아,예,이 감독님.그렇지 않아도 감독님 전화번호 누르고 있는 중이었어요오스카 거기 안 갔죠?예,갑자기 급한 일정이 생겨서.예?아니,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장면 17
-깔끔한 마무리 감사드립니다.
-뭐,나도 손해 볼 거 없으니까.
-오늘 안으로 처리될 겁니다.(휴대전화 벨 소리) 덕분에 일이 수월하게 풀리네요.어머,대표님.무슨 일이세요?
장면 18
-어렵게 섭외한 감독은 밑도 끝도 없이 못 하겠다고 하고.
-그래요? 속상하셨겠다.
-최우영이 빌어먹을 놈은 제주도로 튀었어.나는 어제 알았고.
-제주도요?제주도는 왜?
-아,몰라.신인 하나 키우겠다고 설레발인데 걔가 우영이 약을 좀 올린 모양이야.그 놈 잡는다고 그러고 다닌다.뭐 하나 꽂히면 앞이고 뒤고 생각 없는 놈 아니냐,그놈이.
-돈 있는 애들은 그렇다니까요.헝그리 정신이 없어.
-네가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이래서 저 같은 감독이 필요한 거죠.돈 있는 애들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
-그래,어쨌든간에 쇼케이스 전에 음원 공개하고 뮤직비디오티저라도 내보내려면 어떻게든 다음 주에는 촬영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야.
-빠듯하기는 한데.하면 또 해요.그리고 대표님이 걱정하시는 그 어떤 일도 없을 테니까 마음 놓으시고요.집에서는 조용히 신부 수업이나 받다가 시집 가라고 하는데 다행히 얼굴 예뻐 튜닝 필요없고,대학 졸업장도 폼나고.재벌 남편 만나 소꿉놀이하기 전에 스타들 데리고 인형놀이나실컷 하자 했던 거였어요.저 이제 인형놀이 할 나이 아니잖아요.재벌 남편도 만나야 하고.
장면 19
-전화 드렸던 윤슬입니다.
-임종수입니다.
-경력이 꽤 화려하시더라고요.할리우드 경험도 있으시고.
-운이 좋았던 것뿐입니다.
-(英语对话)
-God job!그럼 이제 본론으로.시간은 없는데 액션신이 많아 임 감독님 도움이 꼭 필요한 콘티예요.다시 말하면 임 감독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날 콘티이기도하고요.
-스릴 있네요.주인공은 누구입니까?
-오스카요.아시죠?
장면 20
-지금 보시는 작품은 신예 김수경 작가의 작품으로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자동차를 주제로 3년 만에 완성한 이 작품은 다양한 색채감과 더불어.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사장님.
-다음.
장면 21
-아휴,죽겠다.아.
-뭐야?이거.
-너 왔다가 그냥 갔다며?너 꼭 갖다 주라더라.받기는 어제 받았는데.
-누가? 누가 갖다 주래?
-누구는 누구야?우리 사장님이지.네가 꼭 달라고 그랬다며?뭐라고 하더라.아!이 청소기가 딱 네 수준이라고.왜?이 기종 아니야?그래.사실 나도 로봇 청소기 주는 줄 알았.
-그걸 받아오면 어떻게 해!
-깜짝이야!경품인데 당연히 받아야지 그럼.어머,저를 뭐로 보시는 거예요.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이럴까?(휴대전화 진동음)
장면 22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장님.
-다음.
-아니, 그게 아니라.전화 오는데요.
장면 23
-(라임)여보세요?여보세요?여보세요?안 들려?여보세요?
-들려.말해.
-왜 대답 안 해?이 청소기 뭐야?뭔데?지금 당장 가져가.
-누구보러 오라 가라야?갖기 싫으면 버리든가 아니면 직접 반납해.다음.잠깐.방금도 저랬어?
-네?
-아니잖아.방금은 저 집에 불 켜져 있었잖아.
-불이요?
-그림 속 창문에 불 켜져 있었다니까,분명히?
-저 작품 제목이 검은집입니다,사장님.
-잘못 봤나 봐.그만합시다.작품이 죄다 공포특집이야.
장면 24
-(전원이 꺼져 있어 삐 소리 후 소리샘 퀵보이스로 연결되오며)
-내 전화를 피해?
-대체 어디를 가게?우리 사장님 오늘 출근 안 하는 날이야.
-출근 안 했어?백화점에 없어?네,저인데요.6기들 연락처에서 집주소 하나만 찾아봐 줘요.김주원이요.
-김주원?돈 잘 법니다 주소는 왜?혹시 초대받았냐?야,길라임.싫은 척 아닌 척 빼더니 진도 빼고 있었던 거야?아이고,깜짝이야.찾고 있잖아.그렇게 급하세요,사모님?
장면 25
-택배는 여기에 맡겨주시면 됩니다.
-택배 아닙니다.김주원 씨 뵈러 왔습니다.
-약속 하셨습니까?
-그런 셈입니다.직접 반납하라고 해서요.
-신분증 맡기고 방문자 명단에 연락처 기재해 주십시오.
-신분증이요?실례하겠습니다.혹시 김주원 씨 댁이 몇 동 몇 호인지 아십니까?
-여기가 김주원 사장님 댁입니다.
-아, 예 그런데 이 중에 어느 집에 사는지.
-여기가 다 김주원 사장님 댁입니다.
-예? 다요?
장면 26
-뭐야, 이거?
-달라며?
-그럼 달라고 했을 때 줬어야지.이제 와 이러는 이유가 뭔데?무슨 의도로 보낸 건데?
-차 줘?홍차?커피?
-이거 왜 보낸 거냐고!
-정신 차리려고.
-뭐?
-물론 길라임 씨가 잘못한 건 없어.황당한 것도 알아.내가 먼저 찝적거려놓고 꽃과 촛불만으로도 당황스러운여자한테 너는 왜 내 식탁에 어울리지 않는 여자냐고 화내고 있는 거니까.우리 처음 만났던 날 기억나?내가 선행 차원에서 병원 데려갔던 날.우리는 딱 거기서 멈췄어야 했어.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따뜻한 온정과 관심 정도에서 딱.나한테 길라임 씨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그러니까 가지고 가서 써.
-한마디,한마디가 참.심금을 웃기고 있네.
-뭐?
-덕분에 연말연시가 기다려지는데?이걸 확!그래.내가 가난한 건 맞는데 내가 왜 네 이웃이야?여기서 우리 집까지 거리가 얼마인 줄 알아?나 너 같은 이웃 필요 없으니까 너나 써,너나.
장면 27
-이거 가져가.
-지금...뭐 한 거야?
-안 갖는다며?나도 필요 없거든.혹시 마음 바뀌었으면 건져 가든가.뭐 하는 짓이야!나와!하지 마.
-놔!무슨 짓이야!
-도대체 뭐야?무슨 여자가 그렇게 독해.내가 박스를 집어 던졌으면 주워 달라고 하든가,사과를 하라든가 내가 좀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란 말이야!어떻게 제발로 걸어 들어가냐고,어떻게 끝까지 가!
-나 이꼴 만드려고 집어던진 거 아니야?
-진짜 들어갈지는 몰랐지!
-그래서 오토바이 키도 집어던졌냐?당장 주워 와.주워 달라고 하라며!
-그냥 사과하면 안 돼!이 여자가 진짜.어디를 또 들어가.저까짓 거 100대라도 사줄 테니까 일단 씻기라도 해.
-놔. 안 놔?
장면 28
-어쩐 일이세요?언제 오셨어요?
-윤 장관 댁에서 선 물 보냈다고 해서.그거 의논하려고 왔고.타이밍은 좀 민망한 듯 싶지?누구야,아가씨는?
-아...이 친구는 최근에 안 사이예요.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제 소개도 제 입으로 못할 만큼 변변치 못해?
-엄마.
-최근에 안 사이인데 집에까지 온 걸 보면 꽤 가깝다는 얘기인가?몇 번째야?몇 번째냐고, 이 집.
-처음입니다.
-돈 받는 일이야?
-예?
-엄마!
-뻔하게 굴지 마.무슨 말인지 몰라?
-무슨 말씀인지.알아들었습니다.저도 좀 전에 안 사실인데 저는 그저 김주원 씨가 온정과 관심을 베푸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일 뿐입니다.
-뭐?
-가만히 있어.엄마 그게.
-너 이렇게 엄마 실망시킬래?어떻게 이런 수준을 집에 들여?놀더라도 제발.응?엄마 안 놀라게 수준은 좀 갖추자,김주원.
-엄마!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삼신할머니 랜덤 덕에 부모 잘 만나 세상 편하게 산 남자,저랑 놀 주제 못 됩니다.그럼.이만 가보겠습니다.
-저,저.쟤,방금 뭐라고 한 거야?어디서 저딴 걸.너 요즘 대체 왜 이러니?박 상무 일만 해도 그래.어떻게 고양이 옆에 생선을 맡겨?윤 장관님 댁 여식하고는 어떻게 된 거야?(휴대전화 벨 소리) 선보고 차였다는 말 믿지도 않지만.
-나중에 얘기해요.왜?동규 형은 왜?
장면 29
-그래서?지금 최우영 어디 있어요?
-제주도.쫓아가서 찾아서 잡아서 욕 퍼줘서 태국행 비행기에 태울 자신도 없고 시간도 없어.그냥 태국 접고 뮤직비디오 팀 데리고 제주도 가려고.
-그런데 뭐가 문제예요?우리 경품 행사 어차피 제주도인데.
-겹쳐,일정이.돌겠다,아주.앨범 발매 코앞인데 새 감독에, 새 스태프에 장소 헌팅부터 다 다시.
-안 돼요.우리 일정 못 바꿔요.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부탁하는 거 아니냐.딱 열흘만 늦추자, 어?
-이벤트 일정이 포스터에 대문짝 만하게 박힌지라 당첨자 쪽에서 태클을 걸면 걸리는 거거든요,이게.한밤의 TV 연예 방송 스케줄도 잡혔고요.
-빌까?김 사장,내가 빌어?
-일단 당첨자 만나서 일정 조정 가능한지 얘기해 봐.안 된다고 그러면 돈으로 물어야지,어떻게 해.방송국하고도 일정 조율하고.
-김 사장!
-단,오스카 엔터 소송부터 걸어.9시 뉴스에 크게 나가게.
-김 사장!주원아!김 사장!
장면 30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죽을래? 형이 초등학생이야?대체 언제 철들 거야?오스터 엔터 문 닫고 싶지 않으면 당장 전화해.
장면 31
-여기는 또 어떻게 알고 쫓아왔어?
-내가 세상에서 제일 못 참는 게 뭔지 아냐?나를 모르는 인간?이해할 수 있어.나를 안다면서 오스칼 하는 인간.용서할 수 있어.그런데 나를 알고도,심지어는 나를 알아보는데 나를 무시하는 인간은 참을 수가 없어.
-그래서 어쩌자고?
-너 명함 좀 받았다는 거 알아.그래서 네가 무슨 대단한 놈인 줄 아나 본데.
-그런 충고는 연예인 지망생들한테나 가서 하고.
-좋아.내가 저번에 전화로 노래 부른 거,그래 그거 좀 엉망이었다는 거 알아.그날은 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럼 다시 해.
-뭐?
-그날 컨디션 안 좋았던 거면 다시 해 보라고.
-얘가 지금 뭐라는 거냐?나 한류스타야.오스카라고!그러니까!작게 한다.(노래:사랑해요.오 마이 달링 그대)
-형.
-좀 적극적으로 말려.
-야!내가 이렇게까지 했으면 최소한 내 얘기는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야?
-다 아는 얘기를 뭘 또 들어?나 키우고 싶다며?그런데 댁은 누구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당신 스스로 빛나고 싶은 사람이지.당신 주목 받으라고 나 들러리 안 서.됐지?
-쟤 완전 무당인데?너 여기서 기다려.
-아, 형!
-왜?
-실은 나도 노래 좀 해요.
-그러면 노래하면서 기다려,노래하면서.
장면 32
-나, 그쪽 아는데.
-전국민이 다 알죠.
-여행 왔나 봐요?혼자?
-사람은 누구나 다 혼자죠.
-같은 혼자끼리인데 가볍게 한잔 어때요?
-아,그거 참.무겁게 한잔은 어떤 걸까요?
장면 33
-어?카 스턴트네요?
-차 뒤집는 건 정환이,추격신은 주만이가 맡는다.
-네.
-네.
-내용 뭡니까?여자 배역도 있습니까?
-길라임 계 탔다.이거 오스카 뮤직비디오란다.제주도 올로케.
-오스카요?정말이요?언제인데요?
-집중. 내일 출발이라 일정 빠듯해.퇴근 전에 장비 점검 끝내놓고 9시까지 공항 집합이니까늦지 말고.해산.
-네!
-저는요?저는 뭐 합니까,감독님.
-길라임은 이번 촬영에서 빠진다.
-네?왜요?
-저 또 가발 써요?그냥 라임이 데려가시지.
-너도 빼줘?지금 얘기해.
-가발 어디 있냐?웨이브 좀 넣자.
-웨이브는 제가 좀 넣지 말입니다.
-저는 왜 안 됩니까?
-카 스턴트는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해.너 경험 없잖아.
-그러니 해 봐야죠.저 정말 연습 많이 했습니다.잘할 수 있습니다.감독님도 데스 프루프 보셨지 않습니까?저도 조이백처럼 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가든가.나 너 그렇게 못 만들어.
-왜요?저는.
-위험해서 안 된다고 이 새끼야!마음 같아서는 확 다 때려치게 하고 싶은데.네 선택 존중하고 싶어서 참는 거야.가, 그만.콘티 봐야 돼.
장면 33
-아영 씨.나 임 감독.부탁 하나 하려고.어려운 거야.길라임한테 거짓말 좀 해 주었으면 하는데.
장면 34
-아,맞다.깜빡했다.비싼 건 아니고 나 사면서 하나 더 샀어.너 가방 망가진 것 같아서.
-가방이야?안 그래도 하나 사려고 했는데.진짜 비싼 거 아니야?
-아니라니까.직원들한테 싸게 파는 뭐 그런 거 있어.여자는 가방 수준에 인생이 갈리는 거다.
-너 어떻게 알았냐?나는 최근에 알았는데.우와!우와,정말 예뻐서 기절할 것 같아.정말 고맙다.계집애.
-아,뭘.아,청소기는 돌려줬어?
-너 앞으로 청소기의 청자도 꺼내지 마.요즘 일진이 왜 이렇게 사납냐?
-삼재라서 그렇다니까.그런데 왜?
-나 오늘 카 스턴트 데뷔할 기회 까였다는 말이야,오스카 뮤직비디오인데.감독님이 나 안 데려 간대.
-누구?오스카?(휴대전화 벨 소리) 잠깐만.
-비행기값만 있었어도 확...그냥 따라가는 건데.
-김 비서님이 어쩐 일이세요?라임이가요?진짜요?
-왜?나 뭐?
장면 35
-제천 비송 파이스트 분양 홍보 스케줄과 홍보관에 비치될 브러셔입니다.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12월 초면 완공입니다.
-좋아.이번 분양권은 내가 직접 맡을 거니까 박 상무 숟가락 못 얹게 비송 리조트 관련 보고는 나한테 직접 하라고 전달해.할아버지도 내가 직접 해.분양 접수도 내가 직접 할 거니까 일정 잡고.
-네,알겠습니다.
-경품 당첨자는 만나봤어?
-네,안 그래도 보고 드리려고.(휴대전화 벨 소리)
-잠깐만.최우영.죽고 싶냐?
-그래.너 나 죽여버리고 싶지?그러면 일단 나 좀 빼줘라.나 지금 경찰서야.
-어디?
-어제 내가 비즈니스 때문에 누구 좀 만났거든.
장면 36
-네 말이 맞았어.너는 절대 내 밑으로 오면 안 되겠다.제자한테 질투하는 거,그거 모양 빠지잖아.노래는 계속해라.대신 다른 놈한테도 가기 없다.그럼, Goodbye.
-캬,돌아서는 순간 나 진짜 멋있었다.나는 처음에 사인해 달라고 하는 줄 알았지.그런데 너,내가 아무나 사인 안 해 주는 거 알지?사인.해 드려요?그래서 당당히 나가려는데.애들이 안 비키네.그래서 내가 강력하게 말했지.
-등에다 해 드려요?
-사인?좋지.신체 포기각서에 시원하게 사인 좀 할래?우리가 바로 한 번 물면.안 놓는다고 해서 은갈치파거든.
-갈치가 그런 물고기였어요?일단 얘네들 주장은 내가 자기들 두목 애인을 모욕했다는데 너도 알잖아.내가 같이 잤으면.내가 같이 잤으면 잤지 모욕할 스타일은 아니잖아.
-그럼,알지.이게 언론에 흘러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형이 콩밥 싫어하는 것도 알고.무엇보다 형이 내 백화점 이벤트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도 잘 알지.그런데 형도 알잖아.내가 맨입으로는 안 꺼내줄 거라는 거.
-너 정말 이럴 거야?
-이러지 말까?그러면 나한테 뭘 해 줄 수 있을까는 생각해 봤어?
-언제는 네가 내 생각 물었어?드리블 하지 말고 그냥 쏴,이 자식아!
-나중에.늘 그렇지만 기대해라.박 변호사님한테 최우영 좀 빼라고 그래.지금 제주도 경찰서에 있대.
-그렇게 신나세요?
-아까 당첨자 만난 거 뭐 어쨌다고?
-큰 문제는 아니고요.1등 당첨자랑 전화통화만 하다가 어제 처음 만났거든요.
장면 37
-정말 1등 당첨될 줄 몰랐어요.제가 오스카 오빠 8년 동안 좋아했거든요.
-오빠, 아닌 것 같은데.
-잘생기고, 키 크고 돈 많으면 오빠죠!오스카 오빠.
-2등 당첨자한테 연락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혹시 오스카 아세요?
-칼슘약?
장면 38
-그래서 결국 1등 당첨자는 여행권에 상응하는 출산용품을, 2등 당첨자는 2등 상품을.따라서 부득이하게 3등 당첨자로...
-뭐?몇 등?누구?
-예,그 분.제주도만 보내주면 뭐든 다 편안하게 하겠다고.
-안 돼!4등 보내, 4등!아니다.오스카 안티 카페 뒤져서 운명이다 생각하고 한결같이 MR 제거해 올리시는 그 분 좀 찾아봐.여행 보내드린다고.
-길라임 씨 이미 가셨는데.
-뭐?그런데 왜 벌써 가?일정 다음 주잖아.
-아...길라임 씨 스턴트 팀이 오스카 뮤직비디오에 참여한다고합니다.그래서 좀 일찍 가겠다고.
-그러니까 지금 오스카랑 길라임을 내 돈 들여서 여행 보내줬다는 얘기야?
장면 39
-마지막 장소는 여기가 좋겠다.이거 우리 전 팀에서 작업해 놓은 건데 소품,의상, 특효 다 그냥 가.시간 없어.아,그리고 여배우는 박채린으로 갈 거야.무조건 잡아와. -1주일 남겨놓고요?
-나 능력없으니까 일 시키지 마세요.그 뜻이야?
-아닙니다.
-오스카 뮤직비디오라면 오늘 저녁에 찍자고 해도 찍을 거야,연락해.스턴트 팀 도착은 언제지?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배우들이랑 같은 호텔 쓰는 게 조금 불편하기는 한데 아무래도 다같이 모여있는 게 스케줄상 좋으니까.
-그럼 오스카도 이 호텔에 묵는 겁니까?
-이미 묵고 있어요,며칠 전부터.그러면 짐 풀고 1시간 후에 여기서 봬요.점심 먹으면서 스케줄 점검하죠.
-네.
-네.
-가자.
-키 여기요.
장면 40
-아!
-맞네?아니,어떻게 여기서 봐요?여행 왔어요?
-비슷해요.당첨됐어요.오스카와 떠나는 낭만 여행.
-누가?길라임 씨가?진짜로?
-희한하죠?
-희한하죠.아,이러면 안 되는데.
-왜요?
-나 운명 뭐 그런 거 되게 잘 믿거든요.아무래도 우리 운명인 것 같아.그렇죠?
-반겨주시니 감사합니다.
-내가 반겨만 줄 줄 알아요?밥도 살 거예요,내가.점심 먹었어요?아휴,배고파.나 방금 경찰서에서 나오는 길이거든요.
-경찰서요?
-내가 뭐를 좀 훔쳤거든요.
-뭘요?
-한 여자의 마음?
-아하하하.그럼 이따 또 가시겠네요?
-아,그럼 가중처벌인데.까짓것 가죠,뭐.뭐 먹을까요,우리?
장면 41
-10분 늦었다.
시크릿가든 3회 (방송일 2010.11.20)
장면 1
-길라임 씨한테 소리 좀 그만 지르세요.방금도 막 밀치고 그러시던데.그러시면 안 됩니다.저한테는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제가 길라임 씨의 열렬한 팬이거든요.방해가 안 된다면 식사 대접을 하고 싶은데 어떠세요?
-아니,뭐.사라는 것도 아니고 사시겠다는데 먹어야죠.가자고.갑시다.
장면 2
-맛있게 드세요.
-아,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신경쓴다고 썼는데 음식이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잘 맞아요.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감 사합니다.그러면 식사하실 동안.이 사람은 제가 잠시 빌리겠습니다.길라임 씨는나랑 밥 먹어줘요.내 방 9층이에요.가요.
-왜 이래?잠깐만.
-취향 참 판타스틱이다.저런 빈티나는 애가 뭐가 좋아?
-화나지,화나.빈티 하면 이쪽인데.그렇죠?
-뭐라고요?
장면 3
-뭘 좋아할지 몰라서 라운지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일단 질보다 양이다, 많이만 줘라 하기에.앉아.편히 앉으라고 의자 빼주는 거잖아.
-됐어.다른 여자나 빼줘.
-그 나이 되도록 의자 빼주는 놈도 하나 없었어?
-기도할 거 아니면 꺼도 되지?
-식사에 촛불은 기본이지.
-나한테 기본은 맥주 세 병에 과일 안주야.왜 말 안 했는데?
-뭘?
-뭘?
-아...내가 여기 사장인 거?와,이런다.내가 전에 다 말했잖아.나한테 막 소리지르고 그러면 안 된다고.솔직히 놀랐지?백수인 줄 알았더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근사해서.갑자기 내가 막 달라 보이지?얼굴도 더 잘생겨 보이고,키도 좀 더 커 보이고.아,그 츄리닝이 진짜 비싼 거였구나.너무 죄송스럽다.뭐야?그렇게 쉽게 인정하면 남자 분인 나로서는 상당히 민망하지.
-나 화내면 예쁘다면서?안 그러려고 이제.그러니까 다시는 이런 짓하지 마.액션 스쿨에도 오지 말고.당신 같은 사람, 심심풀이로 놀러오는 곳 아니야.
장면 4
-저, 죄송하지만 이쪽 빈 테이블로.
-같은 팀이에요.공깃밥만 하나 주세요.
-주지 마세요.
-괜찮아요.주세요.
-여기 신경쓸 것 없어요.가서 일 보세요.뭐 하는 짓이야?나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돼.나를 이해 좀 시켜 봐.
-나한테 편한 식탁은 이런 거야.
-아까는 뭐가 불편했는데?촛불,와인,의자 빼준
-셋 다.내가 가진 전부야.2만 원은 병원비,2만 원은 밥 값.훨씬 비싼 밥인 거 아는데 입도 안 댔으니까 이렇게 퉁 치자.이제 더 이상 엮일 이유 없지?
-너무하잖아!내가 바란 건 단지 그 빌어먹을 죄송합니다만 좀 안 하면 좋겠다였어.
장면 5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해!뭐가 죄송합니다가 대사야?여기 어디 있어?아이고, 진짜 내려오면서 판타스틱하게 한번 딱 멈추라니까아이고.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하면 죽어,이제!빨리 올라가!
-죄송합니다.
-아,죄송하지 마!
장면 6
-죄송합니다가 어때서?나는 죄송합니다 백 번도 할 수 있어.죄송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면서 하루 종일도 할 수 있다고.나 그렇게 먹고 살아.그런데 나는 이제 그쪽 덕분에 길라임 빽 좋네 소리까지 듣게 생겼어.그나마 100번이면 됐을 죄송합니다 소리를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해야 할까?세상이 동화 같니?세상의 모든 식탁에 꽃과 와인과 촛불이 놓이는 줄 알아?나한테 필요한 건 철딱서니 없는 백화점 사장에 자뻑용 선심이 아니라는 얘기야.마지막 경고야.다시는 내 눈 앞에서 얼쩡거리지 마.
장면 7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밥 잘 먹었어요.
-길라임.백 좋던데?아,잘 먹었어,오늘.
-예,잘 먹었습니다.
-라임 씨.아니,왜 벌써 와?현장 준비도 안 됐는데.잠깐.이 신은 그냥 채린이가 가자.바스트도 제대로 따고.
-아니요,감독님.
-이걸 왜 제가 해요?미쳤어요?저,높은 곳 못 올라가요.
-뭘 못 올라가?예능에서는 번지점프 잘만 뛰더만.라임 씨는 정 쉬기 뭐하면 내 옆에서 같이 모니터 보든가.OK야?
-아,기가 막혀 정말.이봐요.대체 사람이 왜 그래?내가 아까 물었을 때 나한테 뭐랬어?김주원 씨가 누구입니까?
-통성명 한 사이가 아니어서.
-지금 나랑 장난해?그럼 내가 다시 물을게.김주원 씨랑 무슨 사이인데?대답 안 해?둘이 무슨 사이냐고!
-그런데요,박채린 씨.너 왜 자꾸 반말이세요?우리가 무슨 사이면 어쩔 건데?내가 대답할 이유 있어?
-아니요.없는 것 같은데.
-내 생각도 그래.
-이씨...그런데 뭐 꼭 대답하라는 건 아니지만 9층 가서 뭐 먹었어요?스테이크? 로브스터?
-뭐?
-완전 대박이죠?돈 잘 법니다, 걔가 로엘 백화점 사장이더라니까요.
장면 8
-사장?
-네.아까 거기에서 촬영 했잖아요.감독 괜한 걸로 라임이 트집 잡는데 돈 잘 법니다가 나타나서 저한테는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캬.라임이한테 꽂혀 있잖아요,걔.라임이 거기에서 촬영한다고 촬영 시간 늘여주고 전 스태프들한테 밥 사고 장난 아니었어요.
-다녀왔습니다.
-어,야.어떻게 된 거야?너 정말 김주원이 거기 사장인 거 몰랐어?길라임이 로또 맞은 거지.인생 진짜 한 방이다.길라임 이제 스턴트 때려치우냐?
-때려치기는 뭘 때려칩니까?그 사람 저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
-하나 사라,좀.그깟 거 얼마나 한다고.돈 잘 법니다 걔 백화점 가서 하나 가져와.
-선배님!
-형 얘 봐요.어제까지는 안 그랬거든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라,라면 드실래요?물 부을까요?임종수
장면 9
-오,이거 잘 나왔다.
-야.이거 분위기를 좀 눌러서 어둡게 가야겠는데?
-될까?봐서 알겠지만 내가 워낙 자체발광이라.
-아,자식.
-야,이거 잘 나왔네.
-야,나 어제 윤 감독 봤는데.
-윤 감독?
-그 윤슬.이제 CF 감독님 아니냐.몰랐어?슬이는 너 봤다고 얘기하던데.슬이랑 아예 연락 안 해?
-다시 갈 거야, 말 거야?(휴대전화 벨 소리) 왜.
-형.있잖아요.저 지금 협찬 때문에 로엘 백화점 잠깐 들어왔는데요.여기 이상한 게 걸려 있어요.지금 사진 보낼 테니까 일단 보세요.
-뭔데?여보세요?야!아,진짜.(휴대전화 문자 수신음)뭐야, 이거?
장면 10
-야!너 왜 내 전화 안 받아?내가 몇통화나 했는 줄 알아?
-나야 모르지.전화 건 사람이 알지.쇼팽에 대한 예의도 없냐?음악 하신다는 분이.
-너 이거 뭐야?뭐야,이거!오스카와 떠나는 낭만 여행을 어떻게 오스카만 몰라?
-매니저 바꿔야겠다.그거 걸린 지 3일도 넘었는데.
-뭐?3일?
-인기 좋더라.한류스타 형님 덕에 우리 백화점 고객층이 얼마나 글로벌해졌는지 아냐?이태원인 줄 알았다, 나는.
-이,이태원?야.너 내가 이걸 할 거라고 생각하냐?
-안 한다고 하겠지.
-어,잘 아네.안 해.죽어도 안 해.나는 분명히 안 한다고 했다!
-걱정하지 마.하게 될 테니까.그만 나가.어?
-야!
장면 11
-야,뭐야,이거?응,뭐야,또?
-직접 들으세요.저기 오네요.
-아휴,열받아.어,형.있잖아.
-야.너 미쳤어?뭐야,뭐냐고,이 화보!
-그래.이게 이렇게 됐더라니까.
-이렇게 됐더라니까?
-그래서 말인데.이게 뮤직비디오 촬영 바로 다음 주거든.우리 뮤비 일정 1주일만 늦추자.날짜 늦추게.
-미쳤나?그걸 어떻게 늦춰 인마?감독 구해서 콘티까지 했는데.
-감독 구했어?싸가지가 돈 없었나?아직 하겠다는 감독 있는 거 보니까.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지금!
-한 대 때리고 딱 1주일만.형.
-헐.
-왜 또?뭔데?왜,뭐?
-뭔데?나 또 누구랑 사귄데?이거 지난 번에 맨 코리아랑 인터뷰한 거네.요즘 잘 나가는 스타들은 다 하나씩 키운다더라 그러기에 나도 키운다.잘 크고 있다 그랬더니 이렇게 확 불렸네.
-확 불린 게 기자냐,기자야?
-이참에 하나 키우자,어?나도 내가 키운 애가 방송 나와서 오스카 사장님은요, 하면서 막 얘기하고 그런 거 하고 싶단 말이야.
-네 실력이나 양성하세요.네 실력이나.네가 지금 누구를 키워?이 만날 성대결절이라고 하는 것도.
-그러니까 내가 꾸준히 실력 주는 와중에 중국 휩쓸고, 대만, 태국 찍고.일본까지 휩쓰는 게 어디 쉬워?
-관두자,관둬.취미로 음악하는 놈하고 내가 무슨 얘기를 하냐.
-그거 사람이 왜 그렇게 비관적이야?혹시 이러다가.야!너 애 하나 찾아봐라.청담동 클럽에서 노래하는 애인데 키가 한.이 정도 되고.
-이 정도가 얼마인데요?이러고 가서 찾아요?
-너 아주 매를 벌어, 매를 아주.(휴대전화 벨 소리)똑바로 서 있어,차렷!어,우리 은솔이.오늘 밤 스케줄?아마,달콤한 음악과 포근한 침대?
장면 12
-전부터 궁금했는데 장미보다 아름답다는 건 어떤 기분이야?
-치.거짓말.오빠는 내가 정말 장미보다 예뻐?
-우리 은솔이 어렵게 컸니?왜 사람 말을 못 믿어?
- 못 믿는 게 아니고.누구야?누구 와?
-그러게.오네.
-방해해서 미안한데 물어볼 거 있어.
-낭만여행인지 나발 여행인지 안 한다고 했다.
-그건 고민하지 말랬잖아.어차피 하게 될 테니까.그거 말고 전에 내가 말한 집 기억나?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나올 것 같은 그런 집.길라임이 그런 집에 살거든?
-너 요즘 아주 그 이름을 달고 산다?
-학력도 별로일 것 같고 어휘 선택도 상당히 거칠어.가끔 폭력도 쓰고.혹시 그런 여자랑 사귀어 봤냐?
-돌겠네.당연하지!박채린이 뜨기 전에 비슷했는데 왜?
-참,대단하다.길라임은 멋있기라도 하지.그럼 혹시 어찌어찌하다 형이 여자한테 맞았어.그런데 기분 좋았던 적 있냐?
-뭐?
-더 맞아도 참을 만하겠다.살짝 기대하게도 되는 묘한 뭐 그런 거?
-헐...이래서 배운 놈들이 더해.무기는 안 좋아?수갑도 쓰고 막 그래?
-아,그런 거 말고.됐다.끊긴 분위기나 계속 이어라.저 가운 박채린도 입었었던 것 같은데.
-야! 아니야.저 자식이 오해한 거야.채린이는 내 가운 입었어.
장면 13
-손님?
-슈트가 훨씬 잘 어울리네요.training복보다.
-그렇다고 training복이 안 어울리지는 않죠.그런데 여기는 어쩐 일로?
-별로 반갑지 않은가 보죠?
-반가울 사이입니까, 우리가?
-그렇다고 문전박대할 사이는 아니라고 보는데.이력서 한 장 없이 내 액션 스쿨에 나타났을 때 나도 그랬으니까.
-뒤끝... 있으신가 봅니다.
-그럴 리가요.여기는 손님을 이렇게 세워두나 봅니다.
-금방 가실 거 아닙니까?
-잠깐이면 됩니다.앉죠.
-차는 널린 게 커피숍인데 굳이 뭐 여기서.그렇죠?
-본론만 하라는 것 같으니까 본론만 하죠.우리 애들 밥 사줬다는 얘기 들었습니다.고맙다는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서.
-그쪽 애들만 사줬나, 내가?굳이 무슨 인사를.
-호의는 고맙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 없었으면 좋겠는데.
-밥 한번 사준 걸로 욕을 몇 번이나 먹는 거야?스턴트 계통은 원래 잘 해 주면 그렇게 발끈합니까?아니면 감독이 그렇게 가르치나?
-액션 스쿨은 계속 나올 겁니까?
-안 나갈 이유가 없으니까.
-우리 애들이 워낙에 거칠어서.
-나도 뭐 그렇게 소프트하지는 않아요.실은 나도 복근 있거든.그러니까 무고한 연수생에게 권력 남용하지 맙시다.사실 마음먹고 하자면 권력 남용은 내가 더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오해가 있네.별로 무고하지 않아,김주원 씨.아는지 모르겠지만 길라임,실력 있는 애야.자기 길 잘 가고 있어.그러니까 방해하지 마.
-그러죠.대신 도움은 줄 생각인데.임 감독님만 방해하지 않으신다면.

장면 14
-어,야.나인데.우영이 지금 어디 있어?
-형은 녹음실에 있고요.저는 의상 때문에.
-녹음실?어,알았어,알았어.너 이러는 거 우영이한테 예의가 아닌 것 같다.어떻게 여기를 와?여기까지 오는 건 아니지.
-저 우영 오빠 보러 온 거 아니에요.김주원 씨 보러 온 거지.
-누구?주원이?
-네.그렇게 됐어요.
-그렇게 되다니?
-나중에요.전해 드린 제 콘티는 보셨어요?어떠셨어요?
-안 봤어.앞으로도 볼 일 없고.감독도 계약했어.
-하겠다고 나서는 감독이 있었나 봐요?
-염려해 준 덕분에.그러니까 이 일로 두 번 다시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말 드려도 되나 모르겠는데.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다시 볼지 말지는 제가 정해요,대표님.콘티 보셨으면 화가 좀 덜 나셨을 텐데.아쉽네.그럼 또 봬요.
-어,박 PD?나 윤 감독.자기,전에 내 가방 예쁘다고 한 거 아직도 갖고 싶어?선물에 이유 필요해,우리 사이에?그래,가지러 와.그런데 빈 손으로 오기는 좀 뭐하지?그래,그럼.오는 길에 오스카 뮤비,어느 감독 손에 있는지 좀 알아봐줄 수 있을까?
장면 15
-안 놀라세요?
-아,깜짝이야.
-의외로 귀여운 면이 있으시네요.
-네.
-아하...이래서 김주원 씨가 나쁜 놈 소리 들으시는구나.
-내가 듣는 소리 확실해요?
-모르셨어요?배경,외모,유머러스한 성격까지,너무 완벽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준달까?
-아...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사과할 수도 없고,참.그런데 왜 여기 있어요?
-일 때문에 최 대표님 뵈러 왔어요.그런데 주원 씨 댁이 여기라고 하셔서요.몰랐으면 모를까 안 뵙고 그냥 가는 건 예의가 아니니까.오늘 바쁘세요?
-안 바빠요.놀아요.
-어머,잘됐다.저도 오늘 모처럼 놀거든요.
-네.그럼 재밌게 노세요.
-저기...너무 어려운 상대를 골랐나?다른 사촌은 없어?
장면 16
-나인데.그때 팔 꿰맨 여자,치료비 낸 거 있잖아.나 그거 영수증 좀 끊어줘.
-뭐?영수증?야.내가 너 영수증이나 끊어주려고 예과,본과 6년에 4년에 합이 10년을 죽어라고 공부한 줄 알아?업무과에 전화해.
-잠깐!너 그런 거 다 따지면 정신만 사납다니까.
-영수증은 왜?그 여자 잘 모르는 여자라며?
-잘 모르니까 알아봐야지.나 지금 집이니까 퀵으로 보내줘.
-내가 네 비서야?10분이면 병원 들어가니까 필요한 놈이 와서 갖고 가.연애 하네.
장면 17
-(주원)저한테는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제가 길라임 씨의 열렬한 팬이거든요.
-죄송합니다.
장면18
-농땡이 치지?백 번,윗몸일으키기.깜짝이야...
-귀여운 척하기는.왜,귀신 봤어?
-당신 내 말 우스워?다시는 내 눈 앞에 띄지 말랬지?
-왜 이렇게 오버야?나 그쪽 보러 온 거 아니야.돈 받으러 온 거야.있는 분이 더하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지?병원비 4만5천원 나왔대.밥은 입에도 안 댔으니까 밥값은 안 받아.그런 건 정확해,내가.성격이 칼 같다고,내가.그러니까 5000원 더 내 놔.
-2천 원은 이따 돈 찾아서.
-이따 언제?
-집에 갈 때.
-나 그렇게 한가한 놈 아니야.지금 주라고,지금.내가 200만 원을 달래,2천 만 원을 달래?2천 원 빨리 달라고.
-그럼 재주껏 받아 보든가.
-어디에서 문을 쾅쾅 닫고.어디를 도망가?차용증 쓰고 가!무.문도 제대로 안 닫고 가냐.어?엄마 닮았구먼.
장면 19
-94,95.96!97!98!99!100!
-다음은 윗몸일으키기다.2인 1조로 정렬한다.
-정렬!
-뭐해?
-뭐하기는.기초 훈련 몰라?저리 가,저리!저리 가!
-준비 됐지?
-예!
-하나,둘.하나,둘.
-그냥 시작하면 어떻게 해?나 짝 없잖아.왜 사람 차별해?나도 누가 잡아줘야지.평등하게 대해 주라고.이런 꼴 보기 싫으면 빨리 2천 원 주든가.
-똑바로 안 해?
-똑바로 하면 후회할 텐데.길라임 씨는 몇살 때부터 그렇게 예뻤나?작년부터? 왜 일어나?장난 친 거야.아!
-왜?아파?나도 장난친 거야.10분간 휴식.
-10분간 휴식!
장면 20
-거기 안 서!나 이번에는 진짜 안 봐준다.나 지금 굉장히 화 났거든.
-나는 행복해 보이냐?나도 지금 뚜껑 제대로 열렸거든?
-또, 또.댁이 무슨 오픈카야?밥솥이야?왜 자꾸 그런 미운말을 써?
-최대한 곱게 말한 거야.네가 어디 대단한 데 사장이라고 해서.나 더한 말도 해.그런 거 싫지?그런데 왜 얼쩡대?왜 자꾸 나타나?이러는 이유가 뭔데?당신 혹시 나 좋아해?나 좋아하냐고.
-내가 그렇게 미친 놈 같아?아니면 내가 어디 모자라 보여?나 같은 사람이 댁 같은 여자 좋아하는 거 봤어?현실적으로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착각하는 것 같아 말해 두는데 나랑 결혼하고 싶어 줄 서 있는 학벌, 집안, 외모 되는 여자들 사진만 쌓아도 빌딩 하나 쌓아.그런데 그쪽은 집안, 학벌, 능력, 나이 뭐 하나 괜찮은 거 없잖아.혹시 해당사항 있으면 손 들고.봐.없지?
-그런데 왜 따라다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럼 누구한테 물어?
-댁한테 물어야지.자꾸 떠오르는데 어떻게 해?안 봐도 계속 같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나보고 어쩌라고.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내가 이걸 밤마다, 어?내가 오죽하면 이래?당신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왜 하필 나인데?
-뭐?
-제 멋대로 전화 뚝뚝 끊고, 찾아오면 화내고 밥 준다니까 더 화내고 심지어 때리고!댁 완전 이상한 여자야.그런데 바로 그게 문제야, 그게.너무 이상하니까 나는 그런 댁이.얼떨떨하고 신기해.그래서 나는 지금 딱 미친놈이야.그래서 나 이제 여기 안 오려고.그만 갈게.내 돈 2천 원은 직접 갖다 줘.주소는 이따 문자로 찍을 테니까.간다.
장면 21
-아휴,힘들어.이제 댄스는 못해 먹겠다.너는 오라고 한 지가 언제인데 이제 오냐, 너는?
-간식 드세요.
-걔 어떻게 됐어?찾아봤어?
-한태선이요?
-이름이 한태선이래?청담동 클럽 거기 있 지?만났어?
-어제 만나기는 만났는데.
-왜, 당장 계약하자고 해?엄청 불러?
-그런 게 아니라.일단 제가 명함을 딱 줬어요.그리고 오스카 있는 사무실이다.오스카가 너 만나보고 싶어 한다,그럼 대부분 아,정말이요,그러거든요?
-그런데?
-그런데 글쎄 그 자식이.오스카가 누구냐고 해요.
-뭐? 나를 몰라?모른대?걔 무슨 북한 애야?
-서울말 하던데요.
-와, 나 이런 미친놈!그 자식 번호 뭐야?
-귀찮게 하지 말래요.자기는 연예인 따위는 관심도 없다고.
-여, 연예인 따위?한류스타 오스카가 지금 연예인 따위에 분류된 거야?어!네가 한태선이냐?누구기는 누구야?내가 바로 오스카다.
-오스카인데 어쩌라고?매니저한테 못 들었냐?나 너 몰라.네 음악도 모르고.나를 만나고 싶으면 네 음악부터 보내.그게 순서야.
-여보세요?여보세요?아,진짜.야!네가 지금 몸값 올리자는 수작인가 본데!
-너 한국말 못 알아들어?내가 돈 보내라고 했어?네 음악 보내라고,이 돌대가리야.돈으로 치지 말고 자신 없으면 꺼져.
-여보세요?여.나보다 개념 없는 캐릭터는 상당히 또 오랜만이네.야!너 지금부터 똑똑히 잘 들어.내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려줄 테니까.사랑해요.오 마이 달링.오직 한 사람.내 마음에 꼭 박힌 그대라는 사람.
-오스카라고 알아요?
-오스카..가수 오스카.웬일이야, 웬일이야.진짜 오스카네?
-헐값에 넘기지는 마세요.도도한 애니까.
-비싸게 샀는데 비싸게 팔아야지.자, 여기.이제는 곡 안 만들어?
-안 하려고요.
-(노래) 내 마음에 콕 박힌 그대라는 사람.아이 러브 유.
-터질 것 같은 내 마음을 나 어떻게 해.들었냐?너 솔직히 방금 깜짝 놀랐지?이게 바로 8주 연속 1위.
-네. 완전 놀랐어요.또 불러주세요.앙코르, 앙코르!
-언니는 누구니?한태선 어디 있어?
-아, 꼭 이래야겠어요?창피하게.
-그렇지?이러면 안 되겠지?너 당장 차 빼 와.아주 죽여버릴 거야,아주.안 가고 뭐 해!
장면 22
-오늘은 또 어디 가는데?
-소개팅.어때?완전 귀엽지?
-목에 땀띠 안 나냐?
-야.남자들은 이렇게 은근 감춰줘야 더 좋아해.간다.
-술 작작 마셔!또 업혀 오기만 해 봐.(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문자 와숑.문자 와숑.
장면 23
-김 비서님이 왜 거기 앉아 계세요?저 지금 소개팅 나온 것이거든요.홍보실 솜이 씨가.
-홍보실 소미 씨한테 부탁했어요.사실은 내가 이 소개팅 주선자예요.
- 예?
-일단 식사부터 하죠.
-주문하시겠습니까?
-오늘 최고의 메뉴가 뭐죠?
-숯그릴로 구운 최상급 안심 스테이크와 송이버섯 수프입니다
-그게 최선입니까?확실해요?
-네?
-그럼 최선이네요.주세요.
-아, 예.
-실은 지난 5년간 아영 씨를 쭉.
-웬일이니, 웬일이니.그동안 저 스토킹 하셨어요?
-어머. 아니, 무슨 그런.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축하해요,아영 씨.축하드립니다.축하해요,아영 씨.축하드려요,아영 씨!축하드려요.
-오늘이 아영 씨가 입사한 날이잖아요.입사 5주년을 축하해요.
-김 비서님.
장면 24
-어?김주원 아니야?
-어디,어디?야,김주원 맞아.
-어머,완전 좋아.
-완전 잘생겼다.얼굴 이만해.정말 잘생겼어.
-어떻게 후광이 나냐.
-정말 잘생겼다.
-돈 2천 원 주고 받기에는 과한 장소 아닌가?
-혹시 목 다쳤어?지혈해?
-화장실 갔다 올게.술 뭐 좋아하는지는 모르지만 맥주 한두 잔 정도는 살 수 있어.좀 미안한 것도 있고 하니까.맥주 싫어?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감당 못할 여자를 만난 것 같아.내 사업에 도움이 될 집안인가, 내 자식에게 좋은 유전자를 물려줄 여자인가 외에 대체 이 가방이 얼마짜리일까 궁금한 적은 처음이거든.
-뭐라는 거야.
-나에 대한 배려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나오기 전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을 점검했어야지.내가 정말 돈 2천 원 받자고 그쪽으로 여기까지 오게 할 놈은 아니잖아.내가 안 본 옷은 없어?성한 가방 없어?시간이 없었어?상황이 안 됐나?아니면 가방 하나 살 돈도 없는 거야?대답해 봐.설마 내가 가방도 하나 못 사는 여자 때문에 종일 2천 원 핑계로 설레었던 거야?
-착각한 모양인데 내 용건은 단지 이거였어.
장면 26
-나는 여기 있을 테니까 너는 들어가서 그 자식보고 당장 나오라고 그래.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여기 왔다는 걸 똑똑히 인지시켜.고!
-걔 좀 무섭던데.
-어?길라임 씨!맞네.나 안 그래도 꼭 한 번 다시 만나고 싶었는데.여기는 어쩐 일이에요?주원이 만났어요?
-죄송하지만 제가 지금 좀.
-아,잠깐만요.아이고.미안해요.내가 식스팩에 근육질이다 보니 힘이 좀 셌다.그렇죠? -그쪽이 그런 거 아니에요.
-옷핀으로 응급처치를 해 놨었구나.라임 씨 정말 센스있다.줘요.나 이런 거 되게 잘해요.손가락이 길어서.
-아니요, 괜찮.
-야,어디 가!그냥 가는 거야?왜 저래요?싸웠어요?
-형.어떻게 하죠?얘 오늘 여기 떴대요?
-떠?어디로?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대요.원래 그렇게 떠도는 애래요.휴대전화도 안 받아요.
-아,돌겠네.이 자식 찾아!찾아서 무조건 내 앞에 잡 아와.아주 죽여버리게.알았어!저기 우리.좀 걸을래요?
장면 27
-오스카다,오스카,어떻게 해.정말 좋아!오스카!
-아,예,예.오스카 맞아요.아유,감사해요.오스카 맞아요.아니,왜 사진은 안 찍어?나 요즘 직찍 줄었던데.찍어서 어디 겔에나 올려주지.아유,기분 풀어요.하여튼 재수없는 말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해.그 자식이 원래 탯줄 끊을 때 싸가지도 같이 끊고 나온 놈이라.아니,그런데 주원이랑은 무슨 사이예요?보면 꼭 물어보고 싶었거든요.
-다들 그게 궁금한가 봐요?그러니까 우리는 가방 하나에도 서로의 속마음을 알아채는 그런 사이?
-그렇게 친해졌어요?그럴 리가 없는데.혹시.주원이가 라임 씨한테 뭐 약점 잡혔어요?그랬구나?어쩐지.그 약점 나한테 양도 안 될까요?나 진짜 꼭 필요한대.
-그러시는 두 분은 무슨 사이인데요?
-김주원이 말 안 해요?이종사촌이라고?
-사촌이요?
-네.김주원이 기사 내는 족족 다 내려서 측근들 외에는 잘 몰라요.저희 집 호적이 워낙 시끌벅적해서 소문 나봐야 좋을 게 없거든요.아니,그런데 걔 무슨 실수를 했어요?길라임,길라임 입에 달고 다니는 거 보면 약점 완전 대박 잡힌 거죠?그렇죠? -김주원 씨가 제 이름을 달고 다녀요?
장면 28
-여기서 뭐해?
-뉴욕 있을 때 친구들 만났어.오빠는 데이트 중?
-당연하지.어때?잘 어울리지?
-아이고.조심하세요.바람둥이예요.이런 고급 정보 알고 있는 저는 사촌동생 김희원입니다.
-주원이 동생이에요.얘는 착해요.제 오빠 안 닮아서.
-또! 둘이 완전 유치해요.피는 물보다 친하다는데 좀 친하게 지내.우리 오빠 불쌍하잖아.저번에 선 본 거 또 차였단 말이야.
-또?걔는 만날 무슨 선만 보냐?하여튼 애가 낭만이 없어,낭만이.그런 놈이 오스카와 떠나는 낭만여행 그러고 있다.
-내 말이.
-선은 누구랑 봤는데?더 볼 여자가 남았냐?
-내가 또 친구들 쫙 풀어 물어봤잖아.윤슬이라고 CF 감독인데.
-누구?
-오빠도 알아?되게 예쁘다며?
장면 29
-물어볼 거 있어.
-물어볼 거 있어.
-내가 먼저 말했다.길라임 잘 들어갔.
-너 선봤다며?
-만날 보는데 뭐?혼자 보냈어?데려다 줬어?
-이번에 선 본 여자는 어땠는데?
-내 얘기 뭐라고 해?
-희원이 말로는 차였다던데.맞아?
-아무 거나, 조금이라도.
-정말 차였어?
-그 거지 같은 가방은 계속 들고 가든?차라리 비닐봉지가 낫지.
-야.스턴트 하는 애랑 결혼할 거야?아니잖아.잠깐 놀거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놀아.선 봐서 결혼할 놈이 그런 게 무슨 상관이야?그래서 이번에 선 본 여자는 어땠냐고.
-희원이한테 얘기 들었다며?차였어.됐냐?길라임 얘기 좀 해 보라니까.
-대체 무슨 약점이 잡혔기에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 전전긍긍이야?
-약점?내가?
-아닌 척 하지 마.나 다 알아.너 또 혹시 사진 찍혔냐?
-뭐?사진은 내가 찍었다, 내가.
-거기 서봐.
-왜?
-너 내가 낭만 여행인가 뭔가 안 한다고 했는데 계속 진행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뮤직비디오 촬영 1주일 늦췄더라?
-그래서 내가 그냥 당할 줄 알았냐?어쩌냐.일정이 딱 겹쳐서.
-일정이 딱 겹치게 놔둘 인간들이냐?나랑 동규 형이?
-뭐?
-애들은 모르는 사장님들의 세계랄까? 뮤직비디오 안 늦췄어.원래대로 내일 모레 태국 들여보내기로 했으니까 BB 크림 꼭 챙겨 가.얼굴 썩었다.
-뭐?우와.최동규 이 인간이 진짜!아...
장면 30
-안 받아?받아,받아,받아!받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 소리 후.)
-아, 왜 전화를 안 받아!안 받을 거면 뭐하러 들고 다녀!내가 밥줄 아니야?밥줄 관리를 이따위로 해 봐, 어디!(휴대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
-최동규야?
-어, 찾았어?아, 잠깐만.형.한태선 지금 제주도에 있다는데요.
-제주도?
-오늘 트위터에 사진 올라왔대요.
-니들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지금 당장 휴대전화 다 꺼.
장면 31
-네? (휴대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네, 저인데요.네?제가요?
장면 32
-경품?무슨 경품?
-네가 한 거 아니야?정말 내 이름으로 경품 응모한 적 없어?
-없어.왜?누가 네 이름 사칭하고 뭐 막 그런 거야?
-그런 건가?좀 전에 너희 백화점 홍보팀이라면서 전화 왔는데 내가 청소기에 당첨됐대.3등.전산 뭐 그런 게 잘못됐나?
-돌팅.너도 아니고 나도 아니고 그럼 누구겠냐?우리 사장님이지.너 깜짝 놀래키려고 이벤트 한 거네.아,웬일이야?완전 귀엽다.
-그럴 사람 아니야.국은?
-아이고.국?내가 이런다.내가 장담하는데 우리 사장님 확실해.안 그러면 네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하냐고,홍보팀에서...
-저기,너 저번 달에 산 가방 있잖아.나 내일 그거 좀 빌려줄 수 있어?
장면 33
-이 시간에 어쩐 일이십니까?
-출근하는 날이잖아.
-남들 다 퇴근할 시간인데.
- 그 리스트에 적혀 있는 매장에 연락해서 겨울 시즌 신상품 브로셔 좀 가지고 올라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