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의 팽팽한 경기지만 레드삭스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녀석을 다시 한 번 삼진으로 잡아낸다면 경기의 분위기도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바렛은 생각했다
초구 사인은 슬라이더
역시 자신을 알아주는 포수라고 생각하며 바렛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까처럼 집중했고, 승부욕이 활활 타올랐다
와인드업
높이 들어올렸던 다리를 멀리 내딛으며 힘차게 공을 뿌렸다
‘제기랄’
아까의 그 느낌이 아니었다
괴물 녀석이 배트를 휘두른다
제발 제바알
데이비드 바렛은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227 챔피언의 양말 (7)
“빌어먹을 산타클로스 녀석! 삼진이나 당해라!”
“아까처럼 스윙해! 최고로 멋있었어!”
“홈런을 치겠다고? 여긴 보스턴이 아니야!”
따아아악!!!!
“개자식아! 이건 우연이다!”
“운도 좋은 자식!”
“뭐를 처먹은 거냐! 이 비겁한 자식아!”
“이게 네 마지막 홈런일 카지노사이트 거다! 다음엔 삼진이라고!!”
한 번의 타격음을 전후로 관중들의 욕설 내용이 바뀌었다
원래 홈런이란 이런 것이다
나를 향한 욕설이 그들의 눈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난 오히려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