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욕을 하는 관중들이 더 빡치도록
그리고 메르세데스에게 윙크를 해준 뒤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I am the”
“““HOMERUN KING!!”””
말만 왕이지, 얻어맞는 왕이다 이건 역모다 삼족을 멸해야
겨우 벗어나서 게토레이 한 카지노사이트 병을 들고 벤치에 앉았다
기분이 좋았다 작전을 성공했으니
역시나 바렛은 손맛을 잊지 못했다
우스운 꼴로 삼진을 하나 당했지만 대신 홈런을 하나 뺐었으니 내가 더 이득이다
타자는 3할만 넘어도 성공이고, 특히나 이런 단기전에서 홈런 한 방은 삼진 하나와 비교할 것이 아니다
지금쯤 머리가 어질어질하겠지?
인생구를 던졌던 느낌은 계속 남아서 그를 충동질할 테고, 던져지지 않는 불만족과 그러다 얻어터지는 현실의 압박은 그를 괴롭힐 테니까
어찌 보면 이 스킬이야말로 사악함의 극치인 것 같기도 하다
따아악!!
Boooooooooooo
이번엔 팬들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AJ가 친 커다란 타구가 폴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아쉽다 투수가 정신을 차릴 시간을 주면 안 되는데
공을 던지다 보면 투수의 집중력이 살아날 거고, 그러면 홈런을 치기 어려워진다
내가 흔든 투수의 뒤통수를 한 번 더 때리는 게 AJ의 특기인데 이번엔 성공하지 못했다
물론 타자가 모든 타석에서 완벽한 결정을 내리는 건 불가능하다
타율만큼 즉, 30%이상만 좋은 결정을 해도 수천만 달러를 버는 바닥 아닌가
하지만 그 7할이나 되는 실패의 기회가 언제나 동의를 받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