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나는 자신의 세계를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거주해 온 좁은 세계에 얼마나 의지하고 있었던가.

나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라 부르는 좁은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이 세계를 조금은 더 소중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 

괴로울 것이 분명한데도 굳이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거나 무모해보이는 것에 도전하는 것은 관두자. 왜냐하면 무리한 행동엔 반드시 자괴감이라는 부작용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는 자신의 세계를 조금씩 확장해 가면서(자신에게 상냥하게 말을 걸듯이) 자신이 납득할만한 것에 도전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