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하루입니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다시 찾아왔네요. 유년기 이후로 혼돈의 나날이었습니다. 인간관계가 나를 괴롭혔고 태양빛도 나를 괴롭혔었습니다.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의 기척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괜찮습니다.  심장도 두근거리지 않습니다. 귀도 시끄럽지 않습니다. 내 눈에 풍경은 또렷한 색감과 형태로 보입니다. 이런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기적입니다. 오늘의 존재함에 자연히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