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ちゃんの手紙111。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성인이 된 이후에는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또 결혼을 해서는 아내로 남편으로, 부모로... 살아오느라
자기 자신은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외면했다면, 어색해진 자신과의 관계를 위해 펑펑 울어주며 화해를 요청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느 날, 문득, 하루아침에, 별안간, 화해하지 못한 자기 자신과 이별해야 할 순간은 반드시 오게 마련이니까요.
미로 같은 깊은 계단을 내려가며 한참을 불러봐도 대답이 없던 그 아이는, 내가 찾아낸 어두운 방 안에서 쪼그려 있다가, 나의 체온을 느끼고는 서글프게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이제야 와봐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 아이에게 두 달 정도의 시간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조용히 책만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소박한 꿈을 가진 그 아이를 위해, 저는 요즘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과 관계가 소원한 분이 계시다면 화해할 수 있는 용기를 꼭 내어 보시길 고짱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