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ちゃんの手紙103。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꽃 잎이 떨어지더군요.
그런데 뚝 떨어지지 않고 좌로 우로 좌로 우로
춤을 추듯이, 마치 나비가 나풀거리듯이 아래로 날아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공중에 오래 머물고 싶었을까요?
너무 오래 기다렸는데 너무 쉽게 저버리는 꽃잎을 보며 나 자신에게 용서를 구하게 됐습니다.
떨어져 버리는 꽃이 꼭 제 자아인 것처럼 감정이 전이가 되었나 봅니다.
부모님 아래서 예쁘게 예쁘게 꽃을 피우기 위해 애쓰다가 그 절정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 금세 자신을 접고 엄마가 된 나. 나같이 아줌마가 된 주변의 여자들.
저는 떨어지는 꽃을 보며 제 자신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괜찮아.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나풀거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