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본인이 「浮気しないで待ってたよ」를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는지를 질문했더군요. 보통 「浮気」는 '바람피우다'로 번역되는 말이지만 한국어 표현 '바람피우다'는 남녀 관계에 있어서 외도하는 걸 뜻하는 말이죠. 사전에도 아래와 같이 나와 있고, 유의어로 서방질하다, 계집질하다, 외도하다를 들고 있습니다.

동사

1.

한 이성에만 만족하지 아니하고, 몰래 다른 이성과 관계를 가지다.

남편은 아내 몰래 바람피우다가 결국 들키고 말았다.

하지만 일본어 浮気는 한국과 달리 좀 더 폭넓은 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goo사전은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名・形動］(スル)

１一つのことに集中できず心が変わりやすいこと。また、そのさま。移り気。「—な性分で何にでも手を出す」

２（性愛の対象として）特定の人に心をひかれやすいこと。また、そのさま。多情。「—な人」

３配偶者・婚約者などがありながら、別の人と情を通じ、関係をもつこと。「旅先で—する」

４心が浮ついて、思慮に欠けること。また、そのさま。

「分別—になられ、備へことごとく違 (たが) ひ候」〈甲陽軍鑑・二七〉

５浮かれて陽気になるさま。また、そうなりやすい気質。

「（芝居ナドニ）一切の嫁子—になりて」〈浮・一代女・四〉

아마도 일본의 가수나 아이돌 그룹 등이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浮気しないで待っててね」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듣거나 보신 분도 계실 거라 생각하는데 이렇게 말할 때의 '우와키'는 사전의 1번 풀이로 말하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따라서 일본인이 질문한 저 표현은 저라면 아래와 같이 번역할 거 같습니다.

(딴 여자한테/딴 남자한테/다른 데)한눈 안 팔고 기다리고 있었어.

문맥에 따라서는

마음 변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어.

「浮気する」는 '바람피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