ソンスンホン、キムテヒの"マイプリンセ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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なるべくPCでみてください。 ^^
2회 ㅣ 2011-01-06-002
2부
1. 펜션 마당. 낮.
해영, 핸드폰 통해 들리는 이설 목소리 믿기지 않고... 이설은 뭐지? 싶다 핸드폰 끊고 강아지사료 와르르- 부어주는. 해영, 뭔가 잘못됐다 싶어 돌아 나오려는데, 핸드폰 울린다. 액정화면 보면 이설이다!!
해영 (보다 흠흠! 목 가다듬고 전화 받는) 여보세요.
이설 저 이설인데요. 금방 전화하신 분이죠? 누구세요?
해영F 이름이, 이설이라구?
이설 (뒤통수 이상한) 잉? (돌아보면!!) 되게 반갑다. 어떻게 여깄어요?
해영 (전화 끊는) 진짜 이름이 이설이야?
이설 이쁘죠? 다들 생긴 것 마냥 이름도 샬랄라하다구, (하다 아차! 입 막는)
해영 언젠 고은별이라며. 너 나 누군지 첨부터 알고 있었지?
이설 어머. 자뻑도 그정도면 치료 요망이거든요?
해영 긴지 아닌 지 두고 보면 알겠지. 방 있어?
이설 예?
해영 오늘 내일 있을 거야. (펜션 향해 성큼성큼 가는)
이설 (따라가며) 에? 여기 묵게요?
해영 싫어? 엄마 몰래 돈 번다며.
이설 환영합니다 고객니임-! (따라 들어가며) 주로 어떤 룸 타입을 선호하세요?
2. 펜션 룸 안. 낮.
평범한 내부. 방 둘러보는 해영.
이설 어떠세요? ‘로열 그랜드 이그제큐티브 프레지덴셜’ 스위튼데.
해영 (죽을래?)
이설 맘에 안 드세요? 그럼 옆방 쓰실래요? 옆방은 로열 디럭스 엠버서더,
해영 됐고, 이 방 얼만데.
이설 원래 1박에 십 오만원인데 2박 하시니까 이십구만 오천원에 해드릴게요.
해영 (확 째려보고 카드 꺼내 주면)
이설 앗! 카드기가 하필 오시기 5분전에 고장이 나서. 현금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해영 (지갑에서 백만원 수표 꺼내들며) 칠십만 오천원 거슬러줄래?
이설 오늘은 계좌번호가 있거든요. 바로 폰뱅킹 하면 되겠네. 그죠?
(냉큼 펜션 명함 해영의 손에 쥐어주며) 그럼 즐거운 결제되시길 바라면서
전 이만. (웨이터 인사하고 나가는)
해영 허. 아주 그냥 할아버질 쏙 뺐네 뺐어.
3. 펜션/이설 엄마방. 낮.
한쪽 창문에 이설과 이단의 사진 예쁜 발처럼 연결해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해영, 이설자매와 엄마 나란히 찍은 사진 발견한.
혹시 이 아줌마가?
골똘히 쳐다보다 표정 풀고 고개 내젓는.
해영 아냐 할아버지 스타일 절대 아냐.
(전화 거는) 네. 저예요.
할아버진 좀 어떠세요. (사이) 펜션에 내려와서 만났어요.
근데 당장은 못 가요. (사이) 얘 아주 깜찍해요. 의도적으로 지 이름 숨기고
박물관까지 와서 저한테 접근했던 애에요.
기택F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맞게 찾긴 한 거야?
해영 기다리지 마시라구 전화 드렸어요.
좀 지켜보다 안되겠다 싶음 저 혼자 가요.
기택F 해영아. 회장님께서 아주 오래 그리워하신 분이야.
니가 이해를 해줬음 좋겠구나.
해영 ... 할아버지께서 자식한테 그렇게 애틋한 분인 줄은 몰랐네요.
4. 동재 저택/기택 방. 낮.
기택 회장님께선 생각 보다 더 많이 널 의지하고 계셔. 니가 좀 더 단단해졌음 좋겠다... (끊는)
쓸쓸해 보이는 기택. 책상 위 보면 대한그룹 사회환원 계획서 놓인...
5. 펜션/식당. 낮.
테이블에 밥상 차려져 있고 불판에 고기 구우며 일부러 부채질해
해영 방 쪽으로 냄새 풍기는 이설. 그때, 해영 현관 열고 나오다 밥상 보는.
이설 (일부러 냉큼 고기 냄새 맡으며) 음∼ 긋 스멜∼ 어디 가세요?
해영 밥 좀 먹을라고. 근처에 제일 가까운 식당 어딘지 아냐?
이설 그럼요.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요. 한 한 시간 반? 사실 서울에서 더 가깝다고 봐야죠. (손으로 부채질 해 고기냄새 해영 쪽으로 풍기며)
해영 무슨 펜션이 이래. 그럼 마트나 편의점은.
이설 마트는 없구요 편의점은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옆에요.
해영 (인상 쓰는데)
이설 배 되게 고프신가 보다. 차린 건 없지만 이거라도 드실래요?
해영 (앉는)
이설 백반은 3만원, 정식은 5만원 입니다. 물론 이 상황엔 누가 봐도 정식이겠죠?
해영 (쯧... 인상 쓰고 보면) 백반 주던가.
이설 생각이 좀 얕으시다. 이 상황엔 누가 봐도 정식이죠.
(고기접시 들어올리는)
6. 해영박물관/라운지. 낮.
커다란 통유리 창 안으로 우아하게 커피잔 들고 앉은 윤주.
윤주, 테이블 위에 놓인 책 한 장 넘기면, 찰칵, 카메라 셔터소리.
보면 사진기자, 열심히 윤주 사진 찍고 있다. 맞은편에는 노트북
편 기자, 인터뷰중이다.
기자 먼저 순종친서 발표 축하드립니다.
윤주 (카메라 의식. 환한 미소) 감사합니다.
기자 온라인, 오프라인 다 순종 친서 얘기로 뜨거운데요. 기분이 어떠세요.
윤주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황실 재건 발표랑 맞물렸어요.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우리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돼서 참 기뻐요.
기자 여대생들이 뽑은 ‘가장 닮고 싶은 여성 1위’에 선정되셨어요.
윤주 (미소) 음. 그건 처음 아닌데. 그래도 들을 때 마다 기분 좋네요.
실은 제가 어린 나이에 박물관장의 책임을 맡아서 그동안 맘고생이 좀 있었어요.
실력이 아니라 미모로 뽑힌 거 아니냔 소문도 있었구요.
기자 뵙고 나니 소문이 사실이 아닌가 싶은데요? 하하.
윤주 이번 일로 그런 의혹이 많이 가신 거 같아서 이영왕자께 감사해요.
기자 일반인들에게 이영왕자는 아직 생소한데요.
어떻게 연구를 시작하셨습니까.
윤주 (미소) 제 첫사랑이에요.
7. 회상. 어느 고서점. 다른 날 낮.
퀴퀴한 서점 구석. 앳된 얼굴의 정우, 아무렇게나 쌓인 책들 사이 다리 뻗고 앉아
대한제국 관련 책에 푹 빠져있는. 윤주, 그런 정우 옆에 가만 앉는데.
윤주NA 순종황제에게 숨겨진 아들이 있었고, 그 아들이 대한제국을 위해 싸웠단
기록을 우연히 봤어요.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죠.
정우 (윤주 기척 느끼고 싱긋)
윤주 이게 데이트야?
정우 멋진 두 남자랑 같이 있는데도 불만이야? (책 들어보이며) 좀만 기다려 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내가 꼭 되살릴 거야.
8. 회상. 어느 절. 다른 날 낮.
* 나란히 앉아있는 정우와 윤주. 맞은 편 큰 스님 고개 내젓는.
* 절 구석구석 청소하는 정우와 윤주.
* 스님들과 함께 발우공양 하는. 윤주 울상 짓고 있는.
* 스님 따라 삼천 배 드리는. 땀 뻘뻘 흘리는 둘.
그러다 스님 안 보는 새 몰래 도망치는. 푸른 하늘 아래 두 사람 풋풋한데...
윤주NA 고생 많이 했어요. 친서가 있단 얘기가 들릴 때 마다 소장잘 찾아가서
빌기도 하고 절이나 민간 사학자를 찾아가서 온갖 허드렛일도 돕고...
그래서 겨우겨우 보고 나면 결국 가짜인 거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모한 사랑이었죠.
9. 해영 박물관. 라운지. 낮.
윤주 결국 박물관장이 되고 나서야 체계적으로 순종 친서를 찾을 수 있었어요.
기자 이건 좀 민감한 질문일 수 있는데 친서소장자가 무상으로 기증한 건
아닌 걸로 압니다. 세간에서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오고갔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윤주 (문득 시선 느껴 고개 들면)
정우 (씁쓸한 얼굴로 서 있는데)
윤주 순종 친서의 가치는 무한합니다. 제 입으로 가격표를 붙일 순 없어요.
그 부분은 비밀로 하고 싶어요.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정우 (기막힌 얼굴로 보고 있는)
10. 레스토랑. 낮.
기념일날 앉았던 테이블에 똑같이 마주 앉은 윤주와 정우. 다른 건 차가운 분위기 뿐인데...
윤주 한동안 연락도 없을 줄 알았어.
정우 그러기엔 하루가 너무 길어서.
윤주 미안해. 정우씨 기분 어떨 지 알아.
정우 ... 알면서 그랬어?
윤주 (정우 표정 보고 한숨) 도망치지 않고 빌러 나왔잖아.
조금은 기특하게 생각해주면 안 돼?
정우 왜 그랬어.
윤주 왜가 중요해? 별로 말 하고 싶지 않아.
정우 ... 그래도 해야지. 난 그래도 너 이해해보겠다고 죽을 힘을
다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너도 나한테 그정도 염치는 있어야지.
윤주 ... 회장님이 원하시니까. 회장님이 원하시면 우리 아빠도, 나도
꼼짝 못하는 거 알잖아.
정우 힘들었겠다.
윤주 (보면)
정우 날 다신 못 봐도 좋단 결론낼 때까지 너도 꽤 힘들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할게.
윤주 (벌떡 일어나는) 더 못 듣겠다. 그냥 도망칠래. 맘 풀리면... 연락 줘. 가볼게.
일어나 나가는 윤주. 참담하게 앉아있는 정우고...
11. 금자당 총재 사무실. 낮.
씨근덕대며 들어오는 소순우. 비서, 보좌관 다들 고개 푹 숙이고 맞는.
소순우 대한민국 국민 죄다 박동재 회장이 앓아누웠다는 걸 아는데
어떻게 나만 몰라. 가뜩이나 오늘 내일 하는 영감인데.
이러다 누운 자리서 끽- 하면 대한그룹이랑 금자당은 평생 화해 못하는 거 아냐!
김영찬이가 황실 재건이다 뭐다 정신 사납게 구는 와중에
내가 그딴 거까지 일일이 신경 써야 되겠냐? 어?
보좌관 박동재회장, 지금 청와대 들어갔답니다.
소순우 뭐야? 왜?
보좌관 김대통령이랑 비밀회동 중입니다.
소순우 박회장이 청와대 들어갔음 대통령 만나러갔겠지 그럼 차 팔러 갔겠냐!
보좌관 (죽겠는) 죄송합니다.
소순우 당장 애들 넣어서 둘이 뭔 얘기 하는 지 알아와. 당장!
보좌관 대통령 독대라는데요.
소순우 근데!
보좌관 사람을 보내도 정볼 빼낼 수 있을 지,
소순우 (쥐어박는) 정신상태가 틀려먹었어! 정신 상태가!
넌 영화도 안 보냐? 백악관도 다 뚫고 들어가서 엿듣는데 니들은 왜 못 해!
벽을 뚫든, 환풍기 속에 들어가든, 정 안 되겠음 대통령을 꼬시든!
뭘 시키면 재깍재깍 알아와얄 것 아냐!
보좌관 제가... 꼬셔요?
소순우 (!!) 너 나가! 때려쳐!
12. 청와대 귀빈접견실. 낮.
젊은 대통령과 백발성성한 동재(89) 마주앉아있는.
왼쪽 뺨에 다소 옅어진 칼자국 보인다. 칼자국으로 인해 더욱더 카리스마 있는..
대통령 금자당 소순우 의원이 뿔이 단단히 났나 봅니다. 언제 들이받을까 궁리만
하나 본데 이거 회장님께서 같이 막아주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웃는)
동재 예. 대통령께 대거리할 구실을 찾았으니 당분간 시끄럽겠지요.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송구합니다.
대통령 편찮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동재 송구합니다. 허나 늙은이 목숨이란 게 삭풍에 마른 가지 같아도 그리 쉽사리
꺾이지 않습니다. 약조드린 것은 반드시 지킬 터이니 염려치 마십시오.
대통령 평생 숙원이 눈 앞에 있는데 건강히 오래 사셔서 보셔야죠.
동재 ... 그리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대통령 황실 재건은 잘 돼가고 있습니까.
13. 인서트.
멀리 산자락에 노을 지는.... 그 위로 “으아악-” 해영의 긴 비명소리...
14. 펜션 룸 안. 밤.
물 뚝뚝 흘리며 아랫도리에 타월 두른 채 욕실에서 튀어 나오는 해영.
해영 (문 밖에 대고 소리 지르며) 뜨거운 물이 안 나오잖아.
이설E 온수 사용시 5천원 추간데요.
해영 (옷 찾아 입으며) 너 진짜 가만 안 둬!
15. 펜션 거실. 밤.
해영 (물 뚝뚝 흘리며 계단 다다다 내려오며) 빨랑 보일러 안 켜?
난 한여름에도 찬물에 샤워 못 한단 말이야.
이설 근데도 오천 원을 이렇게 아끼신다.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문단속 잘 하구요.
해영 (헉!!) 야! 손님 혼자 두고 그런 게 어딨어.
이설 금방 와요. 올 때 뭐 좀 사다드려요? 하드나 뭐 그런 거?
해영 하드? 금방 어디가 사오는데. 너 아까 근처에 편의점 없다 그랬잖아.
이설 편의점 없으니까 그냥 구멍가게 갈라구요.
해영 뭐?
이설 아까 그럼 구멍가겐 있냐고 물어 보시죠. 난 뭐 백화점에서 비싼 반지 턱턱 사길래 구멍가게 같은 덴 안 가는 줄 알았죠.
해영 (얄미워 죽겠는) 나 니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마냥 곱게만 큰 거 아니거든?
이설 같이 가실래요? 사실 차로 가면 5분도 안 걸리는데.
해영 내가 왜.
이설 싫음 말구요. 집이 좀 으스스 하죠. 여기가 원래 공동묘지 터라. (나가는)
해영 (어이없어 보다) 야! 같이 가!
16. 펜션 해영 방. 밤.
어둠 속.. 침대에 누워 허공 보고 있는 해영.
그때,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들.. 방 한쪽 벽에 흑백 영상 만드는데...
해영, 뭐지? 싶어 몸 일으키는...
17. 펜션 마당. 밤.
해영 현관 열고 나오다 눈 찌푸리는. 보면, 자신의 몸은 물론 펜션의 흰 벽에 프로젝터에서 쏘아지고 있는 영화 ‘로마의 휴일’ 장면 흘러가고 있다.
이설 (평상에 앉아서) 어? 오세요 얼른.
세상에 딱 하나뿐인 노천극장, 큐티 걸 이설의 빤따스틱 띠어럽니다∼.
해영 (평상으로 와 팝콘 입으로 던지며) 발음 후지다.
이설 (이씨!) 뱉어요. 내 (혀 굴리며) ‘버터 팝콘’ 뱉어요 빨랑
해영 (이설 입 속에 팝콘 넣으며) 영화 좀 보자 영화 좀.
햅번 언니 보면서 뭐 느끼는 거 없냐?
이설, 눈 흘기고... 두 사람 같은 곳 바라보며 영화 보는...
그러다 해영, 영화에 빠져 있는 이설의 옆모습 보다가,
해영 이 동네가.. 고향이야?
이설 ...그런가? 여섯 살 때부터 살았으니까 고향이죠 뭐.
해영 그 전엔... 어딨었는데.
이설 그냥.. 여기 저기... 그러다 고아원에서 한 열 달?
해영 (고아원!!!)
이설 저 입양아거든요. 처음 이 집에 온 날.... 울지도 웃지도 않고 엄마 뱃속에 든
태아처럼 잔뜩 웅크리고 잠만 자더래요.
해영 (!!) .....친부모님에 대해선... 기억해?
이설 하면요? 찾아 주게요?
해영 해?!
이설 쫄기는. 정말 내 기억인지 내가 꾼 꿈인지 내가 만든
상상인지 구별 안되는 몇몇 장면 정도?
해영 내가 도와줄 수도 있는데. (사이) 외교관이잖아. 너 혼자 찾는 거 보단 낫지 않겠어?
이설 ... 금방 다시 온댔어요.
해영 (!!) 아버지가?
이설 얼굴도 기억 안 나는데 그 말만 기억나요.
금방 올게. 아빠 금방 올 거야... 근데... 금방이 참... 너무 길더라구요.
해영 ... 원망 많이 하겠네.
이설 ... 꼭 고아 아니라도 어릴 땐 다 그러지 않나?
어릴 때 부모님 원망 한 번도 안 해봤어요?
해영 ...
이설 (생긋) 나 웃는 거 되게 이쁘지 않아요? 아빠 보고 싶을 때마다
연습했거든요. 언젠가... 아빠가 다시 날 찾아오면 웃어줄 거에요.
해영 만약... 내일이라도 친부모가 찾아오면.. 어떨 것 같은데.
이설 세무서 가야죠. 재산 얼만가 보게.
해영 (이런 씨!) 재산 있다 치면.
이설 동사무소 가야죠. 형제자매 몇 명인가 보게.
해영 넌 아주 콩알만 한 게, (하는데)
이설 익스큐즈미. (핸드폰 울리자 냉큼 받는) 네, 조교님. 웬일이세요?
조교F 썰∼ 너네 집 펜션 한댔지. 너 내일 남교수님 좀 받아
주면 안될까?
이설 예?
조교F 나 좀 살려주라. 분수도 있고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는 규모라며.
이설, 헉!! 둘러보면, 장식용 미니 분수와 후진 드럼통 하나 굴러다니는.
이설 아씨.. 어쩌지? 하는 표정이고 해영, 얘 왜 이래 보는데,
이설 그, 그럼요. 다 있죠 다. 세상에 하나 뿐인 노천극장도 있다니까요?
해영 허-
(시간경과 - 다음날 낮.)
* 청순한 흰 원피스에 화장도 곱게 한 이설. 챙 넓은 모자까지 쓰고
~
펜션 입구 아치형 대문에 “♡♡♡Welcome!! 남정우 교수님♡♡♡” 플랜카드 붙이는 이설.
* 공중에 뿌려지는 시원한 물줄기. 허공에 걸리는 일곱 색깔 무지개.
고무호스 든 채 꿈 꿈꾸듯 무지개 보는 이설.
* 호스 물 뿌려 견공 목욕시키는... 커다란 타월로 깨끗하게 닦아주는...
* 마당 잔디밭 테이블에 CF 한 장면처럼 흰 테이블보 씌우는 이설.
* 화단에서 꺾은 꽃, 텃밭에서 딴 과일들, 예쁜 접시, 향초 세팅하는....
그런 몽타주 위로 조교의 목소리 흐른다...
조교NA 교수님이 구제발굴 가신다고 숙소 잡으란 얘기 너 들었잖아. 근데 이번에도 순 러브호텔밖에 없는 거 있지.
너네 펜션 발굴현장하고 별로 안 멀다며. 부탁 좀 하자. 아! 너네 집인 거 알면 교수님이 불편해 하실 수도 있으니까 무조건 우연이라고 우겨. 알았지?
이설 훗-. 우기는 게 뭐 어렵나요. 허나 결국 우린... 운명이었던 거죠. 푸하하하-
18. 펜션 마당. 낮.
저만치 견공 두 마리 머리에 핑크 리본 묶여 있는...
19. 펜션 해영 룸. 낮.
해영과 이설 마주 서 있는. 이설, 약간 비굴한 표정 짓고 있고
이설 부탁드립니다 고객니임- 네?
해영 이씨... 빈 방 많잖아. 왜 남이 쓰는 방을 내 놓으래!
이설 그야 바로 앞이 내 방이고 오다가다 자연스럽게 부딪혀야 서로 삐리리∼, (헉!!)
해영 아하-
이설 아니 그러니까 제 말은, (하다 쌩- 하며) 그냥 좀 옮기죠? 어려운 일도 아닌데?
해영 누가 오는데 이래! 남자야? 뭐 하는 놈인데.
이설 어머! 우리 남교수님 그쪽한테 그런 소리 들을 분 아니거든요?
좋아. 오늘 밥 없을 줄 알아요. (하는데 부웅- 마당에서 차 소리 들리는!! 헉!!)
어? 어떡해. 어떡해. 도착 했나 봐. 아! (해영 등 떠밀며) 나 옷 갈아입을 동안 시간 좀 벌어줘요. 네? 상냥하고 친절하게. 오케이?
해영 (신경질 적으로 보다 순간 음흉한 눈빛 되더니) 그래.
20. 펜션 마당. 낮
차 앞에선 정우와 친구. 의아한 얼굴로 보면, 해영 바지주머니에 두 손 찔러 넣은 채 띠꺼운 얼굴로 현관 앞에 서 있다.
정우 (주인인가?...) 오늘 예약한 사람입니다. 사장님.. 되십니까?
해영 아뇨.
정우 아, 죄송합니다. 관리 하시는 분이 안 계신가.
해영 옷 갈아입어요. 남교수 온다고. 어느 쪽이 남교숩니까.
정우/친구 (!! 뭐지? 서로 얼굴 마주보다 정우) ..제가,
해영 그죠? 딱 보니 그쪽 같더라고.
정우 무슨..., (하는데)
이설 (편한 차림으로 문 열고 나오며) 어머! 교수님? 세상에. 어떻게 여기서 뵙죠?
저 지금 너무 놀라서...
해영 허- (이런 불여우!!)
정우 (놀란) 이설? 넌 어떻게 여깄어?
이설 여기 저희 집이에요 교수님. 와 진짜 신기하다. 어쩜 이런 우연이 있죠?
해영 (놀구들 있다....)
정우 그래... 근데, (해영보며) 이분은..
이설 아.. 이, 이 분요? 그러니까.. 친절하구 상냥하신 분으로서...
해영 조만간 (설이의 어깨 확 당겨 안으며) 한 지붕 밑에 살게 될 사입니다.
이설 (헉!!)
정우 연애했었구나. 몰랐네? 축하한다.
이설 (해영에게서 떨어지며) 어머어- 축하하지 마세요. 그런 게 아니구요,
해영 (정우 손에든 여행가방 뺏어 들며) 묵으실 방은 2층 로열 그랜드 이그제큐티브 프레지덴셜 스위틉니다.
바로 앞방이 (어깨동무하며) 저희 방이니까 문의사항이 있을시 편하게 똑똑~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설 (헉!!) 왜 이래요. 저리 안가요?
해영 1박에 십 오 만원, 당연히 현금 결제고 텐텐 붙습니다.
온수 사용시 오천 원 추가. 괜찮으시죠?
정우와 친구, 황당하게 해영본다. 이설은 미쳐 돌기 직전이고...
21. 펜션 부엌. 낮.
이설, 열 받은 얼굴로 해영 막 끌고 들어온다.
이설 미쳤어요? 한지붕이 뭐가 어쩌구 어째요?
해영 “오빠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호호호...” 해영박물관. 기억 안나?
이설 그거야 내가 다- 그쪽 잘 되라고, (하다) 좋아요. 사심 있던 거 인정해요.
해영 사심?
이설 아저씨가 좋아하는 그 관장님요. 제가 쫌 싫어라 하거든요.
해영 당연하지. 원래 여자들은 자기 보다 인기 많은 여자 싫어하잖아.
이설 인기 많은 게 아니라 어장관리죠.
다 알면서 모르는 척, 순수한 척 하니까 남자들이 거기 속는거라구요.
해영 윤주는 한국 말에 척, 이란 단어가 있는 줄도 모를 거다.
이설 어유, 딴 놈이랑 결혼한다는 데 참 속두 없다. 그렇게... 좋아요?
(고개 살짝 돌리고 콧등 쥐는) 아씨... 진짜 좋아하나 봐.
쫌 감동적이다... 에이, 화해해요 우리. (식탁 위 야채바구니 턱짓하며)
들고 따라와요. 안 그럼 밥 없어요. (나가는)
해영 이씨! 이게 화해야? (하는데 전화 오는) 여보세요. 할아버지?
몸은 좀 괜찮으세요? (한숨) 같이 있어요. 쟤요?
아프긴요. 너무 씩씩해서 탈인데. (망설이다) 잘... 큰 거 같아요.
22. 동재저택/동재방. 밤.
침대에 혼자 기대 앉아 힘겹게 통화하는 동재.
동재 다행이구나. 언제 올 게야.
해영F 아직 말 못했어요. 왜 같이 가야 되는 지 저도 모르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겠어요.
동재 ... 그저 내 죄라고밖엔 말할 수가 없다.
해영F ...
동재 늙은이한테 기다리는 일 보다 모진 게 없다. 어서 올라와.
(전화 끊는) 향낭을... 갖고 계셔야 할 텐데....
23. 이설네 펜션 마당. 낮.
테이블 위에 놓인 향낭 사진. 각종 자료 놓고 보고 있는 정우와 친구.
옆에서 상 차리던 이설, 정우에게 다가와
이설 교수님 다 됐어요. 얼른 앉으세요.
(향낭 사진 보고 어?) 이거... 뭐에요?
정우 (자리 옮기려 일어나다) 너, 강의시간에 진짜 내 얼굴만 보는구나?
이설 (얼굴 발그레) 네?
정우 수업했었잖아. 명성황후 향낭.
이설 아, 어쩐지. 되게 낯익더라. 전 우리집에서 봤나 했죠.
친구 하하. 재밌는 학생이네. 명성황후 향낭은 사료로만 남아있어요.
집에서 찾음 연락해요. 국사책에 이름 올려줄게.
이설 진짜요?
친구 그럼. 참 나 뉴스 봤다? 윤주씨 대단하던데?
이설 (헉! 들키면 안 되는데?)
해영 (윤주?)
친구 겁도 없이 박물관 턱 맡아서 어쩌나 싶었는데 한 방 먹었어.
순종 친서라니... 더 잘 나가기 전에 확 결혼부터 해야 되는 거 아냐?
정우 (눈만 들어 이설 가리키는) 쓸데없는 소리.
친구 (이설 보고) 그래. 쯧. 이래서 연앤 길게 하는 게 아니라니까.
해영 (싸늘하게 정우 보는)
이설/정우 (해영 그런 시선 느끼고 보는)
해영 (꼼짝도 않고 정우 보고 있는데)
정우 저한테 뭐 할 말 있으세요?
이설 어! 맞다! 우리 찌개 올려놓고 왔네. (해영 끌고 나오는)
저기 반찬도 더 내오게 손 좀 빌려줘요. (이 악물고 소곤) 잠깐 들어가죠?
해영, 이설에 밀어도 꼼짝 않고 정우만 보더니, 갑자기 확, 이설 팔 잡는.
어! 하는데 그대로 이설 손 잡고 휘적휘적 가는. 끌려가다시피 가는 이설이고.
정우, 두 사람 관계 정말 뭔가 싶어 보는데...
24. 이설네 펜션 거실. 낮.
해영 (이설 손목 잡고 끌고 들어와 확 던지듯 놓으며)
방금 저 사람들이 얘기하는 윤주가 내가 아는 그 윤주냐?
이설 과, 관장님 성함이 윤주에요? 몰랐는데...?
해영 바른대로 말 안 해? 쟤 뭐야. 뭔데 윤주랑 결혼을 하네마네 해.
이설 된장찌개 좋아해요? 싫으면 김치찌개,
해영 너 자꾸 딴 소리 할래? 너 첨부터 다 알고 있었던 거지.
이설 좋아요. 동맹의 시간이 왔어요.
해영 ?!!
이설 같은 사람 맞는 듯 하네요. 해영 박물관 관장이랑 우리 교수님, 첫사랑이란
소문 있어요. 방금 얘기 들으니까 소문이 아니라 사실 같구요.
해영 그래? 그랬음 내가 알텐데.
이설 둘이 같이 책도 썼어요.
해영 언제.
이설 언제가 아니라 현재가 중요하죠. 첫사랑 이길 자신 있어요?
해영 쓸데없이 그걸 뭐하러 이겨. 그리고 니가 아직 날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내가 어디 가서 누구한테 질래야 지기 힘든 사람이야.
이설 대한그룹 손자한테 졌잖아요. (하다 눈치 보고) 쒀리-
내가 왜 이 얘길 숨겼냐. 난 아저씨 존재 교수님이 알길 원치 않아요.
전 그냥 우리 교수님이 그 관장한테 차였으면 좋겠어요.
삼각관계 뭐 그런 쪽으로 흐르면 괜히 더 불타오를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아저씨는 무조건 나 도와요. (수줍게) 제가 꼭 이집트 따라가서 내 사람 되게 해볼게요.
해영 도우라니 뭘.
이설 여자가 질투에 눈이 먼다면 남자는 보호본능에 피가 끓거든요?
25. 펜션/현관. 낮.
신발장 앞에 나란히 선 이설과 해영. 이설 밥 먹는 정우네 휘 둘러보더니.
이설 두고 보시라니까? 울 교수님이 미간에 내천자 딱 그리구 ‘뭡니까. 설, 이리와,’
하는 순간 장밋빛 인생이 시작되는 거죠. 일단 내 팔 잡아요. 아, 빨리!
해영 왜. 내가 니 팔 잡으면 “꺄악-!! 교수님~ 도와주세요~” 이러게?
이설 오우- 빙고! 어떻게 알았어요? (하는데 확 끌려가는)
어머! (바깥에다 대고)
교수님~!!
해영 (끌고 가며) 조용히 하고 따라와.
26. 펜션 이설 방. 낮.
문 쾅 열리고 이설 끌고 들어오는 해영.
해영 여기가 니 방이야? 얼른 가방 챙겨 나와.
이설 아 뭐에요. 동맹 맺기로 해놓고 이런 식으로 나올 거에요?
해영 서울 갈 거야. 니가 내 고몬 거 같애.
이설 이렇게 자꾸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저 정말 화(내),
(헉!!) 에?!! 뭐, 뭐요?
해영 니가 내 고몬 거 같다고.
이설 (눈만 깜빡.. 깜빡... 보다) 고모요? 무슨 고모요.
해영 니가 내 고모라고. 그러니까 우리 할아버지 딸인 거 같다고.
이설 허....
해영 황당하지. 나도 황당해. 니 존재 안 지 48시간도 안 됐거든.
이설 ... 그러니까 내가, 외교관이자 차도 댑따 좋고, 비싼
반지도 팍팍사고 나이도 나보다 많은 그쪽 고모라구요?
해영 어.
이설 증거 있어요?
해영 (보면)
이설 이상하잖아요. 잃어버린 친딸 보고 싶어서 찾았음 이럴 땐 부모가 오는 거죠.
하다 못해 다른 형제가 오든가, 어떻게 나보다 나이많은 조칼 보내요?
그리고 정말 친딸이면 사진이든, 호적이든, 하다못해 닳아빠진 배냇저고리라도
들이밀구 내 딸 맞냐, 기억나냐 안 나냐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해영 ....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 좀 편찮으시거든.
아솔 와 나 이럴 줄 알았어. 저기 혹시 간이나 신장 뭐 그런 거 필요해서,
해영 얘가! 얘가!!
이설 얘라뇨. 고모라며요 내가.
해영 (저걸 확!)
이설 그럼... 뭐 그렇게 심각하게 편찮으신 건 아니란 거죠?
해영 (기분 복잡한) 어.
이설 그럼... 집은 좀... 살아요? 나 소녀가장 딱 질색인데.
지금도 알바다 뭐다 힘든데 나처럼 힘든 사람 하나 더 느는 거면...
해영 너 나 그동안 봐 놓고도 몰라?
이설 자꾸 카드만 땡겨 쓰는 게 수상하니까 그러죠.
해영 어유 진짜, 절대 아니거든. 확인하고 좋아서 넘어가지 말고
(겉옷 되는대로 집어주며) 일단 출발하자.
이설 (얼떨떨해 끌려나가며) 잠깐만요. 손님도 있는데 지금 어떻게 가요.
27. 펜션 마당. 낮.
해영, 이설 끌고 나오는. 정우와 친구 뭐지 싶어서 보는데 해영, 정우 앞에 와 서는.
해영 얘 교수님이라고 했죠? 모르는 사이도 아니니까 양해 좀 구합시다.
지금 얘 인생이 뒤집어지게 중요한 일이 생겨서 집을 좀 비워야 되겠어요.
이설 어머 미쳤나 봐 교수님 놀라시게 왜 이래요. 죄송해요. 교수님.
해영 너 가만 있어. 지금 니 인생에 이보다 중요한 일이 어딨다구 니가 왜 죄송해.
정우 무슨 일입니까.
해영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면 벌써 했죠 이 냥반 원래 이렇게 눈치가 무뎌?
(하고 이설 보는데 표정 심상치 않은. 입 다무는데)
이설 (상처 받은) 왜 그래요 진짜?
해영 내가 뭐.
이설 내 문제잖아요. 지금 제일 힘든 사람 나잖아요.
해영 ...
이설 내 문제니까 가도 내 의지로 가고, 교수님께 양핼 구해도 내가 구해야죠.
나한테 그 정도 권린 있잖아요.
해영 (할 말 없고...)
이설 (정우에게 꾸벅) 교수님 정말 죄송한데요. 들으신 대로 저한테 중요한 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서울에 가봐야 할 거 같아요.
정우 (해영 한 번 보고) 위험한 일은 아니지?
이설 네. 가능하면 교수님 떠나신 다음에 가고 싶은데... 상황이 좀... (해영 째려보는)
정말 죄송합니다.
정우 괜찮아. 알아서 있다 갈 테니까 다녀 와. 무슨 일인지 안 물을 테니까
알아서 (해영 보며) 조심하구.
해영 (왜 날 봐? 이설 끌어 차에 태우며) 무슨 양해를 하루 종일 구해.
차 막힐 시간이야. 빨리 타.
이설 거 참! (밀려 들어가며) 인산 제대로 해야죠!
해영 앞으론 저 사람이 너한테 인사하게 될 거야. 벨트 매.
친구 허- 들었어? 뭐야 저놈. 다시 보니까 낯이 익은데?
정우 (기분 상한 얼굴로 운전석의 해영 보는데....)
28. 고속도로 + 해영의 차안. 낮.
나란히 앞만 보고 가고 있는 해영과 이설.
이설 근데요... 구체적으로 뭐 하는 분이신데요? 그쪽 할아버지?
해영 그쪽 할아버지? 참... 글쎄.. 제조업?
이설 제조..요?
해영 (이설 손에 든 핸드폰과 차 등등 가리키며) 그런 거, 이런 거, 뭐 그런.
이설 아... 핸들커버.. 핸드폰 케이스.. 뭐 그런 거요?
해영 너 내 명함 버렸어?
이설 명함? 아뇨. (점퍼 주머니 뒤지면 지갑. 영수증 뒤져 명함 꺼내보는)
해영 거기 내 이름 뭐라고 써있나 다시 보라고.
이설 박해영이요.
해영 너 나랑 만났던 박물관 이름 뭐야.
이설 해영 박물, (헉!!! 놀란 눈으로 보면) 설마...
해영 설마 아냐. 그 박물관 내 이름 따서 지으신 거야. 할아버지가.
이설 그, 그럼.... 대, 대한그룹 손자가 바로!!! (헉!!)
그, 그럼.. 내가 대, 대, 대한그룹 회장님의.. 따, 따, 딸?!!
해영 어.
이설 아-악- (자기도 모르게 비명 나오는 입 손으로 꾹 막는)
해영 (앞만 보고 운전하고...)
이설 (하얗게 굳은 얼굴로 그런 해영 옆모습만 보는데....)
29. 고속도로. 낮.
쏜살 같이 달려가는 해영의 최고급 승용차고....
30. 해영 저택. 밤.
대문 열리고 차 들어가는. 이설 으리으리한 집 보고 놀라는.
내리는데 헉!!! 동재, 기택, 집안 직원들까지 죄다 주르르 서 있는.
해영 (차에서 내리며) 할아버지 왜 저렇게 오바하셔.
이설 와- 공주님 안부럽네요. 뭐라고 인사해요? 설마 절 해야 하는 건 아니죠?
(해영 따라가면)
해영 (동재 살짝 미운..) 다녀왔습니다. (이설 턱짓) 여기요.
동재 (감격에 겨워 휠체어에서 일어나려 애쓰는...)
이설 어우, 저기, 괜찮은데.. 그냥.. 앉아..
동재 (기택 부축 받아 두어 걸음 다가오더니, 무릎 꿇는!!)
이설 어...!!!
해영 (헉!!) 할아버지!
동재 ....마마...
이설 (잉? 마, 마마?)
해영 (!!! 지금 무슨....!!!)
이설 (해영 옆으로 슬금슬금 붙으며) 이게 뭔 시추에이션일까요?
동재 이 죄인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공.주.마.마!!
해영, 놀란 얼굴로 섰고 이설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모르고 동재는 통곡하는데...
31. 동재 저택 AV 룸 앞. 밤.
담담히 출입문 앞에 서 있는 기택. 해영 화난 얼굴로 기택 보는.
해영 비키세요!
기택 아무도 방해하지 말라시는구나.
해영 제가 아무납니까? 비키세요!
기택 회장님께서 일평생을 기다려온 순간이야.
해영 대체 저 안에 있는 애가 누군데요! 무슨 공주요.
고모가 왜 갑자기 공주로 둔갑 하냐구요!
기택 나 역시 저 안에 계신 분이 나타나지 않길 바랬다. 너,
나, 윤주, 그리고 대한그룹.. 우리 모두를 위해서. 허나 내 평생은 내 바램보다 회장님의 명령이 앞서는 삶이었다. 그러니 이번에도 그래야겠지.
해영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비키세요.
기택 (꿈쩍도 않고 선...)
해영 아저씨!
32. 동재 저택 AV룸 안. 밤.
캄캄한 방안에 뿌연 스크린 빛난다. 그 위로 투사되는 사진. 순종황제다.
동재E 저 분이 누군 지 아시겠습니까.
이설 ....순종황제 아닌가요?
동재 (휠체어 탄) 맞습니다. 알아보시니 제 마음이 기쁩니다.
지금부터 아주 오래된 이야길 할까 합니다.
이설 !!!
화면 속, 순종과 황실 구성원들의 사진 흘러가는. 그 화면 속에 동재의 과거 오버랩 되는...
33. 회상. 창덕궁 침전 밤.
도르르- 굴러가는 호두알. 다시 줍는 고사리손.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동재(4).
왼쪽 뺨에 붉고 굵은 칼자국 또렷하다. 순종, 한지에 무언가 써 내민다.
동재父, 떨리는 손으로 받아들고 보면, “李 英” 동재父, 의아한 얼굴로 순종 보면,
순종 임정으로 보낼 군자금이 마련되었다. 이번에도 믿을 이가 그대뿐이다.
매번 사지로 보내는 망국 군왕의 캄캄한 마음을.. 그대는.. 이해하라.
동재父 망극하옵니다 폐하.
어린동재 (아비 따라하는) 망그하옴미다 폐하.
동재父 동재야.
순종 책망치 말라. (뺨의 상처 보며) 그대 부자에게 과인은.. 그저 죄인이다.
동재父 당치 않으시옵니다. 제아무리 독한 놈들도 성찮아 보이는 어린 것의
똥오줌 묻은 속곳까지는 들추지 않으니 국경을 넘기가 수월하여,
순종 그리 말하지 말라. 저 연한 몸으로 사지를 오갔음이야.
동재父 (가슴 미어지는...) 폐하...
순종 정녕 부탁이니 무탈히 돌아오라. 돌아와 한 아이의 생사를 알리라.
동재父 (?!! 손에든 순종의 친필과 순종 번갈아 보면)
순종 훗날을 위해 제 어미의 태중에 있을 때 궁 밖으로 내보낸 아이다.
만주로 가라 일렀을 뿐.. 이름도 없이 보냈다. 올 봄이면.. 세 돌일 게야.
동재父 (놀라 눈 커진!!) 허, 허면!!
순종 (슬프게 끄덕이는) 세상사람 그 누구도 존재를 모르는 내 적자니라.
동재父 폐하!!
순종 혹여 죽었거든.. (종이 눈짓..) 태워주고 오라. 목숨 부지하고 살아 있거든..
고르고 고른 이름이라... 전하고 임정에 의탁하고 오라.
다른 당부는 없더냐 물으면... 힘없는 아비는... 조선의 독립을 바라노라... 일러라.
동재父 (눈물..) 분부대로.. 하겠나이다 폐하..
어린동재 분부.. 하겐이다 폐하.
순종, 슬픈 눈으로 어린 동재 보는데....
34. 동재 저택/AV룸. 밤.
영상인지, 동재의 회상인지 알 수 없는 수많은 컷들.. 흘러간다.
동재E 제 부친께선.. 어린 절 데리고 일제의 눈을 피해 순종 황제께서 마련한 군자금을 상해임시정부로 전달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허나, 어리고 어리석었던 저는 해방 직전... 마지막 군자금을 가지고 도망을 치고 말았습니다.
그 때문에 공주님의 조부이신 이영 왕자님께선... 크나큰 고초를 겪으셨습니다.
이제 이 모든 짐을 내려놓고 이설 공주님과 국민 앞에.. 용서를 빌고자 합니다. .
이설 (놀란 눈으로 동재 보는...)
동재 (눈시울 붉어져 이설 보는...)
이설 그러니까... 간단 정리하자면 제가 순종황제의 증손녀란.. 말씀이세요?
동재 많이 놀라셨습니까.
이설 완전 깜짝 놀랐죠. 저 어릴 때 꿈이 ‘공주’였거든요.
동재 꿈이 아닙니다. 진짜 공주십니다. 소인 어린 시절 순종황제폐하를 직접 만나
뵌 적이 있습니다. 법도에 연연치 않고 어린 저를 무릎에 앉혀 귀애해주셨습니다.
이설 완전 신기하다. 어떻게 조선시대 사람이 아직도 살아,
(헉!!!) 계셔야죠.
근데 제가 공주란 걸 어떻게 아세요? 몸에 북두칠성 뭐 그런 거 없거든요?
동재 저 분이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이설 (스크린 보면 이한 증명사진 떠 있는) 누군데요?
동재 (!!!) 누구신지 몰라보시겠습니까.
이설 초면에 이런 말씀 드리긴 좀 그런데.... 실은 저 어릴 때 기억이 없어요.
동재 !!!
이설 다섯 살...? 그 정도까지요.
동재 아무거나, 아주 사소한 거라도 좋습니다. 기억해 내셔야 합니다.
이설 없어요.
동재 (간절) 마마.
이설 없다니까요?
동재 기억 하셔야 합니다.
이설 기억이 나야 기억을 하죠. 정말 없어요. 어딘가 골목에서 엄청 울었던거?
어렸을 때 골목에서 안 울어본 애도 있어요? 딸기 머리끈? 내 또래 애 중 열에 아홉은 알걸요?
벽돌지게, 헬리콥터, 그런 건 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이런 것들이 다 정말 내 기억인지, 내가 꾼 꿈인지, 내가 만든 상상인지,
구분도 안 되는데 왜 자꾸 기억하래요!
동재 (먹먹히 보는... 작은 서랍에서 봉투 꺼내 내미는) 열어...보시겠습니까...
이설 (멈칫... 조심스레 열어보면, 딸기 방울이다!! 놀라 눈 커지는데)
동재 (스크린 속 이한 얼굴 보는...) 저하.. 공주마마를... 찾았습니다....
20년 전 그 공사장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이설 (놀라 어쩔 줄 몰라 있다가) 저 분이... 우리 아빠라구요?
동재 정말 기억이 나지 않으십니까.
이설 (떨리는) 그럼... 우리 아빤 지금 어딨는데요?
동재 (비통한... 말 못 잇는....)
이설 말씀해보세요. 지금... 어딨는데요? 만나보면 내가 진짜 딸인지 알 거 아니에요.
동재 .... 소신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이설 !!
동재 저하께선 이미 이 세상 분이 아니십니다.
이설 (파랗게 질리는... 그대로 가방 들고 일어나 뛰쳐나가는)
동재 마마! 어디 가십니까 마마!
슬픈 듯 동재 보고 있는 사진 속 이한의 얼굴이고...
35. 동재 저택 정원. 밤.
해영, 후- 심호흡 하며 섰는데 문 벌컥 열리고 가방 둘러메며 나오는 이설.
해영 어? 얘기 끝났,
이설 (해영 앞 휙- 스쳐 뒤도 안 돌아보고 빠르게 나가는)
해영 (뛰어가 뒤에서 가방 턱 잡아 돌려 세우며) 뭐야. 너 지금 도망가는 거야?
이설 (얼굴 흥건한)
해영 너, 울어?! 왜.
이설 ... 나도 출생의 비밀 땜에 나름 상처 있는 사람인데 이럼 진짜 곤란하죠.
해영 할아버지가 뭐라셨는데.
이설 ... 우리 아빠가 죽었대요.
해영 !!
이설 우리 아빠가 죽었다면서 나 보구 공주래요. 순종의 증손녀래.
이게 말이 돼요? 할아버지 아프신 거 맞죠? (차가운)
나 잡지 마요.
그대로 뛰어 나가는. 심각한 얼굴로 따라나가는 해영이고...
36. 동재 저택 앞 골목. 밤.
이설 따라 뛰어가는 해영. 차 타고 따라가던 해영. 이설 발견하고 차 속도 늦추는.
해영 (창 내리고) 타. 데려다 줄테니까 가면서 얘기해.
이설 (묵묵히 가는)
해영 안 추워? (차 세우고 내려 이설 잡는) 얘길 하다 말고 가면 어떡해.
할아버지가 정확하게 뭐라고 하셨는데.
이설 (눈물 투둑 떨어지는)
해영 (어쩔 줄 몰라 보고만 섰는데)
이설 저 사람 우리 아빠 아니에요.
해영 ...
이설 우리 아빤... 나랑 약속했어요. 금방 온다고.... 했다구요.
해영 (안타까워 보는데)
이설 (서럽게 우는) 근데... 나한테 이럼 안 되는 거잖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데...
(거의 비명...) 죽어버리면 안 되는 거잖아... 나 또 버리면 안 되는 거잖아!!
해영,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 당황하다가 이설 확 당겨 안아주는...
이설 해영의 품에서 엉엉 아이처럼 울고 마는데...
37. 이단 오피스텔 복도. 밤.
삐비빅- 도어락 계속 안 열리는. 마스카라 다 번진 이설 계속 시도하고.. 보고 있는 해영....
이설 아, 맞다. 얘 비밀번호 바꿨지. (힘들고 지친.. 속상한...) 아, 미치겠네 진짜.
해영 넌 니네 집 열쇠도 없어?
이설 내 집 아니에요. 언니 집이지. 전화하면 또 난리 칠텐데. 아 나 몰라...
해영 언니랑 사이 안 좋아?
이설 ....원래 자매들은 잘 싸우고 그래요...
해영 언닌 양부모 친딸이야?
이설 아뇨. 언니도 입양됐어요. 나이도 같구요. 근데 엄마가 쌍둥이들도 언니 동생 있는 거니까 가위바위보 하라구. 제가 졌어요.
해영 (뜨악)
이설 그만 가세요. 갈 데 많아요.
해영 (그런 이설 빤히 보다) 그런 조건이면 나도 껴도 되는 거지. 따라와.
38. 해영 맨션 거실. 밤.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이설, 입 떡 벌린 채 어벙벙 서 있다.
해영 (이설 발 밑에 슬리퍼 툭 놓아주며) 신어.
이설 네? 아... 여기가 아저씨네 집이에요?
해영 들어올 때 경비실에서 구십도로 인사하는 거 못 봤어? 이쪽이야. (가는)
이설 (계속 둘러보며) 칫.. 고모였으면 완전 좋았잖아...
39. 해영 맨션 게스트 룸. 밤.
문 열고 들어오는 해영과 이설.
이설 와- 여기가 아저씨 방이에요?
해영 아니. 게스트 룸. 욕실은 나가서 왼쪽 문이야. 필요한 거 있음 말하고.
이설 아뇨... 감사합니다.
해영 감사할 거 없어. 여기가 우리 집 로열 그랜드 이그제큐티브 프레지덴셜 스위트 거든. 1박에 15만원.
물론 현금 결제고 텐텐 붙는 건 알지?
이설 (화장실로 휙 들어가며) 좀 씻을게요.
해영 ... 웃을 때가 낫다. (안 됐어서 보는데...)
40. 해영 맨션 욕실. 밤.
목에 수건 두르고 욕조에 걸터앉아 있는 이설. 머릿속에서 무언가 지워지지 않는다...
41. 옷 매장. 낮.공주처럼 예쁜 원피스 입고 서 있는 단이. 거울 앞에서 만족스러운 미소 짓고 있다.
뒤돌아서면 엄마, 직원 감탄하며 보고 있는.
직원 정말 잘 어울리세요. 따님이 미인이라 좋으시겠어요. 어머님.
엄마 (좋아 죽는) 좋긴요. 판검사 될 애가 얼굴이 저래놔서 걱정이에요.
흉악범들이 어디 무서워나 하겠냐구.
이단 (다정하게 나무라는) 엄마.
엄마 (딴청) 아가씨 이거 싸줘요. 괜찮지?.
이단 (착한 척) 우리 형편에 너무 과분해요. 설이한테 미안하기두 하구.
엄마 아유 착한 것. 걱정마. 설이두 나중에 졸업식 때 한 벌 뽑아줄 거니까.
이단 (순간 본심 튀어나와 싸늘한) 걔 성적에 졸업이나 할 수 있겠어요?
엄마 (좀 놀라 보는)
이단 (들켰나... 가슴 철렁해) 아, 엄마 내 말은,
엄마 니 생각두 그래? 내 생각두 그래.
이단 어?
엄마 그래서 내가 자꾸 설이보고 펜션 보라 그러는 거야. 일종의 경영수업이랄까?
이 눔 지지배, 잘 하고 있나 모르겠네.
42. 주방 + 거실. 밤.
뜨겁게 달궈진 팬, 마블링 환상적인 고기 치익거리며 익어가고,
식탁 위에는 근사한 접시, 와인잔, 냅킨 세팅되어있는.
해영, 완성된 스테이크 식탁에 내려놓고 스크류 꺼내 와인 따는데, 얼굴 닦으며 이설 들어오는.
이설 요리도 할 줄 알아요?
해영 못하는 게 없다. 너무 완벽해서 가끔은 자괴감이 든달까?
원치 않아도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주니까. 참..
이설 (헉!!!) 욱- 죄송해요. 비위 강한 편인데 왜 이러지?
욱-
해영 (이설 앞 스테이크 접시 당기며) 배 안 고프구나.
이설 (어느새 포크로 스테이크만 꽉 집어 들어 올린)
해영 (헉!!)
이설 (한 입 베어 물며) 음.. 브라보!! 고기는 항상 옳아요. 구원 받는 느낌이랄까?
해영 거 옆에 나이프 있구만! (하는데 핸드폰 오는. 보면) 윤주다. 쉿! (받는) 음.
이설 (소근) 어휴 바보. 받지 말래니까.
해영 어. 집. (사이) 어? 지금?! (하는데 초인종 딩동!! 하는. 어떡하지... 싶다)
너 방에 좀 들어가 있어. (이설 일으켜 드레스룸으로 넣는)
이설 아 진짜. 나 먹다 끊는 거 정말 싫어. 나가서 만나면 되잖아요.
해영 너 있는 거 보면 윤주 기분이 어떻겠어.
이설 그러니까 질투를, (하다 헉-!) 자, 잠깐만요. 그럼... 관장님이랑 결혼할 사이라는... 대한그룹 손자가....
해영 (무심히 보는) 들어가. (쾅-! 문 닫아버리는)
43. 해영 맨션 현관. 밤.
커피잔 두 개 나란히 놓인. 해영, 윤주 마주 앉아있는.
해영 그러고 보니까 우리 집에 온 건 처음이네.
윤주 들어 온 건 처음이지만 문 앞까지 와 본 건 처음 아니에요.
해영 ... 왔음 말을 해야지. 내가 나쁜 놈 되잖아.
윤주 (부끄러운 듯 고개 살짝 숙이는...)
해영 담부턴 연락하고 와. 헛걸음 치지 않게. (사이) 내 집에 오윤준 언제든 환영이야.
윤주 (환하게 웃는) 기분 좋은데요?
해영 니 성격에 무작정 나 보자고 왔을 리도 없고. 무슨 얘긴데.
윤주 ... 오빠 눈치 너무 빨라요. 무드 없게.
해영 분위기 잡으러 온 거 아닌 거 같아서.
윤주 .... 혹시 최근에 회장님께 뭐 들은 말씀 없어요?
해영 (이설 얘긴가 싶고) 할아버지가 나한테 중요한 일 잘 얘기 안하시잖아.
나 모르게 별 일 있대두 신경 안 써. 걱정말고 편하게 얘기해.
44. 해영 맨션 게스트 룸. 밤.
이설 (방바닥에 스테이크 놓고 밖 엿보며 먹으며) 아.. 안 들려. 뭔 얘기 하는거야.
(해영 보며) 암튼 고맙네. 그럼 교수님은 신경 안 써도 되나? (그래도 괜히) 칫. 뭐가 이쁘다고 다들 난리야.
딱 봐도 꼬리가 한 접도 넘는구만.
공시랑 대면서 고기 먹던 이설. 마지막 한 조각 입에 넣다가 윽...
배 움켜지는.
그러더니 바로 사색되는... 헉... 이 배는.... 이설, 해영에게 다급히 전화하는.
45. 해영 맨션 거실. 밤.
윤주 만약에요. 회장님께서....
해영 (듣는데 핸드폰 오는. 이설이고. 이씨!) 미안. 전화 좀.
(받는) 왜! (사이) 뭐?
윤주 (누구지?)
해영 그런 문젠 알아서 해야지. 니 생각엔 내가 어떻게 했음 좋겠는데.
이설F 들키고 싶지 않음 그냥 좀 빨리 가라 그래요.
해영 후... 답답한 마음은 알겠는데 (윤주 눈치 챌까 고개 돌리며)
그래도 잘 생각해서 대답해야지. 중요한 문제잖아 지금.
이설F 아우 정말. 나 진짜 아파 죽을 거 같다구요. 장이 막 꼬여요. 아우 나 어떡해.
해영 미안하지만 내가 그런 부분까지 도와줄 순 없잖아. 물론 안타깝긴 한데,
너도 성인이니까 가끔은 혼자 힘으로 이겨내 봐. 끊는다.
윤주 혹시... 은별씨에요?
해영 (윤주 보는) 신경 쓰여? 그런 거 아니라니까. 잠깐만.
46. 해영 맨션 게스트 룸./ 해영 맨션 거실. 밤.
온 몸 비비꼬고 있는 이설. 부들부들 떨며 문자 보내는.
화면분할 되면서 해영과 이설 둘 사이 문자 마구 날라 다니는.
이설 “나 죽어요. 살려주세요”
해영 “참아.”
이설 “나가서 분위기 잡으면 되잖아요.”
해영 “갑자기 나가자고 하면 이상하잖아.”
이설 “좋아요, 1분 내로 상황 정리 안하면 나 혼자 알아서 할테니까 맘대로 해요.
참고로 이 방에 명품백이 참 많네요. 어디 빽을 가장 선호하실래나요?”
해영 (헉-! 핸드폰 놓치는 해영.)
47. 해영 맨션 거실. 밤.
윤주 왜 그래요?
해영 아니야 아무것도. 어디까지 얘기 했지?
윤주 회장님께서요.
해영 (다시 문자 보는)
윤주 (화난...) 오빠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가 봐요. 내일 만나서 다시 얘기해요.
해영 아, 그럴래? 그럼 늦었는데 그러자. (현관으로 먼저 가는)
윤주 (안 잡아? 기분 상한...표정 관리하며) 저녁 다 식어서 어떡해요?
(하다 표정 굳는. 현관 보면 이설의 운동화다)
해영 (현관문 삐비빅- 열어주다) 왜? (하고 윤주 시선 따라가 보면 이런!!
현관손잡이 놓치는. 삐리릭- 현관 다시 닫히는. 후... 말 없이 윤주 보는데)
이설 (우당탕 하며) 아! 배야!
이설 뛰어나와 뒤도 안 돌아보고 화장실로 들어가는!!
2부 엔딩!!!!
★わかりやすい!ハングルの子音の発音表★
★わかりやすい!ハングルの母音の発音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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