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알바를 빼고

가족들이랑 처음으로 워터파크에 갔다

즐거워야 할 시간이었는데

하루종일 내 안좋은 기억들과

몇 안되는 유일한 내 인터넷 친구들마저

날 싫어하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 때문에

굉장히 위축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그렇다...

워터파크에 온 잘생기고 이쁜 커플들과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난건지...

가족 카톡방에 올라온 찍힌 내 사진을 보며

나는 왜 이렇게 혐오스럽게 생긴건지...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게임을 했는데

볼링을 칠 때는 가족에게 계속 지고

내가 잘한다고 자부하는 게임인

철권마저 모르는 사람에게 처참하게 발렸다

그리고 이어서 cpu전을 했는데

그것마저 2번째 스테이지에서 털렸다

볼링을 할 때 내가 너무 못하니까

점점 가족들의 표정이 굳고

나를 위로해주려는듯 한 표정으로

조언을 하는데 그것 마저 너무 고통스러웠다

철권을 자신감있게 하고 졌을 때는

누나들이 정말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한테 기타로 어떤 곡을 쳐달라고 하고

내가 그걸 잘 못 쳤을때의 표정이었다

너무 고통스럽다

죽어버리고 싶다

나는 왜...

왜 이렇게 미움받고

도태되고 소외되고 무시받고...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한 순간도 그러지 않은 적이 없었다

병신이다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