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와본다.
이곳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좋다.
아무 기록을 해놓지 않았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2008년은 나에게 너무 큰 시련을 준 해였고, 공부가 중단된 이후로 다이어리는 쓰지 않았다고
기억했는데 오늘 청소를 하다가 3달정도의 기록이 남겨진 2008년의 다이어리를 발견했다.
이로써 내가 왜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따뜻했고, 나는 그 사람이 고마웠다.
그때의 따듯함과 고마움이 그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나보다.
억지로라도 놓아야 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사실 나는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3년전과 지금의 나는 변한 게 없고, 이렇게 똑같은 모습으로 그 사람앞에 설 수가 없어 주저하면서도
기다렸다.
내가 곁에 없어서 그 사람이 행복하다는 걸 나도 안다.
그래도, 만약 내가 그 사람에 해줄 수 있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그래서 그 사람이 내가 필요하다면
나는 잠시라도 그 사람 곁에 머물고 싶었다.
행복을 빌어주는 한 사람으로 남자.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자.
나에게 따듯함을 느끼게 해줬던 고마운 사람.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