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와본다.


이곳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좋다.


아무 기록을 해놓지 않았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2008년은 나에게 너무 큰 시련을 준 해였고, 공부가 중단된 이후로 다이어리는 쓰지 않았다고

기억했는데 오늘 청소를 하다가 3달정도의 기록이 남겨진 2008년의 다이어리를 발견했다.

이로써 내가 왜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따뜻했고, 나는 그 사람이 고마웠다.

그때의 따듯함과 고마움이 그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나보다.


억지로라도 놓아야 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사실 나는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3년전과 지금의 나는 변한 게 없고, 이렇게 똑같은 모습으로 그 사람앞에 설 수가 없어 주저하면서도

기다렸다.


내가 곁에 없어서 그 사람이 행복하다는 걸 나도 안다.

그래도, 만약 내가 그 사람에 해줄 수 있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그래서 그 사람이 내가 필요하다면

나는 잠시라도 그 사람 곁에 머물고 싶었다.


행복을 빌어주는 한 사람으로 남자.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자.


나에게 따듯함을 느끼게 해줬던 고마운 사람. 행복하세요.

차근차근 이루는 과정이 없이, 제때 이루었어야 하는 과정중 몇단계를 그냥 건너 뛴 것 같다.

공부는 하고 있으나 성과가 없는 것은 기본이 탄탄하지 않고, 때문에 응용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당장에는 늦어지는 것 같지만 오히려 이것이 빠른 길이 될거라 생각한다.


지루하디 지루한 과정, 그러나 어느 상황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고, 비교를 하려거든 더욱 긍정적이고 멀리 볼 수 있는 대상과 비교를 해야한다.

그전에 비교따위를 하지 않아도 나를 다스리는 능력이 나자신의 자존감을 올곧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조바심과 게으름, 나태함, 무기력감, 의지박약 등을 떨쳐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선은 인내하는 훈련.


감정의 항상성이 나를 자꾸만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하려한다는 사실. 그 단계를 뛰어넘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겠다.


붙잡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붙잡고 있는 감정들도 내려놓고 내 인생에만 전념해야 한다.

일상에서 행하는 모든 것은 오로지 내 목표를 위해서 의미있는 것이어야 한다.

전념. 장악. 현실화.

막상 쓰려니 또 정리가 안되네.


정은 많은데 예의가 없어서 사람을 부담스럽게 하는 사람과 예의는 있는데 정이 없어서 살갑지 못한 사람, 정도 예의도 적당한 사람. 물론 정도 있고 예의도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지만 정도를 지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사람의 똑같은 행동임에도 다르게 평가되기도 한다. 사람들의 평가가 다를 수밖에 없다면 타인의 평가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내 기준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건대 나는 예전에는 첫번째의 사람이어서 사람들이 나를 부담스러워했던 것 같다. 현재는 두번째의 사람이다. 사람들이 나를 어려워하고 거리감을 느껴한다는 것을 나또한 느끼지만 난 지금이 좋다. 나에게는 일정한 온도의 감정이 필요하고 차분하고 싶다. 그러자니 쉽게 감정에 동요되지않고 싶을 뿐만 아니라 어느 것에도 감정이입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나의 최종목표는 세번째의 사람이다. 정도 있고 예의도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완벽해질 수는 없다해도 노력은 계속 해야겠지.